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베스트셀러
시민의 한국사 2

시민의 한국사 2

: 근현대편

리뷰 총점9.9 리뷰 8건 | 판매지수 12,255
베스트
역사 55위 | 국내도서 top100 3주
정가
38,000
판매가
34,200 (10% 할인)
신상품이 출시되면 알려드립니다. 시리즈 알림신청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6월 24일
쪽수, 무게, 크기 574쪽 | 1254g | 165*254*35mm
ISBN13 9791191438659
ISBN10 1191438651

이 상품의 태그

트렌드 코리아 2024

트렌드 코리아 2024

17,100 (10%)

'트렌드 코리아 2024 ' 상세페이지 이동

세이노의 가르침

세이노의 가르침

6,480 (10%)

'세이노의 가르침' 상세페이지 이동

생각이 너무 많은 어른들을 위한 심리학 (10만부 돌파 기념 스페셜 에디션)

생각이 너무 많은 어른들을 위한 심리학 (10만부 돌파 기념 스페셜 에디션)

16,020 (10%)

'생각이 너무 많은 어른들을 위한 심리학 (10만부 돌파 기념 스페셜 에디션)' 상세페이지 이동

역행자 확장판 유니버스 에디션

역행자 확장판 유니버스 에디션

17,550 (10%)

'역행자 확장판 유니버스 에디션 ' 상세페이지 이동

불편한 편의점

불편한 편의점

12,600 (10%)

'불편한 편의점' 상세페이지 이동

레버리지

레버리지

16,200 (10%)

'레버리지' 상세페이지 이동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무삭제 완역본)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무삭제 완역본)

10,350 (10%)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무삭제 완역본)' 상세페이지 이동

불편한 편의점 2

불편한 편의점 2

12,600 (10%)

'불편한 편의점 2' 상세페이지 이동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15,300 (10%)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상세페이지 이동

부의 추월차선 (10주년 스페셜 에디션)

부의 추월차선 (10주년 스페셜 에디션)

15,750 (10%)

'부의 추월차선 (10주년 스페셜 에디션)' 상세페이지 이동

파견자들

파견자들

17,100 (10%)

'파견자들' 상세페이지 이동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15,480 (10%)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상세페이지 이동

원칙 PRINCIPLES

원칙 PRINCIPLES

31,500 (10%)

'원칙 PRINCIPLES ' 상세페이지 이동

모든 삶은 흐른다 (특별판 트레싱지 에디션)

모든 삶은 흐른다 (특별판 트레싱지 에디션)

15,120 (10%)

'모든 삶은 흐른다 (특별판 트레싱지 에디션)' 상세페이지 이동

마케팅 설계자

마케팅 설계자

22,320 (10%)

'마케팅 설계자' 상세페이지 이동

행동경제학

행동경제학

25,200 (10%)

'행동경제학' 상세페이지 이동

데일 카네기 자기관리론

데일 카네기 자기관리론

10,350 (10%)

'데일 카네기 자기관리론' 상세페이지 이동

타이탄의 도구들 (블랙 에디션)

타이탄의 도구들 (블랙 에디션)

16,200 (10%)

'타이탄의 도구들 (블랙 에디션)' 상세페이지 이동

도파민네이션

도파민네이션

16,200 (10%)

'도파민네이션' 상세페이지 이동

슈퍼노멀

슈퍼노멀

17,550 (10%)

'슈퍼노멀' 상세페이지 이동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상품 이미지를 확대해서 볼 수 있습니다. 원본 이미지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을 펴내며

제6편 개항기

1. 근대화 정책의 전개와 갈등
1 동아시아 국제질서의 변화 | 2 왕권 강화와 반침략 투쟁 | 3 개항과 근대화 정책 | 4 동학농민전쟁의 전개

2. 근대 국가의 수립과 좌절
1 갑오개혁과 근대 국가체제 도입 | 2 근대 국가 주도권을 둘러싼 갈등 | 3 황실 중심의 근대화 정책 | 4 일제의 국권 침탈

3. 자본주의 경제의 출발과 식민지적 재편
1 국제 무역의 확대와 국내 상공업의 변화 | 2 농업 변동과 대한제국의 토지조사 | 3 광공업·금융업·교통운수업의 발달 | 4 한국 경제의 식민지적 재편

4. 신분제 폐지와 사회구조의 변동
1 근대적 교육제도와 인재 양성 | 2 신분제 폐지와 언론 매체의 발간 | 3 행정제도의 변화와 지역사회의 변동 | 4 근대적 재판제도의 도입과 민사·형사법규의 제정

5. 서양문화의 유입과 변용
1 서양 근대사상과 학문의 도입 | 2 근대적 과학기술과 의료 | 3 서양 종교와 신흥 종교 | 4 문학과 예술의 변화

제7편 식민지기

1. 일제의 식민지배
1 식민지배의 유형과 일제 식민지배의 특성
| 2 식민지배체제의 형성 | 3 식민지 개발과 민족 억압·차별·수탈 | 4 전시 통제와 강제 동원 | 5 친일협력 세력의 육성

2. 민족해방운동의 전개와 분화
1 1910년대 국내외 민족운동 | 2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 3 독립군의 무장투쟁과 의열단 | 4 민족해방운동의 분화 | 5 민족협동전선운동

3. 민족통일전선운동과 해방의 준비
1 1930년대 전반 국내외 민족운동 | 2 통일전선운동과 무장투쟁 | 3 해방의 준비와 새로운 사회 건설 구상

4. 경제와 생활
1 식민지 자본주의체제의 형성 | 2 식민지 지주제와 농민생활 | 3 식민지 공업화와 노동자생활 | 4 해외 이주와 이주 동포들의 삶

5. 사회와 대중운동
1 새로운 사회변화 | 2 도시화와 농촌사회 | 3 언론·출판활동과 교육의 확대 | 4 대중운동의 등장과 전개

6. 근대문화의 확산
1 근대 예술·체육의 보급과 종교활동 | 2 생활양식의 변화와 근대 소비문화 | 3 근대 학술의 발달과 조선학운동 | 4 가족문화와 여성

제8편 현대

1. 해방과 분단, 1945~1953
1 해방과 점령 | 2 자주적 통일국가 건설의 좌절 | 3 남북의 사회·경제·문화 | 4 6·25전쟁과 분단의 고착

2. 전후~1987년 한국의 정치·대외관계·남북관계
1 민주화 | 2 국제 정세와 대외관계의 변화 | 3 남북관계의 변화

3. 1987년 이후 한국의 정치·대외관계·남북관계
1 민주화 이후의 민주주의 | 2 탈냉전 이후의 한반도 정세 변화와 G-2 시대의 신냉전체제 | 3 1987년 이후 남북관계

4. 현대 한국의 경제
1 1950년대 원조경제 | 2 1960~1970년대 경제개발정책의 추진과 공업화 | 3 1980~1990년대의 한국 경제 | 4 IMF 사태 이후의 한국 경제

5. 현대 한국의 문화
1 1950년대: 한글세대와 대중사회 | 2 1960~1970년대: 대중문화와 검열, 영화와 텔레비전의 시대 | 3 1980~1990년대: 문화운동과 대중문화의 성장 | 4 21세기: 문화 산업과 세계 속의 한국문화

6. 전후의 북한사회
1 전후 복구와 김일성 중심의 권력구조 확립 | 2 유일체제 확립과 자립 경제 노선 | 3 북한식 사회주의의 전개와 침체 | 4 김정일체제하의 북한사회와 대외관계 | 5 김정은체제하의 북한사회

시각자료 소장처 및 출처
참고문헌 534
찾아보기

저자 소개 (1명)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전문 연구자들로 구성된 집필진과 교열위원 70명
정확한 사실과 정보, 최신 논의를 담보한 신뢰할 만한 한국사


한국사는 비문 속 희미했던 한 글자가 밝혀지고, 익명으로 여겨지던 인물의 친분관계가 드러나면서 그간의 논의가 뒤바뀌며 역사가 새로 쓰이는 학문이다. 엄중함과 치밀함, 그리고 언제든 틀릴 수 있다는 겸손을 전제 삼아 가장 사소한 것이 가장 위대한 일일임을 증명하는 역사학의 특징은 이번 책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됐다.

먼저 ‘시민의 한국사’는 한국사를 공부하고 연구하는 박사 이상의 전문 연구자들로 필진을 채웠다. 신진 연구자보다는 축적된 연구 목록을 지닌 중견 이상의 연구자 비중이 높은 편으로 이는 각 시기의 각 분야에 전문성을 답보하자는 데 근거한다. 필자가 소절 단위로 세분화되어 나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가령 이 책에서는 각 시기마다 ‘문화’ 부문이 다른 정치·사회·경제 부문과 거의 동일한 분량으로 쓰였는데 특히 ‘제5편 조선’에서는 전기의 문화 부문과 후기의 문화 부문을 담당한 필자가 다르다. 조선 전기의 경제 부문도 과전법을 맡은 필자와 신분제를 맡은 필자가 각기 다르다. 또한 그간 한국사 통사에서 소홀하게 다뤄졌던 고대의 ‘부여사’에 지면을 할애한 점이나 고려의 ‘동북 9성’과 관련해 벌어지는 논의의 현주소를 상세히 서술한 것도 전문 연구자가 맡은 부분을 책임질 수 있기에 가능한 결과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집필을 마친 후에는 사실관계를 재점검하고 혹시라도 담겨 있을 주관적인 해석을 재확인하기 위해 각 시기마다 교열위원을 따로 두어 검수 과정을 거쳤다. 이후 공저에서 비롯되는 다양한 문체를 정돈하고 논문투 전달방식을 덜어내기 위해 편집부에서 여러 번의 리라이팅을 진행했다. 정확한 사실부터 최신 논의까지, 한국사 통사라면 일견 당연히 갖춰야 할 것 같은 이 과정을 위해 필자 50명, 교열위원 20명이 함께했고 기획부터 출간까지 10년에 가까운 수고가 한 문장, 한 단어에 고스란히 새겨졌다.

클릭 한 번으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시대,
역사를 공부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시민의 한국사’를 준비하는 과정은 손쉽게 유통되는 역사 정보 속에서 어떻게 차별화된 텍스트를 만들어낼 것이냐는 질문을 거듭 마주하는 일이기도 했다. 언제 어디서나 클릭 한번이면 원하는 내용을 얻을 수 있는 작금의 시대에 600여 쪽에 달하는 큼지막한 두 권이 독자들에게 가닿을 수 있을까? 그럼에도 긴 맥락 안에서 시간의 흐름을 따라가며 우리 역사를 이해할 때만 얻는 배움이 있다고 이 책에 참여한 이들은 모두 단언한다. 그 어떤 사건도 원인 없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 발 딛고 있는 현실이 앞으로 다가올 나날을 결정짓는다는 명징한 사례들이 이 책에는 빼곡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교양서 작업 경험이 적지 않은 한국역사연구회가 이번 책에서 ‘쉽고 재미있는’ 교양서를 가장 우선한 목표를 삼지 않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런 점에서 오늘과 가장 가까운 시간을 기록한 2권의 ‘제8편 현대’를 먼저 읽어보는 것도 좋은 선택일 수 있다. 연이은 촛불집회를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는 2000년대 이후의 정치, 예측하기 어려운 남북관계, 드라마에서 음악·문학·그림책 등으로 뻗어나가는 한류문화는 한국사가 어디까지 쓰였으며 그 안에서 살아가는 우리는 어디에 있는지, 또한 다가올 날들은 어떠할지 상상해보게 한다. 이 과정은 나는 누구이며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와 같은 인문학적 물음과 맞닿아 있기도 하다. 단순히 과거를 전하는 것을 넘어 미래를 그려나가게 하는 일이 역사 공부의 힘이라는 점, ‘시민의 한국사’가 독자들에게 궁극적으로 전하고 싶은 메시라고 할 수 있다.

『시민의 한국사』 편찬위원회 상세

제1권(전근대)


기획
권내현(고려대), 김종복(안동대), 박재우(성균관대), 여호규(한국외대), 이익주(서울시립대) 오종록(전 성신여대), 하일식(연세대, 위원장)

교열, 감수
고영진(광주대), 권내현(고려대), 김창석(강원대), 박재우(성균관대), 박진훈(명지대), 여호규 (한국외대), 임기환(서울교대), 정동준(성균관대), 정연식(전 서울여대), 정요근(서울대), 정재 훈(경북대), 채웅석(가톨릭대), 하일식(연세대)

집필
강재광(한국학중앙연구원), 강호선(성신여대), 권내현(고려대), 김재홍(국민대), 김종복(안동대, 김창석(강원대), 김창수(전남대), 박진훈(명지대), 박현순(서울대), 송호정(한국교원대), 여호규(한국외대), 오영찬(이화여대), 윤경진(경상대), 이근호(충남대), 이명미(경상대), 이승호(동국대), 이익주(서울시립대), 이정란(충남대), 이정호(목원대), 이정훈(서울과기대), 이종서(울산대), 임기환(서울교대), 장지연(대전대), 전덕재(단국대), 정동준(성균관대), 정요근(서울대), 정재훈(경북대), 채웅석(가톨릭대), 최연식(동국대), 최주희(덕성여대), 하일식(연세대), 한정수(건국대), 허태용(충북대)

편찬간사
장병진(연세대)

제2권(근현대편)

기획
김정인(춘천교대), 도면회(대전대), 박윤재(경희대), 박찬승(전 한양대), 서영희(한국공학대), 왕현종(연세대), 정연태(가톨릭대), 정용욱(서울대), 하일식(연세대, 위원장)

교열, 감수
김정인(춘천교대), 김태우(한국외대), 도면회(대전대), 박은숙(동국대), 오제연(성균관대), 정숭교(사회평론), 이기훈(연세대), 정연태(가톨릭대), 정용욱(서울대), 조재곤(서강대), 한모니까(서울대), 홍종욱(서울대)

집필
기광서(조선대), 김보영(인천가톨릭대), 김정인(춘천교대), 김제정(경상대), 김종준(청주교대), 김태우(한국외대), 노영기(조선대), 도면회(대전대), 류시현(광주교대), 박성준(경희대), 박윤재(경희대), 박종린(한남대), 박태균(서울대), 신주백(독립기념관), 심철기(연세대), 염복규(서울시립대), 오제연(성균관대), 왕현종(연세대), 이기훈(연세대), 이송순(고려대), 이은희(가천대), 이태훈(연세대), 이하나(연세대), 이현진(국사편찬위원회), 정연태(가톨릭대), 정용욱(서울대), 정진아(건국대), 한모니까(서울대), 한성민(세종대), 한승훈(건국대), 홍석률(성신여대),홍종욱(서울대)

편찬간사
장병진(연세대)

* 가나다 순서(교수, 강사, 연구원 구분 없이 소속만 표시)

회원리뷰 (8건) 리뷰 총점9.9

혜택 및 유의사항?
구매 시민의 한국사 2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골드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오**록 | 2023.03.18 | 추천13 | 댓글0 리뷰제목
《시민의 한국사 2》는 근현대편으로 개항기부터 현대까지의 역사를 다루며 크게 3부분으로 나뉜다.   개항기 한국이 근대국가를 수립하려는 19세기 후반부터 일본에 병탄되는 1910년까지. 흥선대원군은 왕권을 강화하고 외세를 배격하지만 고종이 친정을 시작하면서 국정기조가 변화한다. 일본, 청, 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등 열강과 조약을 체결함으로써 조선은 근대적;
리뷰제목

시민의 한국사 2근현대편으로 개항기부터 현대까지의 역사를 다루며 크게 3부분으로 나뉜다.

 

개항기

한국이 근대국가를 수립하려는 19세기 후반부터 일본에 병탄되는 1910년까지.

흥선대원군은 왕권을 강화하고 외세를 배격하지만 고종이 친정을 시작하면서 국정기조가 변화한다. 일본, , 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등 열강과 조약을 체결함으로써 조선은 근대적 세계질서에 편입되었다. 개화세력은 갑오개혁을 추진해 한국사회의 모습을 근대적으로 변모시키려고 했으나 실패하였고, 독립협회의 근대국가 수립 시도도 고종과 충돌하며 좌절되었다. 그러는 사이 일본은 내정을 장악했고 침략에 저항하는 의병투쟁이 있었으나, 1910년 한국은 조선총독부를 통해 일본의 통치를 받게 되었다.

 

식민지기

일본의 식민지가 된 1910년부터 해방을 맞이한 1945년까지.

한국은 역사성 처음으로 주권을 완전히 상실한 식민지가 되었다. 일본은 우리 민족을 억압, 차별, 수탈하고 민족성 말살정책을 폈으며, 경제는 식민자본주의로 일본에 예속되어 불평등이 심해졌다.

이에 한국인들은 비밀결사운동, 독립군 기지 건설운동, 사회주의 운동, 무장투쟁 등 다양한 노선과 방식으로 저항했고 이 과정을 통해 민족적 정체성과 민족의식이 강화되었다.

식민지기에는 외래의 기술, 학문, 사상 등이 도입되고 확산되며 사회가 근대적으로 변화하였고 농민, 노동자, 학생, 여성 등의 사회 세력이 성장하며 대중운동을 펼쳤다.

 

현대

1945년 해방 이후 현대에 이르는 동시대사.

해방 이후 미소 분할 점령으로 남북한이 분단되었고 6.25전쟁이 발발하였다. 3년 만에 휴전했으나 남북의 대치상태는 70여년이 지난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한국의 경제는 1950년대 원조경제, 1960~70년대 개발독재를 거치며 1990년대 중반까지 고도성장을 이뤘으나 1990년대 후반 외환위기를 겪었다. 이후 외환위기는 빠르게 극복되었지만 그 과정에서 경제력이 집중되었고 양극화가 일어났다.

4월 혁명, 3선 개헌 반대운동으로 이어진 1960년대 민주화 운동은 유신 반대운동, 재야민주화운동 등의 1970년대 민주화 운동으로 이어졌고, 박정희 군사독재 정권은 종말을 고했다. 신군부가 등장한 1980, 광주민주화운동은 민주화운동의 성장을 예고했으며, 19876월 항쟁은 민주주의의 제도화를 위한 결정적 계기를 제공하고 이후 각종 사회운동과 시민운동의 토대를 마련했다. 2000년대 들어 등장한 촛불집회는 2016~2017년 박근혜 대통령 탄핵과 적폐 청산요구 시위를 거치며 촛불혁명으로 승화됐다.

 

개항기부터 문재인 정부에 이르는 약 150년의 역사가 500여 페이지에 정리된 한국의 근현대사. 현대로 올수록 동시대의 문제가 등장하여 역사라기보다 시사(時事)처럼 느껴진다.

이번 리뷰에서는 아직 판단이 어려운 현대사보다 근대사 중에서 전부터 궁금했던 두 가지 문제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첫째, 고종은 그저 불운한 군주였을까 

고종 집권기는 흥선대원군과 명성황후의 세력다툼으로 기억된다. 책이건 드라마건 그렇게 표현되는 경우가 많았고, 왕은 둘 사이에서 시달리며 국내외 문제에 대처해야하는 안쓰러운 존재였다. 선한 의지는 있으되 상황이 따라주지 않은 인물. 구한말 민생을 파탄에 빠뜨린 민씨 일가나 을사오적 등의 매국노가 비난받는데 비해 조선의 최고 책임자 고종은 민생 파탄과 국권 상실의 직접적 책임에서 벗어나 있다.

고종은 피해자였을까? 그에게 국가와 백성은 어떤 의미였을까 

 

황제는 아관파천으로 실추된 군주권을 강화하려 했고, 서재필은 민중 계몽을 통해 근대 국민국가 수립을 지향했으며, 정동구락부 세력은 정계의 주도권을 장악해 내정 개혁의 동력을 확보하려고 했다. 이 때문에 18982월 이후 독립협회가 민권운동과 참정권 획득운동을 전개해가는 동안 황제권력과의 갈등이 표면화됐다.

...

독립협괴가 주요 정치 세력으로 성장하자, 황제와 보수파 관료들은 이를 견제하기 위해 5월 서재필을 중추원 고문에서 해임하고 미국으로 추방했다.

...

독립협회는 국정개혁안으로 헌의 6를 제시하고 참석한 정부 고관들에게 이를 수용할 것을 요구했다. 헌의 6조는 표면적으로는 황제 중심의 정치체제를 구상했으나 이것은 황제가 희망한 무제한적 군권 행사를 의미하지 않았다. 1조 외에 다른 조항들은 황제권을 제한하는 입헌군주제에 가까웠기 때문이다. 강력한 전제 황권을 추구한 황제로서는 수용하기 어려운 내용이 많았던 것이다.

...

고종 황제는 1223일 군대와 경찰을 동원해 만민공동회를 진압하고 독립협회를 해산시켰다. 이로써 독립협회의 근대 국민국가 수립운동은 좌절됐다.

(p.65~68)

 

독립협회가 해산된 이후 고종은 대한국국제를 반포하며 황제권을 절대화했다.

협회 해산 이후 황권에 맞설만한 세력이 없자 고종은 구본신참의 명분으로 옛 제도를 부활시켰고, 국가의 자주독립과 군주의 안위를 위해 경찰력과 군사력을 강화하였다.

개항 이후 고종은 외국의 여러 외교관, 선교사들과 국내 개화 인사들을 통해 구미 근대국가에 대한 정보를 접할 기회가 있었다.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등의 여러 인사들이 황제를 알현하고 직,간접적으로 수많은 정보를 전달했다. 고종은 전기, 전차 등을 받아들였고, 복식을 바꾸고 커피를 즐기는 등 외래 문물의 수용에 적극적이었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

그는 구미 국가의 겉모습만을 보았을 뿐 근대국가 대한 이해가 없었다. 서구 열강의 정치체제가 입헌군주제나 공화정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을 텐데도 독립협회의 입헌군주제제안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시대착오적인 전제군주제를 주장하는 모습에서 고종의 한계가 잘 드러난다. 절대군주국가에서 군주의 역량은 국가와 국민의 운명과 무관할 수 없다. 조선은 여러 차례 기회가 있었음에도 근대국가로 발전하지 못했고 주권마저 지켜낼 수 없었다.

 

둘째, 친일파도 할 말이 있다 

사회진화론은 19세기 중엽 허버트 스펜서(1820~1929)가 생물학의 진화론을 사회현상에 적용한 이론이다. 세상을 지배하는 원리가 정의가 아닌 힘이라 주장하므로 당시의 제국주의 국제질서를 잘 설명해준다. 19세기 후반 조선의 지식인들은 서구의 문물과 함께 이 이론을 받아들이며 조선이 국제질서 속에서 살아남으려면 힘을 길러야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친일협력활동은 개인의 욕망문제만은 아니었다. 친일협력을 정당화하는 다양한 논리가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친일협력을 정당화한 핵심논거는 민족의 주체성에 대한 불신이었다. 한민족은 독립국가를 유지할 능력이 없기 때문에, 충실한 제국 신민이 되어 현실적 이익을 확보하는 것 외에 다른 선택지가 없다고 본 것이다. 대표적 친일협력 세력인 윤치호에 의하면 물지 못하면, 짖지도 말아야하는 것이었다.

...

문화통치가 전개된 1920년대에는 이런 논리가 더 구체화됐다. 가망 없는 독립을 주장하기보다는 일본제국 신민의 권리를 혹보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논리였다. 대표적인 예가 1920년대 최대 친일단체였던 국민협회가 추진한 참정권 청원운동이었다.

...

친일 세력은 다양한 논리로 친일활동을 정당화했지만, 결국 제국주의 지배체제의 또 다른 지배층이 되고자 하는 욕망이야말로 친일 논리의 귀결점이었다.

(p.201~203)

 

서구의 제국주의 논리인 사회진화론이 약자의 입장에서 무비판적으로 해석되었을 때 패배의식으로 흘러 친일파의 주장에 이용된다는 설명이 새롭게 다가온다. 그동안 친일파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판단만을 했을 뿐 그들의 논리를 살펴볼 기회가 없었기 때문에 흥미로웠다.

그런데 정말 사회진화론 때문에 그들이 친일을 했을까? 사회진화론은 합리화도구일 뿐 친일의 본질은 지배층이 되고자하는 그들의 욕망이었다. 이것은 이 시대 뿐 아니라 지난 역사를 통해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삼국시대 말 신라가 백제와 고구려를 공격하면서 가장 먼저 한 일은 적국의 지배층을 포섭하는 것이었다. 스펜서의 사회진화론이 없었다면 친일파가 생기지 않았을까? 역사에 가정은 없다지만 친일파는 어떤 상황에서도 등장했을 것이다. 사회진화론이 아닌 다른 그럴듯한 이론을 이용해서라도.

한편 친일파의 주장 중에는 언뜻 보기에 조선인에게 이롭게 보이는 것들도 있다.

예를 들어 참정권 청원운동은 조선인에게도 참정권을 주자는 주장인데 당시 차별받는 평범한 조선인의 입장에서는 교육, 경제활동 등의 기회를 공평하게 부여받는 게 멀어만 보이는 무장독립투쟁보다 더 현실적으로 다가왔을 것 같다.

그 시대를 살았다면 내 행동이 친일인 줄도 모르고 포섭되지는 않았을까? 이런 생각을 하면 역사에 가정이 없다는 사실이 고맙게 느껴진다.

 

한국사 근현대사 편을 만날 때는 심호흡이 필요하다.

고만고만한 이름의 복잡한 사건이 많고 외울 연도가 빼곡하다는 점도 힘들지만 끝없이 이어지는 패배와 굴욕의 역사, 그리고 그 흑역사가 지금의 우리와 맞닿아있기에 중요한 만큼 더 외면하고 싶어진다. 끊이지 않는 민중의 저항, 독립운동가들의 업적조차 자기 위안처럼 보여 안타깝다. 그래도 이 책은 우리의 근현대사를 국가주의적 해석으로 미화하거나 사건의 나열에 그치지 않고 최대한 객관적인 설명을 덧붙여 독자 스스로 생각할 수 있게 하는 점이 좋았다.

한 번에 짧은 리뷰로 정리하기엔 방대한 분량이다. 두고두고 찾아 읽으며 역사 지침서로 활용할 생각이다.

13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3 댓글 0
구매 시민의 한국사 2권 리뷰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r****u | 2023.09.19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이 리뷰는 돌베개에서 출판된 시민의 한국사 2권 리뷰입니다. 개인적인 감상입니다.   근현대사라고 해서 읽기 전부터 조금 마음의 각오가 필요했습니다. 책도 두껍고 내용도 힘들었지만 그래도 천천히 한 번 읽어 볼 필요가 있다고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책이 두껍지만 다들 한 번씩 읽어보면 하는 생각이 드는 책입니다. 집필진들의 사감이 아닌 역사의 사실만 기;
리뷰제목

이 리뷰는 돌베개에서 출판된 시민의 한국사 2권 리뷰입니다.

개인적인 감상입니다.

 

근현대사라고 해서 읽기 전부터 조금 마음의 각오가 필요했습니다.

책도 두껍고 내용도 힘들었지만 그래도 천천히 한 번 읽어 볼 필요가 있다고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책이 두껍지만 다들 한 번씩 읽어보면 하는 생각이 드는 책입니다.

집필진들의 사감이 아닌 역사의 사실만 기록되서 더 좋은거 같아요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댓글 0
구매 시민의 한국사2 근현대편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m**u | 2023.08.14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시민의 한국사 2: 근현대면 리뷰입니다. 워낙 유명하고 저명한 학자님들이 모여서 내신 책이기도 하고 또 문재인 전 대통령님이 추천해 주신 책이라서 소장하였습니다. 책이 두꺼워서 다 읽을 수 있을까 고민하였지만 시간 날 때마다 조금씩 읽으니 어느새 다 읽었어요. 역사는 관심 갖지 않으면 잊어버릴 수 있잖아요. 그런 의미에서 단 한 권으로 우리의 역사를 되돌아보는 그런 책으로;
리뷰제목

시민의 한국사 2: 근현대면 리뷰입니다. 워낙 유명하고 저명한 학자님들이 모여서 내신 책이기도 하고 또 문재인 전 대통령님이 추천해 주신 책이라서 소장하였습니다. 책이 두꺼워서 다 읽을 수 있을까 고민하였지만 시간 날 때마다 조금씩 읽으니 어느새 다 읽었어요. 역사는 관심 갖지 않으면 잊어버릴 수 있잖아요. 그런 의미에서 단 한 권으로 우리의 역사를 되돌아보는 그런 책으로 사람들이 많이 봤으면 좋겠습니다. 책 소개에도 나와있지만 역사적 사실만으로 저술한 책이라서 어떠한 편견이나 이념에 치우치지 않는 책이라 추천해요.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댓글 0

한줄평 (18건) 한줄평 총점 9.4

혜택 및 유의사항 ?
구매 평점5점
도움이 많이되네요 추천해요 좋아요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YES마니아 : 플래티넘 l******4 | 2023.02.23
구매 평점5점
근현대사의 최근 연구성과를 알게 되었네요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YES마니아 : 플래티넘 까**에 | 2022.12.01
평점5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YES마니아 : 로얄 t*****n | 2022.09.29

이 상품의 특별 구성

시민의 한국사 1~2 세트

시민의 한국사 1~2 세트

68,400 (10%)

'시민의 한국사 1~2 세트' 상세페이지 이동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34,2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