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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이웃의 식탁

[ 양장 ] 오늘의 젊은 작가-19이동
리뷰 총점8.9 리뷰 53건 | 판매지수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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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18년 06월 15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192쪽 | 298g | 128*188*20mm
ISBN13 9788937473197
ISBN10 8937473194

이 상품의 태그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꿈미래공동실험주택 입주를 환영합니다!”

네 이웃의 식탁 아래에서 폭로되는
공동체의 허위, 돌봄 노동의 허무


『위저드 베이커리』에서 『파과』, 『한 스푼의 시간』에 이르기까지 장르의 구분을 무색케 하는 자신만의 스타일을 구축한 소설가 구병모의 신작 장편소설 『네 이웃의 식탁』이 민음사 오늘의 젊은 작가 시리즈 열아홉 번째 책으로 출간되었다. 작가는 주로 단편소설을 통해 그간 파고들었던 화두, ‘여성의 돌봄 노동’ 문제를 더욱 예리하게 가다듬어 독자 앞에 내놓는다. 각기 다른 사정의 이웃이 모인 주택 공동체. 돌봄이라는 난관에 봉착한 이웃들. 네 이웃의 식탁은 남의 집에 놓인 타인의 가구가 아니다. 그것은 우리의 오늘이며 당신의 현실일 것이다.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핵심은 시간을 보내는 데 있었다. 어떻게든 시간을 보내면서 체세포의 수를 착실히 불리는 거야말로 어린이의 일이었다. 그 어린이를 바라보는 어른의 일은, 주로 시간을 견디는 데 있었다. 시간을 견디어서 흘려보내고 다음 페이지를 넘기는 일. 그곳에 펼쳐진 백면에 어린이가 또다시 새로운 형태 모를 선을 긋고 예기치 못한 색을 칠하도록 독려하기. 그러는 동안 자신의 존재는 날마다 조금씩 밑그림으로 위치 지어지고 끝내는 지우개로 지워지더라도.
--- p.67

산부인과의 검사대에 올라가는 여자라면 누구라도, 자신의 몸이 어떤 자극이나 모욕에도 반응하지 않는, 동요나 서글픔 따위를 제거한 무생물에 가까운 오브제라는 사실을 철저히 인식하지 않고 지나갈 수 없었다. 그 과정을 흔히 정상 내지는 보편이라고 간주되는 경로를 거쳐 통과한 이는, 타인과의 어지간한 신체적 접촉 정도로는 눈을 부라리지 않게 되는 것이었다. 일일이 그래 봤자 성격 까다롭다는 조소를 감당하고 비참함을 곱씹는 쪽은 자신이라는, 차라리 스스로를 오브제로 간주했을 때 피로의 역치가 그나마 높아진다는 사실을 몇 번이나 확인한 자로서의 체념, 그 끝에 마침내 일말의 안식처럼 찾아드는 무감각 같은 것이었다.
--- p.82~83

선의 기준이 사람마다 다르니 요진이 어느 순간 허용하지 않겠다는 단호한 표정으로 그의 말을 싸늘하게 자르거나 거절해도 그만이었다. 요진이 불편하고 불쾌하면 곧 그것이 선을 넘는 일이었다. 그러나 요진은 가능한 한 ‘누가 봐도 이상하며 그럴듯하지 않은’ 일에 반응하고 싶었다. 해석의 방식과 범위에 따라 불쾌지수가 널뛰는 일에 낱낱이 발끈함으로써 서로에게 개운치 않은 뒷맛을 초래하고 싶지 않았다. 정확하게는 피곤한 여자로, 웃자고 하는 말에 죽자고 달려드는 예민한 이웃으로 간주되기 싫었다. 좋은 게 좋은 줄 알며, 사소한 농담에 호응해 주는 현명하고 지혜로운 사회인이 되는 게 바람직했다.
--- p.119

“꼭 이렇게 해야겠어? 이러는 거 너 정말 이해 안 가는 거 알아?”
그다음 나올 말은 이 상황을 두고 누가 옳은지 길 가는 사람들 다 붙들고 물어보라는 얘기겠지. 그렇게 일도양단이 되는 세계에서 요진은 지금껏 살아 본 적이 없었다. 혹은 지극히 단순 명료한 사안이어서 어쩌다 일도양단이 되더라도 그에 상응하는 무언가를 양쪽이 마땅히 취득하거나 박탈당하는 세계를 경험한 적이 없었다. 요진은 대답하지 않고 트렁크를 넣은 뒤 차 시트에 몸을 실었다.
--- p.178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네 이웃의 삶

낮은 출생률이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된 지 오래이다. 근본적인 대책 수립은커녕 ‘대한민국출산지도(가임기여성지도)’가 등장하는 현실, 이곳에 세 자녀를 갖는 조건으로 입주가 허용되는 공동 주택이 추진된다는 상상이 터무니없지 않다. 대중교통이 열악하고 기반 시설이 갖춰지기 전인 경기도 외곽 지역, ‘꿈미래실험공동주택’에 네 부부가 이웃이 된다. 요진과 은오, 단희와 재강, 효내와 상낙, 교원과 여산 그리고 그들의 어린아이 들. 각자 다른 속사정에도 불구하고 이웃이라는 이름의 공동체로 묶이고, 더 나아가 비슷한 또래의 아이들이라는 투박한 범주화를 통해 ‘공동 육아’를 꿈꾼다. 비슷한 위치의 직장이기에 자가용을 함께 쓰고, 공동생활이기에 생활 쓰레기 분리 배출도 함께해야 한다. 그렇게 “최소한의 상식과 도리”를 다하려는 그들. 그들의 삶은 신축 빌라처럼 깔끔할까? 공동 식탁의 상판처럼 매끈할 수 있을까?

네 여성의 몫

출산은 한 사람의 인생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그 영향력은 특히 여성에게 과도하다. 주 양육자는 거의 여성의 몫이고, 부부가 모두 직업을 가졌다고 해도 그 사실은 변치 않으며 심지어 남편이 주부 노릇을 한다고 해도 그가 해내지 못하거나 하지 않는 부분을 파트너인 여성은 성실히 채워야 한다. 『네 이웃의 식탁』의 의자 네 자리를 차지하는 여성들도 마찬가지다. 요진, 단희, 효내, 교원은 내 아이와 가족을 위해 최선을 다하지만 그럴수록 의무와 부담의 비대칭은 더욱 가파르고 단단해질 뿐이다. 그들 또한 삶의 디테일 속에서 배려가 부족하고, 우유부단하며, 관계성이 부족한 약점을 내비친다. 이번 생에서, 엄마는 처음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 역할을 수행함에 있어 전업주부의 몫은 절반 이하로 후려치기당하고, 워킹맘은 두 배의 노동을 강요받는다. 과연 공동주택에서 여성들은 이웃의 식탁을 벗어날 수 있을까? 내 가족의 식탁을 부술 수 있을 것인가?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소설을 읽는 내내 가족, 이웃, 자연, 공동체 같은 따스하고 풍요로운 단어들이 서늘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이것이 진짜 현실임을 나는 알고 있다.
조남주(소설가)

회원리뷰 (53건) 리뷰 총점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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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네 이웃의 식탁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이* | 2022.06.24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민음사에서 출간된 구병모 작가님의 네 이웃의 식탁 리뷰입니다. 소설은 세 자녀를 낳았거나 낳을 계획이 있는 부부를 대상으로 하는 정부의 출생률 제고 정책인 꿈미래실험공동주택에 입주한 네 가족이 이웃이 되어 함께 공동생활을 시작하면서 생기는 일을 보여주고 한국 사회의 육아, 돌봄 노동의 문제를 돌아보게 한다. 제목을 보고 네 이웃이 '너의 이웃'인 줄 알았는데 읽으면서 '4;
리뷰제목

민음사에서 출간된 구병모 작가님의 네 이웃의 식탁 리뷰입니다. 소설은 세 자녀를 낳았거나 낳을 계획이 있는 부부를 대상으로 하는 정부의 출생률 제고 정책인 꿈미래실험공동주택에 입주한 네 가족이 이웃이 되어 함께 공동생활을 시작하면서 생기는 일을 보여주고 한국 사회의 육아, 돌봄 노동의 문제를 돌아보게 한다. 제목을 보고 네 이웃이 '너의 이웃'인 줄 알았는데 읽으면서 '4쌍의 가족'을 얘기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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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네 이웃의 식탁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R****3 | 2021.09.26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구병모 작가님 특유의 문체를 좋아해서 한권씩 모으다 보니 이번에는 <네 이웃의 식탁>을 읽게 되었다. 처음에 제목만 보고 '네 이웃'이 '너의 이웃'인 줄 알고 나의 이웃에 대해 생각하며 책을 펼쳤다. 그러자 바로 오해가 풀렸다. 네 이웃은 너의 이웃이 아니고 네 쌍의 이웃이라는 의미였다. 어쩌면 중의적인 의미로 쓰인 제목일지도 모르겠지만... 꿈미래 공동 실험 주택으로 모여;
리뷰제목

구병모 작가님 특유의 문체를 좋아해서 한권씩 모으다 보니 이번에는 <네 이웃의 식탁>을 읽게 되었다. 처음에 제목만 보고 '네 이웃'이 '너의 이웃'인 줄 알고 나의 이웃에 대해 생각하며 책을 펼쳤다. 그러자 바로 오해가 풀렸다. 네 이웃은 너의 이웃이 아니고 네 쌍의 이웃이라는 의미였다. 어쩌면 중의적인 의미로 쓰인 제목일지도 모르겠지만...

꿈미래 공동 실험 주택으로 모여든 네 이웃을 통해 나는 현실에 있을 법한 불편하고도 사실적인 인간군상들을 만나게 되었다. 각 캐릭터마다 공감되는 부분과 되지 않는 부분, 이해되는 부분과 되지 않는 부분이 섞여 있었다. 그러나 네 명의 남편들에게 전혀 공감하거나 이해하지 못하는 나를 발견했을 때 현실을 돌아보게 되었다. (그렇다고 해서 아내들을 전부 공감하고 이해한 것은 아니다. 때론 이기적이고 때론 나보다 남을 더 신경쓰고 눈치를 보고 어쩔 수 없이 피곤해지는 상황에 웃기도 하고 답답하기도 했다. 특히 나이가 맞지 않는 아이들의 공동육아 부분은 울컥하기도 했다.

"선의 기준이 사람마다 다르니 요진이 어느 순간 허용하지 않겠다는 단호한 표정으로 그의 말을 싸늘하게 자르거나 거절해도 그만이었다. 요진이 불편하고 불쾌하면 곧 그것이 선을 넘는 일이었다. 그러나 요진은 가능한 한 ‘누가 봐도 이상하며 그럴듯하지 않은’ 일에 반응하고 싶었다. 해석의 방식과 범위에 따라 불쾌지수가 널뛰는 일에 낱낱이 발끈함으로써 서로에게 개운치 않은 뒷맛을 초래하고 싶지 않았다. 정확하게는 피곤한 여자로, 웃자고 하는 말에 죽자고 달려드는 예민한 이웃으로 간주되기 싫었다. 좋은 게 좋은 줄 알며, 사소한 농담에 호응해 주는 현명하고 지혜로운 사회인이 되는 게 바람직했다."

119페이지 지문의 요진처럼 피곤한 여자가 되지 않기 위해 우리는 얼마나 많은 부당함과 불합리함과 몰상식과 뻔뻔함을 참아줘야 하는 것인지 한숨이 나온다. 나는 신재강 같은 캐릭터가 결코 소설에만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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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네 이웃의 식탁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YES마니아 : 골드 b**********t | 2021.05.02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민음사에서 나온 구병모 작가의 [네 이웃의 식탁] 리뷰입니다. P.29 <고작이 아니었다. 세상 어느 살갗에 앉은 티눈도 어떤 버려진 선반에 쌓인먼지도, 그것이 모이고 쌓였을 때 고작이라 부를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었다.> 네 가족이 한 공간에서 사소한 일, 사소한 것처럼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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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사에서 나온 구병모 작가의 [네 이웃의 식탁] 리뷰입니다. P.29 <고작이 아니었다. 세상 어느 살갗에 앉은 티눈도 어떤 버려진 선반에 쌓인먼지도, 그것이 모이고 쌓였을 때 고작이라 부를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었다.> 네 가족이 한 공간에서 사소한 일, 사소한 것처럼 보이려고 하는 일, 고작이라고 부를 수 없는 기타등등이 차곡차곡 쌓여 결국엔 무너져버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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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53건) 한줄평 총점 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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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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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 2022.06.24
구매 평점5점
좋아하는 작가님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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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H******i | 2022.02.16
구매 평점5점
너무 현실적이어서 소름끼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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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 2021.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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