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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 베던 날
땡중 축구공 쫄병 풀뽁기 방학날 스님 물대기 암자에서 범바위산 돌아온 덕칠이 송아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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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심하고 다정다감한 성격의 주인공 명노는 같은 마을에 사는 덕칠이에게 기가 눌려 산다. 외향적인 덕칠이는 동네를 주름잡는 아이다. 명노는 덕칠이만 보면 가슴이 떨리고 온몸의 기운이 빠져 버린다. 말을 더듬고 눈길을 피히고 움츠려든다. 축구를 하다 덕칠이 공을 터뜨린 명노는 덕칠이의 ‘쫄병’이 되고 만다. 덕칠이는 명노에게 자기의 책가방을 들게 하고, 명노가 좋아하는 서연이에게 진흙덩이까지 던지라고 시킨다. 명노가 제대로 말을 안 들으면 덕칠이 패거리는 명노에게 몰매와 발길질까지 서슴지 않는다.
덕칠이 때문에 마음에 깊은 멍이 든 명노는 자신의 처지와 고단한 농촌의 현실을 자각하면서 서서히 ‘성장의 눈’을 뜬다. 특히 의연하고 자신감 넘치는 서연이와 맑은 버드내의 물소리가 명노에게 새로운 용기를 불어 넣는다. 우연히 메골 스님에게 무술을 익힌 명노는 마침내 용기를 내어 덕칠이를 물리친다. 또한 자기를 자주 때리고 괴롭히던 덕칠이가 저수지에 빠져서 허우적거릴 때는 위험을 무릅쓰고 구해 주기까지 한다. 드디어 명노가 진정한 힘과 용기를 지닌 아이로 성장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