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중학교 2학년 때 시작한 신문 배달 일을 고등학교 2학년 때까지 무려 4년간 했다. 어린 나이에 스스로 돈을 벌면서 돈의 소중함을 빠르게 알게 되었고, 돈을 번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도 깨달았다. 그리고 경제적으로도 나에게 큰 도움이 되었다. 학교에 도시락을 준비해 가지 못한 날에는 배를 채울 수 있게 해주었고, 책값, 보충수업비, 학용품값, 옷값 등등 필요할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었다.
지금도 가끔 ‘중학생 나이에 새벽 일찍 잠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어떻게 신문 배달을 했을까?’ 하고, 나 자신조차 신기하게 느껴질 따름이다. 지금은 어린 시절에 비해 너무나 편한 삶을 살아가고 있기에, 그 시절의 이야기가 더욱더 믿기지 않을 정도다. 하지만 그 시절에 여러 가지 힘든 과정을 이겨내기 위해 노력한 내 모습을 결코 잊을 수 없다. 힘들었지만 값진 경험을 쌓았고, 그것은 인생이라는 텃밭에 좋은 밑거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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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비가 후드
간절함을 갖고 무언가에 열정적으로 임할 때, 그 모습을 보고 누군가가 도와줌으로써 바라던 바를 이룰 수도 있다. 나는 그것을 직접 경험한 주인공이다. 그래서 이 말을 꼭 해주고 싶다. 당신도 분명 간절히 무언가를 바라고, 의지를 갖고 열정적으로 움직인다면 행운이 찾아올 것이라고 말이다. 나에게도 이런 엄청난 행운이 찾아온 것이다. 사실 그때까지 살면서 행운이란 것을 믿고 살지는 않았다. 말도 안 되는 행운이 나에게 찾아올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스스로가 노력한 딱 그만큼의 결과가 돌아온다고 생각했다. 꾸준히 노력하는 과정에는 뜻하지 않는 행운까지 동반될 수 있다는 것을 그때는 알지 못했던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다. 엄청난 간절함은 어떻게든 이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게 내 신념이다. 설령 그것이 누군가의 도움에 의한 것일지라도, 반드시 이루어진다. 다만 조금의 노력으로 좋은 결과를 바라는 것은 욕심이다. 많은 사람들은 약간의 노력을 하면서 많이 이루기를 바라는 경향이 있다. 그렇게 해서 좋은 결과들과 행운이 따른다면 정말 세상은 불공평하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사실 확률적으로 이런 경우는 거의 없는 확률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요행을 바라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진정한 간절함 뒤에는 엄청난 열정과 노력이 숨겨져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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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로 돌아와서 최종 미팅을 했다. 김 사장님도 오늘 보고 온 토지의 투자 가치가 매우 크다는 것은 충분히 인지하고 계셨다. 하지만 좀처럼 결정을 내리기 힘들어하셨다. 김 사장님은 토지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친구에게 자문을 받기 위해 통화를 하셨다. 친구분도 해당 토지가 지닌 여러 조건을 고려하면 꽤 괜찮은 투자가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고 했다. 그런데도 최종 결정을 못 내리고 망설이셨다. 자신이 생각했던 것보다 평수가 크다는 것이 가장 큰 장애 요인인 것으로 보였다.
“김 사장님, 이런 땅은 600평이라도 매도하기 힘든 땅이 아니에요.”
“글쎄요…. 그저 400평 정도라면 크게 고민을 안 할 것 같은데, 600평은 아무래도 부담스러워서….”
“조금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도심에서 조금 떨어진 이런 위치는 근생을 하기에 최적인 위치죠! 그리고 큰 욕심을 안 내신다면, 이 정도의 토지라면 짧은 기간에 매도도 가능합니다.”
결국 김 사장님은 고심 끝에 그 토지를 매수하기로 결정하셨다. 저녁 늦은 시각까지 상담을 이어간 끝에 이끌어낸 계약이었다. 하루 만에 400평과 600평짜리 2개의 필지, 합치면 총 1,000평을 매도한 순간이었다. 혼신의 힘을 다해 설명하고, 매수자의 고민 또한 열심히 들어드린 결과였다. ‘이런 일이 가능하다니…!’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놀라웠다. 사무실에 계셨던 대표님도 매우 놀라며 기뻐하는 표정을 지으셨다.
“권 부장이 또 한 번 사람을 놀라게 만드는구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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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보면 지금도 누군가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어린이들이 많을 것이다. 이런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이 되고 싶다. 오로지 나누고 베풀고 싶은 마음뿐이다. 이런 생각을 실천해나가고 싶다. 그래서 현재는 약간의 기부 활동을 하고 있지만, 점차 직접적으로 어린이들을 도울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한다. 나의 최종 목표는 어린이 자선 사업을 통해 도움이 필요한 어린이들에게 조금이라도 힘이 되어주는 것이다.
어린아이들에게는 힘든 삶이 당연한 것으로 여겨져서는 안 된다. 어린이들은 많은 사랑을 받으며 행복한 환경 속에서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어려운 환경 속에 있는 어린이들을 돕는 자선 사업을 해보고 싶다. 거창한 것보다는 작게나마 조금씩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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