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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도 서점 이야기 + 별을 잇는 손

[ 전2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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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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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19년 05월 13일
쪽수, 무게, 크기 608쪽 | 882g | 148*210*35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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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오후도 서점 이야기
시골 마을의 작은 서점과 도시의 오래된 서점, 책과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이 전하는 따뜻한 감동 벚꽃으로 뒤덮인 산골짜기 마을 사쿠라노마치의 작은 서점 오후도. 도시의 오래된 서점을 그만두고 오후도 서점을 찾아온 청년 잇세이. 책과 서점을 둘러싼 기적에 관한 이야기가 따뜻한 봄바람처럼 감동적으로 펼쳐진다. 이 책은 2017년 제14회 서점대상 후보작으로, 일본 내 서점 직원들이 직접 뽑은 올해의 책 5위에 선정되었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 잇세이는 책을 훔치려던 소년을 쫓다가 그 소년이 차에 치이는 사고를 당하는 바람에 모든 비난과 책임을 등에 지고 긴가도 서점을 그만두게 된다. 며칠 뒤 그가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찾아간 오후도 서점은 오랫동안 마을을 지켜온 유일한 서점이다. 하지만 서점 주인의 건강이 나빠지면서 문을 닫아야 하는 위기에 처해, 대신 잇세이가 그곳을 맡아 운영하기로 한다.

[도서] 별을 잇는 손 : 오후도 서점 두번째 이야기
책과 서점을 둘러싼 기적에 관한 이야기로 많은 사랑을 받은 『오후도 서점 이야기』의 후속작. 서점 청년 잇세이가 오후도 서점을 운영하면서 겪게 되는 우여곡절과 함께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감동은 계속 이어진다. 사고와 오해로 인해 오랫동안 일하던 긴가도 서점을 그만두고 한적한 마을의 작은 서점 오후도에서 일하게 된 잇세이는 도시의 서점에서는 생각지 않았던 어려움을 겪게 된다. 인기작의 배본을 받지 못하거나 출판사 영업사원은 상대도 해주지 않는 등 작은 시골 마을에서 서점을 운영하기가 쉽지 않은 현실을 실감하게 된 것이다. 또한 이전에는 문고본만 담당해왔기에 모든 분야의 책을 서가에 진열하는 데 애를 먹으면서 서점 운영에 대한 고민은 점점 쌓여만 간다.

저자 소개 (2명)

회원리뷰 (79건) 리뷰 총점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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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낱권에 등록된 리뷰 포함
별을 잇는 손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이*이 | 2022.04.08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마음이 따뜻해지는 책. 전편에서도 그랬지만, 이번 책에서는 유독 책과 서점을 사랑하는 마음이 많이 느껴진다. 오후도 서점을 맡게 된 잇세이가 하나하나 열심히 직면한 문제들을 풀어나가고 해결하는 과정에서 서점의 운영 과정에 대해 더 자세히 알 수 있어서 그것도 흥미로웠다. 평대에 쌓여있는 사인본을 보며 '이건 반송을 못하는 책이구나' 하고 생각을 하게 되고, 이 평대에;
리뷰제목

마음이 따뜻해지는 책.

전편에서도 그랬지만, 이번 책에서는 유독 책과 서점을 사랑하는 마음이 많이 느껴진다. 오후도 서점을 맡게 된 잇세이가 하나하나 열심히 직면한 문제들을 풀어나가고 해결하는 과정에서 서점의 운영 과정에 대해 더 자세히 알 수 있어서 그것도 흥미로웠다. 평대에 쌓여있는 사인본을 보며 '이건 반송을 못하는 책이구나' 하고 생각을 하게 되고, 이 평대에 담당자의 고뇌와 시간이 묻어있다고 생각하니 괜히 한 번 더보게 되는 것 같다.

책 전체를 관통하는 이야기가 있는 건 아니지만, 잔잔하면서도 포근하게 흘러가는 일상의 소중함을 느끼게 된다. 세 번의 계절이 지나가면서 주인공, 서점과 함께 나도 조금 더 성숙해지고 있는 기분이 드는 것 같기도 하다. 시골의 작은 서점을 운영하면서 크고 작은 문제들도 생기고 생각지 못한 부분에서 해결하기도 하면서 말이다. 마지막의 사인회와 함께 열리는 별 축제는 정말 열리기만 한다면 실제로 가보고 싶다.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대화하고, 책 냄새 가득한 도서관에서 잘 수 있다니 생각만 해도 행복하다.


자신은 이미 행복하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의 이 한마디에 모든 것을 치유받은 느낌이 들었다.

- p.73

잇세이는 긴가도 서점을 떠나고 오후도 서점에 머무르면서 스스로 괜찮다고 본인을 다독여주며 살아간다. 그럼에도 본인의 잘못이 아니었다는 사장의 말에 안도하며 마음속의 응어리진 무언가가 녹는 것 같은 기분을 느낀다. 스스로는 아무렇지 않다고 생각했을지 몰라도,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마음 한구석에서는 불편함을 가지고 있었던 모양이다.

나의 경우에는 본인을 다그치며 살아가는 편이다. 객관적으로 봤을 때는 어디에 견주어도 뒤지지 않을 만큼 열심히 살아가지만 본인 스스로가 만족하지 못하는 편인 것 같다. 그 때문인지 본인에게 거는 기대치가 매우 높고 그만큼 고생도 많이 하면서 살아간다. 특히나 시험에 떨어지거나 어떤 일에 실패했을 때는 실망감이 이만저만이 아닌데, 이런 나를 바꿔준 게 주변 사람들의 칭찬이었다. 너 정도면 정말 잘하고 있다고, 자기 주변에서 너만큼 열심히 하는 사람이 없다고 칭찬해 줄 때마다 나를 조금씩 덜 다그치게 되었던 것 같다. 그 덕에 지금의 나는 넘치는 자존감으로 주변을 응원해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책의 내용 중에 '좋은 사람이 곁에 있는 것도 본인의 운이고 실력이다.'라는 말이 있다. 내 주위에는 정말이지 나에게 좋은 영향력을 주는 사람들이 가득해서 늘 감사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특별할 것도 없이 평소에도 늘 하던 행동일 뿐이었다. 그에게는 너무도 당연한 일이었기 때문에.

- p.98

정말 사소한 말이지만 그날 하루의 기분을 붕 뜨게 만들어 주는 말들이 있다. 가령 '오늘 무슨 좋은 일 있어요?'같은 간단한 인사말들이 그렇다. 아무 일 없는 하루였는데 괜히 좋은 일이 있을 것만 같고, 잘 될 것만 같은 기분이 들게 만들어주는 신기한 힘이 있다.

예전에 같은 팀 동료 중 아침마다 인사하면서 꼭 코멘트를 한마디씩 남겨주는 분이 있었다. 오늘은 가방이 귀엽다든지, 평소보다 기분이 좋아 보인다든지, 머리 스타일링이 바뀌었다든지 같은 소소한 일상 속의 변화들을 말해주었다. 그게 벌써 1년 전인데도 아직도 이렇게 기억에 남아있는 걸 보니 내가 어지간히 기분이 좋았구나 싶다. 그래서인지 평소에는 조용하게 지내던 나도 조금이나마 더 표현하려고 하고, 더 챙겨주려고 했던 것 같다. 그분에게는 어땠을지 몰라도 나에게는 좋은 추억인 만큼, 나도 누군가에게 그런 사람이 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쁠 것 같다.

 

후지모리는 아이러니라고 생각했다. 인터넷의 보급으로 인터넷 서점은 많은 손님을 끌어갔다. 결과적으로 일반 서점과 동네 서점이 큰 타격을 받았는데, 이렇게 인터넷이 정보와 감동을 전하는 수단이 되어 베스트셀러가 탄생하는 계기가 되는 일고 일어나니 말이다.

- p. 177

말 그대로 정말 아이러니한 일이다. 당장 주변만 봐도 눈에 띄게 서점이 사라졌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점은 SNS와 바이럴 마케팅을 통해 살아남는다. 몇 년이 지난 신간이 영상화를 통해 베스트셀러가 되기도 하고, 평소였다면 궁금해하지도 않았을 소설을 매체 광고를 통해 접하기도 한다.

예전에 타지에 놀러 갔을 때 그 지역의 서점을 가본 적이 있다. 인스타그램에 찾아보니 구경할 만한 곳으로 서점이 있었기 때문이다. 서점 직원분에게 대화하다 보니 그 서점은 지역 주민도 있지만, 관광객의 매출이 생각보다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했었다. 약 5년 전쯤에 갔던 서점의 분위기와 책 냄새가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이 나는데, 지금도 서점이 남아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그렇게 해서라도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 맞춰서 서점이 살아남아주길 간절히 바랄 뿐이다.

 

인터넷으로는 사고 싶은 책만 사게 되잖아. 그게 아니라 살 예정이 아니었던 책과 아이들이 우연히 만날 장소가 필요하다고.

- p.191

이 책에서 가장 공감하는 부분이다. 나조차도 책은 온라인에서 구매할지 몰라도, 구경은 꼭 서점에 가서 한다. 온라인에서 찾으면 자연스레 타인의 의견, 평점에 의해 책에 대한 선입견을 가지게 되고, 상위권에 노출되는 책 위주로만 구경하게 된다. 하지만 오프라인 서점에 가게 되면 내가 좋아하는 작가, 좋아하는 주제, 끌리는 표지 같은 나만의 기준으로 책과 만날 수 있다. 우연히 펼친 책에 빠져드는 경험은 할 때마다 새롭고 짜릿하다.

초등학생 때는 학교 도서관에서 살았던 것 같다. 쉬는 시간, 점심시간, 방과 후까지 도서관에 안 갔던 적이 손에 꼽을 정도다. 중학생부터는 도서부원이라 자연스레 책을 접할 기회가 많았고, 고등학생 때는 바빠서 교과 과정에서 필수로 읽어야 하는 책들만 읽었다. 이런 12년의 학교생활 중에서 신기하게도 내가 책을 가장 사랑했던 시기는 초등학생 때였다. 그때 우연히 접했던 한국고전문학과 제로니모의 모험 시리즈 책은 아직도 기억나는 책이다. 학교 쉬는 시간에, 밤에 자기 전에 책의 다음 내용이 너무 궁금해서 참지 못하고 틈틈이 읽었던 기억이 난다. 누가 강요해서도 아닌, 필요에 의해서도 아닌 그저 우연히 도서관에서 접한 책들이 지금까지도 나의 언어 습관이나 독서 습관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걸 느끼면서 책이 아이들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몸소 깨닫고 있는 중이다. 우리 사회가 책을 읽어야 한다고만 하지 말고 사람들이, 그중에서도 특히 아이들이 조금 더 책과 접할 기회를 많이 만들어주었으면 좋겠다.


오후도 서점 이야기가 잇세이의 성장 과정과 치유에 관한 이야기였다면, 별은 잇는 손은 조금 더 현실적인 이야기를 많이 그린다. 서점의 경영은 어떻게 해나가야 할지, 손님이 줄어드는 상황 속에서 서점이 가야 할 길은 어디인지 등에 관한 고민들도 함께 나온다. 이 책은 어쨌든 소설이기에 주인공의 고민들은 예상했던 대로, 또는 전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해결이 되기도 한다. 나도 분명히 잘 풀릴 거라는 걸 알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후도 서점의 문제가 잘 해결되기를 간절히 바라며 책을 읽었다. 아마 이 소설 속의 책과 서점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음이 나에게도 전달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우리 주변에서 한 번쯤은 일어날 법한 흔한 일상의 이야기지만, 어느 부분에 있어선 가장 소설 같은 매력을 보여준다. 마치 영화 '리틀 포레스트'처럼 일상생활에서 지칠 때, 위로와 소소한 행복이 필요할 때 이 책을 다시 찾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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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우수작 오후도 서점 이야기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이*이 | 2022.04.05 | 추천17 | 댓글23 리뷰제목
  서점에 가고 싶게 만드는 책. 사실은 표지에 이끌려서 산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된 거지만, 책장의 표지도 구매와 직결되기 때문에 꽤나 심혈을 기울여 작업한다고 한다. 무슨 내용인지는 잘 모르고 읽었는데 생각보다 만족도가 매우 높은 책이다. 원래도 일본 소설을 좋아하긴 한다만 이 책은 마치 내가 생각하는 환상 속의 일본 서점, 마을을 그대로 구현해낸 것 같;
리뷰제목

 

서점에 가고 싶게 만드는 책.

사실은 표지에 이끌려서 산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된 거지만, 책장의 표지도 구매와 직결되기 때문에 꽤나 심혈을 기울여 작업한다고 한다. 무슨 내용인지는 잘 모르고 읽었는데 생각보다 만족도가 매우 높은 책이다. 원래도 일본 소설을 좋아하긴 한다만 이 책은 마치 내가 생각하는 환상 속의 일본 서점, 마을을 그대로 구현해낸 것 같다.

 

간략한 줄거리는 주인공인 잇세이가 일련의 사건에 휘말리면서 다니던 서점을 그만두게 되고, 우연히 '오후도 서점'이라는 곳을 맡게 되면서 일어나는 일들이다. 그러한 과정 속에서 일어나는 주인공의 심리 변화와 함께 여러가지 사건이 동시에 전개되는데, 마치 다 다른 사건인 듯 하지만 이어져있다. 이들 중심에는 잇세이가 자리잡고 있어 어느 부분보다 소설같은 부분이지만, 그럼에도 불고하고 지극히 현실에서 일어날 것만 같은 이야기이다. 책을 훔쳐가는 아이, 대중의 질타, 책임지고 퇴사하는 직원, 사라져가는 서점과 같은 현실의 쓴 맛이 가득하지만, 그 안에서도 「4월의 물고기」의 흥행, 주인공의 주변인들, 오후도 서점까지 주변을 환하게 만들어 주는 요소들이 행복의 달콤한 맛을 보여준다.

 


작은 등불이면 어떨까.

언젠가 나이 들어 세상을 떠날 때는 자기 인생에 만족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면 좋겠어.

-p.83

이 책의 초반부는 유독 시리다. 주인공은 안 그래도 힘든 상황에서 더한 고초를 겪게 되고 종국에는 자신이 그렇게 사랑하는 서점일까지 그만두게 된다.

영화 장르 중에 꼭 빠지지 않는 것이 히어로물이다. 멋지게 세상을 구하고 영웅이 되고 주인공이 되는 이야기. 그런 서사에 익숙해져 있다가 이 문구를 읽었을 때는 마치 머리를 한 대 맞은 것 같았다. 내가 나의 행복을 너무 멀리 있는 것으로 바라보고 있는 건 아닌지, 내 스스로가 되고싶은 멋진 사람의 기준을 높여놓아서 오히려 아무것도 못하고 있는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살아있는 동안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을 사랑하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을 챙겨주며 좋은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한 삶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아이는 어른들 걱정같은 거 안 해도 돼. 어른은 아이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강하니까.

-p.250

이 소설의 주인공인 잇세이는 어른으로서 본인이 도난 사건의 책임을 지고 서점을 그만두고, 마치 열병을 앓듯이 아이처럼 고통스러워하며 힘들어한다. 이후 불안한 상태의 잇세이가 의지하고 있던 어른인 오후도 서점의 주인을 만나 점차 안정되어가는 게 독자인 나의 눈에도 보인다. 그렇게 잇세이는 곧 불안에 떨고있는 도오루라는 아이에게 누구보다 믿음직스러운 어른이 되어주며 어른은 강하다고 말해준다.

어른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정의내리기는 어렵다. 하지만 내 주변에서 그 누구보다 어른인 사람을 찾으라고 한다면 나는 망설임 없이 나의 부모님이라고 답할 것이다. 내가 어리던 시절의 부모님은 정말이지 태산같았다. 어떤 어려운 일도 척척 해결해줄 수 있고,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무조건적으로 지지해주는 사람.

내가 성인이 되고나니 사회인으로 살아가는 것도, 부모로서의 역할을 하는 것도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라도 알았으니 챙겨드려야지하고 부모님 걱정을 하고 있었는데 부모님은 오히려 내 걱정을 하고 있었다. 분명히 당신들도 힘들텐데 타인을 먼저 생각할 수 있으려면 얼마나 어른이 되어야하는지, 그리고 그런 분들이 나의 부모임에 감사했다. 나는 누군가의 부모는 아니지만, 그래도 주변인들에게라도 의지가 될 수 있는 존재가 되고싶다.

 

그런 잇세이에게 이 서점은 물론 서점과 연결된 사람들이 따뜻한 시선을 보내주고 있었던 것이다.

-p.73

그곳을 떠나 두 번 다시 돌아갈 수 없게 된 뒤에야, 아니 돌아가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나서야 깨달았다.

'안식처였구나.'

-p.179

'안식처'. 보기만 해도 편안해지는 느낌을 주는 마법의 단어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나는 안식처가 여러곳인 것 같다. 기본적으로 현재 거주하고 있는 집이 제일 좋아하는 안식처인데, 내 손이 닿지 않은 곳이 없고 원래도 혼자서 무언가를 하는 걸 좋아하는 나에게는 제격인 장소다. 아무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내가 나의 일상을 만들어가는 사실이 꽤 즐겁다는 걸 최근에서야 깨달았다.

본가에 가면 마음도 즐겁고 몸도 편하다. 늘 가는 길이지만 비행기를 타러 가는 발걸음은 붕 뜨고 이륙 안내 방송을 들을 때면 설렌다. 어쨌든 자취를 하면 사람을 만날 일이 잘 없어 즐겁게 웃고 떠들 수 있는 공간으로 가는 건 참 좋다. 게다가 내가 나고 자란 곳이다보니, 환경이 주는 편안함도 한 몫 하는 것 같다.

나에게 편안함을 줄 수 있는 장소가 있다는 건 생각보다 어렵고 까다로운 일인 것 같다. 아무것도 구애받지 않고, 내가 나로 오롯이 존재할 수 있는 공간이 한 군데라도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며 살아야겠다.

 

살아간다는 것. 누군가를 만난다는 것.

꿈을 꾼다는 것. 지금보다 나아지길 바라며 고단한 삶에서 몸을 일으켜 앞으로 나아간다는 것.

- p. 104

만약 세상에 마법이나 신이 존재하지 않고 육체의 죽음과 함께 영혼도 사라져버린다 해도, 기억이나 추억은 무無가 될 수 없다. 하나의 생명이 이 지상에 존재하면서 울고 웃는 날들이 있었다는 사실은, 죽음이라 할지라도 사라지게 할 수는 없는 것이리라.

-p.263

이야기를 이끌어나가는 이야기 속의 소설 「4월의 물고기」의 내용이다. 4월의 물고기에 대한 직접적인 내용은 없었지만, 이 책을 읽은 직원들은 하나같이 '삶'에 대한 책이라고 이야기한다. 재밌는 점은 4월의 물고기는 병을 얻어 죽어가는 어머니를 주제로 한 내용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야기 속의 독자들은 이 책이 슬프지만 밝고, 보편적인 것을 전하려하는 듯 한다고 말한다. 언젠가 반드시 이 세상을 떠나야 하는, 세상에 사는 모든 이를 위한, 평범한 삶 속에 반짝이는 순간을 그린 이야기라고 말이다.

오후도 서점 이야기는 서점을 주제로 하지만 어쨌든 '사람이 살아가는' 이야기이다. 이 속에서 죽음을 소재로 한 소설을 소재로 썼다는 건 작가가 결국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평범한 삶의 소중함이 아닐까 싶다.

근래 들어 평범하게 하루를 보낸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건지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매일매일 같은 하루는 없고, 그 속에서 아무런 사건사고 없이 무사히 하루를 살아간다는 건 생각보다 많은 노력이 필요한 일인 것 같다. 소소하게 친구들과 대화하며 웃고, 피어난 벚꽃을 보면서 봄이 왔음을 느끼고, 따뜻한 날씨 속에서 산책하는 평범한 행복이 오랫동안 지속됐으면 좋겠다.

 

 


잇세이는 초반부에 꽤나 지쳐보인다. 10년을 바친 서점을 떠나면서 심적으로도, 신체적으로도 힘든 시기를 겪는다. 그랬던 그가 오후도 서점을 만나고 사쿠라노마치라는 마을을 만나면서 점차 활기를 되찾는 모습이 독자인 나의 눈에도 선히 보인다. 서점과 사람으로 인해 상처받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의 상처를 치유해준 것 또한 서점과 사람이다.

작가의 말에서 이 소설은 책과 서점을 좋아하는 독자, 즉 이 책을 지금 손에 들고있는 여러분을 위해 썼다고 한다. 정말이지 이 책을 읽고나면 당장 아무 서점이나 달려가서 책을 보고싶어진다. 내가 왜 책을 좋았했었는지 다시금 생각해보게되고, 그와 함께 얻을 수 있는 일상의 소중함과 좋아지는 기분은 덤이다. 게다가 이 책은 서점 직원들의 이야기에 대해서도 꽤 자세하게 설명을 해놔서 무심코 지나치던 서가 평대도 한 번 더 보게 만든다.

이 책을 읽는 시간동안 정말 행복하고 따뜻했다. 특히나 요즘처럼 따뜻해지고 있는 시기에 더욱 읽기 좋은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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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을 잇는 손(오후도 서점 두번째 이야기)(무라야마 사키)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위****이 | 2022.03.29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오후도 서점 이야기 후속편 "별을 잇는 손"   한적한 시골마을의 작은 서점에 근무하게 된 잇세이. 오후도 서점 이야기는 잇세이가 예전에 근무하던 긴가도 서점에서 오후도 서점에서 일하게 된 일련의 사건을 소개한다면, 별을 잇는 손에서는 잇세이가 오후도 서점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 주변의 여러 사람들이 함께 힘을 합치는 이야기가 주된 이야기이다.   인;
리뷰제목

오후도 서점 이야기 후속편 "별을 잇는 손"

 

한적한 시골마을의 작은 서점에 근무하게 된 잇세이.

오후도 서점 이야기는 잇세이가 예전에 근무하던 긴가도 서점에서 오후도 서점에서 일하게 된 일련의 사건을 소개한다면,

별을 잇는 손에서는 잇세이가 오후도 서점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 주변의 여러 사람들이 함께 힘을 합치는 이야기가 주된 이야기이다.

 

인기 서적 '검푸른 바람'을 배정 받을 줄 알았던 잇세이. 하지만 이렇게 작은 서점에 인기 있는 책을 배정해 주지 않는 현실 앞에서 잇세이는 좌절을 하게 된다.

 

오후도 서점의 배본 사정이 좋지 않다는 건

서점 주인에게 들어서 알고 있었다.

씁쓸하지만 시골의 작은 동네 서점에 신간이 들어오지 않는 건

드문 일도 아니다.

뉴스에서 최고 인기를 누리는 화제작이

대형 서점에 탑처럼 쌓여 있는 모습이 나오지만,

찾는 손님을 위해 한 권이라도 구비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는

작은 서점에는 그 한권조차  들어오지 않는다.


'별을 잇는 손', P.34~35

 

신간을 기다리는 단골손님들을 위해 애가 타는 잇세이. 출판사 직원에게 연락을 해도 전화를 받지도 않는다.

 

긴가도 서점의 경영자인 가네다 사장은 긴가도 서점 운영팀장과 잇세이를 저녁식사에 초대한다.

오후도 서점을 긴가도 서점 지점으로 운영해 보는 것이 어떤지를 제안한다.

자신이 어떻게 긴가도 서점을 마련하게 되었는지를 설명하면서..

 

이 젊은이에게 서점을 맡겨보고 싶다고.

이 젊은이가 지키고 싶어하는 것을,

이 젊은이가 미래에 남기고 싶어하는 것을

남길 수 있도록 힘을 실어 줄 방법은 없을까하고.

그것이 이 세상에 먼저 태어나 먼저 죽는 사람이 남길 수 있는

유산이 아닐까 하고..


'별을 잇는 손', P.81


우연히 오후도 서점을 방문한 '검푸른 바람'의 작가 다카오카씨.

그는 잇세이의 모습에 반하고 오후도 서점을 방문하게 되었고, 그렇게 잇세이가 원하던 신간 5권도 보내 준 고마운 사람이였다.

 

내가 쓰는 원고는 책이 되어 나온 것으로 끝난 게 아니었구나.

책을 읽고 싶어하나는 이에게 이렇게 전하는 사람들이 있다.

원고를 쓴 내 마음까지 담아, 감사합니다,하고 말하며,

책을 손에 든 독자에게 고개를 숙이는 사람이 있다.

혼자가 아니라는 걸 깨달았어요.


'별을 잇는 손', P.98

 

자신이 쓴 책에 대하여 저렇게 정성을 다하여 책을 소개해 주는 잇세이의 모습에 감동을 받은 다카오카씨.

그는 잇세이의 모습을 통해 슬럼프를 벗어나서 멋진 작가로 거듭나게 되었던 것이다.

 

책에 대해서 진심인 잇세이.

그런 잇세이의 모습에 감동한 사람들은 오후도 서점을 도와주는 든든한 후원자가 된다.

 

젊은 시절 편집자였지만 지금은 음악 카페 주인인 쇼타로. 그는 젊은 시절의 열정을 가지고 오후도 서점에서 인문학 파트를 담당하는 알바를 하게 된다.

 

잘못된 편집자의 만남으로 자신이 좋아했던 만화가를 접고 은둔해 있는 구루미. 구루미는 오후도 서점을 방문했다가, 자신의 마음 속에 숨겨진 열정을 발견하고..

오후도 서점에서 만화책 파트를 담당한다.

 

잇세이는 오후도 서점 최초로 다카오카씨, 시게히코씨, 준야씨를 초대하는 사인회를 개최하게 된다.

이 마을의 별 축제와 함께~

 

서점과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각자의 소원을 안고 마을에 모이기 시작한다.

특히 잇세이를 좋아하는 소노에도 함께..

 

둘이 서로 좋아하는 마음이 있으나, 서로 마음을 전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별 축제를 통하여 서로가 마음을 확인해 볼 수 있기를 바라며~

 

어릴 때와 마찬가지로 지금도 길을

걷다가 모르는 서점이 있으면 가슴이 설렌다.

자신이 모르는 책,

하지만 좋아질 게 분명한 책이

문 안 쪽에서 기다리고 있을 것만 같아서.

문을 열고 안으로 한 발 들어섰을 때의

책 냄새, 뭐라 표현할 수 없는

행복한 그 기분을 마리노는 사랑한다.


'별을 잇는 손', P.191

 

오후도 서점은 정말 우주의 모든 기운이 함께 모였기 때문에 이런 행운이 뒤따른지도 모른다.

사실 많은 작은 서점에게 이런 행운은 쉽게 찾아오지 않으니깐..

하지만 책을 정말 사랑하는 잇세이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라 생각된다.

 

이 책의 추천사를 속초에서 65년째 운영중인 동네서점 '동아서점' 김영건 대표님이 쓴 것이 참 흥미로웠다.

작은 서점을 운영하는 것에 대한 공감이 와 닿아서, 동네서점, 작은서점의 중요성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되었다.

 

'와~ 재미있다. 감동적이야'라고 말하며 나는 책을 덮겠지만,

오후도 서점의 잇세이나 동아서점 김영건 대표님에게는 삶의 공간이고, 생존의 현장일테이니..

나도 동네에 숨어 있는 작은 서점을 좀 찾아봐야겠다.

내 아이가 클 때에도 이런 작은 서점이 쭉 함께 하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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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4점
좋은 사람들 이야기에 힐링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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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 | 2021.05.14
구매 평점5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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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 2021.02.18
평점5점
책과 서점을 좋아하는 이라면 좋아할만한 이야기~ 차분하지만 힘이 솟아나는 따뜻함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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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 | 2021.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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