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23년 08월 01일 |
---|---|
쪽수, 무게, 크기 | 248쪽 | 290g | 128*198*17mm |
ISBN13 | 9788936486921 |
ISBN10 | 8936486926 |
발행일 | 2023년 08월 01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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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48쪽 | 290g | 128*198*17mm |
ISBN13 | 9788936486921 |
ISBN10 | 8936486926 |
MD 한마디
이성간 결혼으로 구성된 공동체를 가족이라 부른다. 1인 가구 증가, 다양해진 성 정체성 등으로 기존 가족 관념이 흔들리고 있다. 『선량한 차별주의자』의 저자 김지혜 교수는 『가족각본』에서 가족에 관한 고정관념을 추적하고 해체하며 다양해진 가족 형태를 보듬자고 제언한다. - 손민규 사회정치 PD
프롤로그 가족이라는 각본 1장 왜 며느리가 남자면 안 될까 2장 결혼과 출산의 절대공식 3장 초대받지 않은 탄생, 허락받지 못한 출산 4장 역할은 성별에 따라 평등하게? 5장 가족각본을 배우는 성교육 6장 가족각본은 불평등하다 7장 각본 없는 가족 에필로그 마피아 게임 |
#도서협찬 #가족각본
#김지혜 #창비
가족이 불평등하다는 사실, 또 그런 가족으로 인해 개인들 사이에 불평등이 생긴다는 사실을 우리는 모두 알고 있다. (중략) 이 모든 불행의 이야기 속에서 거의 언제나 원인은 가족이었다. 가족이란 제도가 아니라, 온전치 못한 그 가족이 문제라는 생각. 그래서 해결을 구하는 지점도 그 '문제적'가족이었다. _204~205p.
_
가족제도에 대한 논의는 왜 정치적으로 중요한 이슈가 되지 못하는가? 가족생활이 국가의 가장 중요한 의제가 되지 못할 이유가 무엇일까? 한국 사회의 경제, 국방, 교육 등 다른 의제보다 가족을 덜 중요하게 다루는 관념 자체가 말해주는 현실이 있다. 가족은 여전히 국가를 위해 유용한 인력을 생산하는 수단이며, 헌법이 요구하는 가족생활의 보장은 아직도 국가의 목표가 아니라는 것._210p.
가족이라는 프레임 안에서 우리는 그 어떤 조직에서보다 많은 상처를 받고 서로를 아프게 한다. 평범한 삶, 익숙하고 당연하고, 정해진 역할대로만 살아내며 살피지 못하고 각본 이외의 실체가 등장하면 혼란이 시작된다. 가족은 태어나면서부터 정해지는 선택할 수 없는 것으로 여겨졌고, 가족제도의 불리함, 불평등은 개인의 책임이나 운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하지만 '가족'이 단지 이렇게만 정의되는 것일까?
1장 왜 며느리가 남자면 안 될까
2장 결혼과 출산의 절대공식
3장 초대받지 않은 탄생, 허락받지 못한 출산
4장 역할은 성별에 따라 평등하게?
5장 가족 각본을 배우는 성교육
6장 가족 각본은 불평등하다
7장 각본 없는 가족
<선량한 차별주의자> 김지혜 교수의 신간 <가족 각본>은 '가족'이라는 각본 안에 숨겨진 교묘한 차별과 혐오에 대해 제대로 들여다보고 의심과 질문을 하며 해답을 찾고자 한다. 아이를 위한 희망이 없는 사회. 내일은 없을 것 같이 사는 사람들, 결혼을 하면 출산을 해야 하고, 결혼하지 않으면 출산해서는 안 되며, 어떤 부모를 만나느냐에 따라 인생이 이미 결정된다면... '어쩔 수 없이'라는 상황이 많고도 많아 마치 엉킨 실타래 같은 '가족'. (하말넘많)
때론 '가족'이라 더 아프고 힘든 관계...'가족'이라는 틀에서 벗어나지 않기 위해 모르는 척 살아가고 있는 우리가 '가족'이 무엇인지 제대로 들여다보기 위해 일독하길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온 가족이 함께 읽고 이야기해보기에도 좋은 책)
성소수자의 등장은 가족 각본에 혼란을 일으킨다. 그리고 그 혼란의 틈에서, 아니 그 혼란 덕분에, 가족 각본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우리는 왜 '당연히' 결혼과 출산을 하나로 여기며 결혼 밖에서 태어난 사람을 '어쩔 수 없이'차별하는가. 우리의 인생은 왜 '당연히' 어떤 부모를 만나느냐에 따라 결정되며, 양육자가 부와 모가 아닌 가족은 왜 '어쩔 수 없이' 불행한가. 왜 성별이 같은 사람은 가족을 이룰 수 없으며, 도대체 왜 며느리는 여자여야 하는가. _11~12p.
결혼을 하면 출산을 해야 하고, 결혼을 하지 않으면 출산해서는 안 된다는 거다. 그런데 한 번쯤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왜 결혼과 출산이 필요충분조건이 되어야 할까? 이 공식이 깨지면 정말 "사회적 재앙"이 닥칠까?_47p.
때때로 가장 강력한 차별은 온정적인 얼굴을 하고 다가온다. (중략) 우리는 누군가의 출산을 막을 것이 아니라 출생으로 등장하는 예측 불가한 구성원을 위해 변화하며 공동체를 형성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그래서 임신·출산이 국가적 '수단'이 아니라 국가가 보장해야 할 개인의 '권리'임을 확인하는 일이 중요하다. _90~91p.
#까망머리앤의작은서재 #도서추천 #책추천 #사회학 #하말넘많 #가족관계 #가족문제 #사회문제
창비에서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8월은 책 읽는 달로 정하고
<어쩌다, 언니>
<깻잎 투쟁기>
<이웃집 퀴어 이반지하>
<우리가 명함이 없지 일을 안 했냐>
<돌봄과 작업>
까지 내리읽으니 어렴풋이 보이는 지도...가 뭘까 그러니까. 흠.
'여성 노동'에 꽂혀서 일하는 여성들 목소리 듣고.
거기에 일하다 만난 언니들에 관한 책과, 나에게 언니가 되어준 이반지하 이야기까지 덧붙이니, 이건 '가족'을 한 번 짚지 않고서는 넘어갈 수 없는 고개였다.
그래서 고른 책이 <가족각본>.
올해 나온 따끈따끈한 신작이자 <선량한 차별주의자>의 김지혜 작가 신작이다.
방금 마지막 페이지를 덮어서 아직 소화가 덜 됐지만, 더 생각한다고 뾰족한 수가 안 나올 것 같다.
왜냐하면 책 전체에 밑줄을 그었기 때문에 뭐 어떻게 정리를 할 수가 있을 리가...........
"지금 한국사회의 저출생이 국가적 위기라면, '인구'가 줄어서가 아니다. 웬만해서는 사람이 태어나 살 수 있는 땅이 아니라는 듯이기 때문이다."라는 210페이지가 머릿속을 떠나질 않는다.
가족이 이 땅의 카르텔, 생태계가 원활히 돌아가게 하기 위한 최소 집단이었고. 그 집단이 무사히 순항할 수 있도
가족이 이 땅의 카르텔, 생태계가 원활히 돌아가게 하기 위한 최소 집단이었고.
그 집단이 무사히 순항할 수 있도록 가족은 제도적 정서적 각본에 의해 굴러간다.
이 사회적 분위기. 이 수상한 공기.
이거 뭔 말인지 알 것 같지만서도 딱 떨어지게 설명하라면 어버버하게 된다.
특히나 나는 그런 거 모르겠는데! 한 번도 느껴본 적 없는데! 라고 목소리 높이시는 분들 앞에선 더더욱.
<가족각본>은 차별금지법을 금지하는 자들이 들고 나온 "며느리가 남자라니!"라는 구호를 시작으로 풀어가는 책이다.
아마 작가는 '설명하고 싶지만 어버버하는 (나 같은) 자들'과 '난 모르겠는뒈!' 시전하시는 분들이 공평하게 알아먹을 수 있도록, 허를 찌르는 공격으로 책의 서두를 연 것 같다.
물 흐르듯 쭉 따라가다 보면 대략 2-3시간 안에 마지막 페이지에 도착한다.
그만큼 술술- 풀리는 논리 전개가 아주 시원하다.
사회 문제를 현미경을 들어 들여다보는 이런 작업은 시대에 발맞춰 매번 갱신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초반에 책을 읽을땐 사실 좀 피로했다. 사회 모든 시스템에 대해 문제를 삼았고 뻔한 내용인 듯 했다. 그런데 중반을 넘어가며 부계혈통주의, 혼의 자식의 생존권, 태어날때부터 성차가 있다고 세뇌되었던 성별본질주의, 동성혼을 제도속에서 인정하지 않아 생기는 문제에 대해 알게 되었다. 하지만 이 중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들도 있다.
그럼 책에 대해 챕터별 얘기를 해 보겠다.
1. 왜 며느리가 남자면 안 될까
동성애 위험에 대해 '며느리가 남자'라는 구호를 생각하다니. 정말 기발하다.
어떻게 이런 발상을 했을까
그럼 '사위가 여자라니'도 함께 나와야 하는거 거 아닌가.
'며느리가 남자라니'는 아들이 결혼해 집안일 할 여자를 데리고 올줄 알았더니 쓸모없는 남자를 데려와서일까
호주제는 2005년에야 헌법불합치 결정으로 폐지되었다. 호주제 호주승계 순위를는 아들-딸-처-어머니-며느리 순.
나는 2000년 결혼하여 나의 의사와 상관없이 본적이 바뀐사람이다. 그래도 호주제 폐지 과정속에 1도 공헌한바 없음에도 무임승차하였다. 크고 작은 변혁속에 무임승차하는 일이 의도치 않게 많다. 이 과정에 공헌한 많은 선배들에게 감사한다.
국립국어원 발간 '새로운 언어 예절 안내서'《우린 뭐라고 부를까 》 이 자료를 한번 봐야겠다.
2. 결혼과 출산의 절대공식
혼인외 자식에 대해서는 부정적이었고 이들의 인권. 아동권에 대해서는 생각해보지 못했다. 그리고 이들의 태생이 이들의 잘못이 아니기에 이들의 생존권을 보장해 주어야 한다. 그런데 이들을 받아들여야 하는 상대방 개인의 입장은 어떻게 해야할까. 작가는 혼외자 자녀 배우자, 상대방에 대한 고찰과 그 가정에 대한 입장은 언급은 없는지 궁금하다.
2016년 행안부에서 가임여성 지도를 발표했단다. 며느리가 남자여서, 동서애 결혼에 대해 저출산 문제른 들었던 사람들은 왜 이런 지도로 가임여성이 많은 지역에 성폭행 사건이 많아진다고 떠들어대진 았았을까.
3. 초대받지 않은 탄생, 허락받지 못한 출산
1946년부터 우리나라는 부계혈혈통주의였단다. 부 또는 모 중 한명만 한국인이어도 국적을 취득하게 하는 부모양계혈통주의로 바뀐 건 1998년 6월이라고 한다. 내가 대학을 졸업한 그 다음 해 이야기이다. 이런 일이 있는 줄 몰랐다. 그래서, 어릴적 봐왔던 혼혈 연예인 인순이, 박수일님이 외모뿐 아니라 국적으로 고통을 받을거라는 생각은 상상도 못했다. 혼현연예인을 살펴보다 아직까지도 왕성하게 활동하는 하희라님도 아버지가 중국인이라 비자문제가 있었고 결혼 후 한국국적을 취득했다고 한다. 속인주의 나라라 배웠고 그렇게 40년이상을 살았는데 그 속인에 '人'은 아버지, 즉 남성이다. 여성은 人 즉, 사람이 아니었다. 불과 20여년전일이다. 그리고 순수 혈통, 단일민족을 외치며 혼혈을 해외입양시켜 인종청소를 했다는거다. 참 다행이도 어릴적 내 기억에 혼혈인은 없었다. 아마 있었면 무지한 나는 얼마나 그들을 흔들어 댔을
출산의 자격에 대해
장애인, 한센 등 열등 또는 감영병 환자 강제불임
이주노동자 가족동반 금지, 비혼여성 출산,
출산권리를 국가가 관리하였다고 한다.
출산권리에 대해 많은 불합리, 비인권적 일들이 있다. 이 중 어떤부분에 대해서는 동의하지만 어떤부분에서는 동의가 어렵다. 물론 인권의 잣대로는 다 옳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한 사례로 중증장애인 부부의 아이는 원가족의 돌봄없이 가능할까?
여기서 작가에 대해 궁금게 있다.
출산이나 임신에 대한 권리가 아닌 재생산권리라는 용어를 선택한 이유는 뭘까?
4. 역할은 성별에 따라 평등하게?
경제적 위기의 충격은 가장 취약한 사람들에게로 향하고, 성별분업 이념의 사회구조는 이들의 생존을 더 어렵게 했다. 그러니 가족이 성별분업으로 효용을 높인다는 생각은 현실적으로 일부의 사람들에게만 해당하는 말이다.
인류 역사에서 남성을 중심으로 가족이 형성되어온 이유에 대한 명확한 설명은 없다. 하지만 성별분업 구조를 유지하기 위해 사회가 의도적으로 노력해왔다는 점은 분명하다.
신사임당은 화가 신씨로 명성을 가졌다. 신사임당이 '어머니'로 표상되기 시작한 건 17~18세기 율곡을 숭배하는 작업 속에서 그 근원을 신사임당의 모성에서 찾았고 그러면서 신사임당은 화가라기보다는 어머니로 더 강조되었다.
결국은 정치적 이유로 화가인 신사임당을 현모양처 신사임당으로 각본을 쓴 것이다.
5. 가족각본을 배우는 성교육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라고 여길 만큼 성별에 따라 다른 운명을 타고 태어났다는 모순된 메시지에 길들여진다. 성별 본질주의 관점에서 세상을 보면, 지금 보이는 성차가 형성된 사회적, 역사적 맥락이 지워진다. 대신 가부장제를 위해 설계된 성역할을 '원래 그런것 혹은 '그래야 하는 것'이라고 받아들이게 된다. 왜 성별을 이유로 역할이 배정되어야 하는지 질문하기를 잊게 된다.
가족이 가족공동체의 생존과 번영을 추구한다는 명분 아래 명예를 이유로 폭력이 촉발된다.(조앤페이튼)
만일 학교가 가족질서를 유지하는 소임보다 개인의 교육받을 권리를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학생이 임신을 했다거나 연애를 한다는 이유로 교육 기회를 빼앗지는 않을 것이다. 학교는 가족이 아니라 교육기관이니까 말이다.
이 챕터에서 가장 많이 뒤통수를 얻어 맞은거 같다.
특히 '성별본질주의'. 이 부분은 한번도 문제의식을 가져보지 못했다. 어릴적부터 학교에서 속담을 배울때부터 세뇌 당해왔다. 남녀가 성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서도 은연중에 남성의 본능에 대해 당연시 하는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지금의 아들들에게는 어림도 없는 얘기이며 그렇게 했다가는 범죄자가 된다고 알려주는 세상이 되었다.
6. 가족각본은 불평등하다.
혈족 안에서 사람의 순서를 매기고 부양의 의무를 부과해 생존을 담보해온 지금까지의 권위적인 통제에 의지해 체계를 유지한 경직된 '질서'라고 한다.
이 부분에 동의한다. 그러나 재산정리가 되지 않아 싸우는 형제사례가 있다. 경직된 질서 속에 살아온게 익숙한데 그럼 법적싸움으로 가야 하는가? 법적효력이 있는 유언장을 작성하는 것이 대안인가? 한번도 생각해 본적 없는 문제인지라 대안이 무엇인지 떠오르는게 없다.
7. 각본 없는 가족
저출생 위기 담론이 자라는 와중에 '전통'가족을 수호하는 정책은 새로 생격나고 있다. 2005년 '가족의 범위'에 가족이란 결혼과 혈족으로 구성되어야 함을 개정법에 새겼다. 그 결과 배우자, 직계혈족, 형제자매, 그리고 생계를 같이 하는 경우로서 직게혈족의 배우자, 배우자의 직계혈족 및 배우자의 형제자매를 '가족'으로 정했단다.
이런 고리타분한 법 반대다. 그러나, 과연 나는 내 가족이 이외 가족을 구성한다고 할 대 인정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YES'라 답하지는 못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