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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인 이야기 1

로마인 이야기 1

: 로마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다

리뷰 총점8.2 리뷰 121건 | 판매지수 3,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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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문화 교양서 39위 | 역사 top20 63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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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1995년 09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302쪽 | 560g | 148*210*30mm
ISBN13 9788935610242
ISBN10 893561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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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에서는 그리스인보다 못하고 체력에서는 켈트인이나 게르만 인보다 못하고, 체력에서는 켈트인이나 게르만인보다 못하고 기술력에서는 에트루리아인보다 못하고 경제력에서는 카르타고인보다 뒤떨어지는 것이 로마인이라고, 로마인들 스스로가 인정하고 있습니다.
--- p.11
전쟁을 어떻게 수행하고 전후 처리가 어떻게 이루어졌는가를 추적해 보면, 전쟁을 치른 민족의 성격을 알 수 있다. 역사 기술에 전쟁 묘사가 많은 까닭은 인류가 여전히 전쟁이라는 악에서 발을 못 빼고 있기 때문이라기보다는 전쟁이 역사 서술, 다시 말하면 인간 서술의 좋은 소재이기 때문이다.
--- p.125
인질이라고는 하지만, 당시 로마인들 사이에서는 그리스 문화에 대한 존경심이 대단히 높았기 때문에, 그리스인들은 감옥에 갇히지도 않았고 한곳에 집단으로 수용되지도 않았다. 천 명의 그리스인들은 제각기 로마 공화국의 여러 도시 및 촌락의 유력자한테 맡겨졌을 뿐이다. 게다가 그리스 이외의 곳이라면 어디로든 여행할 수 있는 자유도 있었다.

다른 사람들에 비하면 폴리비오스는 운이 좋은 편이었다. 그리스의 독립을 지키려는 마지막 시도이기도 했던 아카이아 동맹에서 기병대 사령관을 지낸 폴리비오스는 로마의 장군인 스키피오 아이밀리아누스와는 그리스에 살던 시절부터 절친한 사이였다. 그래서 스키피오가 힘써준 덕분이겠지만, 인질 폴리비오스는 로마의 스키피오한테 맡겨지게 되었다.

스키피오 아이밀리아누스는 자마 전투에서 한니발을 격파하여 제2차 포에니 전쟁을 로마의 승리로 이끈 무장 스키피오 아프리카누스의 조카이자 양손이기도 하다. 폴리비오스보다 열여덟 살쯤 아래였으니까, 당시에는 약관의 젊은이였다.

***프롤로그중..
--- p.4
'인간 세계에서 처음부터 먼 장래까지 내다보고, 그것을 바탕으로 백년대계를 세우고, 그 계획을 실행에 옮길 수 있는 인간은 그리 많지 않다. 적기 때문에 천재다.'
--- p.216
우리는 시련을 대할 때에도 그들처럼 비인간적인 엄격한 훈련을 받은 뒤의 예정된 결과로써 대하지는 않는다. 우리 개개인이 가진 능력을 바탕으로 한 결단력으로 시련을 대한다. 우리가 발휘하는 용기는 관습에 얽매이고 법률에 규정되었기 때문에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 아테네 시인 개개인이 일상생활을 할때 갖고 있는 각자의 행동원칙에서 생겨난다(중략).

우리는 질박함 속에서 미를 사랑하며, 탐닉함 없이 지를 존중한다. 우리는 부를 추구하지만, 이것은 가능성을 유지하기 위함일 분, 어리석게도 부를 자랑하기 위함이 아니다. 또한 일신의 가난을 인정함을 수치로 여기지 않지만, 빈곤을 극복하려는 노력을 게을리 함은 깊이 부끄러워 한다. 우리는 사적인 이익을 존중하지만, 그것은 공적인 이익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서다.
--- p.143-144
알렉산드로서에게는 전투에 패하는 것이 곧 전쟁에 패하는 것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었다. 반면에 로마군의 전통은 전투의 패배가 저쟁의 패배로 이어지지 않는 것이 특징이었다.
--- p.236
사람들은 흔히 말합니다. 로마인이 대제국을 건설하여, 그 광대한 영광을 그토록 오랫동안 경영할 수 있었던 것은 군사력 덕분이라고. 과연 그럴까요. 사람들은 또 이렇게 말합니다. 로마인도 결국 쇠망의 길을 걸은 것은 패권을 장악한 민족이 흔히 빠지기 쉬운 교만 때문이었다고. 과연 그럴까요. 이런 의문들에 대해 나는 서둘러 해답을 내놓고 싶지 않습니다. 역사란 수많은 사람들의 노고가 축적된 결과물입니다. 거기에 대해 가볍게 해답을 내놓는 것은 실례일뿐더러, 아직은 나 자신도 해답을 확실히 알고 있지 못합니다. 역사적 사실이 기술됨에 따라, 나도 생각하겠지만 여러분도 함께 생각해 주기 바랍니다. '왜 로마인만이 그럴 수 있었는가'를.
--- p.11
도로는 숙명적으로 양날의 칼이 될 수 밖에 없다. 아군의 연락이나 이동이 편리해졌다는 것은 적군의 정보 수집이나 이동도 편리해졌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로부터 수십 년 뒤에는 에페이로스의 왕 피로스가, 100년 뒤에는 카르타고의 한니발이 로마인이 건설한 가도를 따라 로마로 처들어와, 로마인을 혼비백산하게 만들었다.

그렇기 때문에 방어를 최대 목표로 삼는 민족은 도로공사 기술이 있든 없든 상관없이, 평탄하고 편리한 도로를 건설하는 일에는 열성을 쏟지 않는다. 지평선까지 일직선으로 이어지는 아피아 가도를 따라가다 보면, 고대 로마인의 외향성의 표본을 보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적에게도 이렇게 편리한 길을 만들어 버렸기 때문에, 로마인은 숙명적으로 전쟁을 영원히 계속할 수 밖에 없었던 게 아닐까하는 생각도 든다.
--- p.224
누마는 로마인을 지키는 신들에게 봉사하는 신관 조직을 정비했다. 전투를 시작하기 전에 흉하다는 점괘가 나온 경우에도 그것을 직접 보지 않은 사람에게는 효력이 없는 것으로 되어 있었기 때문에 사제가 눈을 감으면 그만이다. 또한 길흉을 판단하는 것은 사제들의 임무였기 때문에, 그들이 점괘를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길흉이 결정되는 실정이었다. 새가 군단 지휘관이 바라는 점괘를 내놓게 하는 것쯤은 식은 죽 먹기였다. 요컨대 병사들이 길조라고 믿으면 그만이다. 윗사람은 어느 시대에나 깨어있었다.
--- p.49
기원전 167년, 쇠퇴해가는 그리스에서 천 명의 인질이 로마로 끌려왔다. 그리스에서는 모두 행세깨나 하던 사람들이었다. 이들 가운데 서른여섯 살 먹은 폴리비오스가 있었다. 인질이라고는 하지만, 당시 로마인들 사이에서는 그리스 문화에 대한 존경심이 대단히 높았기 때문에, 그리스인들은 감옥에 갇히지도 않았고 한곳에 집단으로 수용되지도 않았다.

천 명의 그리스인들은 제각기 로마 공화국의 여러 도시 및 촌락의 유력자한테 맡겨졌을 뿐이다. 게다가 그리스 이외의 곳이라면 어디로든 여행할 수 있는 자유도 있었다. 다른 사람들에 비하면 폴리비오스는 운이 좋은 편이었다. 그리스의 독립을 지키려는 마지막 시도이기도 했던 아카이아 동맹에서 기병대 사령관을 지낸 폴리비오스는 로마의 장군인 스키피오 아이밀리아누스와는 그리스에 살던 시절부터 절친한 사이였다. 그래서 스키피오가 힘써준 덕분이겠지만, 인질 폴리비오스는 로마의 스키피오한테 맡겨지게 되었다.

스키피오 아이밀리아누스는 자마 전투에서 한니발을 격파하여 제2차 포에니 전쟁을 로마의 승리로 이끈 무장 스키피오 아프리카누스의 조카이자 양손이기도 하다. 폴리비오스보다 열여덟 살쯤 아래였으니까, 당시에는 약관의 젊은이였다.

하지만 로마의 명문 귀족인 스키피오 가문의 남아답게 군대에서는 눈부신 경력을 쌓고 있었다. 또한 열린 마음을 갖고 있어서, 아버지와 함께 그리스 문화를 사랑했고, 그의 저택에 모이는 교양있는 사람들은 로마에서는 '스키피오 서클'이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져 있었다.

그리스의 명문 집안에서 태어나 수준 높은 교육을 받았으며, 실생활에서도 책임있는 지위를 차지하고 풍부한 경험을 쌓은 폴리비오스가 이 서클에 기꺼이 받아들여진 것은 상상하기 어렵지 않다. 폴리비오스도 조국의 쇠퇴를 한탄하며 조용히 여생을 보내기에는 아직 너무 젊은 나이였다.
---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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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권 {로마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다}에서는 B.C. 753년의 건국으로부터 이탈리아 반도를 통일하는 B.C. 270년까지를 다루고 있다. 로마인들이 나라의 초석을 세우는 과정에서부터 그 조그만 땅에서 점점 영토를 확장해 가는 과정과 그 결과 늘어나는 인구를 어떻게 수용해 가는지, 또 그 정치기구 확립과정을 통해 결국 대로마 문명권을 어떻게 이루어나가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제2권 {한니발 전쟁}에서는 이탈리아 반도의 통일에서 지중해의 패권국가가 되는 130년간을 다루고 있다. 16년에 불과한 제2차 포에니 전쟁에 지면의 3분의 2를 할애하면서 말이다. 시오노는 결과로서의 역사인 '히스토리아'가 아닌 과정으로서 역사를 보는 '게스타이'를 쓰고 싶다고 하고 있는데, 전쟁만큼 이를 잘 다루기에 적합한 소재는 없다. 어떠한 사상도 어떠한 윤리도덕도 심판하지 않고 숙명에 처한 인간과 국가의 행적을 하나하나 따라간다. 전쟁을 통해 인간과 국가의 모습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지중해 전체를 그토록 짧은 기간에 '마레 노스트롬'(우리 바다)으로 만들어버린 스키피오를 비롯한 로마인들과 희대의 명장 카르타고의 한니발이 우리 눈앞에 생생하게 그려진다.

결론적으로 시오노 나나미는 {로마인 이야기} 제1권에서는 하나의 나라가 어떻게 체제를 만들어가는지, 제2권에서는 그 체제가 어떻게 기능하는지, 제3권에서는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게 된 체제를 어떻게 재조정해가는지를 쓰고 있다.

현대인의 삶의 철학과 좌표를 제시하는 동양인이 쓴 서양사

{로마인 이야기}는 방대한 자료를 취재·정리해가면서 엮어간 거대한 로마 통사이면서 현대를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지혜를 가르쳐주는 훌륭한 지침서라 할 수 있을 것이다.서양인에 의해 씌어진 서양서보다 이 {로마인 이야기}는 서양의 역사에 대해 냉정한 판단을 내렸을지도 모른다. 너무나 당연시하여 의문조차 갖지 않는 조그만 사실들에 대해 집요한 의문을 가지면서 크나큰 역사적 의문을 풀어가는 작가 특유의 방법이 서양문화에 속하지 않은 독자로 하여금 그녀의 저작들을 읽는 데 훨씬 도움을 줄지도 모른다. 그리하여 자신의 문화를 상대화할 수 있는 시야를 갖게 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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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인 이야기}는 방대한 자료를 취재·정리해가면서 엮어간 거대한 로마 통사이면서 현대를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지혜를 가르쳐주는 훌륭한 지침서라 할 수 있을 것이다.서양인에 의해 씌어진 서양서보다 이 {로마인 이야기}는 서양의 역사에 대해 냉정한 판단을 내렸을지도 모른다. 너무나 당연시하여 의문조차 갖지 않는 조그만 사실들에 대해 집요한 의문을 가지면서 크나큰 역사적 의문을 풀어가는 작가 특유의 방법이 서양문화에 속하지 않은 독자로 하여금 그녀의 저작들을 읽는 데 훨씬 도움을 줄지도 모른다. 그리하여 자신의 문화를 상대화할 수 있는 시야를 갖게 해줄 것이다.

회원리뷰 (121건) 리뷰 총점8.2

혜택 및 유의사항?
비판서.. 내용 평점3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YES마니아 : 로얄 l******d | 2004.04.26 | 추천28 | 댓글1 리뷰제목
여기 나나미특유의 역사적 상상을 많이 볼수 있습니다.역사의 상상은 위험하지 않을까요? 테이레시아스의 역사 라는 책을 보면 나나미의 실수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미주/유럽경외사상 따위를 심어주는 책일수도 있으니..조금 신중하게 읽어야 할 책인듯 합니다..역사의 왜곡은 결코 좋은 일은 아니니까요^^ 시간이 되시면 한번 읽어보세요 "테이레시아스의 역사" 신처럼에서 나;
리뷰제목
여기 나나미특유의 역사적 상상을 많이 볼수 있습니다.역사의 상상은 위험하지 않을까요? 테이레시아스의 역사 라는 책을 보면 나나미의 실수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미주/유럽경외사상 따위를 심어주는 책일수도 있으니..조금 신중하게 읽어야 할 책인듯 합니다..역사의 왜곡은 결코 좋은 일은 아니니까요^^ 시간이 되시면 한번 읽어보세요 "테이레시아스의 역사" 신처럼에서 나왔구요...주경철교수가 쓴 책입니다. 이 책은 나나미 비판서는 아니구요..사회적으로 이슈가되는 이야기를 역사적 관점에서 재미있게 풀어 써 준 책입니다..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주경철 교수는 로마인이야기를 이렇게 평합니다. "일본 우익작가가 일본 우익들에게 이야기하는 우익 에세이다" 라고 규정짓더군요... 로마인이야기에서 인용하면.. "민주주의란 약자들의 넋두리이고 고대 그리스식의 대화와 토론은 쓸데없는 수다에 불과하다. 지배자는 효율적으로 국정을 운영하기 위해 강력한 카리스마를 가진 황제 내지 황제향의 인물이 적합하며 지도자가 민주적일 필요는 없다. 공동체의 발전을 위해서는 우서한 자와 그렇지 못한자, 건강한 자와 그렇지 못한 자 등을 같이 하지 않고 분리하는 수 밖에 없다..." 이건 로마제국을 이야기한다고 하지만 그것을 통해 일본 제국주의를 설파하고 있는건 아닌지. 로마제국은 모든 제국의 영원한 원형이 아니던가. ... 뭐 또 심각한 영웅주의에 중독되어 있다고도 하구요..그에 대한 근거도 제시해 주고 있습니다... 평가는 여러분들이~^^
28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28 댓글 1
로마는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눈* | 2023.08.04 | 추천11 | 댓글0 리뷰제목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을 읽기로 했습니다. 무려 전질이 무려 15권이나 되는 방대한 분량인데다가 전통역사서가 아니라는 점에서 오랫동안 읽기를 망설여왔습니다. 아내가 소장하던 것을 이번에 사무실 도서로 내놓기로 했기 때문에 읽기로 한 것입니다. 유럽과 아프리카, 소아시아를 여행하면서 단편적으로 로마 역사를 공부하기도 했지만, 통사적 접근을 해본 적이 없기 때;
리뷰제목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을 읽기로 했습니다. 무려 전질이 무려 15권이나 되는 방대한 분량인데다가 전통역사서가 아니라는 점에서 오랫동안 읽기를 망설여왔습니다. 아내가 소장하던 것을 이번에 사무실 도서로 내놓기로 했기 때문에 읽기로 한 것입니다. 유럽과 아프리카, 소아시아를 여행하면서 단편적으로 로마 역사를 공부하기도 했지만, 통사적 접근을 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의미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였습니다.

 

저자는 독자 여러분께라는 글에서 지성, 체력, 기술력, 경제력 등의 관점에서 보면 여타 민족보다 나을 게 없는 로마인들이 대제국을 건설하여 광대한 영역을 그토록 오랫동안 경영할 수 있었던 이유가 무엇일까 생각해보기 위하여 쓰게 되었다고 합니다. ‘왜 로마인만이 그럴 수 있었는가를 짐작해보기 위한 글쓰기였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역사를 사건 중심으로 기록하기보다는 인물 중심으로 기록하게 된 셈입니다.

 

작가에 따르면 로마는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제목을 단 로마인 이야기1>에서는 로마의 건국부터 시작하여 제2차 포에니 전쟁 직전까지의 500년을 다루었다고 합니다. 로마와 카르타고가 맞붙은 포에니전쟁이 기원전 264년부터 146년까지 벌어졌으니 대체적으로 로마는 기원전 8세기 중반이라고 보는 것 같습니다.

 

로마인들은 트로이가 그리스와의 전쟁에서 패하여 함락될 때 탈출한 아이네이아스가 로마 근처의 해안에 정착하였고, 로물루스는 아이네이아스의 후손이라고 믿어왔다고 합니다. 로물루스가 로마를 건국한 것이 기원전 753년이라고 합니다.

 

작가는 일리아드에서 인용한 트로이 전쟁의 마지막 장면에서 이야기를 시작하여 로물루스가 로마를 건국하기에 이르는 과정을 간략하게 요약합니다. 그리고 로물루스의 로마 건국에 즈음하여 이탈리아의 상황을 두루 살펴보았습니다. 하지만 로물루스의 로마건국은 전해온 이야기일 뿐 근거가 분명한 것은 아니어서 작가 역시 “~ 것이다라는 식으로 추정할 수밖에 없는 듯합니다.

 

어떻든 로물루스가 건국한 로마왕국은 기원전 6세시 말로 종말을 맞고 공화정으로 전환되었습니다. 대체로 왕국은 왕가의 가계로 이어지는 것이 일반인데 로마왕국은 그렇지 못했던 모양입니다. 로물루스가 라틴민족을 이끌고 에트루리아민족들과 경합을 벌인 끝에 로마왕국을 건국하였지만, 왕국에 끌어들인 에트루리아 사람들 가운데 로마를 지배한 왕이 배출되기도 했던 것을 보면 이미 공화정으로 이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왕국시기에는 왕이 종신제 였던 것이 공화정에서는 민회에서 선출된 두 명이 집정관의 임기가 1년에 불과하였다고 하니 정책의 영속성이 있었을까 싶기도 합니다.

 

루키우스 유니우스 브루투스의 주도로 공화정이 탄생한 뒤로 그리스에 시찰단을 파견하게 되었는데, 작가는 이 시점에서 기원전 5세기 무렵에 이르기까지 그리스 문명의 변천사를 살펴보았습니다. 트로이 왕자 파리스의 유혹에 끌려 트로이로 건너간 스파르타의 왕비 헬레네를 되찾기 위하여 그리스의 도시국가들이 연합하여 일으킨 전쟁이 트로이전쟁이라고 알고 있습니다만, 실상은 그리스인이 무력에 의지하여 트로이의 부를 빼앗으려 일으킨 전쟁이라는 것이 진상과 가까운 역사적 사실을 것이라고 작가는 추정합니다. 이어서 기원전 390년에 켈트족의 침입으로 시련을 겪고 난 뒤에 로마는 본격적으로 지배구조를 개혁하여 장기간에 걸친 번영의 토대를 닦았다는 것입니다.

1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1 댓글 0
로마는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다....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마***레 | 2005.01.25 | 추천7 | 댓글0 리뷰제목
"로마인 이야기" 솔직히 말하면 고등학교 때 도서관에 꽂혀 있는 걸 보고 한 번 읽어 볼까 했었다. 하지만 한 번 펼쳐본 나는, 조금 읽어보고는 차마 읽을 용기를 가지지 못했다. 책을 읽는데 용기가 필요하다는 말이 사실 좀 웃긴 말이다. 게다가 나는 제목을 듣고, 처음에는 소설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전혀 아니었던 것이었다. 그러다가 얼마 전에 텔레비전에서 로마인 이야기 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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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인 이야기" 솔직히 말하면 고등학교 때 도서관에 꽂혀 있는 걸 보고 한 번 읽어 볼까 했었다. 하지만 한 번 펼쳐본 나는, 조금 읽어보고는 차마 읽을 용기를 가지지 못했다. 책을 읽는데 용기가 필요하다는 말이 사실 좀 웃긴 말이다. 게다가 나는 제목을 듣고, 처음에는 소설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전혀 아니었던 것이었다. 그러다가 얼마 전에 텔레비전에서 로마인 이야기 서문에 대한 문제가 나왔었다. 상식선에서 이야기되는 문제들이 내게 낯설게 다가오는 것에 대해서 부끄러움을 느꼈다. 도대체 난 지금까지 뭘 한거지? 이런 생각도 나를 마구 압박해왔다. 그러다가 동네 도서관에서 이 책을 발견했다. 여전히 이 책이 부담으로 다가오는 건 사실이었지만, 그래도 용기를 가지기도 했다. 서문에서도 볼 수 있듯이, 시오노 나나미의 호기심은 왜 다른 민족보다 더 나은 것이 없는 로마인들이 그렇게 번영할 수 있었나 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기술력은 에트루리아 인들이, 지성은 그리스 인들이, 체력은 켈트 족이나 게르만 족이 훨씬 앞서는데 어찌하여 이런 민족들보다 모자란 점이 많았던 로마인들이, 중간에 그리스와 같은 국가들이 쇠퇴하는데도 어떻게 오래 번영을 누릴 수 있었나 하는 것이다. 시오노 나나미는 이것에 대한 답을 서문에서 미리 내리지 않는다. 서문에서 제기한 문제의 답을 독자들이 스스로 알 수 있도록 1권을 써나가면서 조심스럽게 그 문제에 대한 해답을 던져 놓는 것이다. 마치 해답으로 향한 발자국을 하나씩 찍어나가듯이. 그래서 작가의 발자국을 따라가면서 그 해답에 어느 정도 도달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다. 책의 내용은 그저 로마의 건국과 발달 과정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는 것 같지만 시오노 나나미가 정말 탐구하고자 하는 문제는 로마의 번영이 도대체 무엇에 기인하고 있는가 하는 것이다. 내가 깨달은 해답은 로마인들의 개방성이다. 다른 민족들은 전쟁을 하면 다른 민족과의 전쟁에서 빼앗은 전리품을 가져오거나 했던 반면, 로마인들은 이들에게도 모두 로마 시민권을 주었다. 처녀를 약탈해 왔던 사비니 족도, 에트루리아 인도, 그리고 그 외 여러 민족들도. 제 1권에서 자주 등장하는, "로마의 가장 큰 힘은, 다른 민족을 동화시키는데 있었다"라는 말과 일맥상통한다. 예를 하나 들자면, 아테네는 타 민족에 대해서 배타적이고 폐쇄적이었다. 예를 들어 플라톤은 “악법도 법이다”라고 주장하며 독배를 마시고 죽었다. 그가 이렇게 아테네에 집착했던 까닭은 그가 아테네 시민권자였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와 반대로 아리스토텔레스가 악법을 견디지 못하고 다른 나라로 떠났던 이유는 아리스토텔레스 그 자신이 아테네 시민권자가 아니었기 때문이다라고 시오노 나나미는 말하고 있다. 최고의 지성이었고, 존경을 받았던 아리스토텔레스에게조차 시민권이 주어지지 않는 아테네, 즉 그리스와 비교한다면 로마는 훨씬 개방적이고, 포용력이 있던 나라였음에 분명하다. 그리고 그 개방성은 타 민족의 우수함을 본받기까지 이르렀다. 처음에 로마는 나라의 기술력을 발전시키기 위해서 에트루리아 인들을 데려왔다. 물론 로마 시민권을 주어 민회에 입회할 자격까지 주었다. 나중에 에트루리아 인들이 로마를 떠났을 때, 잠시 기술력이 쇠퇴하여 상공업이 퇴락하기에 이르렀지만, 결국 로마인 특유의 기질이 로마를 다시 번영하게 만들었다. 사회 교과의 정치 분야에서 배우게 되는 로마의 정치 제도. 사회시간에는 무작정 왕정, 공화정, 이런 식으로 외우기 일쑤였다. 그러다 보니 시간이 지나면 잊어버리기까지 했다. 하지만 왕정의 쇠퇴가 거만한 타르퀴니우스의 아들 중 한 명인 섹스투스의 일 때문이었으며, 공화정이란 땅에 씨를 뿌린 것은 브루투스였으며, 싹이 나도록 돌본 것은 발레리우스였다, 이런 것은 로마인 이야기를 읽지 않았다면 지금도 결코 알 수 없었을 것이다. 처음에는 시오노 나나미의 문체가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점점 읽어 나갈수록 사람의 마음을 끄는 무언가를 그 문체 속에 가지고 있는 훌륭한 작가라는 것을 지금은 알 수 있다. 처음에는 충분히 누구나 겁먹을 수 있다. 그러나 시오노 나나미의 문체는 거의 3000여 년 전에 있었던 로마의 이야기들을 눈에 보이는 것처럼 진술한다. 그래서 로마에 대한 기초 지식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처음 읽었을 때 이게 도대체 무슨 말인가 생각될 수도 있다. 나도 처음에는 도저히 이 책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두 번을 읽었다. 두 번이 아니라 열 번을 읽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열 번을 읽어도 매번 조금씩 다른 느낌으로 다가올 것이라 생각한다. 로마를 특별히 예찬하지 않으면서도 저절로 로마인의 개방적인 기질에 대해서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그런 책이다. 그리고 21세기... 개방성과 포용력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모든 이가 갖추어야 하는 덕목이 된 이때, 거의 3천 여 년 전의 로마인들이 그 해답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단순한 정치 교과서로는 알 수 없는,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를 통해서 말이다.

[인상깊은구절]
윤리도덕을 철학에 의지한 그리스, 종교에 의지한 유대인, 법에 의지한 로마. 기술력은 에트루리아 인이, 체력은 켈트족이나 게르만 족이, 지성은 그리스가 앞섰음에도 불구하고 로마인이 그렇게 번영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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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18건) 한줄평 총점 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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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4점
로마는 독재가 시작되고 로마고유의 시스템이 무너지기 시작함 한명의 천재가 다스리면 그때만
2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2
원* | 2020.10.16
평점5점
두려워만 하고 있었는데 무척 재미있습니다. 도전을 권합니다~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도*투 | 2017.09.18
평점3점
로마에 대한 풍부하고 해박한 지식! 그러나 틀 안에 가두어진 편협한 시각!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YES마니아 : 골드 t****y | 2016.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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