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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판다가 태어났어요
나의 첫 강아지│아무 걱정 없이│나를 위한 소박한 도시락│볏과 식물을 먹는 동지│땋아 준 사랑│사랑은 정말 핑크빛인지도 몰라│낑 소리│보면 볼수록 빠져드네│미지의 시간│우리가 어떤 모습일지는 우리도 모르지│박새 부부│푸바오가 사는 자연│세상에서 가장 부드러운 사투리를 구사하는 남자│우리는 주키퍼│오히려 그렇지 않을 때│온전히 믿는 누군가가│엄마는 그런 사람│푸바오가 눈을 빨리 뜬 이유│대욕장 앞의 프리 아이스크림처럼│나의 세계를 만든다는 것│든든한 코골이│엄마 냄새 난다│별걸 다 닮는다│부전여전 러바오와 푸바오│다행이라는 마음│엄마를 닮고 싶어│이제야 보이는 아빠의 마음│생명을 키우는 일이니까│경이로운 사랑│아이바오, 나는 엄마│인내는 사랑과 비례한다│판다보다 귀여우면 어떻게 해│생일 축하해│행복을 주는 보물│까만 보석이 있다면 그건 푸바오의 눈│어둠 안의 보석│인연은 어디서 시작될까│우리에게 주어진 여섯 번의 기회│마음만 통하면│너는 잘 해낼 거야│꿈을 꾸기 위해서는│꿈을 잃어버리지 않는 법 엄마, 나는 자라고 있어요 두루두루 나쁘지 않게│모두가 모여 사는 세상이야│통, 통, 통│엄마가 보여 준 세상│시작을 두드리며│포기하지 않을 거야│나에 대해 진심으로 고민한 적이 있는지│나, 나를 알아 가는 거야│다시 스케일링을 예약하는 날│어른이 되면│엄마의 잔소리│너무 사랑해서 그래│좋은 건 오래 두면 안 돼│당연하지만 잊고 사는 것│심사장의 조언│자꾸 혼내서 미안해│모두가 다른 하루의 시작│가지각새│처음을 견딘 우리│나도 모르는 힘│하나 둘 셋, 러브│상영관 불이 켜질 때까지│20년이 더 되어도│엄마의 엄마│나비질│삶의 작은 지혜│하모니카 부는 택시 아저씨│행복이 도착했습니다│진짜를 살아야 한다│길들일 수 없는 영혼│아픔은 성장을 가져다주지│가짜 엄지│나는 전혀 피곤하지 않아│품 안의 자식│내게 가장 중요한 것│네 마음을 따라│몇 밤만 지나도│아흔이 되어도│눈은 녹아도 추억은 남는다│눈 오는 날의 푸바오네 우리는 바오 패밀리입니다 아, 따뜻해라│우리의 이름은 사랑│얼마 안 되었어요│행운이 오기까지│대나무 꽃│바오 가족의 7월│모든 건 이유가 있다│같은 엄마와 아빠를 가진 사이│엄마가 예뻐 보일 때│별을 따라서 갈게│억지로 이해하는 대신│남천처럼│아빠 반 엄마 반│그러니까 가족이지│벌이 복을 가져오나 봐│엄마도 자랐어│부모의 일기예보│질풍노도의 푸바오│완벽한 한편│영혼의 단짝 루이&후이│선함이 이끄는 힘│거리라는 존중│서로의 자리│사소함이 만드는 기적들│사랑은 민들레│오래오래 기억할게│고마워, 바오 패밀리│우리 전부 네 편이야│툰드라 지하의 그 씨앗│자, 바로 지금│아이바오처럼│자연히 어른이 될 줄 알았지│생명이 생명을 살리는 법│정말 다행이에요│중요한 건 마음│할아버지와 닮은 나│나를 아껴 주세요│아낀 마음은 어디로 흘러가는가│마음으로 만든 것들│모든 곳, 모든 순간 내 별의 주인이 될 때가 왔어요 마음 웅덩이가 고이면│판다 꿈 꿔│기버 강바오│푸바오를 만나러 일찍 핀 유채꽃│플래시가 ‘딸깍’ 하던 순간│그 순간이 왔다는 걸│‘푸’, 나의 공주에게│좋아│나는 어떤 모양일까│자꾸 해 보면 알 수 있어│아빠의 미행│수영장에서 바다로│좋은 것도 아니더라고│엄마 마음은 똑같아│어른이 되어도│내가 나를 안아 주는 거야│점쟁이는 무엇을 보았을까│알고 보면 대단한 거라고!│카페에서 자꾸만 눈길이 가는 사람│하늘을 보는 일│어디서든 열심히 살아 내길│판다의 기질│다정함을 가진 아기 판다│귀를 기울이면│은둔자가 아니라 관찰자│그런 게 있다면 좋겠다│그럴 수도 있지│그런 날도 있는 거야│중급자 코스│가끔은 떨어질 수도 있어│다시, 너를 지킬게│내 마음에 쿵│하모│샹샹, 너를 보러 왔어│아이 예쁘다│마음을 채우는 말들│다시 우리 넷│죽순을 함께 먹는 사이, 식구│그래도 살아지나 보다│마음대로 되지 않는 인생이라지만│서로의 공간을 갖는다는 것│그렇게 이별하자│썰물만 있는 바다│나는 잘 지내고 있어요│푸바오, 사랑해│그런 밤들│마음이 그렁그렁│또 만나요 EPILOGUE 푸바오에게, 그리고 나에게 |
글그림오리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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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장의 열기로 여전히 새빨간 볼을 한 우리는 조금 욕심을 부려 각자 두 가지 맛을 골랐다. 나는 딸기와 바닐라 맛을 선택했다. 까르르 웃으며 방으로 올라가는 그 순간, 소녀가 된 듯이 얼마나 신나던지. 개운해진 몸으로 푹신한 침대에 누워 먹는 아이스크림이란! 아이스크림으로 순식간에 공기가 달라졌다. 여행을 올 때 두고 오려고 했지만 결국 딸려 온 이런저런 걱정거리, 하루의 피로, 이유 모를 불안이 다 날아갔다. 그리고 행복해졌다. “언니, 나도 대욕장 앞의 프리 아이스크림 같은 사람이 될래요.”
---「대욕장 앞의 프리 아이스크림처럼」중에서 나는 왜 판다를 좋아하게 되었을까? 좋아하는 게 많은 나다. 동물이라면 강아지부터 고양이, 다람쥐, 카피바라, 쿼카 등 재미있고 흥미로우면 종을 가리지 않고 마음에 둔다. 하지만 내가 생각해도 푸바오와 바오 가족에 대한 애정은 남다른 것 같다. 왜일까? 음…. 그건 푸바오가 대나무와 댓잎을 잡는 손 모양이 귀여워서다! 저 동글한 귀와 몸이 귀여워서다. 아, 아장거리는 다리도 절대 빼놓을 수 없다. 하지만 꼭 하나를 꼽자면, 너무 어렵지만 아마도 푸바오의 눈 때문인 듯하다. ---「까만 보석이 있다면 그건 푸바오의 눈」중에서 아빠는 집게손가락과 엄지손가락으로 돌멩이 옆면을 감싸듯 쥐라고 했다. 그다음 던질 때는 최대한 팔을 빠르게 확 펴야 한다며 상세하게 알려 주었다. 그래도 어렵기만 했다. 잘 하지도 못했던 물수제비가 왜 이리도 좋은 기억일까? 돌이켜 생각하니 돌이 통, 통, 통 튕겨 나갈 때마다 아빠의 표정도 점, 점, 점 밝아졌던 기억 때문이다. 눈을 감는다. 스톱 모션처럼 환하게 밝아지던 아빠의 표정과 그 옆에 있던 꼬마 시절의 내가 그려진다. 윤슬만큼 빛났던 우리. ---「통, 통, 통」중에서 엄마가 끓여 준 된장찌개를 먹고 서울로 왔다. 가끔 엄마에게 사랑한다고 말하려다가도 입이 안 떨어져서 괜히 쑥스러워서 숨기고야 만다. 며칠이 지나면, 아니 몇 시간만 지나도 입술 끝까지 나왔던 말이 사그라들었던 게 떠올랐다. ‘그래, 좋은 건 오래 두면 안 돼.’ ---「좋은 건 오래 두면 안 돼」중에서 선이는 꽤 오래 팔을 빼는 연습을 한 다음에야 팔과 다리를 버둥거리며 완벽히 뒤집기에 성공했다. 그리고 이제 원래 자리로 돌아오는 걸 연습했다. 기고, 안고, 잡고, 서고. 그런 관문을 차례로 넘으니 선이가 걷기 시작했다. 그러자 터질 듯 통통했던 다리 살이 왕창 빠졌다. 선이 다리가 코끼리 다리처럼 생겨서 나는 우찌 이리 귀엽냐고 조물락거렸는데 걷고부터 얇아진 다리를 보니 보통 애쓴 게 아니구나 싶어 코끝이 찡해졌다. 선이가 자라고 있구나! ---「처음을 견딘 우리」중에서 나는 마지막까지 귀엽게 살련다. 애교도 팍팍 부리고, 가끔은 어린이처럼 입도 삐쭉거리고, 좋은 사람들에게는 팔짱도 먼저 끼고, 또 눈치 보지 않고 포옹도 해 주면서. 재테크도 정치도 기계도 어디 하나 빠삭하지 않아도 상추 쌈을 잘 싸는 사람, 값비싼 액세서리는 못 하지만 엽서에 손으로 그림을 그려 사랑하는 이에게 보낼 수 있는 푸근한 사람. 나는 그렇게 살 거다, 아이바오처럼. ---「아이바오처럼」중에서 강바오가 푸바오를 “공주님”이라고 다정히 부르면 자석처럼 끌린다. 내가 너무나 듣고 싶었던 말 아니던가! 강바오가 언제고 느닷없이 푸바오를 공주라고 부르는 따뜻한 음성이 좋다. 어렸을 때 희망했지만 채워지지 않았던 무엇이 따뜻하게 차오르는 것 같다. 많은 사람이 나와 비슷한 마음이리라. 내가 받고 싶었던 애정의 모양, 눈빛의 형태, 관계의 안정 등. 바오 패밀리와 사육사들을 보면 그것이 채워진다. 이들을 통해 나처럼 치유의 과정을 발견한 이도 있을 테고 어떤 이는 추억을 회상하기도 할 테고 또 사랑과 관계를 배우기도 할 것이다. 한껏 울고 아파하고 행복해하며 바오 패밀리에게 푹 빠져들었으리라 가늠해 본다. ---「‘푸’, 나의 공주에게」중에서 그가 마음을 연 것은 우연한 사고 때문이었다. 아기 푸바오가 송바오 옆에 있는 나무에 올라갔는데 힘 조절이 되지 않아 그만 떨어지고 말았다. 나무에서 떨어진 판다는 부끄럽고 불안하고 복합적인 마음이 든다고 한다. 예민한 상황에서 푸바오는 송바오에게 안겼다. 푸바오가 자신을 깊이 믿고 의지하고 있다는 걸 안 송바오는 그때 마음의 문이 활짝 열렸다고 했다. 다시 힘껏 사랑할 용기가 생겼다고 말이다. ---「다시, 너를 지킬게」중에서 |
귀엽고 사랑스러운 판다, 판다 가족을 돌보는 사육사,
그리고 바오 패밀리에게서 행복을 얻는 우리 “자기 전에 판다 영상을 봐. 그렇게 하루의 마지막 시간을 보내면 오늘을 무사히 보낸 느낌이야.” 2020년 7월 20일, 한 판다가 세상의 빛을 본다. 그리고 11월 4일 (공식적으로) 행복을 주는 보물이라는 뜻의 ‘푸바오’라는 이름을 얻는 이 판다는 여러 면에서 매우 특별한 존재다. 대한민국 최초의 자연 번식으로 태어난 판다이자 기록상 세계에서 가장 눈을 빨리 뜬 판다일 뿐만이 아니라 단숨에 온 국민을 판다의 귀여움에 빠져들게 했기 때문이다. 푸바오의 탄생 순간을 담은 사진은 2023년 『타임』이 뽑은 전 세계인에게 감동을 준 사진 100장에 뽑힐 만큼 대단한 관심과 인기를 불러왔다. 푸바오의 이름 공모에는 5만여 명이 응모했는데 그중 한 명이 작가 오리여인이었다. 나도 임신 중이라서였을까? 아이바오의 출산은 곧 있을 나의 출산처럼 느껴졌다. 이후로 매일 작은 분홍색 생명체가 커 가는 과정을 함께했다. 친구 같고 가족 같았다. 영상을 보는 일은 일과가 되었고 푸바오를 보며 내 뱃속의 생명도 푸바오처럼 별 탈 없이 태어나 귀엽고 씩씩하게 자라길 바랐다. - 본문 중에서 오리여인에게 푸바오의 탄생과 성장은 일상의 즐거움인 동시에 엄마의 딸로 태어나 딸의 엄마가 된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하는 계기였다. 처음에는 푸바오에게 집중되었던 관심은 푸바오의 엄마 아이바오, 아빠 러바오, 2023년에 태어난 쌍둥이 동생 루이바오와 후이바오 등으로 커져 나갔다. 또 사랑과 정성을 다해 바오 패밀리를 돌보는 사육사들과 이들을 담아내는 사진작가에게도 닿았다. 사랑은 그 끝을 정할 수 없다는 말처럼 어느새 전 세계 곳곳의 대왕판다는 물론 박새, 다람쥐, 두더지, 문어 등에도 애정을 갖게 되는 오리여인. 이는 오리여인이 작가로서 커리어를 쌓고, 엄마로서 생명을 키우고, 딸로서 부모님의 나이 듦을 지켜보고, 그리고 이 전부의 합이자 독립된 나로 살아가는 데 필요한 위안과 힘이 되었다. 작가는 이 또한 판다가 가져다준 행운이라고 이야기한다. 잠시 헤어짐은 있어도 이별은 없어, 무한의 사랑 무한대의 바오! “10년이 지나도 100년이 지나도 우리의 영원한 아기 판다! 우리에게 와 줘서 정말로 고맙다. 사랑해.” 어른이 되면 당장 해야 할 일에 치여 정말로 소중하고 중요한 것들을 자주 잊는다. 해가 뜨고 지는 하루의 경이로움, 계절이 지나가는 자리, 마음을 담은 전화, 꼭 맞잡은 두 손…. 경쟁과 평가에 위축되고 관계와 갈등에 지쳐 나, 나의 꿈과 즐거움은 소외받고 있는 건 아닐까. 바오 패밀리는 매일 지치고 조금씩 사그라들고 있는 우리에게 힘을 불어넣고 빳빳해진 마음을 말랑말랑하게 만든다. 잊고 있다 자칫 잃어버릴 뻔했던 소중한 무엇을 곁에 데려와 준다. 우리는 왜 바오 패밀리를 좋아하는 걸까? 성심껏 새끼를 돌보는 아이바오의 모정, 먼저 인사를 건네는 푸바오의 다정함, 늘 긍정적인 러바오의 에너지, 쌍둥이라 귀여움도 두 배인 루이바오와 후이바오. 이유는 무궁무진하다. 느릿느릿 죽순을 먹고, 유채꽃에 행복해하고, 흙투성이가 되어도 순간의 즐거움을 놓지 않는 바오 패밀리. 그들의 삶에서 우리의 행복했던 기억을 꺼내어 보고, 듣고 싶었던 말을 듣고, 넘치는 사랑을 느낀다. 그러니 내 몫의 인생을 너무 걱정하지 말자. 처음 걸음마를 떼었을 때, 혼자 학교에 갔을 때 등 수없이 많은 연습 끝에 어른이 된 우리는 앞으로도 홀로 살아가겠지만 혼자서만 살아 내야 하진 않을 것이다. 우리 곁에는 바오 패밀리가 있을 테니까. 얼마 후에 강바오도 푸바오를 보러 청두로 떠났다. 어떤 마음이었을까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뭉클해졌다. 푸바오가 씩씩하게 지내고 있길, 고향과 가족이 그리워도 자신의 삶을 잘 살아가길 바랐을 거다. 우리가 다시는 볼 수 없다고 하더라도. 둘에게는 짧은 시간만 허락되었지만 강바오는 덤덤하게, 늘 그랬듯이 “푸바오, 너무 잘하고 있어”라고 말했다. 푸바오가 제일 많이 들었을 말, 내가 제일 좋아하는 말. 짧은 만남 뒤에 긴 이별이 기다리고 있을지라도 강바오는 말한다. “할부지 금방 또 올 테니까 많이 먹고 잘 놀아야 해. 알았지?” - 본문 중에서 |
여러분의 삶에도 당신을 열렬히 사랑하는 이가 있음을 기억했으면 좋겠다. - 강철원 (주키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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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이 책을 읽는다는 건 너희를 아주 많이 사랑하고 있다는 거야. - 송영관 (주키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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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 인사를 건네던 판다를 오래 잊지 못할 것 같다. - 오승희 (주키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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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사랑해서 아껴 사랑하는 마음을 아는 우리의 책. - 류정훈 (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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