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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피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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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총점8.8 리뷰 9건 | 판매지수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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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9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148쪽 | 110*188*20mm
ISBN13 9791167910080
ISBN10 11679100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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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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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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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 수컷 사자를 쫓던 날이었다. 죽음을 직감한 녀석은 느릿느릿 뒷걸음치며 모든 상황을 체념한 듯 보였다. 사나운 눈망울에는 두려움이 언뜻 비춰졌지만, 이내 젊은 날을 회상하듯 편안한 얼굴을 보여주었다. 늙은 수사자는 빠른 걸음으로 초원을 누비던 용맹했던 날을 떠올리는 듯 보였다. 갑자기 온순해져 버린 수사자는 내가 총을 겨눌 의욕을 상실하게 만들었다.
--- p.9

한적한 야산에 올라 나는 깊고 둥글게 땅을 팠다. 병아리와 어미닭은 묻고, 공작새를 묻었으며 마지막으로 수리부엉이를 묻었다. 너무 늦게 떠나보내서 미안하다고 부디 영면을 취하길 바라며. 너희들과 즐거웠던 유년의 기억은 내 마음속에 아름답게 박제되어 있다고 고백했다. 준엄하게 장례 절차를 마친 내게 문득 의구심이 일었다. 내게 푸른 눈의 늑대가 박제되어 있다고 속살댔던, 지금은 이름조차 기억나지 않는 그 친구. 정말 녀석의 집에 푸른 눈의 늑대는 박제되어 있었을까? 교활한 녀석은 푸른 눈의 늑대가 있다는 것을 앞세워 나의 암탉만을 노린 악랄한 놈이었을지 모른다. 세상에는 아직도 밝혀지지 않는 추악한 비밀들이 너무 많다.
--- p.60

이번 배송지는 평안북도라고 했다. 암호명은 ‘똘뜨’ 케이크 상자 안에는 허기를 채울 수 있는 빵은 담겨 있지 않다. 임요한 대표는 공장을 하면서 얻은 수익금으로 북한을 돕는 인물이다. 북한의 선교 사역을 자신의 인생에 가장 중요한 일이라 여긴다. 생면부지의 그들을 위해 자신의 것을 아낌없이 내어놓는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 p.70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결국 사랑이다 :
작가 노은희의 시선은 세상의 그늘을 향해 있다. 구석에 웅크리고 있는 사람, 어딘가 아픈 사람, 가진 게 없는 사람, 그 밖에도 소외와 결핍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을 노은희는 가만히 들여다보고 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인다. 그리고 질주한다. 호스피스 병동에서 아프리카 초원까지, 구로공단에서 평안북도까지, 박제 학원이라는 세속의 공간에서 마침내 신앙에 눈뜬 자에게만 보이는 구원의 세계까지, 노은희의 서사는 경계를 무너뜨리고 영토를 확장시키며 끝없이 뻗어나간다.
(중략) 무지하고 오만하고 나약한, 그러나 마음 깊은 곳에 자신도 모르는 사랑을 품고 있는 그 어쩔 수 없이 못나고 어쩔 수 없이 아름다운 인간들이 노은희 소설의 핵심이다. 노은희는 그들에 대한 사랑을 통해 신에 대한 사랑으로 나아간다. 양지에 있지만 음지를 바라보는 작가, 노은희의 작가 정신의 핵심은 그러므로 결국 사랑이다.
- 김미월 (소설가)
삶을 돌아보는 소설 :
소설의 가치는 타인을 통해 나를 반성할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노은희의 소설을 통해 독자는 자신 안에 잠재된 이기심과 교만함을 되돌아보게 될 것입니다.
- 배성우 (고려대학교 문학박사)
노은희 소설집 『트로피 헌터』에는 ‘관계의 사슬’ 속에 살아가는 인간의 삶의 양태들이 주조를 이루고 있다. 나와 나, 나와 우리, 나와 세계, 나와 타자적 절대라는 관계의 사슬 안에서 필연적으로 작동하는 삶의 숙명이 소설 속 인물들의 숨찬 숨결로 느껴진다. 이 삶의 숨결들은 가족 간의 사슬뿐만 아니라 사회적 사슬 세계로 확장되면서 결핍에서 충만으로 너와의 절대적 재결합의 세계로 나아가고자 한다. 그의 주인공들은 관계의 재결합이라는 사랑의 실천을 내면적으로 증언하고자 한다. 이러한 소설적 지향이 노은희의 상상력의 뿌리가 삶의 그늘에서 빛의 구원으로 뻗어가고 있음을 증언하는 것이리라.
- 김수복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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