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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제1강 알면 사랑하게 된다 제2강 동물행동연구의 방법과 역사 제3강 진화와 자연선택 제4강 이기적 유전자와 자연선택론 제5강 본능이란 무엇인가 제6강 동물들도 가르치고 배운다 제7강 행동도 부모를 닮는다 제8강 시각적인 남자, 청각적인 여자 제9강 동물들은 주로 냄새로 말한다 제10강 개미들은 어떻게 말하나 제11강 꿀벌들의 춤 언어 제12강 동물 사회의 의례 행동 제13강 동물 사회의 첩보전 제14강 동물들의 숨바꼭질 제15강 동물들의 방향 감각 제16강 서로 돕는 사회 제17강 행동의 경제학 제18강 행동과 게임 이론 제19강 암수의 동상이몽 제20강 성의 갈등과 타협, 그리고 번식 제21강 동물들의 자식 사랑 제22강 인간만 사회적 동물인가 제23강 동물도 정치한다 제24강 몸과 마음의 진화 : 다윈의학 제25강 왜 남을 도와야 하나 제26강 생명이란 무엇인가 찾아보기 |
저최재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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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보다 수천만 년 또는 수억 년 먼저 태어나 살면서
온갖 문제들에 부딪쳐 온 다른 선배 동물들의 답안지를 훔쳐보다! 인간 세계 못지않게 흥미진진한 동물 세계의 다양한 모습들 1. 죄수의 딜레마 게임을 보여주는 개미들 곤충을 무서워하는 사람도 그냥 손으로 문질러 죽일 정도로 진딧물은 아무 힘이 없는 곤충이다. 개미가 이 진딧물의 단물을 빨아먹는데, 진딧물에서 나오는 단물이라고 해봐야 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 작은 방울이 가끔 삐죽삐죽 나오는 정도이다. 개미의 입장에서 보면 감질나게 단물을 조금씩 먹느니 그냥 진딧물을 통째 삼켜버릴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장기적인 안목으로 볼 때 진딧물을 살려놓고 계속 거기서 단물을 빨아먹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에 개미는 진딧물을 통째로 잡아먹지 않는다. 진딧물을 잡아먹지 않고 보호하면서 단물을 빨아먹기 시작한 개미들이 결과적으로 더 큰 번식 성공을 거두면서 그런 습성이 진화한 것이다. 이것은 바로 죄수의 딜레마 게임으로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2. 배우자 몰래 바람을 피우는 원앙 우리 풍습에 결혼한 사람들한테 금실이 좋으라고 선물하는 원앙은 사실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새가 아니다. 원앙 수컷은 아내랑 함께 다니다가 다른 암컷을 보면 그냥 아무 때나 아내가 보는 앞에서 겁탈을 한다. 원앙 사회에서는 수컷이 자기 아내는 지키면서 남의 아내는 겁탈을 하려고 한다. 원앙만 그런 것이 아니라 오리 종류의 새들이 대부분 다 그렇다. 공원에 있는 오리들을 조금만 주의 깊게 살펴보면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다. 우리가 일부일처제를 하고 있다고 믿었던 많은 새들이 사실은 이를테면 바람을 피우고 있었다는 얘기다. 3. 침팬지 삼국지 침팬지 사회에서는 수컷이 모든 것을 주도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요즘 연구에 따르면 꽤 많은 경우 암컷이 사회의 중심 세력이라고 한다. 이른바 수컷의 정치적 생명은 아주 짧다. 한창 힘이 좋을 때 잠시 권좌에 있다가 조금만 빈틈을 보이면 다른 수컷한테 공격당해 거꾸러지고 만다. 반면 암컷은 아주 오랫동안 권력을 누린다. 물론 으뜸 수컷이 바뀌면 그 으뜸 수컷과 어울려야 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긴 시간을 놓고 보면 사회를 장악하고 있는 것은 암컷이다. 암컷이 오래 살기 때문에 결국은 가장 나이 많은 암컷이 사회를 휘어잡고 뒤에 앉아서 조종한다는 얘기다. 4. 동물들의 첩보전 일개미는 딱정벌레 애벌레를 개미로 착각해 집으로 데리고 와서 자기들의 ‘아가방’에 집어넣는다. 아기들을 기르는 방에 넣어놓으면 이 애벌레는 개미들의 아기를 먹고 산다. 이들은 개미의 애벌레와는 모습이 분명히 다르지만 개미들은 전혀 인식하지 못한다. 딱정벌레 애벌레는 개미 애벌레들 사이에 들어가 그들의 암호를 흉내내면서 기가 막힌 간첩 생활을 하는 셈이다. 개미집을 파보면 딱정벌레 애벌레, 귀뚜라미 등 별의별 것들이 다 들어와 산다. 개미집에 들어와 사는 곤충들의 목록만으로도 두꺼운 책 한 권이 될 정도다. 결국 저자가 인간과 동물의 세계를 이야기한 것은 생명의 본질과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고자 함이다. 이 책에서 살펴본 모든 이야기는 결국 산다는 건 무엇인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왜 살아야 하는가라는 물음을 동물의 눈으로 짚어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지구의 역사를 하루로 본다면 인간은 태어난 지 몇 초밖에 안 되는 동물이다. 게다가 몇 초 만에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것이 많은 생물학자들의 생각이다. 가장 짧고 굵게 살다 간 종으로 기록될지도 모른다. 그렇게 되지 않으려면 지구의 역사와 생명의 본질에 대해 더 많이 알아야 한다. 자연을 더 많이 공부하고 더 많이 알고 배우다 보면 우리 자신을 더 사랑하고 다른 동물이나 식물도 사랑하게 될 것이다. 그리하여 하나밖에 없는 이 지구에서 함께 살아가는 지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