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 의자 _ 9 쓰레기 건의함 _ 18 브로콜리를 싫어하는 이유 _ 34 좋은 것 한 개, 나쁜 것 백 개 _ 47 박효진의 저주 _ 61 너와 나의 연결 고리 _ 78 넘지 말아야 하는 선 _ 88 네 마음을 보여 줘 _ 98 적과 화해하는 방법 _ 117 의자가 하는 말 _ 130 백마 탄 왕자는 없다 _ 148 |
투명 의자
모든 사람은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강하다. 어쩌면 인정받기 위하여 존재하는 것인 지도 모르겠다. 『투명의자』는 존재 자체를 부정해 버리는 책이었다.
효진이가 인사도 없이 전학을 가고 난 후 선생님은 효진이가 앉았던 자리를 투명의자라고 부른다. 투명의자는 벌점을 많이 받은 아이가 앉는다. 그 자리를 대신할 아이가 나타나기까지 그 의자에 앉아 있어야만 한다. 투명의자에 앉은 사람은 누구와도 말할 수 없고 누구도 ‘투명의자’에 앉은 아이와는 말을 해서도 안 된다. 진짜 투명 인간이 되는 것이다.
첫 번째 투명의자의 주인공은 별명이 딸구인 (이달구)가 되었다. 달구는‘투명 의자’에 종일 앉아 있다가 집에 가는 길에 이런 생각을 한다.
“투명 의자에 앉아 있을 때는 냉동 인간 같았는데 이제야 살아난 것 같다.” ....26쪽
작가는 달구를 통하여 많은 것을 전달하고 있다. 달구는 ‘투명 의자’에 앉아 보면서 주변에서 일어난 일들에 관심을 갖게 된다.
“투명 의자에 앉아서 정신없이 떠드는 아이들을 지켜봤다. 박효진도 나처럼 이렇게 맨 뒤에 앉아서 우리를 바라봤을까? ”...........44쪽
조금이라도 ‘투명 의자’에서 탈출하고 싶었던 달구는 점심시간만이라도 투명 의자에서 탈출하고 싶어서 운동장으로 축구를 하러 나갔다. 그런데 운동장은 5학년 형들이 차지하고 있고, 농구장은 6학년 형들이 사용하고 있어서 도저히 운동장을 사용할 수 없는 불만스러운 일이 생겼다.
학교에는 건의 사항이 있으면 건의할 수 있는 작은 건의함이 있다. 그런데 그 건의함에 대 놓고 건의를 하는 사람은 없다. 왜냐하면 선생님은 건의한 사람을 당장 불러서 질문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드디어 문제가 발생했다. 누군가 용기를 내어서 효진이의 일을 건의했다. 물론 선생님은 그 건의 사항을 쓰레기라고 표현을 하기도 했다.
달구는 용기 있는 사람이 누굴까? 곰곰이 생각하다가 조희수를 생각해 낸다. 그때부터 희수를 관찰하기 시작한다.
브로콜리를 싫어하는 이유
“유나가 효진이를 언제부터 싫어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처음부터 그랬던 것 같다. 누가 누굴 싫어할 때 특별한 이유 따윈 없다. 내가 영호를 싫어하는 것과 똑같다. 그냥 싫은 거다. 점심시간에 나오는 브로콜리가 싫은 것처럼. 브로콜리는 원래 그렇게 생겨 먹었고, 원래 그런 맛인데 왜 그렇게 생겼느냐고, 왜 그런 맛이 나느냐고 따질 수 없는 거랑 똑같다. 그러니까 어느 순간 효진이는 유나가 싫어하는 브로콜리가 되었다. ...........44쪽
친구들은 효진이를 그렇게 아무 이유 없이 싫어했고 표시 나지 않게 피하는 은따가 되었다. 그러니 효진이는 얼마나 힘들었을 것인가?
달구는 알게 되었다. 원래 희수는 효진이와 친한 사이였다. 그런데 친구들이 효진이를 은따를 시키니 희수도 효진이를 피했던 것이다. 하지만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생각에 건의함에 효진이가 전학을 간 이유를 적어서 넣었던 것이다. 그리고 반 아이들은 효진이가 전학 간 이유를 모른 척 할 뿐이지 모두 알고 있었다. 희수는 효진이가 남기고간 말 중에서 “좋은 것 한 개를 지키려면 나쁜 것 백 개를 참아야 한다”는 말을 곰곰이 생각하게 된다.
의자가 하는 말
작가는 책 서두에 “투명의자를 걷어찰 용기에 대해서 말하고 싶었다” 고 말하지만 작가는 정작『투명의자』에서는 그 누구도 투명 의자를 걷어차지 않는다. 효진이는 어쩌면 용기를 내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나 여기 있다'고 말했어야 한다. 여전히 존재할 투명 의자를 걷어차는 것은 오롯이 아이들 몫으로 남겨 두었다. 책 속 주인공들은 할 일이 많다. 효진이의 마음을 받은 희수는 그 마음을 친구들에게도 잘 전달해야 한다.
『투명의자』는 어른들이 끼어들어 문제를 해결하지도 않는다. 어떻게 보면 책을 읽는 독자는 그것이 불편할 수 도 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작품은 더 긴 여운으로 독자들에게 남을 것이다.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아이들이 불합리한 것을 인식하고 바꾸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대견하게 담긴 윤해연장편동화 ‘투명 의자’는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바라보는 세상, 학교의 모습이 담겨져 있다.
어느 날 선생님이 벌칙으로 정한 투명 의자로 인해 아이들에게 혼란스러운 상황이 벌어진다. 투명 의자의 원래 주인인 박효진이 왕따로 아이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전학을 간 후 그 빈자리가 투명 의자가 된 것이다. 벌칙으로 그 자리에 앉으면 투명인간이 되어 학급에서 존재감이 없어지는 것이다. 벌점이 제일 많아서 먼저 투명 의자에 앉게 된 이달구는 그 자리가 주는 공포를 느끼게 된다. 그리고 박효진이 왕따를 당하며 느꼈을 외로움과 상처가 무엇인지 짐작할 수 있게 된다. 달구는 그 자리에서 벗어나기 위해 건의함 쓰레기 사건을 추적하다 당번인 희수와 효진이가 친구였지만 자신과 친구라는 이유로 따돌림을 당하게 될까봐 모른척하다 결국은 전학으로 헤어지게 된다. 희수는 용기를 내어 부당함에 대항하는 목소리를 낸다. 혼자는 약하지만 함께라면 커다란 힘들 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아이들이 하나 둘 동참하며 건강한 성장의 모습을 그린다.
세상에 있는 많은 투명의자를 걷어 찰 용기가 우리에게 필요하다. 부당한 것에 올바른 목소리를 내어 바꾸어 나가는 것이 쉽지는 않다. 달구와 친구들의 모습을 보며 옳은 판단을 하고 생각이 커지기를 바란다.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사람들이 모이는 자리에는 어디든 투명의자가 존재하는것 같다.
그것이 회사이던 어른들의 세계를 작게 만든것과도 많이 비교되는 아이들의 교실에서든
변함이 없는듯 하다.
책에서는 의자로 그것이명확하게 표현이 되었지만 보이지 않는 투명의자는 늘 존재해 있다.
이 책은 초등생 자녀가 있다면 같이 한번 읽어보기를 권한다.
아직 초등 저학년이라 다 이해하진 못하는것 같았지만
배경이 된 교실이라던지 친구들이 톡으로 대화하는 등의 설정이 아이로 하여금
더 자신의 생활과 비슷하게 느껴져 몰입하게 되는것 같았다.
백 페이지가 넘어가는 내용이긴 하지만 지루할 틈이 없고 읽으면서 중간중간,,,
다 읽고 난 후 아이와 생각을 나눌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는 책임은 분명하다.
주인공 달구는 벌점을 모으면 투명인간 취급을 받는 투명의자에 앉게 되면서
아이들에게 따돌림을 받고 전학을 간 효진이에 대한 지난날을 기억해낸다.
그것을 모른척하던 지난날의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에 대해
알아가는 것..
그리고 그것을 바로 잡기 위해서 친구들과 함께 작지만 한걸음을 내 딪을때까지의 과정을 그렸다.
책을 읽으며 작은 움직임이지만 누군가가 해주겠지가 아닌것
도와달라가 아니라 함께 하자 였음을 깨달은 달구의 용기 있는 행동에 응원을 하게 된다.
비록 결말이 어떻게 되었다 하면서 끝이나는건 아니지만
그 끝에 어떻게 되었을지 상상해보며 이야기 나눌 수 있었다.
누군가를 나도 모르는세에 마음에 만든 투명의자에 앉혀 놓은건 아닐지
스스로 돌아보게도 만든다.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