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21년 10월 29일 |
---|---|
쪽수, 무게, 크기 | 288쪽 | 362g | 128*188*16mm |
ISBN13 | 9791160406689 |
ISBN10 | 1160406685 |
발행일 | 2021년 10월 29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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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88쪽 | 362g | 128*188*16mm |
ISBN13 | 9791160406689 |
ISBN10 | 1160406685 |
프롤로그 1장 소녀는 어른이 되고 2장 직업인으로서의 작사가 3장 우리들의 중력 4장 사랑, 아무것도 아닌 얘기 작가의 말 대담 |
[ 나의 외로움이 날 부를 때 ]
조동희님이 지금까지 남겨왔던 아름다운 가사들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어 좋았다.
챕터별로 감성적 산문과 함께 노랫말을 접할 수 있다.
조동희님은 지인과 가족, 주변이 예술가이지만
그에 따른 영감을 특별하게가 아니라 책에서 말하는
발에 치이듯 툭툭 편하게 가져간다고 적혀있다.
그런 부분이 노래가사와 글에서 보통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는
보편적 공감력을 더 만들 수 있다고 여겨진다.
그게 바로 보편적인 감수성의 힘.마음을 울리는 노래에 힘을 실어준다.
조동희님이 현상을 바라보는 섬세함.
주변사람과의 관계에서 슬픔과 기쁨을 교감하시는게 매우 남다르다고 느껴졌다.
한페이지 한페이지 챕터별로 적혀있는 산문과 노래가사 그리고 그에 따른 에피소드와 견해들은
조동희님의 잔잔하면서 스며드는듯한 글의 힘을 느낄 수 있었다.
감명적 포인트를 적어본다.
(168.P) '작사가 로서'에서는
작사가를 꿈꾸는이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내용이 적혀있다.
-저 시대와 이 시대를 아우르는 보편적인 감수성이 있다는것,그것을 찾는 게 제일 중요한 일이라는 것.(171P)
(102.P) '레온플라이셔'에서는
멈추지 않으면 돼.
열정 앞에서는 어떤 것도 장애가 되지 않는다.그저 불편하고 힘들 뿐이다.다 살아가게 되어 있고,가고자 하는 곳이 있다면 계속 그길을 걸어가면 된다.언젠가는 도달하게 되어있다.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가장 공감가는 그 겨울,나의 외로움이 널 부를 때,
좋은글은 쉽다.
내가 존경하는 사람들이 내게 '보여준' 말이다.
끓는 점.(194.P)
물은 끓는 점에서 단 1도라도 부족하면 절대 끓지 않는다.
사람도 역사도 지나온 시간을 보면 이 다음에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알 수 있다.
그 사람의 살아온 모습이 앞으로 살아갈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으므로.
이 리뷰는 한겨레 출판 서평단 하니포터1기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사랑을사랑하게될때까지 #하니포터 #도서리뷰
작사가 조동희의 에세이다. 개인적으로도 장필순의 <나의 외로움이 널 부를 때> 가사를 무척 좋아했는데 솔직히 작사가가 누구였는지를 이제서야 알게 되었다. 그리고 조동진, 조동익의 여동생이라는 사실도 놀라웠고 반가웠다.
일단 책의 제목부터가 작사가 다웠다. 사랑을 사랑하게 될 때까지라는 몇 단어에 한참을 머물면서 열번도 넘게 다시 읽었다. 아무튼 이 에세이는 작사가 조동희의 인생과 일상, 작사가라는 직업에 대한 이야기가 즐겁게 읽힌다.
그리고 에세이면서 시집 같고 가사집 같았고 마지막에는 대담도 실려있는 색다른 구성이다. 조동희가 작사를 한 대표곡들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와 작업하면서 들었던 생각과 느낌들이 길지 않은 여러 꼭지의 글들로 이어진다.
어떤 대목에서는 작사가를 꿈꾸는 이들이 배울만한 그녀의 노하우도 엿볼 수 있었고 주옥같은 멋진 가사들을 책으로 다시 한번 음미하며 감상해보는 시간이었다. 그리고 참고로 이 책을 읽으며 유튜브로 조동희 작사의 대표곡들을 함께 들으면 감성 터지는 멋진 시간이 될 것이다.
작사는 우리의 삶이 그러하듯이 모든 디테일을 그러쥐고 단순한 삽화를 그리는 일이다. 많은 것을 알지만 말을 아끼는 사람처럼 고고한, 아름다운 노래가 그리 쉽게 나오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나의 것부터 반복하여 생각하고, 쓰고, 지우다 보면 어느 순간 나만의 이야기가 생기고 나만의 언어가 몸에 배게 된다. 작사의 매력은 그렇게 체화된 언어로 그 누가 부른대도 이질감이 없는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한겨레출판 서평단 하니포터 1기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