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나는 이렇게 의사가 되었다.

나는 이렇게 의사가 되었다.

: 의대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을 위한 힐링 에세이

리뷰 총점9.8 리뷰 8건 | 판매지수 114
베스트
청소년 생활/자기관리 top20 1주
정가
13,800
판매가
12,42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9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220쪽 | 392g | 152*210*20mm
ISBN13 9791186742563
ISBN10 1186742569

이 상품의 태그

숨결이 바람 될 때

숨결이 바람 될 때

15,120 (10%)

'숨결이 바람 될 때' 상세페이지 이동

골든아워 1

골든아워 1

16,020 (10%)

'골든아워 1' 상세페이지 이동

마음이 흐르는 대로

마음이 흐르는 대로

14,400 (10%)

'마음이 흐르는 대로' 상세페이지 이동

골든아워 2

골든아워 2

16,020 (10%)

'골든아워 2' 상세페이지 이동

어떤 죽음이 삶에게 말했다

어떤 죽음이 삶에게 말했다

13,500 (10%)

'어떤 죽음이 삶에게 말했다' 상세페이지 이동

천 번의 죽음이 내게 알려준 것들

천 번의 죽음이 내게 알려준 것들

12,600 (10%)

'천 번의 죽음이 내게 알려준 것들' 상세페이지 이동

만약은 없다

만약은 없다

12,600 (10%)

'만약은 없다' 상세페이지 이동

겸손한 공감

겸손한 공감

14,400 (10%)

'겸손한 공감' 상세페이지 이동

제법 안온한 날들

제법 안온한 날들

13,500 (10%)

'제법 안온한 날들' 상세페이지 이동

아버지의 죽음 앞에서

아버지의 죽음 앞에서

15,120 (10%)

'아버지의 죽음 앞에서' 상세페이지 이동

아픔이 마중하는 세계에서

아픔이 마중하는 세계에서

12,600 (10%)

'아픔이 마중하는 세계에서' 상세페이지 이동

살고 싶어서, 더 살리고 싶었다

살고 싶어서, 더 살리고 싶었다

12,420 (10%)

'살고 싶어서, 더 살리고 싶었다' 상세페이지 이동

왕진 가방 속의 페미니즘

왕진 가방 속의 페미니즘

14,400 (10%)

'왕진 가방 속의 페미니즘' 상세페이지 이동

지독한 하루

지독한 하루

11,700 (10%)

'지독한 하루' 상세페이지 이동

사라지고 있지만 사랑하고 있습니다

사라지고 있지만 사랑하고 있습니다

14,400 (10%)

'사라지고 있지만 사랑하고 있습니다' 상세페이지 이동

진짜 아픈 사람 맞습니다

진짜 아픈 사람 맞습니다

13,500 (10%)

'진짜 아픈 사람 맞습니다' 상세페이지 이동

1년 후 내가 이 세상에 없다면

1년 후 내가 이 세상에 없다면

12,420 (10%)

'1년 후 내가 이 세상에 없다면' 상세페이지 이동

포기할 수 없는 아픔에 대하여

포기할 수 없는 아픔에 대하여

14,400 (10%)

'포기할 수 없는 아픔에 대하여' 상세페이지 이동

나는 미국 의사다

나는 미국 의사다

18,900 (10%)

'나는 미국 의사다' 상세페이지 이동

어느 날, 죽음이 만나자고 했다

어느 날, 죽음이 만나자고 했다

13,500 (10%)

'어느 날, 죽음이 만나자고 했다' 상세페이지 이동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상품 이미지를 확대해서 볼 수 있습니다. 원본 이미지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나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몰라서 마주할 힘도 용기도 없었다. 여리고 부서지기 쉬운 자아를 직면하고 안아주고 손잡고 함께 나아가는 것이 삶인 줄 몰랐다. 인생의 굴곡에서 시련을 온전히 감내하는 모든 순간이 행복의 과정임을 알지 못했다. 그토록 미워했던 나 자신을 용서했다. 이제는 넘어져도 다시 일어설 준비가 되었다. 내가 영원히 내 편이 되어줄 테니까.

직업인으로서 최선을 다해 일하기만 해도 누군가의 죽음을 삶으로, 고통을 기쁨으로, 불편을 편안으로 바꿀 수 있다는 것이 인간으로서 누릴 수 있는 특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그만큼 짊어져야 하는 책임의 무게는 어마어마하지만. 또 사람의 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불가피한 상황을 맞닥뜨릴 수밖에 없는 운명이기도 하다. 그런데도 결국은 타인을 위해 사는 삶이 곧 나의 행복이 되는, 의사라는 직업이 꽤 매력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이 머무는 가장 원초적인 공간이 정신 상태를 그대로 드러낸다는 말이 십분 이해되었다. 거칠고 피폐한 마음을 애써 외면하고 돌아보지 않았다. 잘 적응하는 것처럼 보이기 위해 나 자신을 속이고 있었다. 부적응자로 보일까 봐, 이방인으로 손가락질 받을까 봐 신경을 곤두세운 채 살아남아야 한다는 강박과 불안을 애써 감추고 살았다. 나는 사실 그렇게 강한 사람도, 환경의 변화에 척척 잘 스며드는 사람도 아니었다. 이를 받아들이니 오히려 후련하고 단단해진 느낌이 들었다.

나는 중학교 3학년 외고 입시 실패, 고등학교 3학년 대학 입시 실패. 이후 두 번 더 입시에 실패했다. ‘죄송합니다. 합격자 명단에서 귀하의 이름을 찾을 수 없습니다’라는 문장이 지긋지긋했다. 항상 열심히 한다고 했지만, 그것은 결과 앞에서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그래서 한 번도 빈말로라도 나에게 ‘고생했다’라는 말을 해본 적이 없었다. 얄팍한 위로로 냉혹한 현실을 포장하고 싶지 않아서였다. 그랬던 내가 처음으로 ‘흡족한’ 합격 메시지를 받았다. 사실 거의 모두가 합격하는 시험이다. 남들이 보기에는 전혀 특별할 것도 없는 결과였다. 그런데도 나에게 칭찬의 말을 건넸다.

‘수고했다.’
살면서 처음 꺼낸 말이었다. 눈물이 났다. 이제야 내가 나를 인정하게 되어서 감격한 것인지, 단 한 번도 결과로 보상받지 못한 지난날의 내가 불쌍해서였는지 그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하염없이 눈물이 흘렀다. 겨울바람에 얼굴이 따가웠다.

의사로서 첫발을 내딛는 이 순간이 너무 생경했다. 막연한 걱정과 불안이 엄습해 왔다. 난 무엇을 두려워하고 있는 걸까? ‘제대로 잘하고 싶다’라는 마음이 오히려 나를 주눅 들게 하고 있었다. 이제 겨우 일을 시작하는 사람이 처음부터 척척 모든 것을 해낼 수는 없는데……. 오히려 그것은 ‘내가 이 정도는 해야지’라는 근거 없는 자존심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그때 서남대 선배가 예전에 해줬던 ‘누구를 만나든 먼저 인사하고 가장 낮은 자의 마음가짐으로 매사에 임해야 한다’라는 말이 생각났다. 이를 벤치마킹하기로 마음먹었다.

기본에 충실하며 사고 치지 말고 내 할 일만 생각하며 책임을 다하자. 그리고 당장 눈앞의 이익을 생각하지 말고 조금 더 귀찮고 조금 더 피곤해지자. 그러다 보면 언젠가는 ‘잘 해내는’ 사람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 그게 언제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그냥 지치지 말고 어제의 나와 경쟁하자.’
이렇게 원칙을 정하니 무의미한 조바심은 사라졌다. 여전히 긴장되기는 했지만, 뜬구름 잡는 느낌이 아니라 두 다리로 힘 있게 일어선 기분이었다. 그렇게 인턴 생활이 시작되었다.

서른, 사회 초년생의 서울살이는 녹록지 않았다. 병원은 모든 것이 낯설었다. 하나를 배우면 열을 해내는 사람이 되고 싶었지만, 실상 하나를 온전히 해내기도 벅찼다. 아픈 사람이 이렇게 많은 줄 몰랐다. 누구나 언제든 환자가 될 수 있었다. 똑같은 환자는 단 한 명도 없었고, 생각지 못한 때에 응급 상황이 펼쳐졌다. 새벽 어스름에 출근해서 노을 지는 시간에 퇴근할 때까지 늘 좌불안석이었다. 혼나고 깨지는 것 자체보다도 ‘내가 이렇게 부족하구나’라는 생각 때문에 마음이 무거웠다. 가끔은 쓸모없는 존재처럼 느껴져 견디기 힘들었다. 정신없이 하루를 보내고 텅 빈 집에 돌아오면 무력감에 빠져 넘치던 입맛마저 사라졌다.

가진 것은 오직 이 몸밖에 없는 내게 세상은 너무 어려웠다. 튼튼한 기반 위에서 시작한 사람들은 나와 달리 저만치 앞에서 여유로워 보였다. 시간이 흐르면 좀 살만해질까? 확신할 수 없었다. 할 수 있는 일은 언제나 그랬듯 최대한 감정을 누른 채 묵묵히 하루를 살아내는 것밖에 없었다. 하지만 차오르는 물을 막는 것도 한계가 있었다. 둑이 곧 무너질 듯 위태로웠다. 탁 트인 곳을 바라보면 응어리가 풀어질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어느새 내 발걸음은 한강을 향하고 있었다.

병원은 모든 것이 낯설었다. 하나를 배우면 열을 해내는 사람이 되고 싶었지만, 실상은 하나를 온전히 해내기도 벅찼다.
시간이 흐르면 좀 살만해질까? 확신할 수 없었다. 할 수 있는 일은 언제나 그랬듯 최대한 감정을 누른 채 묵묵히 하루를 살아내는 것밖에 없었다. 하지만 차오르는 물을 막는 것도 한계가 있었다. 둑이 곧 무너질 듯 위태로웠다. 탁 트인 곳을 바라보면 응어리가 풀어질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어느새 내 발걸음은 한강을 향하고 있었다.

나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몰라서 마주할 힘도, 용기도 없었다. 여리고 부서지기 쉬운 자아를 직면하고 안아주고 손잡고 함께 나아가는 것이 삶인 줄 몰랐다. 인생의 굴곡에서 시련을 온전히 감내하는 모든 순간이 행복의 과정임을 알지 못했다. 그토록 미워했던 나 자신을 용서했다. 이제는 넘어져도 다시 일어설 준비가 되었다. 내가 영원히 내 편이 되어줄 테니까.


‘수고했다.’
의사로서 첫발을 내디딘 저자가 자신에게 이 한마디를 하기까지 돌고 돌아온 여정은 등반가의 삶과 다르지 않다. 때로는 폭풍우가 몰아쳤고, 때로는 끝 간 데 없이 추락하기도 했으며, 깜깜한 터널 속에서 좌절하기도 했다.
나는 결국 의사가 되었다.
--- 본문 중에서

회원리뷰 (8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2,42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