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05년 06월 10일 |
---|---|
쪽수, 무게, 크기 | 303쪽 | 466g | 153*224*30mm |
ISBN13 | 9788991378025 |
ISBN10 | 8991378021 |
발행일 | 2005년 06월 10일 |
---|---|
쪽수, 무게, 크기 | 303쪽 | 466g | 153*224*30mm |
ISBN13 | 9788991378025 |
ISBN10 | 8991378021 |
내가 이 책에서 배운 것/ 케네스 피셔 서문 제1장 과거로부터의 단서들 제2장 사실 수집을 활용하라 제3장 어떤 주식을 살 것인가 : 투자 대상 기업을 찾는 15가지 포인트 제4장 어떤 주식을 살 것인가 : 나에게 맞는 투자 활용법 제5장 언제 살 것인가 제6장 언제 팔 것인가, 그리고 언제 팔지 말 것인가 제7장 배당금을 둘러싼 소란 제8장 투자자가 저지르지 말아야 할 다섯 가지 잘못 제9장 투자자가 저지르지 말아야 할 다섯 가지 잘못-추가 제10장 나의 성장주 발굴법 제11장 요약과 결론 나의 아버지 필립 피셔/ 케네스 피셔 |
워렌 버핏은 “필립 피셔는 오늘의 나를 만든 스승이다.”라고 했다. 저자인 필립 피셔는 벤저민 그레이엄과 함께 현대적인 투자이론을 개척한 인물이다. 1950년대에 처음으로 [성장주]라는 개념을 소개한 그는 월 스트리트의 투자 흐름을 완전히 바꾸어놓았다는 평을 받는다. 벤저민 그레이엄과 함께 워렌 버핏의 두 스승으로 불리우는 그는 재무제표와 계량적 분석을 중시한 그레이엄과 달리 기업의 질을 무엇보다 중시했다고 한다. 한 권의 책으로 만나는 투자 거장의 세계는 다채롭고 흥미롭다. 이 책 또한 그러하다. 더우기 이 책은 이미 오래전부터 스탠포드 대학교 비즈니스 스쿨의 고급 투자론 과정의 정식 교재로 사용해 왔다고 한다. 워렌 버핏이 자신의 투자철학을 형성하는 데 밑거름이 되었다고 하는 이 책의 영향력은 투자업계에서 이미 정평이 나 있다.
필립 피셔는 계속해서 성장하고, 성장하고, 또 성장하는 기업의 주식을 찾았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매수하려고 했다. 또 한번 사면 웬만해서는 팔려고 하지 않았다고 한다. 지금 우리나라처럼 약세장과 폭락장을 경험하는 경우 많은 사람들이 주식시장 전체의 흐름에 대해 초조해 할수록 저자는 현재 보유하고 있거나 아직 보유하지 않고 있는 종목들에 대해 더 많이 고민했다고 한다. 전체 주가지수를 참고하는 것이 아닌 철저히 개별기업의 펀더멘털에 주목한 것이다.
저자는 자신과 다른 사람들이 투자한 기록들을 연구하다 보니 두 가지 문제를 발견했고, 이 책을 쓰는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하나는 저자가 기회 있을 때마다 지적했듯이 주식 투자를 통해 큰 이익을 얻기 위해서는 인내가 필요하다는 점이라고 한다. 또 하나는 주식시장이란 원래 사람을 현혹시키는 속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라고 하면서, 어느 순간 다른 모든 사람이 하는 것을 따라 하고, 그래서 자신의 행동에 아무런 잘못도 없다고 느낄 때가 바로 가장 위험한 경우일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책에서는 투자 대상 기업을 찾는 15가지 포인트를 중요시 하고 있다. 15가지 포인트 중에서 공감이 되는 부분은 바로 [포인트4. 평균 수준 이상의 영업 조직을 갖고 있는가?]이다. 무슨 사업이든 가장 기본적인 활동을 하나 꼽으라면 그것은 영업일 것이라고 하면서 판매하지 못하면 살아남을 수 없다고 강조한다. 마케팅과 영업의 중요성은 모든 기업에 공통적으로 적용될 수 있을 것이다. 영업만큼 노력에 상응한 결과물을 도출해내는 분야도 없을 것이다. 만든 제품을 팔아내는 것, 이를 이루어내지 못하면 그 기업의 미래는 없을 것이다.
현명한 투자자라면 단순히 그 주식이 싸다는 이유만으로 매수해서는 안되며, 자신에게 결정적인 투자 수익을 올려 줄 것이라는 확신이 들 때 사야만 한다는 것이 이 책의 취지라고 말한다. 투기꾼은 주식의 가격을 살피고, 투자자는 기업의 가치를 들여다본다는 격언이 이를 뒷받침한다고 볼 수 있다. 저자는 가치주보다 성장주에 집중한다. 성장주가 훨씬 높은 투자 수익을 가져다 주는 이유는 이런 주식은 10년마다 몇 백 퍼센트씩 주가가 오르기 때문이지만, 이와는 대조적으로 장부가치에 비해 아주 낮게 거래되는 주식은 기껏해야 50% 상승하는 데 그친다는 것이다. 워렌버핏이 가치투자 일변도에서 성장주에 대한 투자를 시작한 것은 아마도 필립 피셔의 영향이 큰 듯 하다.
주식 투자의 두 가지 중요한 특징은 큰 이익을 얻기 위해서는 자신을 잘 다스려야 한다는 것과 이런 통제를 위해서는 고도의 기술과 지식, 판단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주위에는 주식투자를 한다며 소문에 귀를 기울이고, 타인의 투자 경험을 그대로 믿고 따르며 대중과 함께 하기를 즐겨하는 투자자들이 많다. 시장에서 나물을 살 때도 꼼꼼히 살피는데, 정작 내가 매수한 종목에 대해서는 재무제표, 사업보고서, 전자공시, 신문기사 등 제대로 살피지 않은 채로 가격만 보고 투자하는 건 투기라고 밖에 할 수 없을 것이다. 저자는 정말로 잘 고른 주식에서 장기적으로 얻을 수 있는 투자 수익은 실수를 저지른 데 다른 손실을 만회하고도 남는다고 말한다. 가령 10개 종목으로 분산 투자하는 경우에 7-8개 종목은 그저 그런 수익을, 1-2개 종목은 손실을 본다고 했을 때, 잘 고른 1-2개의 종목에서 큰 성공을 거두면 전체적으로 성공한 투자라는 말이 떠오른다.
자신의 포트폴리오에 있는 기업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지는지 늘 주의 깊게 관찰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한다. 이는 매도 시점을 정하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펀더멘털을 늘 주의 깊게 관찰하는 것은 단순히 주가의 등락만 살피는 것과는 거리가 있을 것이다. 개인투자자는 모두가 장기투자를 지향한다고 하면서 가격의 변동에만 관심을 가진다. 좋은 주식을 골랐다는 확신이 들면, 앙드레 코스톨라니가 지적한 것처럼 [수면제를 먹고 푹 자는 일]이 필요할 것이다. 주식을 매수할 때 해야 할 일을 정확히 했다면 그 주식을 팔아야 할 시점은 거의 영원히 찾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보통의 투자자라면 매수시점의 종목에 대한 고민보다 매도시 가격에 주안점을 두면서 차익실현을 할 지, 손절매를 할지에 관심을 기울이는데, 저자의 가르침은 한 번 잘 매수하면 오랜 시간 매도 없이 보유하여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워렌 버핏이 말한대로 10년 이상 보유하지 않을 종목은 단 하루도 보유하지 말라는 격언과 일맥상통한다.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종목들을 잘 관찰하고, 이들 주식이 과거에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도 전망이 밝다는 사실을 계속 확인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또한 수많은 종목이 아니라 최고의 주식에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는데, 주식 투자에서는 수많은 종목에서 조금씩 이익을 얻은 것을 모두 합쳐도 뛰어난 몇 종목에서 거둔 투자 수익에 훨씬 못미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어떤 주식이 지난 몇 년간 올랐다거나 오르지 않았다는 사실은 현재의 주가 수준을 결정하는 데 전혀 중요하지 않다고 한다. 정말로 중요한 것은 지금 시장이 결정한 주가 수준보다 주가를 결정적으로 더 높여줄 수 있는 충분한 개선이 일어나고 있으며, 혹은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가 하는 점이라고 한다.
이 책의 마무리 부분에서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이 책에서 제시한 원칙을 알고, 자주 저지르는 실수에 대해 이해한다 해도 인내심이 없거나 자기 단련을 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다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 최근 읽은 투자서에서 인내심이라는 덕목을 공통적으로 강조했다. 투자자는 자신의 충동을 통제하고 타인의 충동을 꿰뚫어보아야 한다는 말이 생각난다. 시류에 편승하지 않고 대중의 포지션에서 떨어져 있을 수 있는 담대함. 그리고 자신의 선택이 옳다는 확신으로 주가의 등락에 상관없이 기업의 펀더멘털에 집중할 수 있는 냉철함. 투자지식과 투자원칙을 지키는 결단력까지. 투자에 있어서 인내는 그냥 얻어지지 않음을 깨닫게 된다. 고전에 반열에 오른 50년 가까이 나이를 먹은 이 책이 아직도 유효한 이유가 있었다. 많은 깨달음과 통찰을 선물해주는 명저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