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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빈이가 되고 싶어
청예
안전가옥 2024.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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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 그런 둘ㆍ9p
2. 여름ㆍ17p
3. 겨울ㆍ27p
4. 둘이 아닌 사람들ㆍ35p
5. 마음만은 둘의 것ㆍ99p
6. 결국 수빈이는 너ㆍ145p

작가의 말ㆍ174p
프로듀서의 말ㆍ178p

저자 소개1

제9회 교보문고 스토리 공모전 단편 우수상, 제4회 컴투스 글로벌 콘텐츠문학상 최우수상, K-스토리 공모전 최우수상(제1회, 제2회)을 연달아 수상했다. 제6회 한국과학문학상 장편 대상을 받았다. 다수의 영상화 계약을 체결했으며 예스24 ‘2024 한국 문학의 미래가 될 젊은 작가’ 12인에 선정됐다. 남몰래 김치를 물에 헹궈 먹는 사람. 점을 보러 가면 겉보다 안이 강하다는 소리를 종종 듣는 사람. 눈이 말똥말똥하여 귀신이 들어올 자리가 없다고 한다. 늘 작가의 말로 변명할 때가 가장 곤욕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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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3월 19일
쪽수, 무게, 크기
184쪽 | 170g | 100*182*12mm
ISBN13
9791193024584

책 속으로

그런 둘은 없었다. 착하고 바르게 자라서 서로에게 선한 말만 하는 학생은. 외모나 실력이 아닌 다른 무언가를 향해 달려가자고 어른스러운 선언을 하는 중학생은. 늘 정의로운 마음만 품는 15세는. 그런 여름과 겨울은 절대로 없었다.
--- p.7

우정이 아니면 아무것도 필요 없노라 주저 없이 외칠 시기에, 여름은 어른들과 함께 있었다. 감독의 디렉팅을 찰떡같이 소화하는 법은 알았지만, 친구들이 떡볶이를 먹을 때 어떤 튀김을 추가해서 먹는지는 몰랐다. 친구들은 여름이 모르는 것들을 차근차근 가르쳐 주면서도, 며칠 뒤면 다시 미숙한 상태로 돌아가는 여름을 버거워했다. 먼저 다가왔던 여자아이들은 안부 카톡에 답이 늦게 오는 순서대로 한 명씩 멀어졌고 어른들은 혼자가 된 여름을 위로했다.
“걔들이 널 질투해서 그래.”
--- p.22

“넌 그게 문제야. 언제까지 엄마랑 언니 그늘 속에 있을래? 네 외모만으로 올라가는 데에는 한계가 있어. 아무리 못해도 여름이만큼은 해야 돼. 여름이를 봐! 쟤는 실력으로 올라왔잖아.”
겨울이 겨우 고개를 들어 대표와 눈을 맞추고는 허리를 숙여 연거푸 사과했다. 무능함에 속이 터지는 건 자기 자신인데 그 점 때문에 타인에게 사과까지 해야만 했다. 입안이 싹 마르고 신물이 올라오는 이 감각이 치욕의 맛이라면, 평생 모르고 싶은 맛이었다.
--- p.40-41

이 감정은 품으면 구차한 마음. 어른들이 못된 여자아이라 손가락질하는 마음. 마음속의 톱니바퀴를 가장 거세게 돌리는 힘인데도 부정해야 하는 죄악. 학급 규칙을 1번부터 10번까지 모조리 어긴 최악의 학생이 된 기분이었다. 정작 이 마음이 왜 나쁜 것인지 말해 주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 p.89

줄거리

영화 〈A 프로젝트〉의 주인공 ‘수빈’으로 낙점됐던 톱 아역 배우 오수빈이 건강 문제로 하차하자 아역 배우 여름과 겨울은 수빈 역을 따내기 위해 오디션에 참가한다. 제작사가 둘 사이에서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사이, 같은 기획사 소속인 데다 학교에서도 같은 반에 속해 있는 여름과 겨울은 서로를 깊이 의식한 나머지 사사건건 부딪친다. 한편 여름 주변을 맴도는 또래 연예인은 담배를 닮은 물건을 건네며 여름을 끌어내리려 하고, 딸의 출세를 목표로 삼은 겨울의 어머니는 영화 관계자들과 은밀한 대화를 나눈다. 공정함과는 거리가 먼 이들에게 둘러싸여 있으면서도, 여름과 겨울은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상대방과 정정당당하게 겨루려 한다.

출판사 리뷰

사촌이 땅을 사면 누구나 배가 아프다

사촌이 땅을 샀는데도 배 속이 편안한 사람은 없다. 가까운 사람이 잘됐다면 축하할 일이지만, 머릿속에 먼저 떠오르는 생각은 ‘내가 쟤보다 낫지 않나?’ 또는 ‘저건 내 것이었어야 해.’ 같은 투덜거림이다. 그 생각만으로도 충분히 괴로운데 뒤이어 죄책감까지 든다. 내 심보는 왜 이 모양인가 싶어서다. 행복해하는 저 사람을 외면하면 마음을 가라앉힐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시선이 자꾸만 돌아간다. 저 사람만 못한 내 처지가 분하고 억울하다.

《성경》에는 신조차 질투한다는 언급이 등장한다. 사람의 경우는 말할 것도 없다. 그러나 우리는 성장하면서 시기심을 억누르라는 메시지를 받는다. 남의 능력과 성취를 내 것으로 삼고 싶다는 마음을 내보였다가는 욕심이 지나치다는 얘기를 듣게 된다. 특히나 여성의 질투는 ‘여자의 적은 여자’라는 말에 곧잘 가로막힌다. 여자는 으레 다른 여자를 깎아내리려 들고, 그런 마음은 한낱 감정 소모일 뿐 쓸모가 없다는 것이다. 《수빈이가 되고 싶어》는 그 모든 입막음에 반기를 든다. 질투해선 안 된다는 꾸중은, 틀렸다.

노골적인 부정 VS 비인간적인 이용

이 작품에서 질투를 가장 노골적으로 부정하는 사람은 아역 배우 연호다. 그는 서로 라이벌 관계인 동료 아역 배우 여름과 겨울을 각각 만나 일종의 거래를 제안한다. 경쟁에서 이기도록 도와줄 테니 자신에게 의존하라며, 상대방을 굳이 의식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네가 훨씬 더 연기 잘하니까’, ‘네가 더 예쁘니까’ 시기하지 않아도 된다는 그의 말은 여름과 겨울에게 가닿지 않는다. 여름은 자신이 연기를 잘한다는 사실을 안다. 겨울 또한 자신의 외모가 눈에 띈다는 사실을 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대방을 시샘하는 것이다. 타고난 재능 너머에 있는 가능성까지도 붙잡기 위해서.

연호의 반대편에는 여름과 겨울의 소속사 대표가 있다. 그녀는 질투심을 적극적으로 이용한다. 여름과 겨울이 서로에 대한 열등감을 품고 있다는 점을 알아챈 대표는 두 사람을 한자리에 불러 놓고 비교와 비난을 퍼붓는다. “각자 옆에 있는 애를 닮아 보려고 노력해!”라는 그녀의 말은 바로 그 노력을 기울이느라 녹초가 된 여름과 겨울을 깊은 수치심 속으로 밀어 넣는다. 대표에게 소속 배우의 자존감 따위는 중요하지 않다. 어떤 방법으로든 배우들의 ‘상품 가치’가 올라가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할 따름이다.

질투심을 안고 성장하는 길

여름과 겨울은 제3의 길을 찾아 나선다. 질투를 부정하지 않으면서도, 질투 때문에 자신을 폄하하지 않을 방법을 모색한다. 다루기 어려운 감정을 안고 가려는 이유는 유용하기 때문이다. 내가 가지지 않은 것들을 골라 가지고 있는 동갑내기 라이벌을 뛰어넘으려 하는 사람에게 시기심은 최고의 파트너다. ‘쟤한테는 지고 싶지 않아.’라는 생각 덕분에, 자신의 장점을 연마하고 단점을 극복해 나가며 더 높은 곳을 향할 수 있다.

숙명적인 라이벌과의 레이스를 포기하지 않은 여름과 겨울이 다다른 지점은 작품 초반에서부터 공개된다. 본문 사이사이에 등장하는 인터뷰가 성인이 된 두 사람의 현재를 보여 주는 것이다. 결말을 알고 있음에도 전개가 궁금해질 만큼 흥미롭게 진행되는 《수빈이가 되고 싶어》는 질투가 성장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세심하게 짚어 나간다. 경쟁자를 제치겠다는 일념으로 질주했던 나날, 문득 돌아본 라이벌이 나만큼이나 애써 왔다는 것을 깨달은 시점, 아무래도 상대방을 좋아할 순 없지만 인정할 수는 있다고 생각한 순간은 모두, 현재의 성취만큼이나 소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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