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23년 02월 15일 |
---|---|
쪽수, 무게, 크기 | 300쪽 | 476g | 145*210*17mm |
ISBN13 | 9791198013026 |
ISBN10 | 1198013028 |
발행일 | 2023년 02월 1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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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00쪽 | 476g | 145*210*17mm |
ISBN13 | 9791198013026 |
ISBN10 | 1198013028 |
MD 한마디
대한민국 대표 자기계발 멘토 김미경 저자가 『김미경의 리부트』 이후 3년 만에 단독으로 출간한 저서다. 100세 시대를 맞이하여 40대에 관한 인식을 새롭게 정의하고, 늦었다고 또는 이룬 게 없다고 자책하는 40대 모두에게 위로와 조언을 듬뿍 담아 전해준다. - 자기계발 MD 김상근
프롤로그 | 괜찮다, 이만하면 잘했다. 당신이 맞다 1부 | 오늘도 불안에 지친 마흔에게 지금 당신이 불안하고 우울한 이유 : 마흔, 희망이 현실로 드러나는 나이 | 당신은 잘못 살지 않았다 마흔인데 이룬 게 없다고? 정상입니다 : 마흔 즈음의 내 인생 성적표 | 이룬 게 없어 보이는 것은 당연하다 | 함부로 인생을 정산하지 마라 | 마흔은 잘못이 없다 두 번째 인생, 세컨드 라이프가 온다 : 다 내려놓으라는 거짓말 | 인생의 황금기를 언제로 정의할 것인가 | 당신의 마흔은 아직 오전이다 내 인생 최고의 파트너를 만나는 법 : 어떻게 자존감과 품격을 지키며 살 것인가 | 단단한 철학을 만드는 연습 | 진짜 나를 만나는 시간, 리얼 미 리추얼 10년 후를 즐겁게 기대하는 법 : 기대가 없으면 현재를 열심히 살 수 없다 | 삶이 더 이상 가슴 뛰지 않는다면 마흔이 낀 세대? 갓생 1세대! : 아래위를 끌어당기는 중심 | 늘 증명해야 하는 삶 | 실력과 내공으로 빛나는 시작을 2부 | 나를 단단하게 만드는 마음가짐 비교하는 마음 때문에 힘들어요 : 비교를 재해석하는 법 | 그 사람도 자기만의 밑바닥이 있음을 | 스스로 내는 상처가 더 아프다 | 부러운 마음은 딱 10분만 마음이 크는 나이, 마흔 : 더는 이렇게 살고 싶지 않아서 | 죽어도 못 할 일은 없다 아이를 대하듯 나를 대하라 : 더 이상 나를 방치하지 않겠습니다 | 내 안의 어린아이를 보살피는 법 | 최선의 답은 나만이 안다 나만의 인생 해석집을 만들자 : 당연한 것들을 나답게 해석하기 | 기록하면 내가 된다 | 누구도 아닌, 나에게 정직한 사람들의 특징 나를 끌어내리는 것들과 싸워라 : 가장 가까운 존재에게 상처받은 사람들 | 감히 그 누구도 끼어들지 못하게 내 공간과 시간을 반드시 확보하자 : 누구나 자기만의 책상을 가져야 한다 | 투자하지 않는데 성장하는 사람은 없다 | 내 꿈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는 법 3부 | 인생의 균형을 유지하는 연습 이제라도 결혼해야 할까 : 나에게 최선일까 물어볼 기회 | 결혼이 해결해주지 않는 것 | 혼자여도 당당해야 둘일 때 행복하다 관계에도 밸런스가 필요해 : 네 가지 사랑, 네 가지 관계 | 사람에게 부지런한 좋은 사람 부부의 새로운 파트너십을 만들어라 : 마흔에 아내의 조력자가 된 남편 | 파트너십을 재조정하는 법 | 마흔 넘으면 50점이 만점이다 내 방식이 아이의 표준값이 된다 : 내 삶의 방식은 대물림된다 | 자녀 교육의 필수과목 ‘How’ | 아이에게 태도의 선물을 주자 마흔도 아직 인재다 : 끝나지 않는 뒷바라지의 함정 | 투자가 도박이 되지 않으려면 | 교육비 때문에 ‘흑자도산’ 하지 마라 | 아이 말고 어른에게 투자하자 용돈 30만 원에 지친 남자들에게 : 허리끈을 조이는 40대 남자들 | 고독사로 내몰리는 50대 남자들 | 위기와 고립감에서 탈출하는 법 평범한 사람이 비범해지는 유일한 방법 : 달라진 나를 발견하게 해주는 습관 | 좋은 습관을 ‘미라클’이라 부르는 이유 | 하루 1시간만 진짜 나로 살아보자 4부 | 두 번째 세상과 나를 연결하는 법 퇴사하기 전에 반드시 알아야 할 것들 1 : 40대가 회사 밖을 대비하지 못하는 이유 | 도전 정신으로 무장한 가여운 퇴사 | 퇴사 전 ‘임대 마인드’를 갖자 퇴사하기 전에 반드시 알아야 할 것들 2 : 회사를 그만두면 잃는 일곱 가지 | 퇴사 준비란 축적의 시간을 버는 것 | 가치가 시키는 일을 하기 위하여 불황을 기회로 만드는 세 가지 힘 : 금리를 따라잡는 ‘나’라는 고금리 상품 | 씨종자를 버리는 농사꾼은 없다 | 줄이는 대신 채우고 따라잡자 | 결국 버텨내는 사람들의 비밀 나는 오늘부터 1인 스타트업이다 : 슈퍼 프리랜서가 등장하자 달라진 것들 | 야생의 사자가 되려면 필요한 네 가지 나만의 ‘원씽’으로 성장 근육을 키워라 : 바람을 현실로 만들어줄 단 하나, 원씽 | 생활 근육 쓰지 말고 성장 근육 키우자 | 지금 내가 몰입할 원씽을 찾는 법 | 원씽이 에브리씽이 되는 기적 미래의 돈을 버는 유일한 방법 : 생계형 공부가 만들어준 놀라운 변화 | 세상의 작동법을 알아야 돈 벌기 쉬워진다 | 세상의 돈은 언제나 미래로 흐른다 | 마흔, 시작하기 딱 좋은 나이 자본금 없이 시작할 수 있는 최고의 직업 : 꾸준히 하면 브랜드가 된다 | 커뮤니티가 무한 확장되는 시대가 온다 | 나를 최고의 전문가로 만드는 법 꼴찌를 두려워 말고 거침없이 연결하라 : 시작은 누구나 초라하다 | 확장의 씨앗을 뿌리기 | 당신을 두 번째 세상과 연결하라 에필로그 | 당신의 마흔이 나의 마흔보다 빛나길 |
별점 : ★★★★★
불안하고 우울한 마흔들을 위한 김미경 학장님의 책이 나왔습니다.
안그래도 청소년기에도 겪지 않았던 사춘기를 마흔이 되어 겪고 있는 중이었고, 보통의 주변 친구들보다 훨씬 늦은 나이 ‘마흔’에 쌍둥이를 임신하고 출산 했습니다. 육아를 하면서 우울감은 배가 되었고,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갈피를 못 잡고 있었던 차에 마흔에 관한 책들을 읽기 시작했었습니다. 그러나 많은 책을 읽었지만 뭔가 해소가 되지 않았던 차에 나온 ‘마흔 수업’ 책이 기대가 되었습니다. 평소에 응원의 말만 하는 분이 아니기에 어떤 솔직한 이야기들이 있을지 궁금했던 것 같습니다. 예약 판매가 뜨자마자 주문을 해놓고 기다렸고, 책을 받고 바로 읽지는 못했지만 한번 펼친 책은 덮을 수 없었습니다. 단숨에 읽게 되더라고요. 어떤 이야기가 있는지 한번 볼까요
보통 마흔을 어떻게 생각하셨나요? 저는 마흔이 되면 어느 정도 부와 어느 정도의 삶이 안정이 될거라고 생각했어요. 서른에 결혼을 하고 딩크족으로 살때는 마흔이면 남편과 함께 각자 하고 싶은 것들을 하면서 잘 살 수 있을거라 생각하기도 했었죠. 그러나 결혼 후 10년동안 시어머니의 임신에 대한 압박이 있었고, 아무 문제 없이 잘 살 수 있을거라 확신했었지만 겉으로 보기에는 괜찮은 부부였지만 속으로는 무언가 빈 상태로 지내고 있었죠. 그러다 삼십대 후반에 건강상의 이유로 퇴사를 하고 15년 넘게 일했던 곳으로 다시 돌아가지 못할거라고 생각이 들어 다른 일들을 찾아보다 나 자신에게 실망을 하기도 했었습니다. 정말 할 줄 아는게 없었거든요.
그렇게 맞이 하게된 마흔,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 삶의 방향을 다르게 가기로 결정을 했고, 남편과의 대화 후 다시 자녀 계획을 하고 드디어 임신과 출산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이가 생기게 되면 뭔가 삶에 좋아질거라 생각을 했거든요. 하지만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완전 달랐습니다. 삶이 더 좋아지기는 커녕 힘듦이 더 많아졌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이죠. 결국 나의 선택으로 만든 인생 배치도인 것이죠.
중요한 것은 이 배치도를 만든 사람도, 이 판의 주인공도 다름 아닌 '나'라는 사실이다. 일이든 돈이든 가족이든 인생에서 하나라도 빼면 나도 함께 빠져버린다. 내 인생의 배치도 자체가 곧 '나'이기 때문이다.[P.8]
마흔이 된 지금까지 이룬 게 없다는 자괴감. 마흔의 우울은 이 자괴감에서 비롯된다. 30대까지만 해도 믿었던 모든 희망이 무너져 내리는 현실이 고통스럽기 때문이다.
[P.21 마흔, 희망이 현실로 드러나는 나이 중에서]
게다가 지금의 40대는 100세 시대를 살아가는 첫 세대여서, 롤모델로 삼을 만한 인생 선배도 많지 않다. 세상도 딱 마흔까지는 해내야 할 인생 숙제를 내주다가, 그 후로는 어떻게 살라고 말해주지 않는다. 그러니 30년 전에나 통하던 40대의 인생 공식 앞에서 모두 길을 잃고 헤맬 수밖에.
지금 당신이 해야 할 일은 인생 정산이 아니다. 평생 간절히 바랐던 꿈, 정말 자신이 원하는 인생을 살아볼 두 번째 기회를 꽉 붙잡기 위해, 오늘 하루를 진정한 황금기로 만드는 것이다.
[P.25 당신은 잘 못 살지 않았다 중에서]
▶많은 마흔들이 하는 착각이 40대에 그동안의 인생에 대해 중간 정산을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100세를 산다고 하지만 보통은 80세를 기준으로 보지만 80세라고 해도 남은 인생이 40년이나 되는데도 말입니다. 그리고 한창 마흔에 은퇴를 한다는 이야기를 한 적도 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40대에 노후를 위한 돈도 다 마련을 해야 한다고 생각을 하는 것이죠. 하지만 마흔이 되고보니 이 모든 것들이 헛된 희망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마흔은 원래 완성되는 나이가 아니라 뭐든지 되다 마는 나이다. 과정의 나이지 결과의 나이가 아니라는 말이다. 그러니 '마흔은 곧 안정'이라는 고정관념은 이제 버리자. 마흔에게는 격렬하게 구슬을 만들고 용감하게 꿰어보는 '도전'이나 '성장'이란 꼬리표가 훨씬 더 현실적이다.
'내 인생의 정점은 지금이 아니야. 착각하지 말자. 지금껏 열심히 잘 살아온 나를 다그치지도 말자. 내 마흔이 뭘 어쨌다는 건데? 너, 지금껏 잘해왔고 앞으로도 더 잘할 거야.!'
잘못된 것은 마흔을 너무나 크게 본 나의 착각이다. 다시 말해주자.
'내 마흔은 잘못이 없다!' [P.37 마흔은 잘못이 없다 중에서]
▶'내 마흔은 잘못이 없다!' 라는 말이 너무 안도가 되는 말인것 같습니다.
오로지 실력으로 나를 증명해야 하는 대변혁의 시대가 열린 것이다.
이러한 변화를 이끌어낸 첫 세대가 바로 지금의 40대들이다. 그러니 40대야말로 지금 20대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부지런하고 생산적인 삶을 추구하는 이른바 '갓생'의 원조가 아닐까.
40대는 오직 20년간 다져온 적응력과 학습력 하나로 거대한 세상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며 치열하게 살아남았다.
평생을 이렇게 살아온 지금의 마흔에게 변화에 적응하고 새로운 것을 익히는 생활은 라이프스타일 그 자체이기도 하다.
추진력과 열정으로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며 치열하게 오늘을 살아내고 있는 40대에게, 나는 이 이야기를 꼭 해주고 싶다.
단군 이래 가장 열심히 사는 '갓생 1세대'는 바로 당신이라고.[P.75]
▶처음으로 다른 세대가 우리 세대(40대)에게 진정으로 인정하는 것 같아서 뭉클했습니다. 항상 낀 세대로서 처음 개척했지만 인정받지 못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지금의 40대들이 아날로그 시대와 디지털 시대 모두 경험을 하면서 살아왔기에 어느 세대들보다 중간에서 연결하는 역할을 하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후배세대들의 눈에는 '꼰대'로 밖에 보이지 않겠지만 저는 말하고 싶습니다. '너희들도 언젠가는 나이가 든단다.'
어떤 일이든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꽤 걸린다. 10년이 걸릴 수도 있다. 그동안 사람들이 보기에는 내가 이룬 게 보잘것없을 것이다. 도대체 뭐 하고 다니는 거냐고, 뭐 하나 제대로 되어가는 게 있냐며 또 다시 나를 끌어내릴 수 있다. 그래도 이 시간을 견뎌야 한다. 나답게 살아간다는 것은 그만큼 강단과 확신이 필요한 일다. 타인에게 보여주려고 빨리 결과를 내는 데 집착하지 말고, 처음부터 단단히 마음먹고 내 길을 가야 한다.[P.128]
▶15년이상 같은 일을 하다 멈추고 새로운 일을 찾으려고 하니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마흔에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더군요. 이상하게 어렸을때보다 더 시간이 걸리는 것 같아 조급한 마음도 들지만 어차피 나의 인생 남들보다 천천히 간다고 틀린 인생을 사는 것이 아니라는 용기를 얻는 느낌입니다.
지금까지 읽었던 마흔에 대한 책들은 옛 성인들의 말을 토대로 설명하는 것이 많아서 어느정도 공감은 하지만 마음에 와 닿지 않는 면이 많았습니다.
김미경의 마흔 수업의 책은 저자의 솔직한 말과 살아온 인생 경험을 토대로 쓰여져서 쉽고 마음에 꽂히는 글들이 많았습니다.
김미경 학장님도 막내를 마흔에 낳아서 키웠다는 것이 아주 짧게 나왔을 때, 마흔에아이를 낳고 키우는 게 보통의 사람들보다 늦은 시간일 수 도 있지만 인생에 정답은 없으니 자신만의 속도로 살아가고 살아내는 것이 맞다고 응원하는 것 같아 책을 읽는 동안 즐거웠습니다. 이 책은 마흔의 시간을 살아가는 동안 제일 가까이에 두고 함께 하겠습니다.
마흔을 살아가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적극 추천합니다.
30대까지의 사람들에게 보통 자신의 꿈을 실현시킬 중대한 결심을 하는 데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되는 것은 '자신의 의지' 내지는 '돈' 이 아닐까. 젊은 시절에는 꿈이 있어도 당장 회사를 다니거나 아르바이트를 하는 등 눈앞에 닥친 과업을 처리하느라 자신의 꿈을 덮어둔다.
다른 사람들은 모르겠지만 최소한 나는 그랬다. 내가 정말 되고 싶은 것, 하고 싶은 일이 있었지만 난 내 생활비를 벌기 위해 당장 일을 해야만 했고, 퇴근 후엔 꿈을 좇기보다는 현실적으로 연애도 하고 친구도 만나며 젊은 시절을 지나왔다. 마음속 깊은 곳에 나만의 꿈은 있었지만 대청소할 때 몇 년에 한번 겨우 열어보는 어린 시절 일기장처럼 그렇게 꿈을 마음속에 덮어두고 살아왔다. 이제는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기엔 어릴 적과 다른 이유로 망설이게 된다. 막막하고 이미 늦어버린 것 같은 서글픈 마음 같은 것이다.
지금 우리는 100세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100세를 24시간에 빗대어 계산하면 1년은 대략 14분 24초. 40세는 오전 9시 36분이 된다. 이제 막 출근해서 한창 열심히 일할 시간이다. 50이나 돼야 비로소 정오, 낮 12시가 된다. 해가 가장 높이 떠오른 12시를 밤 12시처럼 살 수는 없지 않나. 그런데 준비 없이 50대가 된 사람들은 60대부터 밤 12시처럼 불을 끄고 '오프 모드'에 들어간다.
본문 47페이지
불행인지 다행인지 우리를 100세까지 사는 세대라고 한다. 100세를 하루에 비유하면 50세는 그 반이고 50세까지 살아야만 이제 인생의 반을 걸어온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40세는 무엇이든 시작할 수 있는 나이이다.
이 책에서 나는 다른 책에서는 좀처럼 찾아볼 수 없는 청량음료 같은 명쾌함을 느꼈다. 40세까지는 퍼스트 라이프를 살아가는 때이고, 40세는 두 번째 꿈을 이룰 수 있는 새로운 시작인 세컨드 라이프의 서막이라는 부분에서였다. 100세 시대를 살면서 우리는 아직 젊은 나이이니 도전을 하자는 이야기는 많은 책에서 읽어왔지만 지금 이 현재를 명확하게 콕 짚어서 '세컨드라이프'라고 명명하는 그 당당함이 마음에 들었다.
스무 살 때 어쩔 수 없이 포기했던 꿈, 일상에 쫓겨 두고 왔던 꿈을 다시 소환하자.
본문 49페이지
먹고살기 바빠 이루지 못했던 나의 꿈... 이제 마흔이 되어 20, 30대에 비해 안정적으로 돈을 벌고(책에서 마흔은 이제 먹고살기 시작할 때이지 자신의 경력으로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때는 아직 아니라고 하긴 했지만) 이제 술 먹고 놀고 싶은 마음도 없고, 배우자가 있어 이제는 연애에 돈과 시간을 쓸 일이 없는 지금이 어쩌면 시작하기 가장 좋은 때가 아닐까.
이 책에서 제시하는 "나의 꿈과 열정을 위한 소소한 행동들" 중 가장 좋았던 것 두 가지를 꼽자면
하나는 버킷리스트 작성하기, 두 번째는 아이를 대하듯 나를 대하기.
버킷리스트라는 말은 누구나 알아들을 정도로 유명한 단어인데, 진지하게 책상 앞에 앉아 나의 버킷리스트를 작성해 본 사람의 수는 이 단어를 알고 있는 사람의 수의 100분의 1도 안될 것 같다. 자격증 공부를 할 때에도 시험 날까 지의 대략적인 계획을 짜고, 월주간 계획을 짜서 내가 길을 잃지 않게 틈틈이 점검을 하곤 하는데 우리는 인생을 대할 때에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 버킷리스트는 스터디 플랜처럼 장단기의 인생 목표를 쓰고 그것을 점검하는 의미의 활동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원하는 방향을 설정해 버킷리스트를 만들고 그것을 하나하나 성취해 나가면서 내가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삶을 살아간다면 후회를 줄일 수 있지 않을까.
아이를 대하듯이 나를 대하라는 말은 조금 신선하게 느껴졌다. '나자신의 말에 귀를 기울여라', '나 자신에게만 엄격하게 대하는 습관을 버려라.', '나를 사랑하라.' 이런 기존 조언의 완결편이 아마 '나를 네 아이를 대하듯 하라.'가 아니겠나 하는 생각이 든다.
엄마들은 아이를 키울 때 본능적으로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한다. 엄마들끼리 수다를 떨면서도 아이가 넘어질까 싶어 시선을 떼지 않는다. 아이가 불편해 하면 귀신같이 알아차린다. 관심과 애정이 많은 만큼 계속 말을 걸고 칭찬한다.
어른인 나를 키우는 방법도 마찬가지다. 결국 사람을 키우는 일인 만큼 들이는 노력과 정성은 크게 다르지 않다. 아이를 키울 때 처럼 고도의 집중력과 애정, 시간을 쏟아야 한다 그만큼 나를 키우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본문 102페이지
이 구절을 읽고 나서 바로 마음을 세팅했다. 내가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는 일이 생기거나, 고민이 될 때 그런 내가 딸이고 또다른 내가 엄마라면 딸인 나에게 내 자신은 뭐라고 이야기했을까. 이 생각을 하며 매사를 고민하고 생각하면 금방 내 안의 답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다른 사람들이 모두 나를 욕하는 것 같을 때, 뭔가 내가 크게 실수 하고 있는 것 같을 때, 내가 나만의 고집에 빠져 다른 사람의 마음을 생각하지 않고 있는 것 같을 때 내가 나의 엄마가 되어 해 주는 이야기를 따르면 혼자만의 세상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 뿐 아니라 어려워보였던 의사결정도 쉬이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 전에 읽었던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책과 굳이 비교를 한다면,
그 책의 작가(김혜남)는 큰언니 같고, 이 책의 작가(김미경)는
작은언니 같다고 말하고 싶다.
큰언니는 큰 틀에서 나에게 조언을 주고 생각과 결정에 여유를 주는 반면
작은 언니는 조금 더 디테일한 면을 건드린다.
큰언니는 40은 아직 젊으니 죽는 순간 내가 후회할 만한 것들을 다시 한번 생각하고
내마음을 돌보고 주변을 돌보며 내가 어떻게 인생을 살아야될 것인가에 대해 중간점검하는 마음으로 겸허한 40살을 보내라고 이야기 하고
작은 언니는 40은 아직 젊으니 예전의 고리타분한 생각으로 인생을 허비하지 말고 진짜 나다움을 다시 되찾을 수 있는 제2의 기회로서의 40살을 살라고 한다.
'한번 뿐인 인생의 의미를 중년의 나이에 다시 한번 되새기고 자신을 사랑하며 앞으로 나아가라' 라는 큰 틀은 비슷하지만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은 "인생"그 자체의 아름다움을 조금 더 강조했다면
'김미경의 마흔수업'은 "인생의 아름다움과 도전"에 관한 글이다.
나는 다른 작가의 자기계발서보다 김미경작가의 책이 매력 있는 이유는
"실천"에 있다고 본다.
다른 책들을 읽으면 '이 사람은 정말 이런 마음으로 매일을 살까?'하는 의구심 같은 것이 들 때가 많은데, 김미경작가는 자신이 이 책처럼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실시간으로 보여준다. 진정성으로는 이 책을 따라갈 책이 없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