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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어 2

로어 2

: 신을 죽인 여자

리뷰 총점10.0 리뷰 4건 | 판매지수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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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2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380쪽 | 494g | 143*210*20mm
ISBN13 9791191937145
ISBN10 1191937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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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힘이 샘솟자 로어는 자세를 뒤집어 벨런을 자기 밑에 깔아뭉갰다. 벨런은 몸을 비틀며 로어를 떨쳐내려고 했지만 로어는 두 다리로 그의 몸과 양팔을 완전히 압박했다. 그의 입에서 미친개처럼 침이 튀어 나왔다. 로어는 빠르게 들썩거리는 그의 가슴에 시선을 꽂은 채 칼을 높이 들어 올렸다. 저 갑옷 아래, 그 아래 살갗 아래, 그리고 갈비뼈 아래에서 벌떡거리고 있는 그의 심장을 향해. 그때 자기 뇌의 동물적인 부위를 스치듯 지나가는 어떤 논리의 속삭임이 들리지 않았다면 로어는 그대로 칼을 찔러 넣었을 것이다.
그냥 죽이는 건 너무 시시하지.
--- p.25 「3부 불사신」 중에서

“아니, 그것은 남자들이 지금까지 그림과 이야기에서 메두사를 그렇게 그려냈을 뿐이다. 그들은 그녀를 흉측한 모습으로 상상했지. 여자의 진정한 눈빛을 마주 볼 배짱조차 없었으니까. 여자의 가슴속에 살아 숨 쉬며 때를 기다리는 맹렬한 폭풍을 직시하기가 두려웠으니까. 메두사는 내 삼촌의 만행으로 무너진 것이 아니다. 그 어떤 두려움도 없이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존재로 다시 태어난 것일 뿐. 그것이 바로 너의 가문이 수백 년 동안 해온 일이 아니었나? 그들도 메두사의 마스크 뒤에 얼굴을 숨기고 세상을 바라보지 않았던가?”
여신의 말이 의식 속으로 스며들자 로어는 움찔했다.
--- p.91 「3부 불사신」 중에서

여신은 로어에게 한 발 더 다가왔다. “하지만 난 기다렸다. 네 부모가 그들을 들여다보러 올 때까지, 그리고 아곤이 끝나면서 내 힘이 완전히 회복되는 그 순간까지.” 아테나가 로어 바로 앞에 멈춰서서 로어를 내려다봤다. “그리고 네 부모가 내 질문에 대답하지 않을 때마다 어린애들의 몸을 한 조각씩 떼어냈다. 나머지 한 명은 어디 있는지, 그 아이가 어디에 숨어 있을지 물었지.”
여동생들이,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훼손된 그 모습이 떠오르자 가슴속에 갇혀 있던 감정들이 폭발했다. 분노와 슬픔이 온몸을 헤집고 밖으로 터져 나왔다. 세상이 축을 벗어나 제멋대로 흔들렸다. 로어는 공격했다.
--- p.91 「4부 검은 강」 중에서

“이 방법뿐이다.” 아테나가 간신히 말을 토했다. 이제 여신의 몸은 몸속에 퍼진 독에 맞서 싸우느라 난폭하게 떨리고 있었다. “나는… 졌다… 너는 다시 태어날 것이다. 너에겐 아직 시간이 있다. 끝까지… 싸워라. 이것만이… 유일하게… 합당한 선택이다. 이 도시는… 보호되어야 한다.”
여신은 칼끝을 자신의 심장 위로 갖다 댔다. 그리고 로어에게 마지막 선택권을 넘겼다.
절대 자유로워질 수 없어.
--- p.345 「5부 인간으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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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이 책을 읽느라 며칠 밤을 깨어 있었다. 헌터들과, 새로운 신들과 고대의 신들 사이에 벌어지는 이 무자비한 전쟁이 어떻게 흘러갈지 너무 궁금해서 견딜 수가 없었다. 고대 신화를 테마로 한 흥미진진하고 숨 막히는 반전!
- 마리사 마이어 (『루나 크로니클 시리즈 the Lunar Chronicles』 저자)
'그리스 신화와 《헝거게임》 의 만남'이라는 설명답게, 정기적으로 열리는 무참한 살육의 행사에서 자신을 지키기 위해 싸우는 10대 소녀 로어의 이야기는 《헝거게임》 의 캣니스의 여정과도 많이 닮아 있다. SF 대신 판타지가, 먼 미래 미국의 어딘가라고만 추측할 수 있는 배경이 아닌 현대의 뉴욕이 등장하여 《헝거게임》 과는 또 다른 모험을 선사한다. 영 어덜트 소설을, 《헝거게임》 을 좋아한다면 놓쳐서는 안 될 작품이다.
- 이원열 (『헝거게임』 번역가, 뮤지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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