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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문명과 야만의 이분법적 사유에 대한 비판
2. 여행의 마감 3. 여로에서 4. 신세계 5. 대지와 인간 6. 카두베오족 7. 보로로족 8. 남비콰라족 9. 투피 카와이브족 10. 귀로 11. 레비-스트로스의 연보 12. 참고문헌 13. 찾아보기 |
저클로드 레비스트로스
관심작가 알림신청Claude Levi-Strau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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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인간 없이 시작되었고, 또 인간 없이 끝날 것이다. 내가 일생을 바쳐서 목록을 작성하고, 또 이해하려고 노력하게 될 제도나 풍습 또는 관습들은 만약 이것들이 인간성으로 하여금 그것의 운명지어진 역할을 수행하도록 허용하지 않는다면, 전혀 무의미해지고 마는 어떤 창조적 과정에서의 일시적인 개화이다. 그러나 그 역할은 우리 인간에게 어떤 독립적인 위치를 배당하지는 않는다. 또한 인간 자신이 저주받을지라도 그의 헛된 노력들은 하나의 보편적인 몰락과정을 저지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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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썩어가는 나무들의 몇몇 줄기에서 우글거리고 있는 희끄무레한 애벌레 코루(koro)에 관해서도 언급할 필요가 있다. 백인들의 조롱에 기분이 상한 인디언들은 자기네한테 그 곤충이 맛있다는 것을 이제는 고백하지 않으려 들고, 또 그것을 먹고 있다는 것도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폭풍우로 쓰러진 커다란 피녜이루나무(pinheiro)가 코루를 즐겨 먹는 사람들에 의하여 산산조각이 난 처참한 모습을 땅바닥에서 보려면 숲속을 20-30미터만 돌아다녀도 충분하다.
그리고 어던 인디언의 집에 갑작스레 들어가게 되면-그들이 그것을 재발리 감추기 전에-애벌레들이 우글거리고 있는 컵을 볼 수 있다. 할 수 없이 마지막 방편으로 우리는 그에게 우리 자신이 코루를 먹고 싶어한다는 것을 이야기하였다. 그 벌레의 몸으로부터 희끄무레한 기름이 흘러 나왔으며, 나는 그것을 망설이다가 맛보았다. 그것은 버터으 단단하고도 섬세한 느낌과 야자 열매의 과즙 같은 맛을 지니고 있었다. --- p.325-3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