YES24.COM

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베스트셀러
아무튼, 술집

아무튼, 술집

: “기억도 마음도 신발도 놓고 나오는”

아무튼, OO-044이동
리뷰 총점8.6 리뷰 33건 | 판매지수 714
베스트
음식 에세이 43위 | 에세이 top100 1주
정가
12,000
판매가
10,800 (10% 할인)
신상품이 출시되면 알려드립니다. 시리즈 알림신청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6월 21일
쪽수, 무게, 크기 178쪽 | 200g | 110*178*14mm
ISBN13 9791188343478
ISBN10 1188343475

이 상품의 태그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15,300 (10%)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상세페이지 이동

밝은 밤

밝은 밤

13,950 (10%)

'밝은 밤' 상세페이지 이동

천 개의 파랑

천 개의 파랑

12,600 (10%)

'천 개의 파랑' 상세페이지 이동

공정하다는 착각

공정하다는 착각

16,200 (10%)

'공정하다는 착각' 상세페이지 이동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16,200 (10%)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상세페이지 이동

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다

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다

13,500 (10%)

'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다' 상세페이지 이동

마음의 법칙

마음의 법칙

14,400 (10%)

'마음의 법칙' 상세페이지 이동

엔드 오브 타임

엔드 오브 타임

19,800 (10%)

'엔드 오브 타임' 상세페이지 이동

가능주의자

가능주의자

10,800 (10%)

'가능주의자' 상세페이지 이동

자본의 미스터리

자본의 미스터리

16,200 (10%)

'자본의 미스터리' 상세페이지 이동

훅: 일상을 사로잡는 제품의 비밀

훅: 일상을 사로잡는 제품의 비밀

20,700 (10%)

'훅: 일상을 사로잡는 제품의 비밀' 상세페이지 이동

일본의 굴레

일본의 굴레

28,800 (10%)

'일본의 굴레' 상세페이지 이동

공감은 지능이다

공감은 지능이다

19,800 (10%)

'공감은 지능이다' 상세페이지 이동

난처한 경제 이야기 1 : 기본 편

난처한 경제 이야기 1 : 기본 편

18,000 (10%)

'난처한 경제 이야기 1 : 기본 편' 상세페이지 이동

변화하는 세계질서

변화하는 세계질서

34,200 (10%)

'변화하는 세계질서' 상세페이지 이동

밥은 먹고 다니냐는 말

밥은 먹고 다니냐는 말

13,500 (10%)

'밥은 먹고 다니냐는 말' 상세페이지 이동

내가 되는 꿈

내가 되는 꿈

13,500 (10%)

'내가 되는 꿈' 상세페이지 이동

2030 축의 전환

2030 축의 전환

16,200 (10%)

'2030 축의 전환' 상세페이지 이동

사이보그가 되다

사이보그가 되다

17,820 (10%)

'사이보그가 되다' 상세페이지 이동

마이너 필링스

마이너 필링스

15,300 (10%)

'마이너 필링스' 상세페이지 이동

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상품 이미지를 확대해서 볼 수 있습니다. 원본 이미지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가게가 한산해질 때까지 술을 마시고 있으면 포 사장님이 다가와 가까이 앉는다. 그는 나를 마치 지식iN에 고민 상담 글을 올린 사람처럼 바라본다. 요즘은 어떻게 지내냐고, 괜찮냐고 묻는다. 내가 사장님이야말로 괜찮냐고 되물으면, 포 사장님은 속 시원해질 정도로 호탕하게 웃으며 “할 수 있을 때 하는 거”라고 답한다. 가진 내공을 모두 몰아주고 싶은 답변이다.
--- 「비록 껍데기만 남게 되더라도」 중에서

의사 선생님이 나간 후에야 비척비척 일어나 거울을 보니 이마에 붙인 거즈 따윈 눈에 들어오지도 않을 정도로 참혹한 몰골을 한 여자가 서 있었다. 머리는 산발이고 화장은 반쯤 녹아 있었으며 하얀 리넨 셔츠엔 핏자국이 방울방울…. 거즈를 떼어보면 쪼개진 이마 사이로 알코올이 흘러나올 것 같은 행색이었다. 비틀거리며 바깥에 나와 보니 해는 이미 중천이었다. 아, 나 출근해야 되는데….
--- 「상처에 새살이 솔솔, 마데카술-집」 중에서

만약 아빠와 (굳이) 술집에 가야 한다면 꼽고 싶은 집이 있다. 정말 좋아하는 술집이지만 이름만큼은 좋아할 수 없는 집, 을지로의 ‘경상도집’이다. 여긴 갈 때마다 자연스럽게 아빠 생각이 난다. 아빠는 내가 가장 오랫동안 함께 산 경상도 사람이고, 대학 다닐 때부터 줄곧 서울에서 살았지만 아직까지도 심한 경상도 억양의 사투리를 쓰는 사람이고, 누가 봐도 경상도 출신인 사람이니까. 세상엔 정말로 다양한 경상도 집이 있겠지만, 안타깝게도 나의 뿌리, 나의 본적으로 등록되어 있는 경상도 집은 불합리한 가부장제의 산물 그 자체였다. 딸을 내리 다섯 낳고 여섯 번째가 돼서야 아들을 얻은 여자가 한참 후 일곱 번째 늦둥이를 낳은 집. 제일 유감스러운 것은, 그 늦둥이가 내 아빠라는 점이다(이 문장을 보고 바로 아, 탄식하는 분들이 꽤 많으실 거라 믿는다).
--- 「K-장녀 생존기」 중에서

나는 루프엑스에서 일주일에 일곱 번 오는 손님, 모든 메뉴를 다 먹어본 손님, 가게 문을 닫을 때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는 손님이 되었다. 돈 말고도 술집을 사랑하는 마음을 표현하고 싶어 안달 나 있기도 했다. 필름 카메라로 루프엑스 내부를 찍은 사진을 인화해 뒷면에 짧은 편지를 써서 선물하기도 했다. 아이슬란드에 다녀왔을 땐, 양손 가득 짐이 무거워 한 병만 들고 올 수 있었던 아이슬란딕 스타우트를 침착한 찰리 채플린을 닮은 맥주 선생님인 황재상 씨에게 주기도 했다.
--- 「지나고 보면 다 첫사랑」 중에서

보통의 해장은 술의 흔적을 지우는 데만 급급하지만, 진정한 해장은 술을 다시 원하게 만든다. 술이 있어야 해장도 할 수 있고, 해장을 해야 술도 다시 마실 수 있는 법이니까. 이것이 가능할 때, 주정뱅이들은 현실에서 탈출해 2차원의 이상향으로 진입한다. 한 면은 음주, 다른 한 면은 해장이라고 쓰인 뫼비우스의 띠다. 이 띠 위에서 달리는 주정뱅이들은 술을 마시기 위해 해장을 하는지 술을 깨기 위해 해장을 하는지 점점 알 수 없게 된다. 그러나 의심하지 말고 달려라. 계속해서 달려라. 달리다 보면 러너스 하이(runner’s high) 못지않은 드링커스 하이(drinker’s high)로 보답받을 것이니.
--- 「해장과 음주를 반복하는 뫼비우스의 띠」 중에서

한라산을 올라본 자만이 그 높이를 알 수 있다. 삼일식당의 국물과 한라산 소주를 번갈아 마셔본 자만이 그 깊이를 알 수 있다. 심지어 이 산행 코스는 어찌나 빈틈없이 다채로운 풍경을 자랑하는지. 소주잔 걸음마다 그득그득한 선지와 내장 모듬이, 풍성한 콩나물과 우거지가 반긴다. 멜젓과 쌈장에 번갈아가며 혀를 놀리다 보면 심심할 틈이 없다. 힘들 새도 없다. 내장탕 특유의 누린내라는 장해물을 만날 법도 하지만, 삼일식당에서는 그저 매끄럽게 닦아놓은 꽃길만 오르는 기분이다. 그러고 보니 한라산을 오를 때 노랗게 펼쳐진 유채꽃밭을 봤던 것도 같다. 물론 나는 앞이 노래질 때까지 마시는 게 더 좋지만.
--- 「한라산으로 맞는 미라클 모닝」 중에서

오빠들을 수없이 떠나보내 본 나는 이제 안다. 후회가 덕지덕지 붙은 기억을 떠올릴 바에야 곱창집에서 뜨끈한 곱에 시원한 소주나 한잔하는 게 낫다는 것을. 곱씹을 가치가 있는 것은 구남친도 아니고 후회도 아닌 곱뿐이라는 것을!
--- 「후회를 곱씹지 말고 곱을 씹자」 중에서

집과 술집 사이에 이물질처럼 회사가 껴 있다. 일을 좋아하는 것과는 무관하게, 회사에서 벌어지는 일들로 가슴이 콱 막힌다. 예측할 수 없는 온갖 변수들로 야심한 시각에 퇴근하는 날일수록 술집으로 걸음을
옮긴다. 악취나는 부산물 같은 감정들을 끌어안고 집에 누워봤자 체할 뿐이니까. 온종일 일했다면 새벽까지는 마셔줘야 워라밸이 맞는다.
--- 「매운맛, 보지 말고 먹으며 삽시다」 중에서

피냐 콜라다만 내리 열 잔을 마신 다음에는 불룩 나온 배를 비치 타월로 가린 채 럼을 샷으로 홀짝인다. 특히 바다에서 수영을 하고 마시는 럼은 그 자체로 훌륭한 칵테일이다. 카리브해의 바닷물이 입술에 남긴 짭짤한 소금기 덕이다. 그러니 바다에서 나오자마자 럼을 마시면 바다의 짠맛과 럼의 단맛이 어우러져 그야말로 천연의 단짠단짠을 즐길 수 있다. 배 위에서 럼을 병나발 불던 해적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는 순간이다.
--- 「그럼, 그 럼만 있다면 어디든 술집」 중에서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술도 마시고 싶고 집에도 있고 싶다면, 보통은 집에서 술을 마실 것이다. 그러나 김혜경은 술집으로 향한다. 세상 모든 술집이 마치 그의 집인 것처럼, 세상 모든 술이 마치 그를 기다리고 있는 것처럼. 그는 사실 '다른 집'에 있고 싶었던 것이다. 여기의 혼곤함을 재바르게 잊게 해줄 다른 집. 그래서 그는 어디서든 선선히 마시고 기꺼이 취하고 순순히 숙취를 받아들인다. 페이지마다 시큼한 술 냄새와 달콤한 해학이 가득한 책이다. 다 읽고 나면 나도 모르게 외치게 될 것이다. “한 권 더! 아니, 한 잔 더!”
- 오은 (시인)

회원리뷰 (12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21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8.7점 8.7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  모바일 쿠폰의 경우 유효기간(발행 후 1년) 내 등록하지 않은 상품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모바일 쿠폰 등록 후 취소/환불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0,8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