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20년 05월 26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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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432쪽 | 918g | 160*230*30mm |
ISBN13 | 9788957821305 |
ISBN10 | 8957821309 |
발행일 | 2020년 05월 26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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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432쪽 | 918g | 160*230*30mm |
ISBN13 | 9788957821305 |
ISBN10 | 8957821309 |
서문 1장 투자와 투기 2장 투자와 인플레이션 3장 지난 100년의 주가 흐름과 현재의 주가 수준 4장 일반 투자자의 포트폴리오 전략: 방어적 투자 5장 방어적 투자자의 주식투자 6장 공격적 투자자의 포트폴리오 전략: 삼가야 할 투자 7장 공격적 투자자의 포트폴리오 전략: 해볼 만한 투자 8장 투자와 시장 변동성 9장 펀드 투자 10장 투자 조언 11장 초보 투자자의 증권분석 12장 주당순이익EPS 13장 상장회사 비교분석 14장 방어적 투자자의 종목 선정 15장 공격적 투자자의 종목 선정 차례 16장 전환증권과 워런트 17장 극단적인 사례들 18장 기업 비교분석 19장 배당 정책 20장 투자의 핵심 개념 ‘안전마진’ 후기 부록 1. 그레이엄-도드 마을의 탁월한 투자자들 2. 증권투자소득 관련 주요 과세 규정(1972) 3. 주식 투기의 새로운 양상 4. 사례: 애트나 메인터넌스Aetna Maintenance Co. 5. 샤론 스틸을 인수한 NVF의 세무회계 6. 기술주 투자 용어 사전 |
벤저민 그레이엄의 『현명한 투자자』는 애청하는 경제 라디오에서 '가치 투자의 바이블'로 추천한 책이다.
1949년에 초판이 나왔고, 1972년 그레이엄이 직접 쓴 마지막 개정판이 이번에 출간된 책이다. 초판 발간 이후 많은 시간이 지났음에도 이 책이 투자 전문가의 추천서인 걸 보면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투자자에게 영향을 미쳤을지 가늠할 수 있다. 특히 이번 개정판은 누구나 읽기 쉽게 번역되었다고 들었는데 정말 그렇다. 투자 초보자인 내가 별 어려움 없이 전반적인 내용을 이해할 수 있었으니. (표나 그래프 해석 부분은 조금 어려웠지만 개인적으로 내가 취약한 부분이다)
거의 50년 전에 쓰인 책이라 자본 시장의 상황이 현재와 다를 테지만, 그런데도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p12
이 책을 쓴 목적은 초보자도 건전한 투자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것이다. 따라서 증권분석 기법은 많이 다루지 않고, 주로 투자 원칙과 투자 태도를 다룬다. 그러나 종목 선정의 핵심 요소들을 확실히 파악할 수 있도록,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종목에 대한 비교분석은 많이 할 것이다.
하지만 과거 금융시장에서 나타난 패턴은 수십 년까지 거슬러 올라가면서 자세히 다룰 것이다. 현명하게 투자하려면, 과거 다양한 상황에서 나타난 주식과 채권의 패턴을 잘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이런 패턴 중 일부는 다시 나타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다음 산타야나의 유명한 경고처럼 월스트리트에 잘 들어맞는 말도 없다.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과거의 잘못을 되풀이할 수 밖에 없다."
이 책은 크게 투자의 의의, 투자자 성향별 투자 전략, 기업 및 증권 분석 방법, 투자 예시로 나누어 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럼 투자란 무엇일까? 그레이엄은 '투자'와 '투기'를 명확히 구분한다.
p24 "투자는 철저한 분석을 통해서 원금의 안전과 충분한 수익을 약속받는 행위이다. 이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투기이다." |
p151
투자자와 투기꾼의 가장 뚜렷한 차이는 주가 흐름을 대하는 태도에서 드러난다. 투기꾼의 최대 관심사는 주가 흐름을 예측해서 이익을 얻는 것이다. 투자자의 최대 관심사는 적정 주식을 적정 가격에 매수해서 보유하는 것이다. 투자자가 주가 흐름을 중시하는 것은, 주가가 낮으면 주식을 매수하고, 주가가 높으면 매수를 보류하거나 매도하려는 목적이다.
p362 아마 대부분 투기꾼들은 자신이 선택한 종목에 승산이 있다고 믿으므로, 안전마진을 확보했다고 주장할지도 모른다. 이들은 자신에게 행운이 따르거나, 자신의 기량이 대중을 능가하거나, 자신의 조언자나 시스템이 믿을 만하다고 생각한다. (중략) 이들의 생각은 주관적 판단일 뿐, 아무런 논리적 근거도 없다. 단순히 주가의 상승이나 하락에 돈을 걸면서도 안전마진을 확보했다는 이들의 주장은 매우 의심스럽다. 반면 앞에서 설명한 투자자의 안전마진 개념에는 통계에 기반한 단순하고도 명확한 논리적 근거가 있다. (중략) 요컨대 진정한 투자를 하고자 한다면, 진정한 안전마진을 확보해야 한다. 진정한 안전마진이라면 숫자, 논리, 풍부한 실전 경험으로 입증할 수 있어야 한다. |
이런 개념으로 '투자'에 접근한다면 '위험'의 개념도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과 달라진다.
p94 (생략)... 진정한 투자자라면 보유 증권의 시장가격 하락을 손실로 생각할 필요가 없다. 즉, 시장가격 하락 가능성이 있다고 해서 실제로 손실 위험이 있는 것은 아니다. 세심하게 구성한 주식 포트폴리오가 장기간에 걸쳐 만족스러운 실적을 기록했다면, 이 포트폴리오는 안정성이 입증된 셈이다. 이 기간에 포트폴리오의 시장 평가액은 오르내릴 수밖에 없으며, 일시적으로는 수익률이 마이너스가 될 수도 있다. 그래서 이 포트폴리오가 위험하다면, 이 포트폴리오는 위험한 동시에 안전하다고 평가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위험의 개념을 한정해서 사용하면 이런 혼동을 피할 수 있다. 즉, 매각을 통해서 손실이 실현되었거나, 기업의 경쟁력이 현저하게 약해졌거나, 내재가치보다 훨씬 높은 가격을 지불했을 때로 한정하면 된다. |
벤저민 그레이엄은 건전한 투자의 비밀을 한 마디로 '안전마진(Margin of Safety)'이라고 말한다.
안전마진은 채권과 주식에서 개념이 조금 다르지만, 그 모두에 적용된다고 한다. 그리고 안전마진의 개념은 분산투자 원칙과도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p361 안전마진이 있는 종목에 투자해도, 개별 종목에서는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안전마진은 이익 가능성을 손실 가능성보다 높여줄 뿐이지, 손실을 방지해주지는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안전마진을 갖춘 종목의 수가 증가할수록, 이익 합계가 손실 합계를 초과할 가능성이 더 확실해진다. 이것이 바로 보험영업의 기본 원리다. |
그럼 현명한 투자란 무엇일까?
p365 가장 사업처럼 하는 투자가 가장 현명한 투자다. (중략) 회사가 발행한 증권은 그 회사 일부에 대한 소유권으로 보아야 한다. 증권을 매매해서 이익을 얻으려는 행위도 일종의 사업이므로, 사업을 운영하듯이 원칙을 지키면서 실행해야 한다. 그 첫 번째 원칙은 "자신이 하는 사업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다. 사업가는 자신이 다루는 상품의 가치를 제대로 알아야 '사업 이익'을 얻을 수 있다. 마찬가지로 투자자도 증권의 가치를 제대로 알아야 이자와 배당을 초과하는 '사업 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중략) 네 번째 원칙은 "용기 있게 자신의 지식과 경험을 활용하라는 것이다. 내가 사실에 근거해서 결론을 내렸고, 이 판단이 건전하다고 믿는다면, 다른 사람들의 생각과 다르더라도 실행하라."(다른 사람들의 생각과 일치해야 내 판단이 옳은 것은 아니다. 내 데이터와 추론이 옳다면 내 판단이 옳은 것이다.) 투자에서는 지식과 판단력이 충분할 때에만 용기가 최고의 장점이 된다. |
결국 올바르고 충분한 지식과 경험을 통해 기업의 내재 가치를 파악하고 투자하면, 수시로 변하는 자본 시장에 심리적인 동요를 하지 않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보고 나의 포트폴리오가 내 투자 성향과 맞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름 위험을 분산하고자 한 것이었지만 명확한 기준이 없었다고 보는 게 더 정확할 것 같다. 그리고 우선주나 성장주에 대한 새로운 정보도 얻을 수 있었다. 이 책이 오래전에 쓰였기에 현재 자본 시장에 맞추어 내용을 받아들여야겠지만, 기본적인 투자 원칙과 성향, 상황에 따른 투자 전략과 분석 방법을 알 수 있어 아주 좋은 투자 안내서가 될 것 같다. 무엇보다 오너십을 가진 진정한 투자자가 되고 싶다는 마음을 확고하게 만들어 주었다.
이 책에서 기억에 남는 문장으로 마무리해야겠다.
투자에는 흔히 사람들이 인식하지 못하는 특성이 있다. '화려하진 않아도 확실한 실적'은 초보 투자자가 조금만 노력해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더 좋은 실적을 얻으려면 훨씬 많은 지식과 지혜가 필요하다. 실적을 조금 더 개선하려고 지식과 지혜를 조금만 더 보태면, 실적은 오히려 틀림없이 나빠질 것이다.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저녁은 온 가족이 나들이 겸 닭갈비를 먹으러 다녀왔다. 떠들고 먹고 즐거운 시간이다. 내 손가락을 잡고 다니던 녀석이 이젠 나를 내려다보는 것이 흐뭇하다. 세상을 살아가면 아이들이 성장하고 커가는 모습을 보는 것이 참으로 즐겁고 행복한 일이다. 물론 나를 돌아봐도 사람인지라 널뛰는 것을 어찌할 방법은 없다.
집에 돌아와서 '워런 버핏 라이브(University of Berkshire Hathway)'에서 반복적으로 이야기하는 '현명한 투자자'의 챕터 8, 11, 20을 읽어보기로 했다. 지난번 2016년 판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수익은 0으로 수렴한다'는 말이다. 사람이 살아가며 좋은 일과 나쁜 일이 교차하듯, 인간에게 영원하거나 완벽한 것을 기대하는 것이 욕심이다.
개정 4판으로 읽어보는데 처음 보는 책 같은 느낌이 든다. 예전에 한 번 읽을 책을 다시 보면 기억이 떠오르는데 참 다르다. 나이가 들어가는 깜빡증의 느낌에 더 익숙해져야겠다.
8장은 투자와 시장 변동성에 관한 말이다. 버핏의 말처럼 변동성은 위험이라고 정의할 수 없다. 변화가 없다는 것은 고정된다는 말에 가깝다. 금본위 제도에서 확고부동한 금의 가치에 화폐를 연동한 것과 같다. 하지만 화폐의 가치는 매일 변동된다. 금리, 물가, 교역조건, 투자조건에 따라 미세하지만 하루도 같은 날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유가증권인 주식의 가격도 하루 종일 한 가격에 있는 것을 보기 힘들다. 그런 날은 아마도 따상, 하한가, 상한가가 나타나는 극단의 날에만 가능하다. 다른 나라처럼 제한폭이 없다면 더 희박한 가능성이다. 그렇다면 변동성을 상수로 인정해야 투자의 과정에서 손실과 이익이 가능하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다. 이 말을 쉽게 하며, '쌀 때 사서, 비싸게 판다'로 쉽게 정의된다. 이 말을 현실에서 구현하는 것은 성경, 불경의 말을 한치의 오차 없이 따르고 사는 것만큼 어렵다 불가능하다.
주가는 시장 상황에서도 영향을 받는다. 시점에 따라서 가격이 다르다. 가치도 그렇다. 우리가 정확하게 계산하기 힘들지만 가치와 가격은 수학에서 말하는 개념처럼 무한의 시간이 되면 같아질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우리가 투자를 결정하고 실행하는 시점과 투자를 회수하는 시점은 이와 다르다. 미스터 마켓이 조울증 환자처럼 매일 다른 상황이 전개되는 것은 당연하다. 인간의 마음 또한 매일매일 다르다. 평정심, 투자에 대한 분석, 세상의 변화, 기업의 변화까지 알아가야 하니 수익 대비 마음고생과 머리 고생이 과연 효율적인가라는 생각도 해본다. 이 책은 그 가능성에 대해서 열심히 설명하고 있는 셈이다.
코로나가 생기는 불황기에 역사적 고점 기록, 높은 PER, 신용거래 투기 증가, 부실기업의 신주 공모 성행, 채권 수익률보다 낮은 배당수익률이라고 말한 강세장의 특성을 상당 부분 보았다. 그런데 코로나의 기승이 조금 줄어든 지금은 역사적 신저가 행진을 보이는 시장을 보면 황당하다. 그 상황에서 현재의 가격과 기업의 가치가 어떻게 괴리되어있고, 향후 투자 기업의 업종과 방향, 기업이 존재하는 국가의 GDP, 기업이 활동하는 세상의 GDP를 생각해보며 이것이 적정한 가격인지, 바가지를 쓴 가격인지를 구분해야 한다.
문득 어려서 시장에서 콩나물을 손으로 담아주던 시절 가족과 시장 아주머니의 흥정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책 속에서 시가 총액과 유동자산의 규모를 비교해보라는 말도 유의미하다. 결국 기업의 언어인 재무제표를 믿고 과거를 분석하는 기반에 미래를 보는 통찰을 더해야 한다. 과거의 성과가 미래를 입증하는 것은 아니지만 가치와 가격의 입장에서 시점과 가격이 적절하다면 손실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11장 초보 투자자의 증권분석은 상식적이다. 기업이 지속 경영을 위해서는 최소한 밥벌이를 해야 한다. BEP는 해야 한다. 차입이 없다면 기업을 경영하는 비용을 매출과 수익으로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 차입이 있다면 이자보상 비율은 벌어야 생존한다. 이것은 인플레이션이나 디플레이션을 감안하지 않은 조건이다. 인플레이션이 된다면 그만큼은 더 수익을 창출해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 GDP예측치를 감안하라는 말을 거시경제를 보면서 잘 생각하고 일상에서도 사용하는데 주식투자에서도 감안해야 한다는 사실은 생각하지 못했던 것 같다.
곰곰이 돌아보면 기업활동과 주식투자 활동도 유사하다. 자신의 여유자금 투자는 최소한 본전을 지키며 수익을 내야 하고, 과감하고 용감하게 빚과 신용을 사용한다면 당연히 이자보상비율만큼 더 수익을 내야 한다. 이런 조건을 이해했다면 남의 말을 듣고 투자를 결정해서는 안된다. 누군가 전화로 "당신 돈이긴 한대 내가 눈앞에 아주 좋은 물건이 보이니 10만 원을 투자하겠소"라고 한다면 '얼싸 좋다, 잘한다, 너만 믿는다'라고 할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을 것이다. 아무렴. 나도 애널리스트의 말을 전적으로 믿기보다는 그 말이 맞는지 확인하는 편인데 그들의 말도 마찬가지다. 그들은 투자하지 않고, 거래회전율에 더 관심을 갖기 때문이다.
20장 안전마진(Margin of Safety)은 책을 잘 읽었다면 굳이 정의하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이 든다. 안전마진을 정확하게 계산하려는 분석 노력은 별개의 과정이다. PER, PBR, ROE 공정가치 등 기업을 평가하는 방식은 다양하다. 업종마다 다르고, 거시지표로 나타나는 경제 환경에 따라 달라진다. 그러나 본질의 가치는 환경의 굴곡에서도 빛이 난다. 버핏이 기업이 수익성을 강조하는 이유는 너무나 상식적이고 당연하다.
'사업처럼 하는 투자가 가장 현명한 투자다'라고 한 글을 보니 속이 후련하다. 사업은 치열하다. 자신이 가꾸고 노력한 만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스스로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알고, 함께 하는 사람들에 대한 실력과 신뢰에 대한 공감대도 필요하다. 그 결과에 대한 확신도 있어야 한다. 투자도 마찬가지라는 말이 더해지지만 삶을 살아가는 태도도 마찬가지라 생각한다.
#벤저민그레이엄 #현명한투자자 #개정4판 #독서 #주식투자 #khori
- 지은이 : 벤저민 그레이엄(Benjamin Graham)
- 번역 : 이건
- 출판 : 국일증권경제연구소
※ 들어가며
저자 벤저민 그레이엄은 증권분석의 창시자이자 아버지로 불리우며 가치투자 이론을 만든 인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우리가 존경해 마지않는 투자의 현인 워렌 버핏이 바로 벤저민 그레이엄의 제자입니다. 그의 저서로 <현명한 투자자>, <증권분석>이 있는데 <증권분석>은 좀 더 학구적이며 업계의 전문가들을 위한 책으로, <현명한 투자자>는 일반 대중들이 읽기에 적합한 책으로 구분됩니다. 역자 이건 선생님은 투자 분야 전문 번역가로서 투자자들에게 올바른 투자 방향을 제시하는 책들을 엄선하여 번역하는 분으로 유명하신 분입니다. 이하에서는 간략히 책의 내용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 서문 -
p.12 이 책을 쓴 목적은 초보자도 건전한 투자전략을 수립하고실행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것이다. 증권분석 기법은 많이 다루지 않고 주로 투자원칙과 투자태도를 다룬다.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과거의 잘못을 되풀이 할 수 밖에 없다.
p.18 적절한 투자기질을 갖추는 편이 재무, 회계, 주식시장에 대하여 풍부한 지식을 갖추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
1장. 투자와 투기
p.24 투자는 철저한 분석을 통해서 원금의 안전과 충분한 수익을 약속받는 행위이다. 이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투기이다.
p.27 특히 멍청한 투기방법은 다음과 같다.
(1) 투자라고 착각하면서 하는 투기
(2) 지식과 능력이 부족한데도 소일거리 수준이 아니라 본격적으로 벌이는 투기
(3)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거액을 동원하는 투기
2장. 투자와 인플레이션
p.51 미래는 불확실하므로 방어적 투자자는 주식과 채권 포트폴리오를 구성하여야 한다.
3장. 지난100년의 주가흐름과 현재의 주가수준
p.63 주가가 지나치게 높은 수준이라는 판단은 각자 스스로 내려야 하며, 그 책임도 스스로 져야 한다. 그러나 어느 방법을 선택해야 할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면 신중한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4장. 일반투자자의 포트폴리오 전략 : 방어적 투자
p.70 목표수익률은 투자자가 기꺼이 투입할 수 있는 지적노력의 양에 비례한다.
p.71 기본지침은 주식비중과 채권비중을 25%~75%로 유지하는 것이다. 표준비중은 50대50으로 동일해야 한다는 뜻이다.
5장. 방어적 투자자의 주식투자
p.87 방어적 투자자의 주식투자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충분하지만 과도하지 않게 분산투자한다. 보유종목수를 10~30개로 구성한다.
(2) 재무구조가 건전한 유명 대기업들 중에서만 선정한다.
(3) 장기간 지속적으로 배당을 지급한 기업들 중에서만 선정한다.
(4) 과거 7년 평균이익을 고려해서 매수가격 상한선을 설정한다.
p.89 평범한 투자자는 비교적 인기가 없어서 PER이 적정수준인 대기업 주식을 사서, 화려하지는 않아도 건전한 수익을 얻는 편이 낫다.
6장. 공격적 투자자의 포트폴리오 전략 : 삼가야 할 투자
우량등급 우선주, 비우량등급 채권과 우선주는 염가가 아닌한 투자하지 말자.
외국국채와 신규발행증권은 모두 조심해야 한다.
7장. 공격적투자자의 포트폴리오 전략 : 해볼만한 투자
p.116 성장주 투자의 문제점은 다음과 같다.
(1) 실적이 좋아서 전망이 밝은 주식은 주가도 그만큼 높다.
(2) 투자자의 예측이 빗나갈 수 있다.
p.119 공격적 투자자에게 추천하는 세가지 투자기법
(1) 소외된 대형주에 투자
- 자본과 인재가 풍부하므로 역경을 이겨내고 실적을 회복하기 쉽다.
- 실적이 회복되면 시장이 신속하게 반응하기 쉽다.
(2) 염가종목 매수
염가종목이 되는 주요 원인은 실망스러운 실적과 장기소외이다. 다만 단지 실적과 주가가 하락했다는 이유만으로 주식을 매수해서는 안된다. 적어도 과거 10년 동안 실적이 안정적으로 유지되었으며 규모도 크고 재무구조도 건전해서 장차 난관을 극복할 수 있는 기업이어야 한다.
(3) 특수상황이나 워크아웃
사업다각화를 하는 대기업이 중소기업을 인수하는 경우 중소기업의 주식을 높은 가격에 매수하게 된다.
부도채권의 경우 취득원가보다 높은 가격에 매도하는 경우가 있다.
복잡한 소송에 휘말린 종목도 시장에서 저평가되는 경향이 있다.
p.131 사람들 대다수는 방어적 투자자가 되어야 한다. 사업을 하듯이 투자하기에는 시간, 결단력, 재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공격적 투자자는 자신의 지식과 경험이 풍부한 분야에서 확고한 사업 기준으로 평가해봐도 충분히 유망한 종목에 투자해야 한다.
8장. 투자와 시장변동성
p.140 추종자가 증가할수록, 이론의 신뢰도는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
(1) 시간이 흐르면서 이론과 맞지 않는 새로운 변수가 등장한다.
(2) 주식시장에서 인기높은 이론은 시장참여자들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결국 수익기회가 사라지게 된다.
p.145 주식시장에서 가격이 형성되는 구조에는 원래부터 모순이 깔려있다. 기업의 실적이 좋고 전망이 밝을수록 그 주가는 장부가치와 더 무관하게 움직인다. 장부가치에 더해서 지불하는 프리미엄이 커질수록 내재가치 평가기준이 더 불확실해진다. 결국 기업이 성공적일수록 주가의 변동성이 더 커진다는 모순에 도달하게 된다. 더 훌륭한 기업의 주식일수록 투기성이 커진다는 뜻이다.
p.146 방어적 투자자는 주가가 유형자산 가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주식을 선정하는 편이 좋다.
p.151 시장가격 등락이 진정한 투자자에게 주는 중요한 의미는 하나뿐이다. 가격이 폭락했을 때에는 싸게 매수할 기회이고 가격이 폭등했을 때에는 비싸게 매도할 기회라는 의미이다. 다른 시간에는 주식시장을 잊고 배당수익률과 회사의 영업실적에 관심을 기울이는 편이 낫다.
p.152 주가가 대폭 상승한 직후에는 절대 매수하지 말고, 주가가 대폭하락한 직후에는 절대 매도하지 말라.
9장. 펀드투자
(이 부분은 주로 미국의 과거 펀드투자와 관련된 내용이어서 현재 우리나라 실정에 적용하기 적합한 부분만 발췌했습니다.)
p.170 10년 이상 지속적으로 초과수익을 달성한 펀드는 대부분 전문분야에서 운용했으며 운용자산 규모를 스스로 제한했고, 일반 대중에게 적극적으로 판매하지 않았다.
10장. 투자 조언
p.178 사람들은 돈을 벌려고 투자하므로, 투자조언을 구하는 행위는 돈 버는 방법을 알려달라고 부탁하는 것과 같다. 순진한생각이다.
p.189 친척이나 친구에게 투자조언을 받는 오랜 관습은 위험하므로 유의해야 한다. 친척이나 친구의 조언에 의지하는 것은 맹인이 맹인에게 의지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엉터리 조언이기 때문에 공짜로 퍼주는 것이다.
11장. 초보투자자의 증권분석
p.204 자본화 계수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다음과 같다.
(1) 일반적인 장기전망 (2) 경영 (3) 재무건전성과 자본구조 (4) 배당실적 (5) 배당성향
p.212 애널리스트의 경우 1단계로 과거실적만으로 과거실적가치를 산출하고, 2단계로 미래상황변화를 고려해서 과거실적가치를 얼마나 조정할 것인지를 검토하는 것이 좋다.
12장. 주당 순이익
p.216 1년 실적을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말라. 단기실적에 관심이 쏠릴 때에는 EPS라는 함정을 조심하라.
14장. 방어적 투자자의 종목선정
(1) 충분한 규모 - 제조기업 연간 매출 1억달러 이상
(2) 매우 건전한 재무상태 - 유동비율 200%이상
(3) 이익안전성 - 최근 10년간 적자없음
(4) 배당의 지속성 - 최근 20년 이상 연속 배당지급실적
(5) 이익의 성장성 - EPS 10년 성장률이 33% 이상(10년 전 3년 평균이익과 최근 3년을 비교)
(6) 적당한 PER - PER 15 이하(최근 3년 평균이익 기준)
(7) 적당한 PBR - PBR 1.5 이하 또는 PER X PBR ≤ 22.5
15장. 공격적 투자자의 종목선정
p.265 주식시장 중 상당부분이 애널리스트들로부터 전적으로 무시당하고 있다면 현명한 투자자는 여기서 저평가 종목을 발굴하여 초과수익을 얻을 수 있다.
p.268 공격적 투자자는 자신이 낙관하는 업종과 기업들 중에서만 선정할 수도 있지만, 그런 열정 탓에 지나치게 높은 가격을 치러서는 절대 안된다.
16장. 전환증권과 워런트
p.285 우리가 확실히 아는 사실은 강세장 말기에 발행된 전환증권들은 전반적으로 실적이 나쁠 수 밖에 없다는 점이다.
p.291 대개 고속성장중인 복합기업들은 교묘한 솜씨로 전환증권을 이용하고 있다.
p.297 워런트는 탄생했다는 사실 자체가 죄악이다. 회사가 워런트를 별도의 증서로 발행하면, 이는 보통주에 내재하는 가치를 떼어 내서 별도의 증서로 이전하는 행위가 된다. 통상 기업이 발표하는 EPS에는 유통중인 워런트가 미치는 영향이 제대로 반영되어 있지 않다.
18장. 기업비교분석
p.342 대부분의 애널리스트들은 실적이 개선되어 장래 주가흐름이 유망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을 선정하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솔직히 말하면, 이렇게 선정한 종목에서 만족스러운 실적이 나올지 의심스럽다. 내가 선호하는 분석방식은 주가가 내재가치보다 훨씬 낮다고 자신있게 판단할 수 있는 예외적인 사례를 찾아내는 것이다.
19장. 배당정책
p.350 주주들은 경영진에게 정상배당을 지급하든가 아니면 재투자를 통해서 EPS가 충분히 증가했음을 명확하게 입증하라고 요구해야 한다.
p.352 주식배당은 주주의 지분형태만 바꿀뿐이지만 이러한 형태변화가 주주에게는 실제로 매우 중요하며 유용하다.
20장. 투자의 핵심개념 '안전마진'
p.360 성장주의 안전마진을 계산할 때는 과거실적 대신 미래실적을 사용한다고 볼 수 있다. 보수적으로 추정한 미래실적을 바탕으로 합리적인 가격에 매수한다면 성장주 투자기법으로도 안전마진을 확실히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인기성장주의 시장가격은 합리적인 가격보다 훨씬 높은 경향이 있기 때문에 성장주 투자의 위험이 놓여있다. 이렇게 상습적으로 고평가되는 성장주의 위험을 현명한 종목선택으로 극복하고자 한다면 특별한 판단력과 통찰력이 필요할 것이다.
p.361 분산투자는 방어적 투자를 뒷받침하는 확고한 원칙이다. 안전마진을 갖춘 종목의 수가 증가할수록 이익의 합계가 손실합계를 초과할 가능성이 더 확실해진다.
p.363 진정한 안전마진이라면 숫자, 논리, 풍부한 실전 경험으로 입증할 수 있어야 한다.
p.365 증권을 매매해서 이익을 얻으려는 행위도 일종의 사업이므로 사업을 운영하듯 원칙을 지키면서 실행해야 한다.
(1) 자신이 하는 사업을 제대로 파악하라.
(2) 대리인의 실적을 충분히 이해하고 감독할 수 있으며 대리인이 유능하고 정직하다고 믿을 근거가 확실해야 한다.
(3) 합당한 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확실한 계산이 나오지 않는다면 사업을 시작해서는 안된다.
(4) 용기있게 자신의 지식과 경험을 활용하라. 내가 사실에 근거해서 결론을 내렸고, 이 판단이 건전하다고 믿는다면 다른 사람들과 생각이 다르더라도 실행하라.
※ 책 내용에 대한 감상평
가치투자로 유명한 VIP자산운용의 최준철 대표는 이 책이 가치투자의 정수를 담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가치투자의 '성경'이라고까지 표현을 합니다.
최근 팟캐스트 <신과 함께>에서 최준철 대표가 이 책에 대하여 심도있게 설명해준 내용이 있으니 한번 들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가치투자의 기본서라는 별칭이 무색하지 않게, 제가 그 동안 가치투자에 대한 다른 책들을 읽으면서, 또는 전문가의 설명을 들으면서 읽고 들었던 가치투자의 개념과 정의, 투자 방법 등 많은 부분이 이 책에서 유래되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다만, 내용 자체가 평이하지는 않고, 기본적으로 미국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을 예로 들어 설명을 하고 있어 우리나라 독자들이 읽기에 어려운 면이 있습니다. 그리고 책의 기준 시점이 1971년이어서 현재에도 책의 내용을 적용하는 것이 타당한가 하는 의문이 있을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공격적 투자를 설명하는 내용도 현시점에서 보면 보수적으로 보이며, 성장주에 대한 투자를 특히 조심하고 저평가 우량주의 투자를 추천하는데 최근 트렌드와는 맞지 않는 면도 있는 것 같습니다. 또한 채권과 주식의 배분을 강조하고 있는데, 현재와 같이 저금리가 고착화, 구조화된 상황에서 채권투자가 얼마나 효용이 있을지는 의문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고전이 시대를 초월하여 사람들에게 교훈과 영감을 주듯이, 이책도 시대를 초월하여 가치투자자들이 투자철학을 확립하고 합리적 투자를 하는데 시금석이 될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성경도 현대사회의 일반 통념과 맞지 않는 부분이 있지만 수천년이 지난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읽고 있으며 그 내용에 공감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인간에 대한 사랑이라는 근본 정신이 사람들의 이성과 감성에 어필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저자가 이 책을 통화여 설파한 가치투자라는 근본 정신도 시공을 초월하여 투자자들의 투자에 대한 본성을 일깨워줄 수 있으며 이 책 역시 투자세계의 고전으로 남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벤자민 그레이엄이 창안한 개념 중 가장 핵심적인 개념은 "안전마진"이라는 개념인데, 이"안전마진"이 무엇인지 한문장으로 정의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이 책을 반복적으로 읽으면서 "안전마진"의 개념을 정립하고 투자에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 책은 천재가 쓴 책이지만 이 책을 읽는 우리들은 천재는 아니더라도 현명한 투자자는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인상깊은 후기의 내용으로 마무리 하고자 합니다. 양서를 제공해주신 국일증권경제연구소 출판사와 저자께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나는 월스트리트에서 절친한 동업자와 함께 우리 자금과 남들의 자금을 운용하면서 인생 대부분을 보냈다. 우리가 고된 경험을 통해서 얻은 교훈은, 세상의 돈을 모두 긁어모으려고 시도하는 것보다 안전하고 신중하게 투자하는 편이 낫다는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