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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두하우스
포팅게일의 늙은 로빈 슬픈 마시멜로의 전설 언젠가의 소문 버드나무에 부는 바람 처마 밑 등불 꿈속의 옛집 톱밥죽과 엘도라도 서쪽에서 온 귀인 밤의 고라니 모여서 책을 읽는다는 것 과거완료입니까 전설을 찾아서 호두하우스, 한파를 만나다 쇠똥구리를 싫어한 소년의 비밀 나도냉이야 의심이 이루어지는 곳 늑대의 은빛 눈썹 무궁화기차가 문제였다 이벤트를 합시다 굿나잇책방 북스테이 모두에게 감사를 남쪽으로 하양까지 눈 오는 밤의 러브레터 호두하우스의 미래 나뭇잎에 쓰는 소설 다시, 마시멜로의 꽃말 눈물차 레시피 그림 속의 마을 두 개의 이야기 답장을 드립니다 어떤 고백 스노우볼 산에서 쓰다 오두막으로 가는 길 다시 만날 때까지 긴 겨울이 지나고 봄날의 북현리 시스터필드의 미로 작가의 말 |
이도우의 다른 상품
세상에 흩어져 잠자리에 드는 굿나잇클럽 여러분도 잘 자요. 겨울 들판의 마시멜로를 보면 강원도 어딘가에서 바보 같은 대답을 한 인간이 있다는 걸 기억해주세요. 내년 겨울에 또 물어봐, 자꾸자꾸 대답할게 같은 멍청한 소리를 하는 남자가 있다는 것을. 여러분은 더 잘할 수 있을 겁니다, 저보다는.
그럼 굿나잇. 이 마을은 서리가 내려 환합니다, 로저. --- p.32 그의 사랑은… 눈송이 같을 거라고 해원은 생각했다. 하나둘 흩날려 떨어질 땐 아무런 무게도 부담도 느껴지지 않다가, 어느 순간 마을을 덮고 지붕을 무너뜨리듯 빠져나오기 힘든 부피로 다가올 것만 같다고. 그만두려면 지금 그래야 한다 싶었지만 그의 외로워 보이는 눈빛에서 피할 수가 없고, 그건 그도 마찬가지인 것 같았다. --- p.198 알고 보면 사람들은 참 이상하고도 신기한 존재였다. 꽃은 타고난 대로 피어나고 질 뿐인데 그걸 몹시 사랑하고 예뻐하고… 꽃말까지 지어 붙인다. 의미를 담아 주고받으며, 말하지 않아도 마음이 전해지길 바라기도 한다. 꽃들은 무심하고, 의미는 그들이 알 바가 아니었다. 그저 계절 따라 피었다 지고 사람들만 울고 웃는다. 어느새 봄기운이 완연했다. --- p.407 |
“겨울이 좋은 이유는 그저 한 가지
내 창을 가리던 나뭇잎들이 떨어져 건너편 당신의 창이 보인다는 것” 해원은 그림을 가르치던 일을 그만두고 호두하우스 펜션을 운영하는 이모 곁에서 한동안 지내기로 한다. 노부부가 살던 기와집이 작은 서점 ‘굿나잇책방’으로 바뀐 것을 보고 의아해한다. ‘이 시골에 서점…?’ 논두렁 스케이트장에서 일하던 은섭은 그의 닫힌 책방을 기웃거리는 해원을 보고 멈칫 놀란다. 언젠가 그에게 무심히 겨울 들판의 마시멜로 이름을 묻던 이웃집 그녀가 돌아왔으니까…. |
얼어붙은 마음을 누그러뜨리는
한겨울 뜨거운 차 한 잔과 같은 이야기 미대입시학원에서 그림을 가르치던 해원은 학생과의 불화를 계기로 일을 그만두고 펜션을 운영하는 이모 곁에서 한동안 지내기로 한다. 열다섯 살 그 일 이후로 사람에게 기대한 적이 없었던 해원은 언젠가부터 사람을 그리는 것이 싫어 인물화를 그리지 않는다. 한편 노부부가 살던 낡은 기와집을 작은 서점 굿나잇책방으로 바꾸어 운영하고 있는 은섭은 자신의 서점을 기웃거리는 해원을 보고 놀란다. 삼 년 전 은섭에게 겨울 들판에 뒹구는 ‘마시멜로’의 진짜 이름이 뭐냐고 묻던 이웃집 그녀다. 큰아버지의 스케이트장 일을 돕기 위해 서점을 비운 지금 그는 해원 앞으로 순간이동이라도 하고 싶다. 이모를 통해 그 낯선 서점의 책방지기가 옆집 사는 은섭이라는 것을 알게 된 해원은 굿나잇책방으로 향한다. 그리고 그녀가 머물 겨울 동안 책방 매니저 아르바이트를 하기로 한다. 어린 시절 타인에게 신경을 곤두세우며 살았다고 생각했지만 알고 보니 자기에만 매몰되어 있었던 해원은 은섭과 같은 중고등학교를 나왔지만 그를 잘 모른다. 모두가 알고 있었던 은섭의 남다른 사정까지도. 하지만 은섭은 해원이 알고 있던 것보다 더 많이 그녀의 인생 어떤 페이지에 등장했었다. 굿나잇책방에 오가는 사람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날 선 감정이 점점 누그러지는 것을 느끼는 해원과 그녀를 향한 등댓불이 다시금 켜져버린 은섭. 그러나 오랫동안 묻어두었던 고백 앞에서 자신과 그들에 대한 환멸은 고드름보다 차갑게 그녀를 상처 입힌다. |
책방은 종종 낭만적인 장소로 여겨지곤 합니다. 하지만 저를 포함한 책방을 운영하는 사람들은 그게 아니라고 말하죠. 한 가지 분명한 건, 때때로 책방에서는 신비로운 일이 일어난다는 사실이에요.
이 소설 속 ‘굿나잇책방’에서처럼, 캄캄한 새벽에도 깨어 있는 사람이 저편 어딘가에 있다는 걸 알게 되는 일처럼요. 그래서 책방이 낭만적인 장소로 여겨지는 것이라면, 저는 앞으로도 언제든 고개를 끄덕이고 싶습니다. - 김영건 (속초 동아서점) |
책방을 실제 운영하다 보면 많은 책과 그보다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난다. 책방은 책과 사람들을 통해 생각보다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많이 생기는데, 이 책은 책방을 운영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그런 벅찬 경험들을 안겨준다. 책과 함께 인생을 보내고 싶지만 현실에 묶여 있는 사람들에게 여름밤의 꿈을 선사하는 책이다. - 오사장 (오키로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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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처음 책방을 열며 사람 냄새나는 그런 책방을 꿈꿨다. 지금도 그 마음은 여전하다.
‘굿나잇책방’이 그것을 아끼고 사랑하는 이들 곁에 오래도록 남길 응원한다. 그리고 책방 식구들의 앞날이 물결에 햇빛이 비쳐 반짝반짝 빛나는 윤슬처럼 행복만 가득하길 바란다. - 고영환 (책방서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