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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과 아버지의 시간
여행을 통해 내 삶의 유산을 남겨주는
박석현
바이북스 2020.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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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아빠와 아들, 단둘이 여행을 떠나면

사랑하는 아들, 우리 여행 갈까? | 아들아, 여행이란 무엇일까? | 테마가 있는 여행 그리고 삶 | 내저치고? Latte is horse. | 스마트 폰이 좋아? 아빠가 좋아? |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 여행을 떠나오면 우린 다 친구야 | 가자, 엄마가 기다리는 집으로

2. 우리 모두의 고향은 지구별

여행길에서 발견한 아들의 고향 | 책과 함께하는 여행 | 기다림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 | 아빠, 나 꼰대일까? | 놀며, 놓으며 살아가는 삶 | 아빠, 나 드디어 미쳤어 | 미스터 파르크(Park)를 위해 뱀을 준비했어!

3. 자유로운 영혼들의 특별한 여행

자유로운 영혼을 위하여 | 인생도 여행도 휴식이 필요하다 | 수염이 자라는 자연스러움의 미학 | ‘관점’을 찾아 떠나는 여행 | 남는 게 과연 사진밖에 없을까? | 아들은 사춘기에 철학자가 되었다

4. 생각 너머로 떠나는 시간

아들과 함께하는 동상동몽의 시간 | 자유롭게 떠날 수 있는 방구석 여행 1 | 자유롭게 떠날 수 있는 방구석 여행 2 | 왜 나를 나이 들게 두는가? | 독서모임을 통한 인문학 여행 | 딸과 아버지의 시간 1 | 딸과 아버지의 시간 2 | 가르쳐줄 수 없는 여행 | 아버지가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 | 아버지가 나에게 보내는 편지

저자 소개1

인문학 강사이자 20년 차 부부로 살아가고 있는 저자. 기존 저서는 SBS 8시 뉴스, PBS 라디오, 동아일보, 부산일보, 경남신문 등 여러 매체에 소개되었으며 저자는 온오프라인 강의를 통해 독자들과 만나고 있다. <대한남성과학회> <경기도학교안전공제회>에 칼럼을 기고하며 칼럼니스트로도 활동하고 있다. 사람들은 ‘기본’에 충실하라고 말한다. 그런데 나는 얼마나 ‘기본’을 잘 지키며 살아가고 있을까? ‘중용’ 또한 마찬가지다. 나는 지금 ‘중용’을 실천하며 살아가고 있는지 돌아볼 일이다. 『다산의 마지막 편지』는 바로 ‘기본’과 ‘중용’ 그리고 ‘마음공부’에 대해 이야기한다
인문학 강사이자 20년 차 부부로 살아가고 있는 저자. 기존 저서는 SBS 8시 뉴스, PBS 라디오, 동아일보, 부산일보, 경남신문 등 여러 매체에 소개되었으며 저자는 온오프라인 강의를 통해 독자들과 만나고 있다. <대한남성과학회> <경기도학교안전공제회>에 칼럼을 기고하며 칼럼니스트로도 활동하고 있다.

사람들은 ‘기본’에 충실하라고 말한다. 그런데 나는 얼마나 ‘기본’을 잘 지키며 살아가고 있을까? ‘중용’ 또한 마찬가지다. 나는 지금 ‘중용’을 실천하며 살아가고 있는지 돌아볼 일이다. 『다산의 마지막 편지』는 바로 ‘기본’과 ‘중용’ 그리고 ‘마음공부’에 대해 이야기한다. 저자가 살아오며 느낀 생각을 글로 정리한 후 다산 정약용 선생의 글을 모셔와 유사한 주제를 이어 원활하게 전개되도록 작업을 거쳤다. 저자가 지어놓은 소박한 집에 다산을 모셔와 차 한 잔 대접하며 대화를 나누는 심정으로 글을 썼다.

우리가 ‘기본’과 ‘중용’을 지키고 ‘마음공부’를 꾸준히 하여 이를 삶의 구심점으로 삼는다면, 세상 어떤 풍파가 와도 흔들리지 않고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이 한 권의 책이 세상 속에서 마음을 지킬 수 있게 돕고, 삶의 좋은 벗과 같은 역할을 하기를 바란다. 저서로는 『아들과 아버지의 시간』, 『부부의 품격』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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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8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248쪽 | 378g | 140*210*20mm
ISBN13
9791158771874

책 속으로

아들과 함께 허리까지 오는 물속에 들어와 강물과 하나가 된 순간, 여행을 강물에 비유하며 이야기를 나누니 여행의 의미가 한결 더 쉽게 와 닿는 듯했다. 이런 이야기를 나눌 때마다 아들은 깊은 생각에 사로잡힌다. 천성이 그런 것인지, 바둑을 오래해서 그런 것인지 한 번씩 이렇게 장고(長考)를 한다. 아들이 깊은 생각을 마치고 난 후 우리는 대화를 나누며 서로의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자, 다시 한 번 물어볼게. 아들은 여행이 뭐라고 생각해?”
“음……. 나는 여행이 일상에서 벗어나 일상 속의 나를 바라보는 것. 그리고 아까도 말했지만, 만남. 새로운 경험과 사람과의 만남. 그리고 삶의 소중한 의미를 찾아나가는 것이 여행이라고 생각해.”
“이야. 아들. 너 중학생 되더니 생각이 정말 많이 어른스러워졌는데? 그럼 아들이 생각하는 삶의 소중한 의미는 뭘까?”
“가족, 친구, 내 꿈, 그리고 지구의 평화?”
“하하하, 그래! 지구의 평화는 지속되어야지. 생각 주머니가 많이 자랐네. 아들, 훌륭하다.”
--- p.29~30

“에고. 아빠, 나 꼰댄가 봐.”
“하하하. 아냐, 앞으로 커가면서 나이에 그렇게 집착하지 않으면 되지, 뭐. 우리나라에 살면서 어려서부터 그런 문화가 자연스레 몸에 밴 걸 거야. 우리 앞으로 아메리칸 스타일로 살자.”
“그래야겠어.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니까, 히히.”

어린 나이에 세상 모진 풍파를 겪어 웬만한 중년들보다 인생의 경험을 많이 하고, 깨달음을 얻은 젊은이들을 많이 만났다. 그런가 하면 나이를 먹고도 세상물정 모르고 철없이 사는 사람들 역시 많이 만났다. 그들을 보면 인생은 결코 길이가 아니라 깊이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종종 든다. 물론 나이를 먹은 길이에 비례해 깊이도 더해진다면 더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유치하게 나이 한두 살 따지는 사람 중에는 그런 사람이 드문 편이다. 산전수전 공수전까지 다 겪은 젊은이의 눈에는 나이만 먹었지 세상물정 모르고 나이 타령만 하는 우물 안 개구리인 꼰대가 한심해 보인다. 나이 마흔이 되면 자기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말이 있듯이 살아가며 외적인 나이에 어울리는 내공을 쌓아 가급적 길이와 깊이가 비례하는 삶을 살도록 노력해야 할 듯하다. 오늘 거울을 한번 유심히 봐야겠다.
--- p.111~112

여행을 가고 싶었지만 떠날 수 없었던 어느 날 저녁, 아들이 인터넷 지도를 한번 보자고 제안했다. 아들과 함께 컴퓨터 앞에 앉아서 구글맵을 화면에 띄워놓고 검색을 하기 시작했다. 우리나라에도 아직 가보지 않은 곳들이 너무 많았고, 외국은 더군다나 그러했다. 우리는 그렇게 구글맵을 통한 여행을 시작했다. 이전에 가본 곳들로부터 시작해서 아직 가보지 않은 곳으로 점점 나아갔다. 항공뷰와 거리뷰를 이용하여 마치 현지에서 보는 듯한 체감을 하며 이곳저곳을 둘러보았고, 처음 해보는 지도여행에 아들도 나도 흥미로움을 감출 수 없었다.

먼저 내가 다녀온 장소로 이동하여 설명을 해주었다. 이후 아들이 다녀온 곳을 둘러보며 자세한 설명을 들었다. 아들은 본인이 다녀온 여행지가 지도에 너무나 선명하게 보이는 것을 보고 연신 “우와~”를 연발했고, 그건 나 역시도 마찬가지였다. 선진국이야 그렇다 쳐도 인도나 네팔의 오지까지 구글맵으로 볼 수 있다는 것에 우리는 혀를 내둘렀다.

“아빠, 근데 재미는 있는데 금방 지루해진다. 확실히 여행은 이렇게 하는 것보다는 직접 다니는 게 진리인 것 같아.”
“아무래도 그렇지. 우리가 지금 여행을 못가니까 이렇게 대리만족을 하는 거지. 그렇지만 사랑하는 아들아. 사람은 가장 밑바닥부터 가장 꼭대기까지 모든 것을 다 경험해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 구글맵을 통해서 하는 방구석 여행이지만 이런 지도 여행을 하면서 지금 아들이 느끼는 것처럼 실제로 하는 여행의 귀중함을 깨닫잖아. 안 그래?”

--- p.194~195

출판사 리뷰

사랑하는 아들과 함께

“과연 내 삶은 어디서부터 여행이었던 것일까? 나는 언제 어디서부터 여행을 시작했던 것일까? 이런 생각을 하며 여행 같은 낯선 일상으로 돌아왔고, 반복되는 낯선 일상은 어느 순간엔가부터 또 익숙함으로 변해갔다. 다시 익숙해진 일상으로 돌아온 후에도 지금까지 나의 여행은 계속되고 있다. 사랑하는 아들과 함께…….”

자신의 삶을 관통하는 단어 하나가 ‘여행’이라고 할 정도인 저자 박석현이 부자가 함께하는 시간을 통해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인문학 여행에 관한 책을 썼다. 『아들과 아버지의 시간』은 세상 누구보다 사랑하는 아들과 먼 훗날에도 잊히지 않을 만큼 소중한 추억을 여행이라는 이름을 통해 풀어낸 책이다. ‘물질적 유산’이 아닌 ‘정신적 유산’을 남기는 특별한 순간을 만나보자.

저자는 아들과 아버지가 함께하는 여행의 시간 속에서 얻은 경험과 생각을 조심스럽게 독자들과 나누고 싶어 책을 썼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다양한 여행을 통해 새로운 경험을 해볼 수 있기를 기대하고, 지나온 삶을 돌이켜보며 남은 인생을 새롭게 계획하는 데 도움을 주는 편안한 친구 같은 책이 되기를 바란다.

여행을 떠나면 모두가 친구

“‘헐! 그럼 나도 아빠랑 친구할 수 있어?’ ‘그럼! 우린 예전부터 친구였고, 앞으로도 친구지. 친구이자 선배이자 아빠. 그때그때의 상황에 맞춰서 조금씩 바뀌는 관계? 특히 여행을 떠나오면 더 편한 친구로 생각해야지. 근데 아들은 평소에도 아빠를 친구처럼 대하잖아.’”

친구라고 해서 굳이 나이에 얽매일 필요는 없다. 부모 자식도 가까이하며 오래 함께 살아온 사이니 만큼 좋은 친구가 될 수 있다. 그래서 저자는 아들에게 때로는 아빠로, 때로는 좋은 친구로 남기 위해 노력하며 살아가고 있다. 살아가며 나이를 초월한 마음이 통하는 친구 하나쯤 있다면 그것으로도 참 멋진 인생일 것이다. 위아래 따지지 말고 그런 친구를 하나쯤 만들어보려면 노력을 해야 하는데 무엇보다 여행이 제격이다. 사소한 즐거움일지라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누리는 것이야말로 가장 행복한 것이기에 그런 기쁨을 나눌 수 있는 여행으로 독자를 초대한다.

사춘기는 뭐라고 생각해?

“‘사랑하는 아들. 너 예전에 중학교 1학년쯤 되었을 때 사춘기가 온 것 같다고 했잖아? 중학교 3학년이 된 지금 아들이 생각하는 사춘기는 뭐라고 생각해?’ ‘히히. 아빠가 언젠가는 분명히 물어볼 줄 알았어. 그래서 사춘기에 대해서 내가 미리 생각을 좀 해둔 게 있지. 내 생각에 사춘기란 갈림길이라고 생각해.’”

갈수록 아이들이 사춘기가 오는 시기가 빨라진다. 더군다나 성장에 따른 호르몬 분비로 인해 오는 사춘기를 막을 수는 없다. 하지만 그 또래 주위 아이들이 겪는다고 오지도 않은 사춘기를 굳이 만들어서 “나는 지금 질풍노도의 시기니 건드리지 말 것”이라며 날을 세우도록 놔둬서도 안 될 것이다. 사춘기는 각자의 스타일에 맞게 현명하게 잘 극복해 나갈 필요가 있다. 호르몬 분비로 인한 감정의 기복이야 나타날 수 있지만 그것은 취미생활과 대화와 소통을 통해 충분히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다. 그것을 위해 부모와의 교감과 대화는 필수적인데 역시 여행만한 좋은 기회가 없다. 아이와 함께 여행을 가는 것이 어색하지 않도록 이 책의 도움을 받아보자.

가르쳐줄 수 없는 여행

“‘아빠랑 같이 외국 배낭여행 다니면 재밌겠다. 아빠, 나한테 여행하는 법 알려줄 거지?’ ‘사랑하는 아들아, 자고로 여행이란 것은 가르쳐줄 수가 없단다. 제환공과 윤편의 이야기를 들려주지 않았느냐. 자고로 여행이란 것은 말이지…….’”

부모는 자식에게 살아 있는 거울과도 같다. “공부해라”, “바르게 행동해라”, 굳이 말할 필요가 없다. 부모가 먼저 책을 읽고, 올바른 행동을 보여주는 것이 가장 좋다. 사실 아이들에게 매번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는 힘들다. 그렇지만 우리 인생에서 가장 어려울 뿐만 아니라 가치 있는 것이 부모 역할이니 좋은 모습을 보여주려 노력해야 한다.

이렇듯 『아들과 아버지의 시간』은 아이들에게 모범을 보여 길을 인도하는 고민을 담은 책이다. 여행의 미묘한 매력은 가르쳐서 알려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저 함께 여행을 다니며 스스로 깨닫게 도울 수 있을 뿐이다. 자녀와 아버지가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은 생각보다 짧다. 이 책을 통해 부자가 함께한 특별한 시간 속에서 배우는 삶의 지혜를 깨닫고 자녀와의 여행을 계획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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