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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1. HBC(해방촌) 스토리 2. 메이킹 스토리 3. 철든책방 비포 & 애프터 4. 이웃들 에필로그 |
왜 하필 해방촌에, 그것도 동네 책방을······.
제일 시끄러운 애가 하는 제일 조용한, 만만한 책방 행정구역상으로는 서울시 용산구 용산동2가. 일명 해방촌으로 널리 알려진 남산 밑자락 언덕길, 차도 들어갈 수 없는 어느 오래된 시장 골목 안 낡은 벽 앞에 사람들이 줄을 길게 서 있다. 그런데 오래된 작은 철문 안으로 들어서면 바깥 분위기와는 전혀 다른 공간이 펼쳐진다. 10여 평 남짓한 공간에 독립 출판물, 세계문학 전집, 시집을 비롯한 다양한 책들이 구비되어 있고, 카운터에는 긍정 에너지와 활기 넘치는 캐릭터로 유명한 방송인 노홍철이 대표 겸 유일한 직원으로 손님을 맞고 있다. 지난여름 방송인 노홍철이 해방촌 골목길에 작고 아담한 동네 서점 ‘철든책방’을 차렸다. 그리고 지금, 책방을 차리기까지 과정을 기록한 동명의 도서 『철든책방』을 펴냈다. 이 책은 철든책방에 대한 소식을 접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품었을 ‘노홍철이 왜 하필 책방을? 그것도 독립출판물을 다루는 동네 책방을 해방촌에서?’라는 의문에 답한다. 책을 안 읽는 걸 넘어서 싫어하던 저자가 책방을 차리기로 마음먹게 된 이야기, 남녀노소가 어우러지고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과 아티스트가 한데 섞여 사는 해방촌에 빠지게 된 에피소드로 시작하는 노홍철의 책방 창업기는 유명 연예인들이 사업 목적으로 벌이는 일반적인 접근방식과는 거리가 멀다. 저자가 좋아하는 일을 발견했을 때 느끼는 순수한 즐거움은 독자들을 기꺼이 철든책방으로 들어서게 만드는 마술과 같다. 재미있는 일, 하고 싶은 일에 열정을 다해서 흠뻑 빠지는 그의 모습을 지켜보노라면 ‘하고 싶은 일을 하세요’라는 그의 좌우명이 공허한 메시지가 아님을, 왜 많은 대중들이 그에게서 긍정 에너지를 받는지 알 수 있다. 그럼에도 이 책의 주인공은 저자 노홍철이 아니라 책 제목 그대로 ‘철든책방’이다. 이 책의 가장 기본이 되는 뼈대는 철든책방이라는 ‘공간’이 어떻게 바뀌어서 탄생했는지를 다룬 인테리어 ‘비포&애프터’다. 30여년 된 낡은 구옥이 새 생명을 얻기까지 6개월여의 시간을 카메라로 담아 355장의 사진으로 기록했다. 비교적 작은 공간이지만 곳곳의 변화 과정을 세세하게 정리해 같은 공간이 어떻게 얼마나 다른 모습으로 재탄생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 인테리어 관련 실용적인 정보와 함께 노홍철이 지향하는 라이프스타일을 만나는 재미도 쏠쏠하다. 공간이 오늘날 라이프스타일을 드러내는 트렌드라고 하지만 단순히 멋진 공간을 넘어서서 누군가의 태도와 철학이 느껴지는 공간은 여간해서 만나기 힘들다. 저자의 에너지와 취향이 고스란히 묻어난 철든책방의 탄생 과정을 함께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독자는 새로운 영감과 긍정적 활력을 전달받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해방촌에 관한 책이기도 한 만큼 철든책방 탄생 과정에 도움을 준 ‘고요서사’, ‘별책부록’, ‘스토리지북앤필름’, ‘낮인사’, ‘이니김공작소’, ‘실버키트하우스’, ‘하우스오브콜렉션즈’ 등 이웃 아티스트들과 책방 주인들을 인터뷰해 소개한다. 해방촌의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다양한 이들의 목소리를 통해 해방촌이 어떤 동네인지 더 명확히 알 수 있고, 저자가 왜 이곳에 자리를 잡았는지 더 가까이 확인할 수 있다. 저자의 말대로 책을 읽고 나면 해방촌이라는 동네가 궁금해질 것이다. 그리고 한번 와보면 분명 좋아할 것이다. 푸른숲 취미? 실용, 라이프스타일 분야 브랜드 벤치워머스를 소개합니다 벤치워머의 사전적 의미는 다음과 같습니다. “경기에 참여하지 못하고 대부분의 시간을 벤치에 앉아 있는 대기 선수.” 농구 경기에는 한 팀당 12명의 선수가 출전할 수 있습니다. 그중 주전 선수는 5명이고 나머지는 벤치에서 출발하는 후보 선수입니다. 같은 후보 선수라도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역할은 각자 다릅니다. 주전급 실력을 갖췄지만 전략적 선택에 의해 벤치에서 출격하는 식스맨이 있고, 각 포지션 별 백업 선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남는 두세 명. 크게 이기거나 지는 승패가 결정된 게임이 아닌 다음에야 점퍼를 벗을 리 없는 이런 후보 선수들을 벤치를 덥히고만 있다는 의미로 벤치워머라 부릅니다. 모두가 환호를 받을 순 없습니다. 벤치워머스는 독특한 취향과 관심사를 가진 독자를 위한 책을 펴냅니다. 최근 몇 년 사이 서점의 풍경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서점은 큐레이션이 강화된 편집숍을 점점 더 닮아가고, 책은 다양한 취향과 문화를 끌어안으면서 점점 멋있어지고 예뻐집니다. 질과 양 두 측면 모두 성장세인 독립 서점에서는 점점 사라지는 듯 보인 젊은 독자들의 반가운 발걸음을 만날 수 있습니다. 벤치워머스는 이런 흐름에 맞춰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벤치워머처럼 기존 출판의 상업적인 성과나 문법으로는 소개하기 어려웠던 서브컬처와 라이프스타일를 제안합니다. 이를 통해 기존 출판 시장에서 담아내지 못한 다양한 취향을 가진 독자를 서점으로 불러들이는 것이 목표입니다. 로스터를 첫 번째로 채운 『궁극의 문구』는 문구 애호가는 물론, 평소 문구를 많이 사용하는 사람에게 꼭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문구왕’이라 불리는 저자는 모처럼 찾아온 문구 붐이 반가웠지만 정작 우리 주변에서 매일매일 활약하는 문구들이 등한시되고 있어 안타까웠다고 합니다. 이 책은 일상 문구의 소중함과 위대함을 알리고자 직접 그림까지 그려가며 집필한 문구 ‘덕후’의 집념 어린 카탈로그입니다. 두 번째 명단에 자리한 책은 디저트 마니아들에겐 반가운 이름일 세계적인 파워블로거이자 미국의 저명한 셰프 데이비드 리보비츠의 신간 『파리의 부엌』입니다. 지난 10년간 저자가 파리에 머물며 젊은 요리사들에게 배우고 수집한 오늘날의 프렌치 가정식 레시피를 특유의 유머러스한 글과 함께 담은 고품격 레시피북입니다. 그리고 세 번째 라인업이 이번에 소개하는 『철든책방』입니다. 방송인 노홍철이 해방촌에서 동네 책방을 내게 된 이유와 리모델링 과정 이야기를 다룬 라이프스타일 에세이입니다. 그 외에도 남자들의 지갑을 열게 만든 옷 브랜드의 스토리텔링을 탐구한 『브랜드로 보는 문화사』(가제), 헝가리의 구두 장인 라즐로 바쉬가 쓴 제화업계의 마스터피스 『핸드메이드 슈즈 포 맨』(가제), 구두 관리의 모든 것을 알려주는 『구두관리 A to Z』, 세계적인 패션칼럼니스트 브루스 보이어의 품격 있는 맨즈웨어 인문서 『트루 스타일』(가제)을 비롯한 남성 쇼핑 시리즈, 음료를 넘어서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은 맥주, 위스키, 칵테일, 커피, 차 등 식음료 라인, 손으로 만들고 그리는 사인페인트 및 초크아트 등의 크래프트 라인, 라이프스타일을 공유하고 제안하는 ‘공간’ 관련 라인까지 다양한 콘텐츠들을 준비 중입니다. 벤치워머스의 책들은 책장에 꽂아두거나 책상에 펴놓으면 근사한 오브제가 아닙니다. 독자의 삶을 든든히 받쳐주고 하루를 풍부하게 해주는 문화와 이야기를 담은 읽을거리입니다. 팀을 위해 묵묵히 뒤를 받쳐주는 벤치워머처럼 늘 그 자리에서 독자의 삶을 든든하게 채워주는 풍류가 깃든 이야기를 제안하겠습니다. 오래간만에 책을 보다가 자리가 따뜻해지는 경험을 한다면 당신도 벤치워머스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