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21년 10월 05일 |
---|---|
쪽수, 무게, 크기 | 164쪽 | 448g | 180*245*13mm |
ISBN13 | 2510406408709 |
발행일 | 2021년 10월 05일 |
---|---|
쪽수, 무게, 크기 | 164쪽 | 448g | 180*245*13mm |
ISBN13 | 2510406408709 |
뉴필로소퍼 NewPhilosopher (계간) : Vol.8 [2019]
14,250원 (5%)
뉴필로소퍼 NewPhilosopher (계간) : Vol.13 [2021]
14,250원 (5%)
뉴필로소퍼 NewPhilosopher (계간) : Vol.14 [2021]
14,250원 (5%)
뉴필로소퍼 NewPhilosopher (계간) : Vol.2 [2018]
14,250원 (5%)
블루스트리트 (BLUE STREET) B형 (계간) : Vol.13 취향저격 카페생활 - 오늘, 당신의 끌림은 어디인가요? [2020]
10,800원 (10%)
블루스트리트 (BLUE STREET) (계간) : Vol.10 - 남파랑길 : 걷고, 먹고, 바라본 여행 남해안 둘레길 [2019]
25,200원 (10%)
10 News from Nowhere 20 Feature _ 인간, 불로 시작하다 _ 톰 챗필드 26 Feature _ 전등을 끄지 않아도 될까? _ 나이젤 워버튼 32 Feature _ 에너지 균형과 도덕적 행동의 상관관계 _ 티모시 올즈 40 Interview _ 에너지, 정치 변화가 선행되어야 한다! _ 캐스파 헨더슨 52 Comic _ 소크라테스 이전 철학자들의 사교 모임 _ 코리 몰러 56 Feature _ 잠, 마음에 평화를 주는 에너지 _ 앙드레 다오 62 Feature _ 견디는 힘이 곧 생명력 _ DBC 피에르 70 Interview _ 변화를 일으키는 능력, 에너지 _ 짐 알칼릴리 84 Feature _ 우리는 유토피아를 맞이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 _ 팀 딘 90 Feature _ 영구운동에 담긴 인간의 욕망 _ 패트릭 스톡스 100 Feature _ 제한된 에너지를 사용하는 방법 _ 클라리사 시벡 몬테피오리 106 Feature _ 협업이라는 에너지 _ 마리나 벤저민 112 Feature _ 따뜻한 말 한마디의 힘 _ 마이샤 체리 120 Interview _ 에너지가 수명을 결정한다 _ 리처드 로즈 136 고전읽기 _ 휴먼 에너지 _ 니콜라 테슬라 146 고전읽기 _ 물체의 관성은 에너지 함량에 의존하는가? _알베르트 아인슈타인 154 Our Library 160 Interview _ 나만의 인생철학 13문 13답 _ 캐서린 스콜스 |
한번 좋은 책이 내내 좋은 책이 되기 쉽지 않은데 이 잡지는 읽을수록 더 좋아진다. 책도 좋아지고 책을 읽는 나도 근사해지고, 이런 방식의 도돌이표 안에서는 벗어나고 싶지 않다. 가끔 실천의 문제에 부딪히면 뜨끔거리기는 하지만.
이번 호의 주제어는 '에너지'다. 에너지라는 말에 '환경을 지키자' 혹은 '지구를 지키자' 이런 내용으로 펼쳐질 줄 알았는데 나의 이런 하찮은 기대를 나무라기라도 하는 듯 가볍게 넘어서는 내용들로 그득했다. 에너지를 다루는 데에 과학뿐 아니라 철학적 사고가 더 큰 배경으로 자리하고 있다는 것.-아니다, 예전의 철학자들은 과학을 한데 포함시켜 탐구했던 것을 내가 잊고 하는 말이다-과학도 철학도 궁극적으로 인간의 삶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보여 주려는 학문이므로 에너지도 이런 차원에서 살펴보아야 한다는 것을 친절하고 다정하게 들려준다. 미처 못 알아듣는 내용이나 용어가 있었지만 전체의 글 흐름이나 작가의 의도를 알아내는 데에는 어려움이 없다는 것도 이 잡지의 좋은 점이다.
세상이 살기 어렵고 이대로는 꼭 망할 것처럼 여겨져도 세상은 이대로 이어져 나갈 것이라는 것을 안다.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이 더 어려운 처지에 놓이고 말 것이라는 예상을 접할 때면 내가 누리며 살고 있는 여러 사정을 돌아보는 시간을 잠깐 갖기는 하지만 금방 나 하나쯤이야 하면서 외면한다. 이 책에는 나처럼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가 꽤 나온다. 에너지든 환경 보호든 정치든 도덕이든 사람들이 생각하는 폭이 그다지 차이나지는 않는 모양이다. 이기적이며 계산적이며 위선적인 모습의 일부를 본능처럼 욕망처럼 품고 사는 사람들로서는.
책 속에서 전문가들이 말하는 전망에 살짝 안심이 되다가도 곧 각성한다. 내 의식을 고인 물로 내버려두지 않는 글들이라 고맙다. 잡지를 추천받고자 하는 이들에게 널리널리 알려드리고 싶다.
책 뒤쪽 부분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 논문이 3쪽에 걸쳐 실려 있다. 다른 글들과 달리 무슨 말인지 내 수준으로는 도통 이해할 수 없었지만 펼쳐 놓고 보는 것만으로도 흐뭇했다. 바탕색까지 삼색으로 인쇄해 놓고. 이게 그 유명한 E=mc²에 대한 글이란 말이지? 이 이론에서 말하는 에너지가 내가 알고 있는 에너지와는 전혀 연결이 안 되고 있었어도.
31 그러니 세상이 이렇게 엉망진창인 것이다. 47 사람들은 탄소 발자국을 크게 남기지 않고도 풍요로운 삶을 살았다. 고유의 시가 있었고 친구와 주고받는 편지가 있었으며 전통 악기와 훌륭한 음식이 있었기 때문이다. 66-67 포스터는 이렇게 말했다. “이게 옳은 표현인지, 민주주의자가 써도 되는 말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나는 귀족제를 믿는다. 내가 말하는 귀족제란 높은 지위와 영향력을 가진 특권층의 지배를 의미하지 않는다. 남들보다 섬세하고 사려 깊으며 용기 있는 자들의 지배를 의미한다. 이들은 국가와 계급, 나이를 불문하고 존재하며, 서로 만나는 순간 은밀하게 서로를 이해한다. 이들은 인류의 진정한 전통을 체현하며, 잔인하고 혼란스러운 세계에서 별난 종족이 거둔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성공의 징표다. 숱하게 많은 이들이 이름도 없이 스러져 갔지만 그중 몇몇은 위대한 존재로 남았다. 이들은 자기 자신과 남들을 섬세하게 보살피며, 사려 깊으나 호들갑스럽지 않다. 이들이 용기 있는 것은 거만해서가 아니라 견디는 힘을 지녀서다. 또 이들은 농담을 받아들일 줄 안다.” 116 시인 오드리 로드도 “시는 사치품이 아니다. 시는 우리의 존재를 유지하기 위한 필수품이다. 시는 우리의 생존과 변화를 향한 꿈과 희망을 분명히 비추는 빛의 본질을 형성한다”라고 주장했다. 노래를 부르든, 말을 하든, 글을 쓰든, 언어는 결코 우리에게 우호적이지 않은 세상에서 우리 몸이 회복하고 생존하도록 도와줄 수 있다. 배럿이 우리에게 상기시키듯이 “우리의 신경계에 가장 좋은 것은 또 다른 인간이다. 사람들이 기본적인 인간의 존엄성을 지닌 채 서로를 대할 때 진정한 생물학적 이점이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
뉴필로소퍼 NewPhilosopher (계간) : Vol.16 [20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