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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타닐
기적의 진통제는 어쩌다 죽음의 마약이 되었나 반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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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학 top100 3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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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추천사
들어가는 글

1부 새로운 약물

1장 아편에서 펜타닐까지
2장 폴 얀센
3장 모스크바 무장 인질극
4장 사샤 슐긴과 사이키델릭
5장 뉴질랜드 마약왕
6장 ‘리걸 하이’ 시대
7장 가짜 마리화나의 부상
8장 LSD와 캔자스 미사일 격납고 사건
9장 N-폭탄의 등장

2부 펜타닐의 시대

10장 오피오이드 유행의 세 번째 물결
11장 다크 웹 마약 시장
12장 멕시코 카르텔
13장 카르텔의 진화와 펜타닐의 확산

3부 중국, 펜타닐을 공급하다

14장 신 아편전쟁의 시작
15장 잠입 취재
16장 합법과 불법의 경계
17장 우한, 펜타닐 전구체의 중심지
18장 중국 정부의 정책적 지원
19장 두 얼굴의 중국
20장 위안청 인사이드 스토리

4부 새로운 시도

21장 마약과의 전쟁
22장 마약 검사 키트와 피해 감소 활동가들
23장 슬로베니아 마약 정책의 교훈
24장 인식의 전환
25장 앞으로 가야할 길

에필로그
감사의 글
부록
미주
색인

저자 소개2

벤 웨스트호프

관심작가 알림신청

Ben Westhoff

수상 경력에 빛나는 탐사 전문 기자로, 로스앤젤레스 갱단부터 아메리카 원주민 부족 분쟁, 정부의 부정부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를 다뤄왔다. 그의 대표작인 『펜타닐 - 기적의 진통제는 어쩌다 죽음의 마약이 되었나』는 미국 역사상 최악의 마약 위기 사태를 초래하고 있는 펜타닐에 대한 최초의 책으로, 저자는 이 책의 출간 이후 백악관 국가마약 통제정책국, 미국 상원과 하원, 베이징 주재 미국 대사관, 미국 국무부 등 정부 고위 기관에 펜타닐 위기에 대한 자문을 제공했으며, 2023년 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 노먼 진버그 기념 강연상을 수상했다. 또한 〈뉴욕 타임스〉, 〈애틀랜틱〉, 〈
수상 경력에 빛나는 탐사 전문 기자로, 로스앤젤레스 갱단부터 아메리카 원주민 부족 분쟁, 정부의 부정부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를 다뤄왔다. 그의 대표작인 『펜타닐 - 기적의 진통제는 어쩌다 죽음의 마약이 되었나』는 미국 역사상 최악의 마약 위기 사태를 초래하고 있는 펜타닐에 대한 최초의 책으로, 저자는 이 책의 출간 이후 백악관 국가마약 통제정책국, 미국 상원과 하원, 베이징 주재 미국 대사관, 미국 국무부 등 정부 고위 기관에 펜타닐 위기에 대한 자문을 제공했으며, 2023년 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 노먼 진버그 기념 강연상을 수상했다. 또한 〈뉴욕 타임스〉, 〈애틀랜틱〉,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월스트리트 저널〉, 〈롤링스톤〉, 〈가디언〉, 〈바이스〉, 〈옥스퍼드 아메리칸〉 등에 문화, 마약, 부패에 관한 글을 기고했다.
이화여자대학교 영문학과 졸업 후 외국계 기업에서 근무했으며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우리가 알아야 할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의 모든 것』, 『펜타닐』, 『페인킬러』, 『그림으로 보는 고래의 모든 것』, 『사라져 가는 존재들』, 『일상에 숨겨진 수학 이야기』, 『주기율표』, 『사파리』, 『정글』 등이 있다.

장정문의 다른 상품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9월 08일
판형
반양장 ?
쪽수, 무게, 크기
444쪽 | 520g | 142*215*23mm
ISBN13
9791189895112

책 속으로

1990년대에 시작된 헤로인과 처방약 위기는 2000년대 이후 유행병 수준에 도달했다. 이로 인해 지역사회가 파괴되었고, 한창 일할 나이에 목숨을 잃은 젊은 희생자들에 대한 보도가 점점 더 빈번하게 등장했다. 그러나 지역사회 리더들과 법 집행 기관, 정치인들이 해답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동안 펜타닐은 조용히 새로운 유행을 주도하며 이전 것들을 압도했다.
--- p.13

이러한 신종 마약은 밭에서 재배되는 게 아니라 실험실에서 생산되며, 천연 물질이 전혀 없다. 또한 기존 약물보다 훨씬 더 강력하다. 미국에서 소비되는 마리화나와 헤로인을 생산하는 식물은 최근 멕시코에서 재배되어 왔지만, 신종 마약은 대부분 중국의 실험실에서 제조된다.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에 따르면 중국은 전 세계 불법 펜타닐의 90% 이상을 생산한다.
--- p.15

미국과 유럽 등에서 사망자를 초래한 다른 여러 NPS는 서구에서는 금지되어 있지만 중국에서는 여전히 100% 합법이다. … 중국 정부가 치명적인 신종 마약을 불법화하더라도, 제조업체는 화학 구조를 변경함으로써 여전히 합법적인 신종 마약을 새롭게 생산할 수 있다. … 중국 당국은 단속을 약속했고 2019년 5월 모든 펜타닐 유사체를 금지했지만, 지금까지 이들의 노력은 자국 내에서 일어나는 은밀한 국제 거래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 p.28

〈뉴욕 타임스〉는 헤로인의 독성을 잘 알면서도 이 약물에 탐닉한 39세의 헤로인 중독자 리치의 말을 인용했다. “누군가가 과다 복용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중독자가 가장 먼저 하는 질문은 ‘어디서 구했냐’는 것입니다. 그들 역시 그 약물을 찾고 싶기 때문이죠.”
--- p.66

하지만 매년 4억 개 이상의 국제 소포가 미국에 들어오는 것을 고려하면, 모든 소포에 마약이 있는지 일일이 검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세관은 극히 일부만 차단할 뿐이다. 반입되는 마약의 출발지가 대부분 중국이라는 사실을 의심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중국이 마약을 규제하면 미국 내 마약 적발 건수가 급감하는 반면, 미국이나 유엔에서 마약을 규제할 때에는 이러한 상관관계가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다.
--- p.195

헤로인은 멕시코 밀매업자들에게 수백만 달러를 안겨주며 여전히 엄청난 수익을 올리고 있지만, 생산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비즈니스 관점에서는 불완전한 제품으로 간주된다. 아편 양귀비는 따뜻하고 온화한 기후를 선호한다. 따라서 그러한 기후 조건을 갖춘 시에라 마드레 옥시덴탈산맥에 멕시코의 대표적인 카르텔인 시날로아가 있다. 양귀비는 꽃을 피우는 데 약 3개월이 걸리는데다, 재배에 필요한 비용과 시간도 문제지만 양귀비밭은 눈에 잘 띄기 때문에 법 집행 기관의 표적이 되기 쉽다. 또한 헤로인을 정제한 다음에도 경비가 삼엄한 국경을 넘어 부피가 큰 물건을 운반해야 하는 추가적인 문제에 직면한다.
--- p.203-204

멕시코 카르텔은 대개 조잡한 방식으로 펜타닐을 제조한다. “실험실에서 펜타닐의 양을 측정하는 게 아니라 그냥 숟가락으로 덜어서 섞는 겁니다. 따라서 사용자는 어떨 땐 펜타닐 1mg이 든 캡슐을 쓰지만, 다음엔 7mg이 들어있는 걸 투여할 수도 있는 거예요.” 카르텔이 과학적으로 더욱 정교해졌음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전국적으로 동일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처음에 제품을 혼합한 사람 외에는 길거리에서 판매되는 분말과 알약에 순수 펜타닐이 얼마나 들어 있는지 아무도 모른다. 국경을 넘어 제품을 운반하는 카르텔 조직원도, 전국으로 배송하는 유통업자도, 길거리에서 제품을 판매하는 현지 딜러도, 그리고 사용자 자신도 모르는 것이다. 이와 같은 용량에 대한 정보 부족이 펜타닐 과다 복용 사태의 근본적인 원인이며, 많은 사람들이 사망하고 있는 이유다.
--- p.217

전문가들은 중국이 거창한 공약을 남발하는 것보다는 현행법 위반 행위를 기소하고 메스암페타민 단속 때와 같은 강도로 펜타닐을 단속하는 등 불법 마약 산업에 대한 일반적인 법 집행에 주력해야 한다고 말한다. 브루킹스 연구소의 선임 연구원 반다 펠밥-브라운은 “중국은 마약이 항구에 도착하기도 전에 마약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인적 정보망을 구축할 능력이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 p.241

거의 2년에 걸친 조사 끝에 나는 위안청이 멕시코, 미국 및 기타 국가에서 사용되는 불법 펜타닐 전구체를 다른 어떤 회사보다 많이 판매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위안청은 비밀 지하 네트워크나 테러리스트 조직을 통해 제품을 판매하지 않았다. 그들은 대형 오피스에서 함께 일하는 젊고 활기찬 영업 담당자들을 통해 인터넷으로 판매했다. 교묘한 구인 광고를 게시하고 직원들에게 공짜 휴대전화를 제공하는 이곳은 공공연하게 운영되는 독극물 공장이다.
--- p.266

2세기 전 영국의 동인도회사가 그랬던 것처럼 오늘날 세계 양대 초강대국은 오피오이드를 톤 단위로 생산하고 있다. 미국은 대개 합법적인 의약품으로, 중국은 불법적인 마약으로 생산하고 있지만, 각국의 피해는 서로에게 기름을 붓는 격이 되고 있다. 어느 쪽도 이를 막기 위해 합리적인 수단을 강구하지 않는다. 두 강대국이 서로를 비난하느라 여념이 없는 가운데 이 유행병은 전 세계로 계속 확산되고 있다.
--- p.296

적절한 감독하에 운영되는 주사 클리닉 역시 또 다른 형태의 피해 감소 방안이다. 캐나다, 프랑스, 노르웨이, 네덜란드, 스위스 등 전 세계 10여 개국에 있는 이 클리닉에서는 헤로인이나 펜타닐과 같은 약물을 법적 처벌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의사와 간호사가 이들을 모니터링하며 상담과 치료, 깨끗한 주삿바늘도 제공한다. 정부의 지원을 받기도 하는 이 클리닉은 HIV 전파 및 치명적인 약물 과다 복용을 줄이는 데 일조하는 등 사회적으로 매우 유용한 기능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 p.364

출판사 리뷰

2023년 6월,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의 중국 방문 기간 중 미국과 중국의 고위급 회담이 열렸다. 세계 두 강대국의 외교 테이블에 올라온 의제 중 하나는 펜타닐. 미국은 중국에 “펜타닐 사태를 촉발한 합성 마약과 펜타닐 제조에 쓰이는 원료 물질이 미국으로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협력”할 것을 강조했다. 미국의 펜타닐 위기는 도대체 어느 정도이기에 외교 문제로까지 확대된 것일까?

미국에서 다섯 번째로 큰 도시인 필라델피아의 켄싱턴 거리에는 골목마다 약에 취해 몸을 가누지 못하는 중독자와 마약상들이 넘쳐난다. 이 지역은 미국에서 가장 큰 마약 거리로, 경찰의 단속조차 불가능하다. 소문을 들은 외지의 중독자들까지 몰려들면서 이곳은 그야말로 마약 소굴로 변해 버렸다. 허리를 굽히고 팔을 늘어뜨린 채 좀비처럼 거리를 배회하는 중독자들로 인해 ‘좀비랜드’라고 불릴 정도다!

미국에서 약물 과다 복용으로 인한 사망자는 2019년 7만 명 정도에서 2021년에는 10만 7000여 명으로 50% 이상 증가했는데, 이 중 대부분을 차지하며 최근 기하급수적으로 사망자가 늘어나는 물질이 바로 펜타닐이다.

코카인이나 헤로인보다 훨씬 더 치명적인 펜타닐
합법적인 의약품인 펜타닐은 왜 가장 위험한 불법 마약이 되었나


펜타닐은 말기 암 환자나 수술 환자에서 심한 통증을 억제할 목적으로 개발된 강력한 마약성 진통제다. 모르핀의 100배, 헤로인의 50배에 달하는 약효를 보이며, 육안으로 식별하기 어려울 정도의 적은 양인 2mg만 투여해도 치명적이다. 따라서 펜타닐은 의사의 처방이 있어야만 사용할 수 있는 규제 약물이지만, 오늘날 이 약물은 불법으로 제조되어 전 세계에 유통되고 있다. 밀매업자들은 약효를 높이기 위해 다른 약물에도 펜타닐을 몰래 ‘혼합’한다. 그 결과 많은 펜타닐 피해자는 자신이 헤로인이나 코카인 등 다른 약물, 혹은 처방약을 복용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펜타닐에 중독되고, 펜타닐이 너무 많이 섞이면 목숨을 잃기도 한다.

이렇게 치명적인 펜타닐이 급속히 확산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장기간 사용하면 지속적으로 쾌감을 주지 못하고 금단 증상을 완화할 뿐인 다른 약물과 달리, 강력한 약효를 지닌 펜타닐은 계속해서 쾌감을 준다. 바로 이것이 많은 중독자들이 펜타닐에 끌리는 이유다. 딜러의 입장에서도 펜타닐은 더 저렴하고 소량으로 유통되기 때문에 은밀하게 거래할 수 있다. 헤로인의 경우, 원료가 되는 양귀비의 꽃을 피우는 데 약 3개월이 걸리는 데다 양귀비밭이 눈에 띄기에 법 집행 기관의 표적이 되기 쉽다. 또 헤로인을 정제한 다음에도 경비가 삼엄한 국경을 넘어 부피가 큰 물건을 운반해야 하는 추가적인 문제에 직면한다. 하지만 펜타닐은 중국 실험실에서 제조되어 저렴하게 유통되며, 부피가 작기 때문에 미국으로 반입하기가 훨씬 쉽다.

새롭게 등장한 마약 거래 시장 다크 웹
펜타닐 시장에 진입한 멕시코 카르텔


과거에는 불법 마약을 구하려면 길거리에서 딜러와 만나 은밀하게 돈과 마약을 교환해야 했다. 하지만 이제는 다크 웹에 접속하기만 하면 신분을 노출하지 않고도 마약을 ‘주문’할 수 있다. 여기에 빠르게 적응한 마약 딜러들은 부유한 국제 마약상이 되었고, 디지털 기술에 능통한 10대 청소년들은 강력한 마약을 우편으로 집 앞까지 배송받을 수 있게 되었다.

오늘날 불법 펜타닐이 미국으로 들어오는 경로는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중국에서 우편으로 들어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멕시코에서 국경을 넘어 들어오는 것이다. 멕시코 카르텔은 미국인 마약 소비자들의 현금을 등에 업고, 뉴욕, 로스앤젤레스와 같은 미국 내 대도시는 물론이고 미국 전역으로 세력을 확장했다. 이들은 중국에서 전구체 화학 물질을 공급받은 후 헤로인을 비롯한 다른 약물과 혼합하는데, 숟가락으로 덜어서 섞는 조잡한 방식을 사용하다 보니 순수 펜타닐이 얼마나 들어가는지 알지 못한다. 이와 같은 용량에 대한 정보 부족이 펜타닐 과다 복용 사태의 근본적인 원인이며, 많은 사람들이 사망하고 있는 이유다.

전 세계 펜타닐의 공급처, 중국

중국은 헤로인이나 메스암페타민 50g만 소지해도 사형을 선고할 정도로 마약에 대해 엄격한 나라다. 하지만 중국에서 수요가 있는 마약과는 전쟁을 벌여왔지만, 중국 내 수요가 없는 펜타닐에 대한 단속은 거의 하지 않는다. 또한 서양에서 불법인 많은 약물이 중국에서는 여전히 합법이기 때문에 중국의 화학 기업은 펜타닐 관련 제품을 생산해 수출한다. 이들은 대개 공개적으로 운영되며 정부로부터 표창을 받기도 한다. 중국 정부는 자국 산업을 장려하기 위해 기업에 세제 혜택, 보조금 등을 제공해 왔는데, 이러한 인센티브는 펜타닐 관련 제품을 수출하는 회사로도 흘러 들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8년 내각 회의에서 중국에서 수출하는 펜타닐이 자국민을 죽이고 있으며, 이는 전쟁이나 다름없다고 선언했다. 신 아편전쟁으로 표현되는 미중 간의 갈등이 악화하는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019년 5월 모든 펜타닐 유사체 판매를 금지했지만, 이는 자국 내에서 일어나는 은밀한 국제 거래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또한 대부분의 펜타닐 전구체가 중국에서는 여전히 합법이라는 점을 볼 때 중국 정부가 이 막중한 임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지에는 논란의 여지가 많다.

실패로 끝난 마약과의 전쟁

닉슨 대통령은 1971년 “미국의 공공의 적 1위는 마약 남용”이라고 말하며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레이건 대통령 역시 더욱 강경한 정책을 추진했으며 빌 클린턴 대통령은 1994년 ‘삼진 아웃제’를 골자로 하는 범죄 법안에 서명하면서 마약 범죄에 더욱 강력하게 대처했다. 이러한 무관용 정책으로 인해 미국 전역의 교도소는 비폭력 마약 범죄자들로 가득 찼다. 하지만 약물 남용으로 인한 사망자는 오히려 늘어나는 추세다.

〈뉴욕 타임스〉의 논설위원인 이오안 그릴로는 “마약왕을 체포하고 마약 더미를 불태웠다는 점에서 마약과의 전쟁은 놀라운 성공을 거두었다. 하지만 마약 과다 복용으로 사망하는 미국인이나 마약 밀매 수익 때문에 살해당하는 라틴계 미국인의 수를 줄인다는 관점에서 보면, 이는 명백한 실패였다”라고 했다. 실제로 카르텔 전투와 치안 활동에 드는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미국 납세자들은 매년 약 580억 달러(약 78조 원)를 지출한다.

이제 사람들은 체포와 처벌만으로 오피오이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생각하며, 많은 도시에서 중독을 범죄가 아닌 질병으로 바라보는 방법을 서서히 배우고 있다.

우리나라도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

대한민국은 2016년에 이미 UN 마약 청정국 기준 수치(인구 10만 명당 20명)를 넘어섰고, 마약사범은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전국 27개의 하수처리장을 조사한 결과 모든 곳에서 마약이 검출되기도 했다. 더 큰 문제는 10~20대 젊은 층에서 마약류 남용이 급증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2021년에는 50명이 넘는 중고등학생들이 병원을 돌며 펜타닐 패치를 처방받아 이를 흡입하거나 판매한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단속과 처벌을 강화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효성 있는 마약 예방 교육이 필요한 이유다. 청소년 마약 예방 교육이 이들의 호기심을 부추길 수 있다는 것은 이제 기우이며, 이들은 이미 SNS에서 마약에 대한 정보를 접할 만큼 접한 상황이다.

중독자가 법에 저촉되었을 때 치료에 입문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제도인 약물치료법원(Drug Court)도 고려해야 한다. 이는 법원이 판결과 선고뿐 아니라 피고인의 치료 과정에 적극적으로 개입해, 피고인이 약물치료 프로그램을 마칠 수 있는 의지가 있고 그럴 만한 정신적 상태인지를 따져 재판절차를 진행하지 않고 치료받을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아울러 마약 중독자 치료 기관의 확충과 지원 역시 절실하다. 마약류 중독자 치료보호기관은 전국에 21개가 있지만 실질적으로 중독자를 치료하는 곳은 두 곳에 불과하다. 마약 투약이 범죄인 것은 맞지만 그 원인은 중독이기 때문에 재범을 막기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은 치료다.

최근 미국 23개 주에서 마리화나의 오락적 사용을 합법화했다. 스위스, 스페인을 비롯한 여러 유럽 국가에서는 마약 중독자들이 합법적으로 마약을 투약할 수 있는 주사 클리닉을 운영한다. 중독을 뿌리 뽑을 수 없기에 약물 과다 복용으로 인한 사망과 관련 범죄를 줄이기 위해 도입된 정책이다. 우리의 정서로는 쉽게 받아들이기 어렵겠지만 지금의 추세로 마약 사범이 늘어난다면 우리의 미래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더 이상 남의 일로만 생각할 수 없는 마약 위기 앞에서 벤 웨스트호프의 『펜타닐』을 통해 미국을 휩쓸고 있는 오피오이드 위기에 대해 살펴보고, 우리는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할지 생각해 보아야 할 때다.

“대학교 화학 교수, 다크 웹 판매상, 마약 카르텔, 법 집행 기관, 그리고 펜타닐에 종속된 마약 딜러와 중독자 사이의 관계에 대해 치밀하면서도 이해하기 쉽게 분석한 책.” -세인트루이스 포스트 디스패치

“사람들을 효과적으로 죽이면서 동시에 효과적으로 번성하는 마약 산업과 관련된 위기 상황을 흔들림 없이 조명한다. 상세한 시나리오와 다양한 관점을 통해 전달되는 매우 냉철하고 모범적인 르포르타주.” -커커스 리뷰

“펜타닐 사용과 오남용 환경에 대한 다각적인 시각을 제공한다. 웨스트호프의 상세한 조사와 심층적 연구는 우리의 눈을 뜨게 하고, 경솔한 반응을 억제하며, 간절하게 필요한 대화를 시작하도록 해 준다.” -퍼블리셔스 위클리

추천평

“벤 웨스트호프는 이 책에서 21세기 미국을 혼란에 빠뜨린 오피오이드의 뒤틀린 역사를 낱낱이 드러낸다. 미국을 집어삼킨 중독과 죽음의 피비린내 나는 악순환을 이해하려면 이 책을 읽어야 한다.” - 이오안 그릴로 (『엘 나르코』 및 『갱스터 워로드』 저자)
“벤 웨스트호프는 용기 있는 보도를 통해 문제의 핵심으로 우리를 안내한다. 이 책에서 그는 가장 강력하고 위험한 오피오이드인 펜타닐과 그 유도체로 인한 인명 피해와 폐해를 조명한다. 그는 중독, 잘못된 상품 표기, 의도적 또는 실수로 혼합된 약물이 어떻게 비극적인 결말로 이어지는지 보여준다. 이 약물은 중국 정부의 허가를 받아 운영되는 공장에서 만들어진다. 이 유행 사태를 해결하려면 우리는 펜타닐에 대해 잘 알고 있어야 한다. 분명한 사실은 이것이 전 세계적인 문제라는 점이다. 이 책은 이 전 인류의 비극이 어떻게 발생하는지, 또 이 약물이 얼마나 교활하고 중독성이 강한지를 보여주는 필독서이다.” - 캐서린 토빈 (박사, 전 미중 경제안보검토위원회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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