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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 발행일 | 2022년 04월 10일 |
|---|---|
| 쪽수, 무게, 크기 | 424쪽 | 446g | 128*188*21mm |
| ISBN13 | 9791197464041 |
| ISBN10 | 1197464042 |
이데온
고승현 저
|
99퍼센트
|
2022년 04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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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리커버]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https://image.yes24.com/momo/Noimg_M.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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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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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인들은 사각뿔 모양에서 나오는 기이한 힘을 이용하여 자연과 악마와 싸워 승리했다고 전해진다. 사람들은 가이아의 통치자들이 신화 속 이야기를 토대로 이 건축물을 만들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하지만 그것이 진실이든 아니든 피라미드 하우스는 거칠게 쌓아 올린 신화에 등장하는 건축물과 겉모습 말고는 같은 점이 하나도 없었다.
--- p.73
디아블로아이의 창문이 헬리오스가 뿜어낸 전자기파로 눈부시게 반짝거렸다. 자가용이 원을 그리자 반짝임이 사라졌다. 잠시 후 라그랑은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차가운 눈빛과 마주쳤다. 한 번도 보지 못한 섬뜩한 눈빛이었다.
--- p.152
“우리는 거대한 체스판의 말입니다. 체스판 위의 말에게 자유나 미래 따위는 없지요. 진실은 체스판 밖에 있답니다.”
--- p.154
"진실에 눈을 뜨기란 쉬운 일이 아니지요. 하물며 진실이라는 것이 있는지도 모를 때는 더 그렇습니다. 하지만 톱니바퀴가 아닌 존재들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지지요. 톱니바퀴를 만든 사람이라면 두말할 것도 없고요."
--- p.157
저마다의 정보를 담고 있는 정교하게 배열된 입자 덩어리들은 어떤 힘에 이끌려 파편처럼 흩어지고 그 자리에는 칠흑보다 어두운 암흑만이 남았다. 견딜 수 없을 만큼 지루한 시간이 흐른 뒤 망망대해를 떠돌던 방랑자가 이웃을 만나 이질적인 집단을 이루듯이 묘하고 어색한 질서가 다시 찾아왔다.
--- p.168
"그자들은 우리와 같으면서도 우리와 다르네. 우리처럼 피와 살, 뼈를 가지고 있고 눈과 코, 그리고 귀와 입도 가지고 있지만, 그들은 우리에게 없는 것이 있지. 바로 영생이라네."
--- p.215
기계 병사의 모습은 참으로 기괴했다. 렌즈 네 개가 눈을 대신했고 잠자리 날개와 비슷하게 생긴 길쭉하고 둥그런 모양의 안테나가 귀 부분에 각각 한 개씩 달려 있었다. 우람한 어깨 장갑과 다리 장갑은 지나치게 커 보였으며 양쪽 갈비뼈 부근에서 허벅지까지 내려오는 긴 관이 기계 병사가 움직일 때마다 수축과 팽창을 반복했다. 커다랗고 육중한 발은 두 갈래로 나뉘어 있었으며 바닥을 내리찍을 때마다 ‘철컹’하는 소리를 냈다.
--- p.302
"아인 분자 배열이 창출하는 질서는 분열되지 않으며, 확신할 수는 없지만 아마도 외부에서 꾸준한 에너지만 주어진다면 거의 영원토록 살아남을 수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자료에 따르면 여기서 말하는 에너지원이란 물질이 아니라 ‘정보’입니다."
--- p.354
에밀리의 말이 끝나자마자 UA4의 렌즈에서 푸른빛이 감돌기 시작하더니 강렬한 전자파가 뿜어져 나왔다. 가슴과 양쪽 허벅지에도 푸른빛의 V자가 선명하게 드러났다. 불이 켜져 있을 때는 보지 못한 표식이었다.
--- p.365
자이언트 소드는 FSU의 털끝 하나 건드리지 못하고 힘없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FSU는 절뚝이며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 바리온의 주위를 한 바퀴 돌더니 조용히 빔 포를 움직여 바리온을 조준했다.
--- p.407
우리는 이데온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어요. 인류를 파멸로 이끌었던 통제와 권위를 무기로 돌연변이와 오류를 철저하게 배척하는 무균 시스템에 집착했죠. 그때부터 이데온은 우리로부터 멀어지기 시작했답니다.
--- p.73
디아블로아이의 창문이 헬리오스가 뿜어낸 전자기파로 눈부시게 반짝거렸다. 자가용이 원을 그리자 반짝임이 사라졌다. 잠시 후 라그랑은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차가운 눈빛과 마주쳤다. 한 번도 보지 못한 섬뜩한 눈빛이었다.
--- p.152
“우리는 거대한 체스판의 말입니다. 체스판 위의 말에게 자유나 미래 따위는 없지요. 진실은 체스판 밖에 있답니다.”
--- p.154
"진실에 눈을 뜨기란 쉬운 일이 아니지요. 하물며 진실이라는 것이 있는지도 모를 때는 더 그렇습니다. 하지만 톱니바퀴가 아닌 존재들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지지요. 톱니바퀴를 만든 사람이라면 두말할 것도 없고요."
--- p.157
저마다의 정보를 담고 있는 정교하게 배열된 입자 덩어리들은 어떤 힘에 이끌려 파편처럼 흩어지고 그 자리에는 칠흑보다 어두운 암흑만이 남았다. 견딜 수 없을 만큼 지루한 시간이 흐른 뒤 망망대해를 떠돌던 방랑자가 이웃을 만나 이질적인 집단을 이루듯이 묘하고 어색한 질서가 다시 찾아왔다.
--- p.168
"그자들은 우리와 같으면서도 우리와 다르네. 우리처럼 피와 살, 뼈를 가지고 있고 눈과 코, 그리고 귀와 입도 가지고 있지만, 그들은 우리에게 없는 것이 있지. 바로 영생이라네."
--- p.215
기계 병사의 모습은 참으로 기괴했다. 렌즈 네 개가 눈을 대신했고 잠자리 날개와 비슷하게 생긴 길쭉하고 둥그런 모양의 안테나가 귀 부분에 각각 한 개씩 달려 있었다. 우람한 어깨 장갑과 다리 장갑은 지나치게 커 보였으며 양쪽 갈비뼈 부근에서 허벅지까지 내려오는 긴 관이 기계 병사가 움직일 때마다 수축과 팽창을 반복했다. 커다랗고 육중한 발은 두 갈래로 나뉘어 있었으며 바닥을 내리찍을 때마다 ‘철컹’하는 소리를 냈다.
--- p.302
"아인 분자 배열이 창출하는 질서는 분열되지 않으며, 확신할 수는 없지만 아마도 외부에서 꾸준한 에너지만 주어진다면 거의 영원토록 살아남을 수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자료에 따르면 여기서 말하는 에너지원이란 물질이 아니라 ‘정보’입니다."
--- p.354
에밀리의 말이 끝나자마자 UA4의 렌즈에서 푸른빛이 감돌기 시작하더니 강렬한 전자파가 뿜어져 나왔다. 가슴과 양쪽 허벅지에도 푸른빛의 V자가 선명하게 드러났다. 불이 켜져 있을 때는 보지 못한 표식이었다.
--- p.365
자이언트 소드는 FSU의 털끝 하나 건드리지 못하고 힘없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FSU는 절뚝이며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 바리온의 주위를 한 바퀴 돌더니 조용히 빔 포를 움직여 바리온을 조준했다.
--- p.407
우리는 이데온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어요. 인류를 파멸로 이끌었던 통제와 권위를 무기로 돌연변이와 오류를 철저하게 배척하는 무균 시스템에 집착했죠. 그때부터 이데온은 우리로부터 멀어지기 시작했답니다.
--- p.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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