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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경정해

도덕경정해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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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철학 99위 | 동양철학 top100 2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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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10월 05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644쪽 | 1052g | 152*225*35mm
ISBN13 9791195329502
ISBN10 1195329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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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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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경》의 첫 구절인 ‘도가도 비상도(道可道 非常道)’를 오랫동안 ‘도를 도라고 말하면 그것은 늘 그러한 도가 아니다’ 또는 ‘도를 도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참 도가 아니다’로 번역되어 왔다. 이 말을 약간 바꾸어 ‘도를 도라고 부르는 순간 그것은 도가 아닌 것이 되어 버린다’라고 하면 약간 철학적인 경구이다. 일면 수긍할 수 있는 말이다. 그러나 바로 뒤 구절 ‘명가명 비상명(名可名 非常名)’을 같은 구조로 보고 옮기면 ‘이름을 이름이라 하면 그것은 늘 그러한 이름이 아니다’와 ‘이름을 이름으로 부르는 순간 그것은 참 이름이 아니다’가 된다. 이것은 아주 이상한 말이 된다. 철학적인 수사도 아니고 그렇다고 납득할 수 있는 논리적인 말도 아니다.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그 뒤에 나오는 ‘무명천지지시(無名天地之始)’와 ‘유명만물지모(有名萬物之母)’라는 구절과 논리적으로 연관성이 있는 번역이 안 된다는 것이다.
--- pp.110~111

《도덕경》 전체에서 제10장은 지금까지 한 번도 번역이 제대로 되어지지 않았던 장이다. 노자의 말뜻과는 전혀 동떨어진 해석들만 있어왔다. 왜냐하면 첫 번째 구절인 ‘재영백포일(載營魄抱一)’을 번역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대부분의 학자는 이 장의 내용을 ‘노자가 도가적(道家的)인 수행에 대한 암시를 하고 있다’고 짐작하였다. 그래서 ‘영백(營魄)’을 ‘육신의 생명력’이 아닐까 생각해 왔다. 그러나 이런 접근 방법으로는 납득할 수 있고 논리적인 문장을 도저히 만들어낼 수가 없었고 이 문장의 번역태와 해석문은 학자마다 책마다 구구각각이어서 어느 것이 정설인지조차 정해져 있지 않다. 한가지 분명한 것은 수백 가지가 넘는 번역의 그 어느 것도 이해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점이다.
--- p.165

제14장 도기(道紀) 첫 구절을 보자. ‘시지불견 명왈이(視之不見 名曰夷)’다. 노자가 등선(登仙)한 후 2천5백 년 동안 이 문장은 ‘보아도 보이지 않는 것을 이름하여 이(夷)라 한다’로 이해되어 왔다. 이 문장만을 보면 그렇게 번역하는 것이 당연해 보인다. 그러나 그렇게 읽는 순간 이 장의 내용은 전체 문맥이 연결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논리적으로도 지리멸렬한 해괴한 내용이 되어버리고 만다. 다음 문장과의 연결이나 논리성은 차치하고라도 이 문장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 문장이다. 〈중략〉 ‘시지불견(視之不見)’은 ‘보아도 보이지 않는 것’이 아니라 ‘보지 않고도 본다’는 말이다. 〈후략〉
--- pp.204~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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