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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2년 출간되어 세계적인 명작으로 사랑받고 있는 하퍼 리의 소설 『앵무새 죽이기』를 원서로 만나볼 수 있다. 어두운 당시의 시대상과 인종차별이라는 사회적 문제를 아이들의 시선으로 바라보며 통렬하게 비판해낸 역작이다. - 외국도서 MD 배승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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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per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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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국내 많은 독자들에게 널리 알려진 하퍼 리의 하나뿐인 역작『To Kill A Mockingbird 앵무새 죽이기』는 미국문학에서 자주 나오는 '인종차별'이라는 사회적인 문제를 인간적인 따뜻함과 감동으로 승화시킨 가장 뛰어난 명작 중 하나로 손꼽힌다. 1960년에 처음 출판되어 퓰리처 상을 수상하고 63년 미국 내 최고의 베스트셀러로서 그 명성을 빛낸 『앵무새 죽이기』는 보편적인 호소력과 격조 높은 문학작품으로서 이미 1962년 로버트 멀티건 감독, 그레고리 펙과 메리 베드햄 주연으로 영화화되어 더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미국 남부 시골 알라배마 주에 사는 6살 난 스카우트는 2살 때 엄마를 여의고 변호사인 아빠 애티커스와 이해심 많은 오빠 젬과 함께 살아간다. 정의로운 변호사 애티커스는 우연히 백인여자 성폭행 혐의를 쓰고 억울하게 구속된 흑인 로빈슨의 변호를 맏게 되고, 그를 옹호함으로써 두터운 신뢰를 받았던 마을 주민들로부터 날카로운 비난을 받게 된다. 그러나 로빈슨의 무죄를 믿고 정의에 편에 서는 애티커스는 자신과 아이들의 안전에 위협을 받으면서도 로빈슨을 백인들과 집단 린치의 폭우 같은 질시 속에서 구하기 위해 위험 속에 뛰어든다. 로빈슨의 결백을 증명하는 증거를 제시한 애티커스의 법정 앞에 차가운 백인들로만 구성된 배심원들은 유죄선고를 내리고 절망한 로빈슨은 감옥으로 이송 중 도망가려다 사살되고 만다. 자칫 마냥 인종차별을 비판하는 진부한 소설로서 막을 내릴 수 있었던 이 책에서는 스카우트와 젬이라는 어린 아이들의 눈을 통해 어두운 세상 속의 현실을 재해석 함으로서 그 가치를 높이고 있다. 마을의 정신병자라며 소외된 부 아저씨와 싹트는 아이들과의 우정을 한 폭의 그림처럼 그리며 근거 없이 만들어진 편견과 두려움이 인간을 얼마나 나약하게 만드는지 깨닫게 해준다. 또한 모든 문제를 평화적인 대화와 설득으로 풀려 노력하는 애티커스의 모습에서 우리는 진정한 민주적 아버지의 모습을 보게 된다. 그는 새사냥을 즐기는 아이들에게 '노래를 들려줄 뿐, 인간에게 아무 해를 끼치지 않는 앵무새를 죽이는 것은 죄' 라고 얘기하고 작가는 그를 통해 피해자가 백인이고 가해자가 흑인이라는 이유로 왜곡되어지고 외면당하는 진실을 항변하고 있는 것이다. 『앵무새 죽이기』는 어두운 편견으로 둘러 쌓인 어른들의 부끄러운 세계를 천진난만하고 때묻지 않은 눈으로 비추어져 더욱 강력한 호소력을 지녔다. 60년대 최초 번역판 제목이『아이들은 알고 있다』로 출간되기도 했던 이 책은 타락한 어른들의 눈과 생각을 고발하는 아이들의 고발장인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