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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탄길 2

연탄길 2

: 우리 이웃들의 가슴 따뜻한 리얼 스토리

[ 양장 ]
리뷰 총점9.7 리뷰 6건 | 판매지수 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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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8월 29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232쪽 | 446g | 142*212*20mm
ISBN13 9788904165582
ISBN10 890416558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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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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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탄
나를 전부라도 태워,
님의 시린 손 녹여줄 따스한 사랑이 되고 싶었습니다.
그리움으로 충혈된 눈 파랗게 비비며,
님의 추운 겨울을 지켜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함박눈 펑펑 내리는 날,
님께서 걸어가실 가파른 길 위에 누워,
눈보다 더 하얀 사랑이 되고 싶었습니다.
- 연탄길 중에서

이른 새벽, 거리는 어두웠다. 겨울바람이 함성을 지르며 거리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경섭은 몸을 잔뜩 움츠리고 가게가 보이는 골목길로 들어섰다. 경섭은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옆집 슈퍼마켓에 불이 환했다. 주인은 입김을 내뿜으며 가게 앞을 청소하고 있었다.
경섭은 그와 마주치고 싶지 않아 주뼛주뼛 걸음을 늦추었다. 어둠 속에서 옆집 주인이 하는 행동을 보는 순간, 경섭은 화가 났다. 옆집 주인은 모아 놓은 쓰레기를 삽으로 퍼서 경섭의 가게 앞으로 마구 뿌리고 있었다. 경섭은 옆집 주인의 멱살이라도 흔들어 놓고 싶었다.
“당신, 지금 뭐 하는 거요?”
경섭은 옆집 주인을 향해 버럭 소리를 질렀다.
“안녕하세요? 추운데 일찍 나오셨군요.”
옆집 주인은 경섭에게 천연덕스럽게 인사를 하고 가게 안으로 들어갔다. 경섭은 잠시 어리둥절했다. 경섭은 자신의 가게 앞에 뿌려진 것들을 다시 한 번 보았다.
옆집 주인은 쓰레기를 뿌려 놓은 게 아니었다.
- 연탄길 2권 / 웃으며 손을 내밀어도 중에서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고향 산의 능선처럼 정겹고 부드러운 문체, 망망대해의 등대불빛처럼 삶에 희망을 주는 따스한 말로 그가 전하는 우리 이웃의 이야기들에 귀 기울여보십시오. 작은 관심과 배려가 얼마나 큰 사랑의 열매를 맺을 수 있는지, 또한 무관심과 무정함이 얼마나 큰 비극과 불행을 가져 오는가를 안타까워하며 진정 ‘더 많이 사랑하지 못한’ 우리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게 합니다.

이해인 (수녀)
많은 꽃들은 양지에서 피어납니다. 그러나 음지에서도 하늘의 별처럼 총총총 피어나는 꽃들이 있습니다. 박꽃이나 달맞이꽃이 그러합니다. 이 책에는 음지에서도 기죽지 않고 자라나는 꽃나무들의 이야기가 깊은 산속 옹달샘의 물처럼 찰랑찰랑 넘쳐나고 있습니다. 풍요 속에서도 골짜기가 더욱더 깊어지는 세상사에서 이 책이 가슴에서 가슴으로 전하는 따스한 등불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정채봉 (동화작가)
상처를 주지 않고 사랑하기란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소리 없이 아픔 을 감싸준다는 것은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가. 그의 세상을 보는 따스한 마음과 깊은 눈빛이 놀랍기만 하다.

문정희 (시인)
이 이야기들 속에는 상처 입은 몸과 마음, 아픈 영혼들에 대한 차분한 기록이 촘촘하게 박혀 있습니다. 사람에게 아픔을 주는 것도 사람이요, 그것을 치유하는 힘과 지혜도 사람한테서 나온다는 것을 우리는 여기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어느 페이지를 펼쳐 읽어도 눈물의 얼룩이 묻어있는 것인가요. 그 얼룩을 이 세상의 보이지 않는 착한 손들이 닦고 있을 때 우리는 짠해집니다. 작가는 그리하여, 결국, 아무래도 희망의 편이 되고 싶어 하는가 봅니다.

안도현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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