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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12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304쪽 | 458g | 152*225*18mm
ISBN13 9791166291456
ISBN10 116629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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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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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인의 사고방식과 행동양식 그리고 문화 전통 전반에는 天(천)이 깔려 있다고 말할 수 있”(16다. 한국사상은 중국사상의 특징인 ‘道學(도학)’의 영향을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도(道) 개념만으로는 다 표현될 수 없는 그 무엇이 한국사상이나 한국문화 속에 내재해 있는데, 그것을 담지하는 개념이 天(천)이나 하늘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그렇다면 한국사상의 이러한 특징을 중국의 도학에 대해서 ‘천학(天學)’이라고 개념화할 수 있을 것이다.”
--- p.18

○ 최시형의 생명론적 인간관과 세계관은 이후의 한국 역사에서 정치운동과 사회운동 그리고 철학 체계로 발전된다. 1894년의 동학농민혁명에서는 “살생을 금한다”는 농민군의 규율로 실현되었고, 1919년의 삼일만세운동에서는 천도교와 기독교 연합의 비폭력평화주의로 드러났다. 1930년대에는 서양철학을 수용한 이돈화의 『신인철학』으로 이어지고, 해방 이후에는 70년대에 윤노빈의 『신생철학』(1974)과 80년대에 김지하의 생명사상으로 발전되었다. 나아가서 1985년에는 장일순·김지하·박재일·최혜성·이경국·이병철 등에 의해 ‘한살림’이라는 생명운동으로 꽃을 피웠고, 이 흐름이 2000년대에 들어서 도법 스님 등의 평화운동과 결합되어 생명평화운동으로 발전하다가, 마침내 2017년에는 평화적인 촛불혁명으로 완성된다.
--- p.54

○ (일본에) 서구 유럽의 religion에 대한 번역어로 宗敎(슈우쿄오) 개념이 정착된 시기는, 일본의 정치가와 학자들이 국체(國體) 개념을 도입함과 동시에, 신도(神道)의 국교화 및 천황의 신인화(神人化)를 추구하여, 신권적 절대성에 기반한 근대 국민국가를 형성해 나가는 시기였다. 따라서 메이지 시기에 탄생한 종교 개념에는 당연히 이러한 시대적 분위기가 반영되어 있다. 다른 한편으로 religion의 번역어로 채택된 종교(宗敎)라는 한자어는, 앞 절에서 살펴본 동아시아의 교(敎) 개념에 기인하고 있다. 교(敎)는 전통 시대 동아시아의 주류 사상들을 지칭하는 개념으로, 서양의 religion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범주이다.
--- pp.70~71

○ 동학을 창시한 최제우는 “하늘과 땅이 처음 열린다”는 우주론적인 의미의 개벽에 “하늘과 땅을 다시 연다”는 인문학적인 의미를 부여하여 ‘다시개벽’이라고 하였다(『용담유사』「안심가」). 우주론적인 차원에서의 대전환의 시기일 뿐만 아니라 인문학적인 차원에서도 대전환이 필요한 시기라는 것이다. 그래서 최제우부터는 개벽이 중국철학적 개념에서 ‘한국철학’의 개념으로 전용되게 된다. 동학 이후에 개벽운동은 천도교, 증산교, 대종교, 원불교, 갱정유도회 등으로 이어지고 확산되어서 하나의 역사적인 흐름을 형성하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이들을 ‘개벽파’라고 명명할 수 있다. 아울러 이들의 사상이나 인문학을 ‘개벽사상’ 또는 ‘개벽학’이라고 이름 지을 수 있다.
--- p.155

○ 최시형은 아이를 때리는 것은 물론이고 땅을 함부로 밟고 다니는 것까지도 가슴 아파했다. 하늘님의 기운이 손상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것은 ‘사인여천’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사물여천(事物如天)의 경지이다. 인내천(人乃天) 식으로 말하면 물내천(物乃天)에 다름 아니다. 그리고 이렇게 사물을 공경하는 경물의 차원이야말로 ‘도덕의 극치’라고 하였다. 여기에서 우리는 새로운 도덕 개념과 마주하게 된다. 그것은 인간 중심의 인의도덕(仁義道德)이 아닌 만물로 ‘확장된’ 천지도덕(天地道德)이다. 이처럼 동학에서는 인간뿐만 아니라 만물까지도 하늘님으로 존중받는 세계를 꿈꾸었다. 지금으로 말하면 인간들의 민주주의를 넘어서는 ‘피조물들의 민주주의’ 또는 ‘지구민주주의’를 지향했다고 할 수 있다.
--- p.158

○ 〈삼일독립선언서〉에는 ‘시대전환’의 역사 인식이 보이는데, 이 점은 개벽사상의 가장 큰 특징이기도 하다. 흔히 개벽은 ‘후천개벽’이라는 말로 알려져 있고, 후천개벽이라고 하면 종말론과 같은 신비주의적인 이미지를 떠올리기 마련인데, 사실 후천개벽 개념은 종말론보다는 (문명)‘전환론’에 가깝다. (중략) 여기에서는 낡은 ‘위력의 시대’에서 새로운 ‘도의의 시대’로의 전환이라는 역사 인식과 함께, 그에 따른 신천지(新天地), 즉 신문명의 탄생이라는 문명 인식이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사상은 물질 시대에서 정신 시대로의 전환, 폭력의 시대에서 평화의 시대로의 개벽을 주창하는 최시형의 후천개벽 사상이나 도덕문명 의식과 크게 다르지 않다.
--- pp.170~171

○ 정치적 사건의 경우에도, 지난 ‘촛불혁명’은 생명과 평화의 정신으로 일어난 동학농민혁명이나 삼일만세운동과 같은 역사적 경험을 배제하고서는 설명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 자체가 동학농민혁명과 같은 거국적인 보국안민운동이었고, 그 방식은 삼일만세운동과 같은 평화적 외침이었으며, 그 표현은 해원상생의 축제였다. 이처럼 근대 한국의 사상이나 사건들을 개벽의 관점에서 다시 보면, 그동안 우리가 놓쳤던 부분이 새롭게 부각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이러한 역사 재서술·재해석 작업이야말로 잊혔던 우리의 자생적 근대에 대한 기억을 복원시키고, 그것을 통해서 단절되었던 전통과 현대를 잇는 사상적 작업에 다름 아닐 것이다.
--- pp.174~175

○ 동학에서는 시천주, 즉 “내 안의 하늘님을 모시라”고 한다. 그런데 이 명제가 의미하는 바는 결국 “나를 모시라”는 말이 된다. 왜냐하면 나와 하늘님이 분리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처럼 동학에서는 도덕의 대상이 본성에서 하늘님으로, 그 내용도 발현에서 모심으로 전환되게 된다. 동학에서의 이와 같은 도덕의 전환은 그동안 도덕에서 소외되어 왔던 민중들에게 도덕적 주체로 거듭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 즉 ‘민중도덕’이 탄생한 것이다. 달리 말하면 ‘도덕의 대중화’이다.
--- pp.196~197

○ 신구의 교대는 일종의 우주론적 차원의 전환을 의미한다. 그것을 최제우는 ‘다시개벽’이라고 하였다. 마치 천지가 처음 개벽되던 것처럼 문명도 제로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시형은 이러한 개벽적 역사관을 잇고 있다. 그리고 천지개벽을 ‘선천개벽’으로, 다시개벽을 ‘후천개벽’으로 새롭게 명명하였다. 이후에 등장한 증산교, 원불교는 모두 이러한 개벽적 역사관을 공유하고 있는데, 이들을 ‘개벽파’로 묶을 수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다시개벽과 후천개벽의 역사 인식은 마치 오늘날 학자들이 지구의 역사를 ‘인류세’ 이전과 이후로 나누거나, 인류의 역사를 ‘코로나 이전’(BC)과 ‘코로나 이후’(AC)로 나누는 것과 비슷하다.
--- p.201

○ 윤노빈에 의하면 생존은 단독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으로 존재한다. 즉 혼자 계시는 것이 아니라 ‘함께 계시는’ 존재 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러한 인간관에 의하면, 전통 시대의 두레나 계와 같은 풍습도 생존 원리에 입각한 자연스런 생활방식이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현대사회에 이르러 ‘함께 계심’이 ‘혼자 있음’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계심’이 ‘있음’으로 천대받았던 것이 전통적인 신분제 사회였다면, 서구 근대문명은 ‘함께’를 ‘따로’로 분리시킨 것이다. 본래 협동과 연결의 원리로 통일적으로 존재해야 할 생명이 어떤 인위적인 이유로 분열·분할·분단되고 말았다.
--- p.236

○ 최제우의 풀이에 의하면, 시천주에서 천주(天主)의 의미는 내적인 신령과 외적인 기화의 두 측면으로 이해할 수 있고, 모신다[侍]의 의미는 ‘각지불이’라는 행위[知나 不移], 나아가서는 신령과 기화를 가지고[有] 있는 상태까지도 가리킨다고 볼 수 있다. 이에 대해 김지하는 생명철학의 관점에서 새로운 해석을 가하고 있다. (중략) 그것은 ‘내유신령’의 영(靈)을 “생동하는 근원적인 생명”으로 풀이하는 것으로 출발한다. 영(靈)은 흔히 우리가 생각하는 신비한 어떤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우리 안에서 일어나는 ‘생명의 활동’을 가리킨다는 것이다. 그래서 시천주의 의미는 기본적으로 모든 생명체가 자기 안에 “끊임없이 활동하는 생명의 활동을 모시고 있다”는 뜻이 된다. 이것은 시천주에 대한 생명철학적 해석이라고 할 수 있다.
--- pp..251~252

○ 장일순은 해월의 경물사상에 공감하면서도 한 걸음 더 나아가서 만물의 존재론적 연기성(緣起性)에 주목하고 있다. 우리가 일상에서 접하는 햇빛, 바람, 물, 공기, 흙, 나무 등이야말로 우리 존재를 떠받치는 기본 조건들이라는 것이다. (중략) 하나의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서 모든 것이 연결되어 있다는 의미이다. 사실 자연뿐만 아니라 인간도 나라는 존재를 가능하게 해주는 존재이다. 우리에게 먹거리를 제공하는 농부들, 상인들, 장인들이 없으면 나의 생명을 유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것을 아프리카의 ‘우분투’(ubuntu) 사상을 빌려서 표현하면, “사람은 다른 사람을 통해서 비로소 사람이 된다”고 할 수 있다. 다만 장일순은 여기에서 사람을 만물로까지 확장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그래서 우분투 식으로 말하면, 장일순은 “사람은 만물을 통해서 비로소 사람이 된다”는 입장이다.
--- pp.262~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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