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17년 08월 28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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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64쪽 | 430g | 140*210*20mm |
ISBN13 | 9788967820602 |
ISBN10 | 8967820607 |
발행일 | 2017년 08월 28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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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64쪽 | 430g | 140*210*20mm |
ISBN13 | 9788967820602 |
ISBN10 | 8967820607 |
개정판을 내면서 프롤로그 | 죽음은 늘 삶의 곁에 있다 나의 기도 | 남아 있는 사람의 슬픔 | 고마웠습니다 | 무심한 하느님 | 죽은 어머니는 시체일 뿐인가 | 장례식과 월드컵 | 부검 후 돌아온 고인 | 뭐가 고마워요? | 화장실에서 웃는 남편 | 100세 vs 24세 | 가족이 많은 세실리아 할머니 | 자신의 장례를 준비하는 마음 | 태아에게 보내는 장미 한 송이 | 시신을 기증하신 할머니 | 죽음의 모습은 곧 삶의 모습 | 잔인한 계절 봄 | 독거노인의 쓸쓸한 죽음 | 고인에겐 최저가, 빈소는 최고급 | 매장을 선택하는 유족들 | 할머니의 남편 | 부모님의 빈자리 열세 살 루시아 | 자녀들도 몰랐던 일 | 쓸쓸한 준비 | 조금만 기다리세요 | 인간이기를 포기한 엄마 | 곧 따라갈게, 기다리고 있어 | 유가족이 쓰러질 때 | 왜 이런 일을 해요? | 영정을 앞에 두고 | 피해자와 가해자 | 자살만은 안 돼요 | 호르몬과 자살 | 염습과 입관 | 아름다운 손 | 세 아기의 죽음 | 마음에 상처를 주는 말들 | 엄마, 내가 잘못했어 | 무관심 속의 죽음 | 날씨에 민감한 | 누구의 말이 옳은 것일까? | 우리 아이 우짜노 | 심폐소생술을 해 주세요 | 한 달을 사이에 두고 가난이 뭔지 | 그러는 거 아닙니다 | 형제의 난 | 마누라가 6개월밖에 못 산댜 | 쓸쓸한 임종 | 죽음이 삶을 가르친다 | 히잡을 쓴 여인 | 외식하러 나갔다가 쓰러진 아내 | 루이제의 집 | 오십만 원보다 못한 죽음 | 생과 사의 비교 | 아버지의 뒷모습 | 마지막으로 보고 싶어서 | 악연 | 하루 차이로 세상을 떠난 부부 | 부모의 마음은 | 한참 이쁠 때인데 | 영혼을 위한 봉사 | 아름다운 결단 | 네팔인 근로자의 죽음 | 신원미상 | 어느 군인의 자살 | 왜 아기만 데려가셨을까 형님 먼저 아우 먼저 | 4년 전을 기억합니다 | 쌍둥이 | 이승에서의 여섯 시간 | 외아들 | 임종을 지키지 못하는 자식들 | 정신지체 딸을 먼저 보내고 | 마음이 아프다 | 숨길 수 없는 것 | 하늘도 무심하시지 | 최고령 할머니 |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지다? | 둘이 아닌 죽음 | 고인도 좋아하실까? | 50년 만에 만난 형님 | 1초만 기다렸다면 | 영혼을 위한 미사 | 저 사람의 마지막 모습은 어떨까? | 나보다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세요 | 타지에서의 외로운 죽음 | 키워준 정 해줄 수 있는 건 다 해주세요 | 사람의 운명은 어디서 시작하는 걸까? | 아름다운 배웅 | 그렇게 짧게 살다 갈 것을 | 엄마의 사랑이 필요한 아이들 | 사랑 때문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 백만 원보다도 더 큰 삼백 원 | 대체 무슨 사연이길래 | 종교가 무엇이길래 | 어차피 소각할 건데요 뭐 | 고인에 대한 예를 갖추는 형사님 | 이럴 땐 나도 아파요 | 순서도 예고도 없이 찾아오는 손님 | 왜 자꾸만 눈물이 나는 거지? | 서대문구 은갈치파 | 꽃샘추위보다 더 혹독한 슬픔 | 출장 장례서비스 할머니라는 이름의 엄마 | 어머니를 버린 게 아니에요 | 저 행복해요 | 마음으로 만들어드린 한쪽 다리 | 하느님과의 타협 | 가정의 달에 찾아온 불행 | 이제 엄마의 손을 놓아주렴 | 너무 죄송합니다 | 아빠, 무서워요 | 모두가 슬프다 | 딸의 눈물 | 부모가 되어 보니 | 음주운전이 빼앗은 생명 | 4월, 꽃다운 아이를 보내며 | 어머니의 장례식을 거부한 딸 | 세상에서 가장 슬픈 풍경 | 부모님, 감사합니다 | 메르스가 뭐기에 | 딸 대신 장례미사에 | 아빠 미워! | 쌍둥이의 사연 어머니 생신날 돌아가신 아버지 | 아름다운 손톱 | 따뜻한 치유의 말 | 고인과의 대화 | 꽃관에 누운 혜림이 | 아직 살만한 세상 | 후배야, 고맙다 | 어느 손자의 인사 | 나도 따라갈 거야 | 모니카 자매님 | 아들의 결혼식 | 카네이션 | 내가 일하는 이유 | 명백한 타살 | 나쁜 사람들 | 저 사람이 우리 아들을 냉동실에 넣었어 | 믿을 수 없는 죽음 |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 할머니의 수양딸 | 상실감을 미움으로 | 혼자가 아닌 함께 | 고독사 | 아름다운 마지막 마지막 가는 길 직접 신겨 드리세요 | 10분의 휴식 | 스테파노 형제 | 동병상련 | 공중화장실에 버려진 아기 | 5개월의 여자 아기 | 처음 맞은 가족의 죽음 | 공공기관에 장례복지과가 생긴다면 | 나는 행복한 사람 에필로그 | 행복한 죽음, 웰다잉을 꿈꾸며 부록 | 장례절차 장례지도사가 되려면? |
지은이: 심은이
펴낸이: 한효정
펴낸곳: 도서출판 푸른향기
국내 첫 여성 장례지도사가 전해주는 삶의 마지막 풍경
사람이 죽으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죽는 사람은 말이 없지만 그 죽음을 보는 이들에게는 아픔으로 다가온다. 불멸의 삶을 살지 못하는 인간인 이상 죽음을 피할 수는 없다. 나도 언젠가는 죽는다. 죽은 후의 세상을 염려하기 보다는 어떻게 죽을 것인가에 관심이 간다. 그것이 바로 '웰다잉'이라는 말로 표현되고 있다. 벌써 몇 년 전에 작고하신 선친도 아프지 않고 조용하게 죽기를 원하셨다. 당신의 뜻대로 되었으면 좋았겠지만 그렇지 못했다. 식물인간 상태로 1년동안 투병하시다 돌아가셨다. 어머니 혼자 무던히도 힘드셨다. 의식이 없는 선친을 위해 무시로 목욕을 해주셨다. 의식이 없는 상태라도 살아계심이 고맙다고 하기도 했지만 웬수라고도 불렀다. 그런 모습을 보아온 나에게 죽음은 참으로 어렵다. 내 뜻대로 되지 않는게 죽음이다. 비록 선친은 자신의 뜻대로 못했지만 나는 선친의 뜻대로 죽음을 맞고 싶다.
죽음이 가져오는 슬픔은 가족에게도 아픔이지만 장례지도사라는 직업을 가진 이들에게도 아픔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름다운 배웅』이라는 책을 통해서였다. 국내 첫 여성 장례지도사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기에 TV, 신문, 잡지 등 다양한 매체에 알려지게 되었고, 미처 못다한 자신의 경험을 책으로 엮어낸 것이 바로 『아름다운 배웅』이다. 직업으로서 죽음을 대하는 이들은 남다른 줄 알았다. 그런데 그들도 똑같이 아픔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직업이니만큼 아픔을 가리고 침착과 위로를 유가족들에게 안내하고 있음이었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니고 요구한 것도 아닌데 스스로 유가족들을 배려하는 마음이 참으로 이쁘다. 사산된 아이들을 위해서 꽃 한송이를 함께 넣어주는 것도 이쁘다. 함께 슬펴하고 위로하고 위로받는 모습이 참으로 아름답다. 장례지도사라는 직업의 소명의식이 없다면 그러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런 직업의식을 나는 가지고 있는가 생각하면 한숨밖에 나오지 않는다. 반성할 일이다. 그런 면에서도 『아름다운 배웅』은 참으로 배울 점이 많은 책이다.
지은이는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주검들을 본다. 그 주검을 두고 벌어지는 가족들의 다양한 모습들도 본다. 나몰라라하는 가족들, 싸움을 벌이는 가족들, 유산만을 탐하는 가족들도 많다고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가족들은 슬픔에 젖어 살아생전 못다한 인연에 아픔을 느낀다고 한다. 아름다운 죽음에 아름다운 이별만 봤으면 좋겠지만 그것만이 아닌 것이 장례식장의 모습이라고 한다. 하긴 몇 년 전 지병으로 돌아가신 장인의 장례식장에서 벌어진 가족들간의 싸움을 참으로 견디기 어려웠다. 결국 내가 나서서 간신히 수습했지만 이런 모습들이 비일비재할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그럼에도 장례지도사는 당황하면 안된다고 한다. 죽은 이들을 위해서도 유가족들에게도 늘 침착하고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어 신뢰감을 주어야 한다고 한다. 그러면 '고맙다'는 가족들의 한 마디에 힘을 얻는다고 한다. 앞으로 나도 '고맙다'는 말을 아끼지 말아야겠다.
『아름다운 배웅』의 저자에게 많이 배운다. 특히 『아름다운 배웅』에서 고독사하는 노인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는 글을 보면 앞으로 나의 죽음은 어떨까 생각이 든다. 아마도 고독사에 가까울 것 같다. 남의 일이 아닌 것처럼 느껴진다. 나중에 60대가 되면 친구들과 전화로 매일 안부전화를 하는 것은 어떨까 생각도 든다. 우선 오늘 저녁에도 어머니에게 전화해봐야겠다.
<아름다운 배웅>은 국내 첫 여성 장례지도사의 에세이이다. 장례지도사란 시신을
깨끗하게 염하고 입관하는, 고인의 마지막을 보살피는 직업이다. 나는 이 장례지도사라는
직업에 대해 안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지금은 완결된 네이버 웹툰 <아이고아이고>에서
이 직업을 처음 접할 수 있었다. 당시 <아이고아이고>를 보면서 장례지도사란 직업에
대한 주변의 인식을 조금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웹툰이기 때문에 ‘조금 과장된 거 아닌가.
고인을 배웅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을 저렇게 꺼리는 사람이 있을까.’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실제 그 직업에 종사하는 저자의 에세이를 읽으며 내 생각보다 세상에서 고인을
대하는 시선이 좋지만은 않구나 생각하게 되었다.
<아름다운 배웅>은 저자를 거쳐 간 고인과 유족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한 파트 한 파트가
반 페이지에서 많아도 3페이지 정도로 짧게 구성되어 읽기 어렵지 않았다. 마치 저자의
일기를 읽는 듯했는데 그 속에서 일에 대한 저자의 애정과 고인을 향한 존중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책의 마지막에 있는 부록에서 장례 절차와 장례지도사에 대해 설명된 것도
유족과 고인을 생각하는 저자의 마음이 담긴 것 같았다.
모든 고인의 마지막 길이 안타까웠다. 그러나 그 안타까움 속에서도 사랑하는 이들의
배웅을 받지 못한 고인의 마지막은 더 기억에 남는 것 같다. 그런 고인들에게 저자의 정성
어린 마음과 염, 입관 작업이 얼마나 따듯하게 다가갈지 생전 일면식 없는 이들의
마지막을 위해 애쓰는 저자가 얼마나 대단하고 존경스러운 일을 하는지 생각이 든다.
그런 저자의 일 때문에 저자를 피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한다. 자신의 소중한 이를 보살펴
준 이를 어떻게 그렇게 생각하지 하면서도 그들이 아예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유족들이 고인을 그저 시신이 아닌 사랑하는 이로 대한다면 고인도,
장례지도사들도, 유족 자신들까지 더 아름다운 마지막을 보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아름다운 배웅>은 고인을 보내는 저자의 이야기가 담겼지만, 오히려 지금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해 보여주는 것 같다. 지금 최선을 다해 사랑하고 감사해야 함을, 조금 더 표현
해야 함을 느낄 수 있었다.
*이 서평은 푸른향기 서포터즈로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국내 첫 여성 장레지도사가 전해주는 삶의 마지막 풍경이야기,
아름다운 배웅이에요.
아이가 태어나고 살아가면서 가장 많이 하는 이야기중 하나가
바로 미안해, 고마워, 사랑해 인데요.
이 세 말을 더 늦기 전에 말하라는 말이 마음에 많이 와 닿더라고요.
어쩌면 이 소중한 말을 나는 하고 있지 않은 것 같아서 말이에요.
마지막길이 외롭지 않도록 배웅을 한다는
아름다운 이색직업의 장례지도사라는 직업은 저에게 생소하게 다가왔는데요.
죽음은 늘 곁에 있고 어쩌면 우리는 삶과 죽음이라는 그 기로에서 살아가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새로운 하루가 시작되는 것에 늘 감사하고
하루를 어떻게 살아야할지 노력하고요.
그 속에서 삶의 의미를 더욱 느끼게 되기도 하는 것 같아요.
여러가지 꼭지의 글들을 읽으면서
나에게도 다가올 그런 감정들을 함께 느껴보았어요.
죽음을 맞이 한 가족을 보내는 일은 어떤 일인지
그리고 어떻게 보내야 하는지,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하는지
이글을 읽으면서 무척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생각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아요.
이 책을 읽으면서 사람들이 죽음을 맞이하는 여러 가지 상황을 맞이하게 되면서
삶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다시 느끼게 되더라고요.
어쩌면 희미하게 보낸 나의 시간들을
하루들을 다시 돌아보게 되는 의미있는 시간들이었습니다.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