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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도 없고 땅도 없고 만물을 덮는 하늘도 없었을 즈음 자연은, 온 우주를 둘러보아도 그저 막막하게 퍼진 듯한 펑퍼짐한 모양을 하고 있었다. 이 막막하게 퍼진 것을 카오스라고 하는데 이 카오스는 형상도 질서도 없는 하나의 덩어리에 지나지 못했다. 말하자면 생명이 없는 최적물 사물로 굳어지지 못한 모든 요소가 구획도 없이 밀치락 달치락하고 있는 상태일 뿐이었다. 여기에는 아직 이 세상에다 넉넉하게 빛을 던져줄 티탄도 없었고, 날이 감에 따라 초승달의 활시위를 부풀려가는 포이베도 없었다. 대지는 아직 그 대지를 감싸주는 대기 안에서 제 무게를 감당할 형편이 못 되었고 암피트리테도 땅의 가장자리를 따라 그 팔을 뻗을 형편이 못 되었다.
--- pp.15-16 처음은 황금의 시대였다. 이 시대에는 관리도 없었고 법률도 없었다...형벌도 알지 못했고...소나무만 하더라도 고향 산천에서 무참하게 잘리고..타관으로 끌려 가지 않아도 좋았다. 마을에 전쟁용 참호 같은 것이 있을 필요도 없었다. --- p.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