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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고바야시 서점에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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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시/희곡 top100 3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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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8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56쪽 | 338g | 128*188*20mm
ISBN13 9791192143453
ISBN10 1192143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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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방을 계속하고 싶어서 우산 장사를 시작했는데 뒤돌아보니 벌써 13년이 흘렀네. 책도 사랑하지만, 우산도 사랑하게 됐어. 책방을 계속 하려고 우산을 팔았지만 한 번도 부업이라고 생각한 적은 없었어. 일단 우산을 만든 업체부터 부업으로 팔아도 상관없다고 생각하진 않을 거 아니야? 열심히 만든 우산이고, 직원들의 생활이 걸려 있는 우산이니까. 그렇게 생각하면 나도 죽을 각오로 팔아야 하는 거지. 죽을 각오로 만든 사람의 마음을 전달할 의무가 있잖아. 그러니까 우산을 팔 때 우리는 우산 가게야.
---「왜 서점에서 우산을 파나요?」중에서

언제였나, 『일본국어대사전』이라는 큰 사전이 기획된 적이 있어. 이백 권 예약 판매를 달성한 서점은 도쿄로 초청한다는 거야. 힘을 합쳐 모두 함께 도쿄에 가자고 비슷한 규모의 서점을 불러 모았지. 하지만 한 권에 7,000엔이나 하는 사전이었으니까 이백 권씩 파는 게 간단한 일은 아니었지. 그건 절대로 불가능하다고 하는 서점이 있으면 이렇게 말했어. “안 되면 그만이죠.” 오십 권만 팔아도 한 권에 7,000엔이잖아? 매상은 제법 올릴 수 있는 거지. 팔려고 뛰어다니는 동안 새로운고객을 발굴할지도 모르고 말이야. 결국 다 자기 가게에 도움이 되는 거야. 도전해서 손해 볼 건 하나도 없어. 만약 달성하면 엄청난 감동이 기다리고 있을 거고. 이왕이면 그 감동을 느꼈으면 좋겠다 싶었지.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 책방을 했더니 힘든 기억만 남아서 가게 문을 닫는 일은 그 누구도 겪지 않길 바랐어.
---「약점이 특별해지는 순간」중에서

다음 날, 출판사 직원이 와서 가마타 선생님이 맡겼다며 봉투를 내미는 거야. 왜 돌려주냐고 물어보니까 이런 대답이 돌아왔어. “본인이 먼저 강연회를 열고 싶다고 말해 놓고 이런 걸 받을 수 없다며 봉투를 돌려 드리고 오라고 하셨습니다.” 출판사 직원도 “그렇다고 봉투를 그냥 놓고 가시면 고바야시 씨한테 저희가 혼납니다.”라며 거절했다고 하지만, 가마타 선생님은 받을 수 없다며 맡기고 돌아가셨대. 내가 다시 돌려보낼 수도 없으니까 감사히 받기로 했지. 그렇다고 그 돈을 내가 갖는 건 옳지 않은 것 같았어. 그때 JIM-NET에 기부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떠올랐지. JIM-NET은 걸프전쟁 때문에 암이나 백혈병 환자가 급증한 이라크에서 의료 지원 활동을 하는 단체인데 가마타 선생님이 대표로 일하고 계셨거든. 그곳이 좋겠다 싶어서 사례로 건넸던 돈의 전액을 기부했어.
---「기쁨의 강연회」중에서

계속 아마존에서 책을 사던 사장님을 고바야시 서점 손님으로 바꾼 거지. “아마존을 이겼다.”라고도 할 수 있지 않겠어? 굉장하지? 물론 아마존은 털끝만큼도 신경 안 쓰겠지만. 그래도 굉장히 기뻤어. 꾸준히 장사를 하면 이런 선물도 받게 되는 법이야. 마침 바로 얼마 후에 아마가사키 서점 조합의 신년회가 있었어. 모여서 한마디씩 하는 거지. 그런데 다들 불경기라는 이야기만 하는 거야. “정월인데 안 팔린다.”, “연말에도 안 팔렸다.” 정말 속이 답답했지. 그런 와중에 내가 “아마존을 이긴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하고 이 에피소드를 짠 소개한 거야. 대단히 반응이 좋았지. 모두 입을 모아 “좋은 이야기야.”, “우리도 힘 좀 내야지.” 하고 말해 주더라.
---「고바야시, 아마존을 이기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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