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아빠, 우리가 만나는 첫 번째 영웅!
“우리 아빠는 못하는 게 하나도 없어!”. “우리 아빠가 최고야.”어린 아이들은 이런 말을 자주 하곤 합니다. 어린 시절에 보는 아빠란, 그들의 능력과 상관없이 세상에서 가장 크고 멋지고 힘 센 영웅이지요. 키가 엄청 큰 거인이고, 한 손으로 번쩍 들어 올리거나 안아 주는 힘 센 장사이며 힘들다고 찡그리는 법도 없는 강인한 존재니까요. 게다가 가장 가까이서 자전거 타기, 연날리기, 수영까지 모든 걸 가르쳐 주는 아빠는 마치 영화 속 영웅과도 같습니다. 아이들은 그런 영웅이 갑자기 사라질까 걱정하기도 하지요. 아빠, 아직 내 뒤에 있는 거지? “응, 아빠는 어디에도 안 갈게.” 아빠는 항상 아이 뒤에서 지켜줍니다. 그 든든한 보살핌 속에서 배운 아이들은 어느덧 모든 것에 능숙해집니다. 두 손 놓고 자전거를 타면서 폼도 좀 잡고, 물수제비 너 댓 번은 이제 식은 죽 먹기, 수영 중에서 가장 어렵다는 접영도 거침없이 합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작기만 했던 아이들이 아빠만큼 자라고, 많은 걸 할 수 있게 된 내 안에 나도 자라지요. 그렇게 스스로 많은 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할 즈음, 어릴 때 모든 걸 가르쳐 주었던 아빠가 내 뒤에 있는지 없는지도 더는 궁금해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커져 버린 만큼 생기는 거리감 때문인지 아빠를 “아버지”라고 부르기도 하고요. 그렇지만 자만에 빠져서 실수하거나 아빠에게 배우지 못한 일이 닥칠 때면, 모든 걸 다 아빠에게 배웠던 다섯 살짜리 꼬마로 다시 돌아가 “아빠”를 부르게 되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