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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소 시작하는 소설 6권 세트

시소 시작하는 소설 6권 세트

[ 전6권 ] 시소 시작하는 소설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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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5월 02일
쪽수, 무게, 크기 524쪽 | 120*170*46mm
ISBN13 9788961773324
ISBN10 8961773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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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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녀석의 데뷔 소식을 접하고 한 달이 넘도록 영원은 바보, 멍청이, 찐따 같은 짓만 되풀이하고 있었다. 이제는 달라지고 싶었다. 그래서 녀석에게, 녀석의 미래에 큰 얼룩을 어떻게든 남기고 싶었다. 그리고 어쩌면 그럴 수 있는 방법이 지금 영원의 눈앞에 나타난 것이다.
‘이 아이에게 학교 폭력을 당했다는 명확한 증거가 남아 있을까?’
증거가 없는 말은 힘이 없고 오히려 거짓말로 몰릴 수 있지만, 증거가 있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녀석은 초등학교 때 친구 몸에 불을 질렀다고 자랑을 했었고, 그 증거는 영원의 몸에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 「얼룩」 중에서

“이거 네 거야?”
모영이 고개를 끄덕이자 율라가 눈을 한 번 치켜뜨더니 카드 지갑을 다른 아이들에게 내밀었다.
“얘들아, 이거 좀 이상하지 않아?”
이렇게 말하면서 지갑 뒷면에 쓰여 있는 작은 글씨를 가리켰다. 거기에는 올랑 로고가 영문으로 적혀 있었다. 아이들이 모여들어 모영의 지갑 뒷면을 살폈다.
율라는 팔짱을 끼고 뒤로 물러앉았다.
“야, 이거 짭이야.”
--- 「올랑즈 클럽」 중에서

“어휴, 네가 일을 똑바로 못하면 너 같은 애들이 다 욕먹는 거 알지? 나는 괜찮은데 어디 가서 남들한테 미움받을까 봐 그래.”
“…….”
“내 말 무슨 뜻인지 알 거야. 다 너 생각해서 하는 말이야.”
깻잎 두 장을 미리 챙길 걸 그랬다. 눈물이 흐르려 하기에 아랫입술을 살짝 깨물어 겨우 참았다. 울지 않아야 했다.
--- 「열아홉의 봄」 중에서

고개를 젖혀 바라본 곳에 부드러워 보이는 치맛자락이 보였다. 일상에서 보기 어려운 이국적인 옷이었고 그 때문에 유나는 순식간에 잠이 달아났다. 같이 있다는 사실에 놀란 것이 아니라, 놀이공원의 코스프레 행렬에서나 볼 법한 차림이라 놀라웠다. 무엇보다 불청객이 또렷한 이목구비와 금발을 가진 외국인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 「슈가 타운」 중에서

“누가 바나나 우유 사 줬으면 좋겠다아!”
이때부터 조금 기분이 이상했어. 나한테 하는 말인가? 아니, 그럴 리가 없잖아. 우린 친구인데. 물론 용돈이 부족할 땐 서로 우유나 초콜릿 같은 걸 사 주기도 했지. 근데 한 명이 다른 한 명의 우유를 사다 준다는 건 좀 이상하잖아. 다리를 다친 것도 아닌데.
--- 「내가 너랑 놀아 줬잖아」 중에서

그런 일이 왜 나한테 일어났는지 도무지 알 수 없다. 그런 건 다른 아이들, 그럴 만한 아이들한테나 일어나는 일이었는데.
헤미가 불쑥 끼어든다.
“네가 바로 그럴 만한 아이였던 거지. 헤헤헤, 헤헤헤.”
“내가 뭘 어쨌는데? 나는 걔들이랑 신나게 놀기만 했단 말이야.”
“걔들이 잘 모르고 놀다가 알게 된 거지. 그나저나 지겹지도 않냐? 허구한 날 그 생각만 하게? 헤헤헤, 헤헤헤.”
“아무리 생각해 봐도 이해가 안 가니까 그렇지. 네가 내 속을 알아?”
“내가 네 속에 있는데 네 속을 왜 몰라? 헤헤헤, 헤헤헤.”
--- 「새똥」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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