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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사람

김숨 | 모요사 | 2023년 07월 28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8.7 리뷰 22건 | 판매지수 1,7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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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7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664쪽 | 720g | 140*205*35mm
ISBN13 9788997066841
ISBN10 8997066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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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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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무쇠 가위에 탯줄이 잘린 갓난아기는 아직 이름이 없다. 그리고 갓난아기의 아버지는 입 달린 자식 하나가 더 태어났다는 걸 까맣게 모르고 있다.
--- p.9

부두 잔교에서는 날품팔이 사내들이 목화솜덩이를 번쩍 들어 어깨에, 등에 짊어지고 트럭으로 옮겨 싣고 있다. 사내들의 얼굴은 빛에 뭉개져 자궁 속 겨우 빚어진 태아의 얼굴로 되돌아가 있다. 조금 있으면 얼굴마다 입이 생겨날 것이다. 그리고 입이 생겨난 곳마다 굶주림이 주렁주렁 자라날 것이다.
--- p.11

“네 아버지가 하나는 알고 둘은 모르시는구나. 평생 남한테도 속고 나 자신한테도 속고 사는 게 인간이자 인생이란다.”
“나 자신한테도요?”
“나는 나 자신한테 속아서 떠나왔단다. 내가 아둔한 건지, 인간이 원래 아둔한 건지 내내 나 자신한테 속으며 살고 있단다.”
--- p.16

“일본도 암시장이 판을 친답니다. 쌀이 모자라 여편네들이 맥아더 장군에게 쌀 배급을 늘려 달라고 호소하는 편지를 보내고 있답니다. 정신 나간 여편네들이 맥아더 장군을 ‘백인 천황’으로 떠받들며 당신의 자식을 낳고 싶다는 편지를 보낸다니, 맥아더 장군이 일본 천황이 될 날도 멀지 않은 것 같습니다.”
--- p.30

“내 고향 마을에 심보가 고약한 사람이 있었답니다. 얼마나 고약한지 우물물을 마시고 나면 우물에 꼭 침을 뱉었네요.”
“침을요?”
“혼자만 깨끗한 우물물을 마시려고요.”
“그 고약한 사람이 누구요?”
“그 고약한 사람이 누구냐, 내 아버지랍니다.”
--- p.32

회색 고양이는 입에 정어리를 꾹 물고 부두 바닥에 죽어 있는 회색 고양이를 바라보고 있다. 죽어 있는 회색 고양이의 연두색 눈동자는 수분과 단백질 덩어리가 아니라 빛이 통과할 수 없는 광물 덩어리 같다. (…) 회색 고양이는 죽은 회색 고양이 옆을 무심히 지나간다. 회색 고양이의 입에 물린 정어리의 꼬리지느러미가 부두 바닥에 끌린다.
--- pp.50~51

‘면 서기 그놈을 원망해야 하나, 일본을 원망해야 하나, 원자탄을 원망해야 하나?’ 간난은 도끼의 멀쩡한 얼굴을 문둥이 얼굴로 만든 원망을 어디에 해야 하나 알쏭달쏭하다.
--- p.72

어부의 집 앞을 지나며 필봉은 입을 비죽거린다. 그가 그린 방아깨비 그림을 아내가 몰래 훔쳐다 어부에게 정어리 다섯 마리를 받고 판 게 생각나서다. 밤낮 벌레 그림만 그리는 남편을 벌레만도 못하게 여기는 아내는 도리어 그에게 큰소리였다.
“먹지도 못하는 방아깨비를 정어리 다섯 마리하고 바꿨으니 남아도 크게 남는 장사 아니오?”
--- p.77

스미스 선교사가 내게 묻더이다. ‘두 눈이 멀어 태어난 봉사는 나무가 있는 걸 어떻게 알까요?’
그래서 내가 그랬다오. ‘손으로 만져보고 알겠지요.’
스미스 선교사가 다시 묻더이다. ‘그럼 하늘이 있는 건 어떻게 알까요? 하늘은 만져본 적이 없는데 말이에요.’
곰곰이 생각해보니 비가 떨어지고, 눈이 떨어지고, 뜨거운 게 내리쬐니까 저 위에 뭔가 있구나 하겠지만 하늘을 만져보지는 못했을 것 아니오? 그날부터 내가 과부를 따라 교회에 다니고 있다오.
--- p.86

“할아버지, 일어나세요. 땅이 차가워질 거예요.”
“아, 차가운 땅에 오래 누워 있으면 입이 돌아가지요. 입이 돌아가 등짝에 붙으면 배가 안 고프려나…….
--- p.95

"저 집들도 오래지 않아 없어질 거라오. 한 하늘 아래, 한 땅 위에 모여 있는 저 집들 중 지금 어느 집에서는 아기가 태어나고, 어느 집에서는 늙은이가 죽어가고, 또 어느 집에서는 잔칫날에 쓸 두부를 쑤고 있지만 때가 되면 다 없어질 거라오. 때가 되면 모두 없어질 거라오.”
--- p.102

원자탄에도 자 자가 들어가고 임자 이름에도 자 자가 들어가네. 기껏 이름 석 자 쓰는 걸 가르쳐놨더니 죽어버렸네. 임자 이름에 들어가는 자는 아들 자(子)인데, 원자탄 자는 뭔 자 자인지 나도 모르겠네. 전에 한 번이라도 들어봤어야 알지.
--- p.127

“입이 작아요.”
“네?”
“입이 정말 작아요.” 상희가 히죽 웃더니 풀 죽은 목소리로 말한다.
“아기가 배 속에 있을 때 내가 굶기를 밥 먹듯 했거든요. 그래서 아기도 굶기를 밥 먹듯 해서 입이 작은 거랍니다.”
--- p.152

“세상에서 가장 몹쓸 남편이 불쌍한 남편이지요. 못 살겠어서 도망갔다가도 불쌍한 모습이 눈에 밟혀서 돌아오게 하니까요.”
--- pp.170~171

“알 품고 앉아 있어. 암탉 하나가 알 낳을 생각은 않고 다른 암탉들 알 낳는 거 구경만 하고 있어서 시아버지 제사 때 잡으려고 단단히 벼르고 있었지. 근데 그 암탉이 다른 암탉들이 낳은 알들을 전부 제 엉덩이 밑에 품고 앉아 있네.”
--- p.195

여자는 도로 눈을 감고 파도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가만가만 속삭이는 듯한 파도 소리에 귀를 귀울이던 여자는 자신의 이름이 세 개나 된다는 걸 문득 깨닫는다. 여자에게 조선 이름을 지어준 아버지는 그녀를 직업소개소에 팔았다. 일본 이름을 지어준 일본 군인은 그녀의 몸에 그녀가 읽지 못하는 글자를 새겼다. 그리고 지난밤 미국 이름을 지어준 미국 군인은 그녀를 들판에 버렸다.
파도 소리에 귀를 기울이던 여자의 입이 벙긋 벌어진다.
‘메리…….’
--- p.208

“오사카, 도쿄, 나고야에 살던 조선인들이 수송선을 타려고 시모노세키 항구로 몰려들더군요. 굶어 죽고, 병들어 죽고, 전염병이 돌아 죽고…… 고향에 돌아가겠다고 시모노세키 항구까지 와서 바다를 앞에 두고 죽은 사람이 하루에 수십 명이었어요. 시체 치우는 일을 하면 승선권을 빨리 준다는 말을 듣고 그 일을 했지요. 대나무 장대에 가마니를 끼워 만든 들것으로 시체를 날라다 바다에 던졌어요.”
--- p.228

‘죽었다는 소식보다 무소식이 나을까요?’
‘소식이 없으면 낮이나 밤이나 돌아올 때까지 애태우며 기다리겠지요.’
‘기다리는 것도 못할 짓이에요.’
--- p.230

“아아, 해옥아! 돌아올 때까지 기다릴 테니 돌아와야 한다. 백 년, 천 년, 만 년 죽지 않고 기다릴 테니 몸 성히 꼭 돌아와야 한다.”
--- p.235

출생 신고를 하지 않았으니 여자애는 세상에 태어난 적이 없답니다. 세상에 태어난 적이 없으니 세상에 살았던 적도 없답니다. 세상에 살았던 적도 없는 여자애가 이름이 두 개나 됐답니다. 시즈코라는 일본 이름, 옥분이라는 조선 이름.
--- p.254

귀환 동포 같았어요. 눈을 뜨고 죽어가던 남자요. 입 속에 밥알을 물고 있었거든요. 손에는 으깨진 주먹밥을 움켜쥐고 있었어요. 부두로 들어온 배에서 귀환 동포들이 내릴 때 학생들이 주먹밥을 하나씩 나눠줬지요. (…) 배에서 내려 주먹밥을 한 입 베어 물고 그 창고까지 걸어와 쓰러진 거겠지요. 눈을 부릅뜨고 있었어요. 눈동자에 발톱이 달려 있어서 그 발톱으로 세상에 악착같이 매달려 있는 것 같았어요.
--- p.256

조선인들의 분노와 허기를 미군정은 들여다보지 못했어요. 해방된 해에 조선은 대풍년이었지요. 그럼에도 사람들이 기아에 허덕이는 원인을 두고서 ‘조선인들이 해방의 기쁨을 주체하지 못해 떡과 술을 하도 해먹은 탓’이라는 어이없는 주장을 미군정에서 내놓았으니 말이에요.
--- p.273

“활명수요!”
“요런 괘씸한 녀석! 네 머릿속엔 활명수뿐이구나.”
“활명수요!”
“네 엄마는 활명수의 노예가 돼서 활명수를 찾는 거란다.”
“활명수를 못 마시면 엄마는 죽고 말 거예요. 엄마가 죽으면 난 천애고아가 된단 말이에요. 난 아버지 없이 태어난 후레자식이니까요. 그럼 난 상생관 앞이나 부산역 앞을 부랑하다 부산 제일 깡패가 될 거고, 복수심에 불타 졸개들을 이끌고 생명수약국을 찾아올 거라고요! 졸개들을 시켜 약병들을 전부 깨부숴버릴 거예요!”
--- p.276

“명태 말린 게 황태라…… 황태는 바다가 낳고 하늘이 키운다는 말이 맞는 게, 바다에서 매서운 바람이 몰아치고 폭설이 몇 차례 내려야 노르스름하니 상품이 되니까요. 겨울이 따뜻하면 흑태라고 해서 거무스름하니 하품이 돼버리니 말이오. 싸릿대에 꿰어 덕장에 걸자마자 얼어붙을 만큼 날이 추워야 한다니 원산이 오지게 추운 곳이긴 한가 보지요. 오줌을 누면 고드름이 돼 엉덩이에 뿔처럼 달라붙는다니…… 날씨는 사람이 좌지우지할 수 있는 게 아니니 하늘이 키우는 게 맞지요. 바람도, 눈도, 비도, 번개도, 안개도 하늘이 내리는 거니까요. 하늘이 비 한 방울 내려주지 않으면 사람은 원망만 할 뿐 비 한 방울 제 손으로 빚을 수 없지요. 사람은 그저 추우면 춥다, 더우면 덥다, 바람이 불면 바람이 분다, 날씨를 두고 간사하게 품평만 할 뿐이지요. 원산 명태 말린 건 속살이 노른자를 입힌 듯 노래서 황태라고 안 하고 노랑태라 한다오. 살이 두툼하니 목화솜같이 부드러운 데다 비린내가 하나도 안 나고 고소하니 담백하다오.”
--- pp.313~314

“아가, 인간이 태어날 때 왜 우는지 아니?”
두 손을 삐죽 내밀고 눈을 끔벅이던 경태가 고개를 젓는다.
“거대한 바보들의 세상에 태어난 게 슬퍼서 우는 거라는구나.”
--- p.330

‘딸이라는 여자애가 대문 밖에 와 있어요.’
대문 밖에 나가보니 정말 딸이 있데요.
‘막둥이가 필리핀에서 죽었대요.’ 딸이 전사통지서라며 내게 내밀더군요.
글자를 읽을 줄 몰라 내가 아무 말도 못 하고 전사통지서를 바라보기만 하자 딸이 그러데요.
‘유골함을 보내왔는데 두 발하고 손톱만 들어 있었어요.’
할 말이 없어서 딸에게 그랬지요.
‘집에 가 있어라.’
--- p.355

“세탁비누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쌀 한 말 가격이 4백 원까지 치솟고 배급도 끊겨 삼순구식(三旬九食)도 어렵던 작년 가을에 대구서 ‘쌀을 배급한다더라’는 유언비어가 돌았다지요. 유언비어를 철석같이 믿고 천 명이 넘는 부녀자들이 쌀을 배급받으러 시청에 몰려갔다지요. 쌀을 달라고 외치는 부녀자들에게 시장이라는 작자가 그랬다지요. ‘살림하는 계집들이 먹을 양식도 준비 안 해놓고 뭘 했소?’ 그러곤 일인들이 쫓겨나며 두고 간 세탁비누나 두 장씩 가져가라고 했다네요. 화가 난 아낙이 그랬다네요. ‘당신 집에서는 세탁비누 먹고 사오?’”
--- p.367

“금붕어, 아줌마 거예요?”
“……?”
“아이 참, 금붕어가 아줌마 거냐고요? 미요 집에 똑같은 금붕어가 있었거든요.”
“미요?”
“요 금붕어하고 색깔도 똑같고, 생긴 것도 똑같은 금붕어가 미요 집 어항에 있었다니까요. 미요 금붕어를 왜 아줌마가 가지고 있어요?”
“하지만 이 금붕어는 내 거란다. 금붕어 장수에게 이 금붕어를 샀단다.”
“하하, 미요 금붕어를 금붕어 장수에게 샀다고요? 미요 금붕어가 맞으면 어쩔 거예요?”
“하지만 그걸 어떻게 아니?”
“칼로 배를 갈라보면 알지요.”
“뭐?”
“통통한 배 속에 거미가 들어 있으면 미요 금붕어가 틀림없는 거니까요. 미요는 금붕어한테 거미를 먹였거든요.”
“뭐?”
“금붕어 배를 갈라요, 말아요?”
“하지만 난 칼이 없단다.”
“하하, 난 칼이 있거든요!”
“네게 칼이 있다고?”
“엄마가 동래에 사는 큰이모한테 그랬단 말이에요. ‘언니, 영미 저 계집애한테 칼이 있다네요.’ 금붕어 배를 갈라요, 말아요?” 여자애가 생글생글 웃는다.
“살아 있는 금붕어 배를 가를 수는 없단다.”
“금붕어 배를 갈라요, 말아요?”
--- pp.396~398

복사꽃이 피고 보리가 익을 즈음, 모지포 앞바다에는 숭어 떼가 어김없이 지나간다. 오뉴월 내내 숭어 떼가 들기 시작하면 모지포 앞바다가 숭어 반 물 반이 된다. 숭어 떼가 모지포의 해안 절벽 근처로 지나가기도 해서, 깎아지른 절벽 아래의 갯바위에서 숭어 떼가 지나가길 기다렸다가 망태기로 훑기만 해도 고무신짝만 한 숭어 대여섯 마리가 잡혀 올라온다. 보리 익을 때 잡히는 숭어가 쫄깃쫄깃하니 기름지고 달다. 숭어가 한창 잡히는 봄이면 마을 사람들은 곡식으로 못 채우는 배를 숭어로 채운다.
--- p.413

바다를 응시하는 개동의 눈가가 움찔한다. 그는 물빛이 변하는 걸 감지한다. 그는 눈이 아니라, 30년 가까이 숭어 망지기로 살아온 동안 저절로 눈에 밴 습성으로 물빛의 변화를 감지한다. 눈이 먼 그가 여전히 바닷물의 빛깔이 변하는 걸 예리하게 읽는다는 걸 마을 어부들은 알지 못한다.
--- p.414

그물처럼 드넓게 펼쳐진 광장은 온갖 계급과 계층의 인간들로 넘쳐난다. 천민 출신의 일용 노동자, 공장 노동자, 유학생 출신의 교사, 학생, 행상, 사채업자, 비렁뱅이, 어부, 농부, 여염집 아녀자, 매춘부…… 한 그물에 걸려든 물고기들과 마찬가지로 출신이나 이력과 무관하게 자신들이 광장이라는 그물에 든 공동 운명체라는 사실을 인간들은 깨닫지 못하고 있다. 그물이 들어 올려지는 순간 인간들은 마침내 깨달을 것이지만 그물이 어느 때 들어 올려질지는 알 수 없다.
--- p.423

“장군 엄마, 얼마 만이에요?”
“10년 만이지요?”
“10년이요? 우리가 못 보고 산 지 그렇게나 됐어요?”
“소희네가 영도로 이사 들어간 뒤로는 오다가다도 못 봤잖아요.”
“다리 하나를 두고 10년이 흘렀네요.”
“이승과 저승도 다리 하나를 두고 있잖아요.”
“우리가 또 언제 볼까요?”
“살아 있으면 오늘처럼 오다가다 또 보겠지요.”
“10년 만에요?”
“10년이 지나도 못 볼 수 있고요. 죽을 때까지 다신 못 볼 수도 있지요. 그래도 어쩌겠어요.”
“그러게요, 그래도 어쩌겠어요.”
“그저 잘 먹고 잘살아요.”
“소희 엄마도 그저 잘 먹고 잘살아요.”
--- pp.425~426

“인생이 뭐야?”
“살다 죽는 게 인생이지.” 언양댁은 무심히 대꾸한다.
“죽을 거 왜 태어났을까?”
“가만 보면 죽는 걸 허망해하고 서글퍼하는 건 인간뿐이야. 꽃을 봐. 보기 아까울 만큼 화려한 꽃도 때가 되면 아무 소리 없이 시들잖아.”
--- p.435

내 아버지가 황아장수셨다오. 비녀, 담배쌈지, 바늘, 실, 연지, 러시아 화장품을 질빵에 짊어지고 떠돌아다니셨다오. 명성황후 괴변이 난 을미년 해월에, 황해도 북쪽 끄트머리에 붙어 있는 마을에 들렀다 내 어머니를 만났다오. 술만 들어가면 낫을 들고 쫓아다니는 남편이 무서워서 차라리 나무에 목을 매달고 죽으려고 새끼줄을 들고 산에 올라가다 상둣도가 근처 느티나무 아래서 쉬고 있는 어머니를 보고 아버지가 그랬다오.
‘나 따라갈래요? 아들 하나 낳아주면 배곯지 않고 살게 해주겠소.’
아버지 말을 철석같이 믿고 어머니는 새끼줄을 버리고 따라나섰다오. 아버지를 따라 황해도 사리원의 호수 뒤 야트막한 언덕에 있는 집에 갔더니 조강지처하고 딸 다섯이 마루에서 밥을 먹고 있었다지요. 애가 금방 들어서서 이듬해 중복에 낳았는데 아들이었다오. 아버지가 아들 하나를 더 보고 싶어 해서 애를 또 낳았는데 서운하게도 딸이었다오. 그 딸이 나라오.
--- pp.447~448

죽은 금붕어가 담긴 조롱박을 들고, 괘종시계 앞을 지나 주방 쪽으로 종종걸음을 놓는 그녀에게 종업원이 물어왔다.
“오늘은 금붕어가 몇 마리나 죽었어요?”
“한 마리.”
“많이 죽었네요.”
“그렇지? 여덟 마리 중에 한 마리나 죽었으니 참 많이도 죽었지?”
--- p.467

어항 속 금붕어들을 들여다보던 그녀는 금붕어들이 똑같이 생겼다는 자명한 사실을 이제야 깨닫는다. 똑같은 얼굴에, 짓고 있는 표정도 똑같다. 아무것도 모르는 것 같은 해맑고 순진한 표정이다. 그래서 어느 금붕어가 죽었는지 알 수 없고, 그래서 어느 금붕어가 죽어도 상관없다. 슬프지 않다. 금붕어들 자신조차도 어느 금붕어가 죽었는지 모를 거라고, 그녀는 생각한다. 금붕어들은 짝을 짓지도 않고 새끼를 낳지도 않는다.
그녀는 눈빛을 반짝이며 생각한다. 어항 속 세계가 완벽한 것은 금붕어 수가 여덟 마리여서가 아니라, 금붕어들이 부부로도 부모 자식으로도 결코 엮이지 않아서라고.
--- p.468

그 거리의 인간들이 무지렁이, 지식인, 부자, 가난뱅이, 민족주의자, 공산당원, 극우, 장사치, 교사, 학생 할 것 없이 차례로 천복의 몸에 삼켜지는 걸 소복은 악몽을 꾸듯 고통스러워하며 지켜본다.
마치 구렁이가 먹잇감을 삼키듯, 천복의 몸은 인간을 닥치는 대로 삼킨다.
한 명, 두 명, 세 명…… 삼킨 인간의 수가 늘어날수록 천복의 몸은 커지는 게 아니라 오히려 쪼그라든다.
천복은 만인(萬人)을 품고 더할 수 없이 비참해진 몸을 떨며 절규한다.
“아, 누가 날 여기에 데려다놨을까?”
--- p.481

“아주머니, 어디 가세요?”
“빚(빛) 갚으러 가요.” 태옥이 말한다.
“빚(빛)이요?” 소복이 묻는다.
“20년도 더 전에 진 빚(빛)이요.”
소복은 그제야 태옥의 손에 들린 성냥을 바라본다.
“20년도 더 전 동지 즈음이었답니다. 실오라기같이 늙은 지게꾼이 내 가게를 찾아와서는 성냥 한 개비를 구걸했답니다. 내 가게에 성냥이 서른 갑이나 쌓여 있었지만 나는 늙은 지게꾼에게 성냥 한 개비를 내주지 않았답니다. 한 갑도 아니고 한 개비를 구걸하는 지게꾼이 못나 보이기도 하고, 성냥 한 개비가 아깝더군요. 한 개비를 내주면 또 한 개비를 구걸하러 오겠지 싶은 생각도 들었답니다. 아무리 구걸해도 내가 성냥 한 개비를 내어줄 것 같지 않았던지 늙은 지게꾼은 더 조르지 않고 돌아서서 가버렸답니다. 나는 지게꾼이 다시 찾아와 성냥 한 개비를 구걸할까 봐 서둘러 가게 문을 닫았답니다…….” 태옥은 회한 어린 숨을 토하고 나서야 다시 말을 잇는다. “성냥갑 속에 한 개비밖에 남지 않은 성냥을 보고서야 내가 지게꾼에게 성냥 한 개비를 빚졌다는 걸 깨달았답니다.”
--- pp.483~484

희숙은 겁먹은 얼굴로 두리번거린다. 아는 사람이 하나도 없다. 모르는 사람들 천지다. 고향 마을에는 자신이 모르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었다. 마을에서 누가 죽었는지, 누가 태어났는지 다 알았다. 호식의 눈동자가 희숙을 향한다. 희미하고 자그마한 소녀가 30년 뒤에 바다가 품에 안기듯 내려다보이는 천마산 아래 언덕배기의 방에서 자신을 쏙 빼닮은 사내아기를 낳으리라는 걸 호식은 까맣게 모르고 있다.
--- p.521

“나도 뱃공장인 줄 모르고 갔어요. 일본 공장에 가는 줄 알고 갔지 뱃공장인 줄 알고 갔나요. 태평양전쟁 터지고 면장이 아들 하나를 일본 공장에 보내야 한다고 찾아왔지 뭐요. 큰아들은 장남이어서 못 보내고, 둘째 아들은 성격이 불같아서 못 보내고, 막내는 어려서 못 보내고, 제일 만만한 내가 갔지요.”
--- p.544

‘왜 울어요?’ ‘사는 게 고달파서 운단다.’ 딸이 또 일본말도 조선말도 아닌 말로 묻데요. ‘사는 게 뭐예요?’ ‘사는 게 뭐냐, 죽자 살자 살아도 오늘 하루 살기가 힘든 게 사는 거란다.’
--- p.551

“조선인 마누라도 내 마누라, 일본인 마누라도 내 마누라. 조선인 마누라는 내 부모가 애지중지하는 마누라, 일본인 마누라는 내가 애지중지하는 마누라. 조선인 마누라한테 돌아가자니 일본인 마누라가 눈에 밟히고, 일본인 마누라한테 돌아가자니 조선인 마누라가 눈에 밟히고…… 그래서 부두를 떠돌고 있다오. 그럴 수만 있다면 내 몸뚱이를 두 쪽으로 찢고 싶소.”
“…….”
“찢어 반쪽은 조선인 마누라에게 날려 보내고, 반쪽은 일본인 마누라에게 날려 보내고 싶소.”
“…….”
“내 몸뚱이를 좀 찢어주시오.”
--- p.559

사해루의 어항 속 세계를 만나기 전까지 그는 완벽한 세계는 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줄 알았다. 어디에나 인간이 있고, 인간이 하나라도 있으면 완전하던 세계도 불완전한 세계가 되기 때문이다. 그는 완벽한 세계를 유리 너머로 바라보는 것으로 만족한다. 저 완벽한 세계는 물속에 있어서 인간이 들어가 살 수 없다. 완벽한 세계에서는 금붕어 여덟 마리가 죽지도 않고, 다투지도 않고, 서로를 무심히 보아 넘기며 소리 없이 살고 있다. 그 세계에는 불평, 다툼, 시기, 분노, 미움이 없다. 그는 금붕어들이 노니는 걸 바라보느라 어항 유리에 떠오른, 기괴하게 이지러진 자신의 얼굴을 보지 못한다.
--- p.601

광장에서 살다시피 하는 비렁뱅이는 불현듯 오늘 자신이 태어난 날이라는 걸 깨닫고는 비통해하며 자신의 탄생을 저주하다 말한다.
“내가 본래 귀한 가문 자손이라오. 고종 임금 때 할아버지가 능참봉을 지내셔서 삼시 세끼 이밥에 고깃국을 먹었다오. 제사가 있는 날이면 제사상에 올라간 온갖 떡이며, 고기며, 과일을 종일 물리도록 먹고도 남아 입에 한가득 물고 잠들었다오.”
--- p.617

“아, 누가 날 여기에 데려다놨을까?”
천복은 하늘을 향해 한껏 들린 고개를 끌어내린다. 경적을 울리며 광장으로 들어서는 쑥색 화물 트럭을 뚫어져라 바라본다. 천복의 동공이 커지며 광장을 통째로 집어삼킨다. 트럭은 연신 경적을 울리며, 석분이 끄는 수레를 앞질러 천복을 향해 곧장 달려간다. 길고 날카로운 경적 소리가 광장을 두 쪽으로 쪼개듯 가르고, 묵직한 게 떠올랐다 광장 바닥에 내동댕이쳐진다.

애신의 손에서 어항이 떨어진다. 어항이 광장 바닥에 떨어지기 직전에 금붕어가 토해진다. 어항이 산산조각 나며 유리 조각과 어항 속 물이 사방으로 튄다. 바다 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광장을 휩쓸고 지나간다. 필봉 앞에 펼쳐져 있는 벌레 그림들이 날린다. 필봉이 날아가는 벌레 그림들을 잡으려 손을 내젓는다. 벌레 그림들은 그의 손을 벗어나 광장 여기저기로 흩어지며 날아간다. 방아깨비 그림이 석분이 끄는 수레의 앞바퀴에 끼여 찢어진다. 사마귀 그림이 펄럭 날아오르더니 옥자의 구두 신은 발로 날아든다. 구두를 집어삼키듯 휘감는다.
“트럭이 사람을 쳤어!”
--- pp.622~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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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프다는 말 한마디 없는 이 소설이, 나는 슬프다

김숨의 소설은 글로 읽히기 전에 소리로 들린다. 그래서 김숨의 소설을 펼칠 때면 귀를 먼저 기울이게 된다. 소리는 숨결로 전해진다. 귀를 기울이다 못해 가만히 손을 내밀어 받아야 할 것 같다. 누군가의 인생이, 한 시대의 역사가 들숨과 날숨처럼 얽혀 사방에서 들려온다. 아우성 같기도 하고 속삭임 같기도 한 그 소리는 실은 누군가 돌아오는 소리고 누군가 돌아오지 못하는 소리이기도 하다. 그들은 히로시마에서도 오고, 나가사키에서도 오고, 식민지의 땅 조선의 어느 곳에서나 온다. 그리고 부산에 이른다. 그러는 동안 모서리가 다 닳아버린 사람들, 남은 게 이야기밖에 없는 사람들. 경이롭다. 웅장하다. 웅장한 것은 사람과 역사를 향해 한 발자국도 물러서지 않는 김숨의 시선 때문이고, 경이로운 것은 그들을 향한 김숨의 마음 때문이다. 위로하지 마시라, 연민하지 마시라. 이것은 당신의 이야기, 당신 시대의 이야기다. 말을 덧붙여 뭐하랴. 이것은 당연히, 나의 이야기다. 그들과 당신이 아니라 오직 나의 이야기. 그래서 슬프다. 슬프다는 말 한마디 없는 이 소설이, 나는 그래서 슬프다.
- 김인숙 (소설가)
김숨의 최후이자 김숨의 최초

보고 싶은 바람이 얼마나 간절해야 “늑골이 주저앉는 것 같은 고통”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까. 육체를 잠식한 영혼의 통증에 시달리던 자들의 비극을 읽는 동안 나는 자주 먼 곳을 응시하거나 깊은숨을 내쉬었다. (…) 애끓던 그 시절엔 늑골이 주저앉는 이별이 이다지도 흔했다. 누군가를 잃어버리는 것이 보통이었고, 이별한 뒤에는 두 번 다시 만날 수 없었으며, 기적같이 재회했을 땐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안고 살아가야 하는 숙명의 무게가 생에 얹혀졌다. 무겁고 무서운 시절이었다. 사무치도록 그리운 것이 많은 시절이었다. 이토록 장대한 슬픔의 파노라마를 완성한 김숨은 도대체 얼마나 깊은 작가인 걸까. 그의 가슴에 들어와 박힌 난망한 사연들은 그의 심연에 어떤 지층을 쌓았을까. (…) 때로는 서사시 같고, 이따금 회화 같지만, 결국엔 노래가 되는 김숨의 소설은 ‘문학적’ 관점을 가진 역사적 인간의 존재들을 증명하는 인류의 텍스트이다. 먼 훗날 우리는 이러한 태도를 가리켜, 또한 텍스트를 가리켜 김숨의 관점이라고 표현하게 될 텐데, 사실인지 아닌지 확인하기 위해 긴 시간을 기다릴 필요는 없다. 이 소설을 읽는 것으로 충분하기 때문이다.
- 박혜진 (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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