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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딜 수 없는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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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during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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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2

이언 매큐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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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n Russell McEwan

현대 영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1948년 6월 21일 영국 잉글랜드 남부 도시 서리 지방 알더샷에서 태어났다. 군인이었던 아버지를 따라 싱가포르와 독일, 리비아 등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며 자랐다. 1970년 서식스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하고 이스트 앵글리어 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1975년 소설집 『첫 사랑 마지막 의식』으로 서머싯 몸상을 받으며 화려하게 데뷔했고 이후 1987년 『차일드 인 타임』으로 휫브레드상을 받았고, 1992년 『검은 개』를 발표해 『위험한 이방인』에 이어 두번째로 부커상 최종 후보에 올랐고, 1998년 『암스테르담』으로 부커상을 수상했다. 2001년
현대 영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1948년 6월 21일 영국 잉글랜드 남부 도시 서리 지방 알더샷에서 태어났다. 군인이었던 아버지를 따라 싱가포르와 독일, 리비아 등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며 자랐다. 1970년 서식스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하고 이스트 앵글리어 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1975년 소설집 『첫 사랑 마지막 의식』으로 서머싯 몸상을 받으며 화려하게 데뷔했고 이후 1987년 『차일드 인 타임』으로 휫브레드상을 받았고, 1992년 『검은 개』를 발표해 『위험한 이방인』에 이어 두번째로 부커상 최종 후보에 올랐고, 1998년 『암스테르담』으로 부커상을 수상했다. 2001년 『속죄』로 LA 타임스 도서상, 전미비평가협회상 등 국내외 유수의 문학상을 휩쓸었다. 2007년 이 작품을 원작으로 키라 나이틀리, 제임스 매커보이 주연 영화 [어톤먼트]가 개봉되어 큰 사랑을 받았고 골든글로브 작품상 등을 수상했다.

2016년 『넛셸』이 뉴욕 타임스, 워싱턴 포스트의 ‘주목할 만한 책’에 선정되었으며, 가디언과 타임스, 데일리 텔레그래프, 오프라닷컴,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NPR 등 주요 매체로부터 그해 최고의 책으로 꼽혔다. 2012년 출간한 『스위트 투스』는 냉전 시대 스파이 소설의 서스펜스와 문학 창작에 대한 물음을 대가의 솜씨로 엮어내 『속죄』의 성공을 뒤이을 작품으로 주목받았다. 그 밖의 작품으로 『시멘트 가든』 『이노센트』 『토요일』 『체실 비치에서 』 『솔라』 『칠드런 액트』 『머신스 라이크 미』 『바퀴벌레』 등이 있다.

국제상 부문을 포함하여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히는 부커상 후보에만 여덟 차례 올랐으며 2014년 미국 해리 랜섬 센터는 ‘동시대 가장 뛰어난 작가 중 하나’인 매큐언의 문학기록 보관소를 마련하기도 했다. 데뷔 이래 깨지기 힘든 비평적, 대중적 성공을 동시에 성취한 독보적인 작가로서 2000년 영국 왕실로부터 대영제국 커맨더 훈장을 수여받았고 2011년 예루살렘상을 수상했다. 2020년 괴테문화원이 수여하는 괴테 메달을 받았다.

이언 매큐언의 다른 상품

서강대학교 영문학과와 한국외국어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 한영과를 졸업했다. 한양대학교 국제어학원에서 재직했으며 현재 전문 번역가로 일하고 있다. 주요 번역서로는 마이클 코넬리의 『블랙박스』, 『드롭: 위기의 남자』, 『다섯 번째 증인』, 『나인 드래곤』, 『혼돈의 도시』, 『클로저』, 『유골의 도시』, 『엔젤스 플라이트』, 『보이드 문』 등이 있으며, 그 밖에 『다음 사람을 죽여라』, 『헛된 기다림』, 『소피의 선택』, 『속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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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3월 16일
쪽수, 무게, 크기
364쪽 | 392g | 128*198*30mm
ISBN13
9791191114430

책 속으로

나는 망설였다. 이런 식의 생각을 좋아하지 않았다. 로건의 죽음은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그것이 우리가 충격을 받은 이유 중 하나였다. 때로는 착한 사람들이 고통받고 죽기도 하는데, 그들의 선함이 시험받고 있기 때문이 아니라 그 선함을 시험할 사람이 아무도 없기 때문이다. 우리 외에는 아무도.
--- p.55

“무슨 일이 일어났어요.” 그가 말했다.
그러고는 입을 다물어서 내가 말했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데?”
그는 코로 깊이 숨을 들이쉬었다. 아직도 나를 쳐다보지 못하고 있었다. “무슨 일인지 알잖아요.” 그가 퉁명스럽게 말했다.
나는 그를 도우려고 노력했다. “그 사고 얘기하는 건가?”
“무슨 일인지 당신도 알면서, 나보고 말하라는 거군요.”
내가 말했다. “그래, 빨리 말하는 게 좋겠어. 곧 가야 하거든.”
“주도권 때문에 이러는 거죠?” 그가 사춘기 청소년의 반항기 어린 표정으로 나를 노려보더니 곧 다시 고개를 숙였다. “밀당 같은 건 정말 어리석은 일이에요. 당신이 말해요. 부끄러울 게 뭐 있다고.”
나는 손목시계를 보았다. 지금이 하루 중 일하기 가장 좋은 때였지만 우선 시내에 가서 책을 찾아와야 했다. 빈 택시가 우리 쪽으로 오고 있었다. 패리도 그 택시를 보았다.
“지금 되게 쿨한 척하는데, 웃기지 말아요. 계속 그럴 수는 없다는 걸 당신도 알잖아요. 이제 모든 것이 바뀌었어요. 그러니 이런 연기 좀 하지 말아요. 제발……”
--- p.98

조의 정확하고 신중한 마음이 가진 문제는 그 마음에 존재하는 감정을 보살피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는 자신의 주장이 헛소리에 지나지 않고, 일탈이며, 원인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것 같다. 그가 약해져 있긴 하지만, 현재로선 그를 보호해주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는다. 그녀와 마찬가지로 그도 로건의 비극에 대해 무감각해지는 상태에 도달했지만, 그런 사실을 알지 못하고 있다. 그녀가 뜨거운 비눗물에 몸을 담그고 쉬고 싶은 반면, 그는 자신의 운명을 바꾸는 일을 시작하고 싶어한다.
--- p.127

이젠 인간이 어떤 문제에 대해 타인의 동의를 얻는 것이 불가능했다. 우리는 절반만 공유되는 믿을 수 없는 인식의 안개 속에서 살았고, 우리의 감각 정보는 욕망과 믿음의 프리즘에 의해 왜곡되었으며, 그 프리즘은 우리의 기억까지도 왜곡했다. 우리는 우리에게 이로운 것을 보고 이롭게 기억했고, 그러면서 우리 자신을 설득했다.
--- p.270

낯선 사람이 우리의 삶에 침입했고, 그후 제일 먼저 벌어진 일은 당신이 나에게 낯선 사람이 된 거였어. 당신은 그가 드클레랑보 증후군(그게 정말 병인지는 모르겠지만)을 앓고 있다는 걸 알아냈고, 그가 폭력적인 태도를 보일 수 있다고 예측했지. 당신 예측이 옳았어. 당신은 단호하게 행동했고, 그 점에 대해서는 자부심을 가져도 돼. 하지만 다른 것은? 왜 그 일이 일어났을까? 그 일이 당신을 어떻게 변화시켰지? 어떤 다른 결과를 낳았을 수도 있을까? 그 일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지? 이런 의문들은 여전히 남아 있고, 이제부터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해.
--- p.327

“나는 당신을 위해 살아요.
당신을 사랑해요.
나를 사랑해줘서, 나를 받아줘서, 우리의 사랑을 위해 내가 하는 일을 인정해줘서 고마워요.
곧 나에게 새 메시지를 보내줘요. 그리고 기억해요, 믿음은 기쁨이라는 것을.”

--- p.362

출판사 리뷰

비극적 사고, 낯선 자와의 눈맞춤
그후 모든 게 변했다
누군가의 마음속에 구축된 세계로 끌려들어가면서부터


조는 클래리사와 안정된 사랑을 가꾸며 완벽히 정돈된 삶을 살고 있었다. 사고 현장에 함께 있었던 패리라는 남자와 얽히기 전까지는. 정확하고 신중하며 합리적인 조의 정신은 이해불가능한 존재인 패리와 만나면서 균형을 잃는다. 패리가 하는 말, 패리가 보이는 감정, 패리가 암시하는 모든 것에 이성과 과학으로 맞서지만 싸움은 쉽지 않다. 스토커인 패리는 오히려 조에게 왜 자기를 자꾸 끌어들이냐며 그 책임을 묻는다.

“언제 나를 놔줄 거야? 당신한테 온통 지배당하고 있어서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근데 왜 당신이 하는 짓을 인정하지 않는 거지? 왜 자꾸 내가 하는 말을 모르는 척해? 그리고 그 신호들 말이야, 조. 왜 계속 켜놓는 거야?” (p138)

조는 패리의 논리도 이유도 없는 열정과 광적인 확신에 맞서 삶의 전부를 걸고 투쟁하지만, 휘저어진 무의식적 감정은 마침내 그를 파국으로 이끈다.

반전의 반전의 반전, 영문학의 거장이 쓴 심리스릴러
사랑과 용서, 그리고 우리가 안다고 믿는 것에 대한 문학적 탐구


『견딜 수 없는 사랑』이 작가의 숨은 걸작인 이유가 오직 휘몰아치는 서스펜스와 유려한 심리 묘사 때문만은 아니다. 이 작품을 유기적으로 관통하는 의미심장한 주제들 때문이다. 비록 1997년에 쓰여졌지만 작품의 문제의식은 오히려 2020년대인 지금에 더 어울리는 것처럼 보인다. 광신자들이 뉴욕의 세계무역센터를 무너뜨리면서 시작한 21세기는 세계 곳곳에서 비슷한 갈등과 충돌로 얼룩졌다. 믿고 싶은 것만 믿으려는 경향, 가짜뉴스의 범람, 타인을 조종하려는 나르시시즘적 개인들이 늘어나고 있는 세상에서 이언 매큐언은 이성과 감정, 사랑과 집착, 과학과 종교, 직관과 논리의 이항대립 속에 인물들을 밀어넣고 독자들에게 다음과 같은 주제들을 함께 생각해보기를 권하고 있다. 사랑은 과연 무엇이며, 인간은 왜 신과 용서를 필요로 하는가, 종교 없는 사랑, 혹은 과학적 합리주의로 광신의 공격을 이겨낼 수 있을까? 신에 대한 두려움 없이 인간들은 온전히 살아갈 수 있을까? 작가는 또한 상반된 가치를 대변하는 인물들의 대립과 충돌, 그리고 무엇보다 플롯 자체를 통해 진실이란 무엇이며 우리가 인식하고 믿는다는 것은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가를 묻는다.

마지막으로, 소설 말미에 부록으로 첨부된 자료를 그냥 넘겨서는 안될 것이다. 작가가 너무도 그럴듯하게 창작한 나머지 많은 이들이 곧이곧대로 믿었고, 급기야는 정신의학계에 종사하는 전문가 중에서도 실제 사례로 오인한 경우가 있었다. 그 부록까지 꼼꼼히 읽은 후에 아마 독자들은 다시 소설의 첫 장을 펼치고 싶어질 것이다. 그리고 부록의 비밀을 알고 난 후에는 또다른 관점으로 소설을 바라보게 될 것이다. 처음에는 심상하게 넘겼던 표현들이 하나하나 의미심장한 아이러니로 이루어져 있음을 깨닫게 되고 『견딜 수 없는 사랑』을 관통하고 있는 또하나의 이야기를 발견하면서 풍성한 독서의 즐거움을 만끽하게 될 것이다.

추천의 말

최면에 걸린 듯 읽게 된다. _선데이 텔레그래프

격한 공포와 감당하기 힘든 파토스의 결합, 이언 매큐언의 특장이 최고조로 발휘된 소설. 비교를 불허하는 서사적 기교가 절묘하고도 유려하게 녹아들어 있는 작품. _가디언

거장만이 보여줄 수 있는 픽션의 정교함과 지성으로 인물들의 은밀한 감정과 삶을 탐사한다. _옵저버

완벽하게 쓰여진 소설. 이언 매큐언은 가장 말이 없으면서 명쾌한 스타일리스트로, 한 단어도 낭비하거나 더듬대는 법이 없다. _뉴욕 리뷰오브북스

흥분을 자아내는 내러티브와 팽팽한 서스펜스. _선데이 타임스

“이언 매큐언의 소설에는 묘한 서늘함이 있다. 그의 산문은 날카롭게 정련되어 있고 과학에 대한 그의 강한 관심은 이야기에 임상적인 분위기를 드리우지만, 소설을 관통하는 감정의 깊이를 느끼는 데 지장을 주는 건 결코 아니다. 한 정신 질환에 대한 독창적이고 고도로 지적인 연구이자 사랑이 초래할 수 있는 충격적인 위험을 상기시키는 『견딜 수 없는 사랑』은 그 어떤 작품보다도 이런 특징이 확실하고 강렬하게 드러난 소설이다. 매큐언이 그리는 제드 패리의 광기 어린 열정은 조와 클래리사 사이의 진정한 열정에 대한 왜곡된 거울상이며 그 자체로 사랑의 어떤 속성을 폭로하는 특이한 관점이기도 하다. 자료는 실재하지 않는 것 같지만, 매큐언은 그 자료로 놀라운 소설을 빚어냈다. 글 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부러워할 독창적이고 잊기 힘든 문장으로.” _ Jonathan Yardley, 워싱턴 포스트

추천평

첫 페이지에서부터 완전히 빨려드는 플롯. 이토록 흡입력 넘치고 잘 쓰여진 소설을 얼마 만에 읽는지 모르겠다. - 빌 브라이슨 (작가)
오늘밤 잠을 잘 계획이라면 저녁에 이 책을 집어들지 말 것. 끝내주는 플롯에다 최상의 문학 소설만이 지니는 심리적 풍성함도 갖췄다. - A. S. 바이엇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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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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