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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의 역사

금융의 역사

: 문명을 꽃피운 5천 년의 기술

[ 양장 ]
리뷰 총점9.2 리뷰 11건 | 판매지수 846
베스트
경제 top100 15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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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100 (10% 할인)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7월 25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720쪽 | 1148g | 160*230*40mm
ISBN13 9788920034367
ISBN10 89200343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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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감사의 글
서문

1부 ─ 쐐기문자에서 그리스·로마 문명까지
1장 금융과 문자
2장 금융과 도시
3장 금융구조
4장 메소포타미아의 황혼
5장 아테네 금융
6장 화폐혁명
7장 로마의 금융

2부 ─ 중국이 금융에 남긴 유산
8장 중국 최초의 금융계
9장 통일과 관료제
10장 금융의 분기

3부 ─ 유럽이라는 도가니
11장 성전과 금융
12장 베네치아
13장 피보나치와 금융
14장 불멸하는 채권
15장 확률을 발견하다
16장 효율적 시장
17장 주식회사 유럽
18장 주식회사와 탐험
19장 기획의 시대
20장 프랑스에 인 거품
21장 호일에 따르면
22장 증권화와 부채

4부 ─ 국제금융시장 출현
23장 마르크스와 시장
24장 중국의 금융업자들
25장 러시아라는 곰
26장 케인스가 구조하러 간다
27장 금융의 신세계
28장 미래 재설계
29장 전후 이론

결론
후주
참고문헌
그림 출처
옮긴이의 글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금융의 역사는 흥미진진하다. 예컨대 문자가 고대 서남아시아에서 발명된 목적은 무엇보다도 금융계약을 기록하는 데 있었다. 시간과 위험을 정교하게 다룬 모형이 최초로 출현하는 데도 금융이 핵심 역할을 했다. 아테네가 황금기를 맞은 것은 소크라테스 덕분이기도 하지만, 또한 금융소송 덕분이기도 하다. 로마가 정교한 금융조직을 갖추지 못했다면 그 막대한 부를 수백 년 동안 지탱하지 못했으리라. 고대 중국 문명에서는 독자적으로 발달한 금융 전통에 따라 통치자가 광대한 제국을 하나로 묶어 냈다. --- p.8

금융기술이란 결국 사람이 만들어 낸 타임머신이다. 다만 사람이 아니라 사람의 돈을 시간여행시킬 뿐이다. 그리하여 사람이 현재 처한 경제 상황과 미래에 처할 경제 상황을 바꾸어 놓는다. 또 사람이 생각하는 방식도 바꾼다. 인간은 금융 덕분에 미래를 상상하고 계산하는 능력을 키웠다. 더불어 과거를 더욱 깊이 이해하고 계량하는 능력도 키워야 했다. 역사는 미래를 예측하기 위한 기본 근거이기 때문이다. 금융 때문에 사람은 점점 더 시간에 매인 존재가 되었다. 금융구조는 시간 차원의 가능성 안에 존재하고 또한 그 가능성을 형성한다. --- p.10

배심원 여러분, 제 부친은 큰 사업을 하는 제작소 두 개를 남겼습니다. 하나는 병기 제작소인데, 여기서 일하는 노예 서른두세 명은 인당 최소한 3미나, 대부분은 5~6미나 가치가 나갑니다. 부친은 이 제작소에서 매년 30미나를 순이익으로 얻었습니다. 다른 하나는 노예 스무 명이 일하는 소파 제작소인데, 40미나를 빌려주고 담보로 받은 것입니다. 여기 에서 나온 순이익은 12미나였습니다. 돈으로 남긴 유산으로는 한 달에 이자 1드라크마가 나오는 대출채권 1탈란톤이 있었는데, 이자를 모두 합하면 1년에 7미나가 넘었습니다. (중략) 이제 여기에 1드라크마짜리 이자 10년치를 모두 더하면 원금과 이자를 모두 합쳐 8탈란톤에 4,000드라크마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 p.118-119

그의 가치평가 방식에는 주목할 부분이 둘 있다. 첫째, 당시 아테네의 일반적인 중산층 사업가는 상당히 다양한 대상에 투자했다. 데모스테네스의 부친은 주업에만 투자한 것이 아니라 저축도 했고, 선박저당 대출 같은 다른 사업에도 투자하여 1년에 약 12퍼센트 수익을 올렸다. 그는 노예·장비·재고·대출·예금에 나누어 투자했다. 자본은 생산에 투입되기도 하고, 미래지출을 위해 이연되기도 했다. 아테네에서는 두 가지 기회가 모두 충분했다.
두 번째 사실은 더욱 놀라운데, 아테네에는 금융계산이나 장기계획을 매우 잘 아는 사람이 넘쳐났다. 오늘날 무작위로 뽑힌 사람들 중에 데모스테네스가 제시한 금융논리를 확실히 이해할 만한 사람이 몇이나 될지 궁금하다. 기원전 4세기 아테네에 살던 보통 남성은 금융을 상당히 잘 이해했다. 앞에서 발췌한 내용을 다시 읽어 본다면 과연 이해하기 쉬운 내용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겠는가! --- p.119-120

중국 특유의 금융기술 중 두 번째는 정교한 관료제이다. 광대한 중국제국은 기원전 221년에 처음 통일된 후 2,000년 동안 확장과 축소를 되풀이했다. 중국은 때로 분열하거나 인접한 아시아 국가에 정복당했다. 하지만 중국이 장구한 역사 동안 주로 맞닥뜨린 과제는 다양한 문화가 섞인 거대 국가를 어떻게 관리하느냐 하는 것이었다. 멀리 떨어진 영토에서 세금을 걷는 단순한 일조차도 중국에는 심각한 문제였는데, 고대에 중국을 제외한 세계에서는 이를 해결하는 조직적 능력이 대체로 불필요했다. 예컨대 앞에서는 헬레니즘 시대 이집트에서도 비슷한 문제를 다루기 위해 은행제도가 출현했다는 사실을 살펴보았는데, 중국이 겪은 문제는 규모가 훨씬 컸다. 지방에서 수도로, 또는 수도에서 지방으로 돈을 옮기는 금융문제는 결코 간단치 않은 일이었다. 그리고 그러한 국가를 운영하는 데 필요한 방대한 관료제를 관리하고 동기부여하며 통제하는 일은 그보다도 더 큰 문제였다. 그러려면 인간 본성의 어두운 측면인 부정부패를 직시하고 해결해야 했다. --- p.191

더 비트는 수학을 이용하여 문제를 푼 후, 죽기 1년 전인 1671년에 기본 해결책을 실은 소책자를 완성했고, 그것이 《상환 가능한 연금과 비교한 종신연금의 가치》이다. 이 책자가 다룬 내용은 피보나치 시절 이후 고도로 발달한 돈의 시간가치 이론과, 책이 쓰일 당시 아직 걸음마 단계지만 역시 중요한 과학인 확률론이다. 이 책은 당시 유럽 정부로서는 가장 중요한 재정문제를 다루었다. 종신연금을 발행하여 얻는 수입과 미래에 연금을 지급할 의무의 현재가치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과제를 논한 것이다.
더 비트는 종신연금의 가치를 계산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문제는 예상수명의 확률이며, 따라서 연령대가 다양한 연금 수령자에게 평균적으로 현금이 지급될 기간을 추정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문제는 본질부터 불확실한 수량을 어떻게 확정하느냐는 것이었다. 그는 나이에 따른 생존 확률을 추정한 후, 나이에 따라 가격에 차등을 두자고 제안했다. 문제를 지나치게 단순화한 해결책이었지만 해결책에 상당히 접근한 한 걸음이기도 했다. 그런데 연금가치평가 문제에 대한 더욱 정확한 답은 매우 기묘한 곳에서 출현했다. 바로 도박이었다. --- p.340

역사는 그 자체로 재미있지만, 또한 현재의 척도로서, 미래의 지침으로서도 중요하다. 세계가 하나의 집단적 세계문명을 향해 움직이고 점점 더 많은 인구가 복잡한 사회에 참여하게 된다면 금융도구도 추세를 따라잡아야 한다. 그리고 금융의 과거를 통째로 살펴보면 적절한 교훈이 드러난다. 역사에는 위험분담과 시점 간 가치이동을 다루는 금융 방식이, 그리고 이러한 도구가 여러 가지로 변형되면서 다양한 사회에 채택되는 과정이 나온다. 과거에 거둔 성공을 목적에 따라 고치고, 과거의 실패를 보고 무엇을 피해야 하는지 배우는 것은 순전히 우리 자유이다. 하지만 5,000년에 걸쳐 금융을 혁신한 경험에 따르면, 금융과 문명은 앞으로도 영원히 밀접하게 얽힐 것이다.
--- p.687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고고학자이자 미술사학자이며, 존경받는 금융학자만이 발굴할 수 있는 압도적인 이야 기이다. 돈과 투자에 대한 거장의 관점이 깊고 넓고 우아하게 묘사되어 있다. 두고두고 참고하는 도서가 될 것이다.
- 윌리엄 번스타인 (《무역의 세계사》 지은이)
돈은 바퀴 이후 가장 위대한 발명품이다. 이 완벽한 저술에서 괴츠만 교수는 선사시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돈의 역할을 추적하여 금융의 견고한 기반 위에서 문명이 어떻게 발전했는지 보여 준다. 아름다운 글과 설득력 있는 전개가 돋보인다.
- 엘로이 딤슨 (케임브리지 대학교, 런던 경영대학원)
이 책을 읽기 전 누군가가 카를 마르크스, 쐐기문자, 남해거품 사건, 아편 무역, 다비드가 그린 [마라의 죽음], 이 모든 것을 관통하는 매우 지적인 글을 쓸 수 있다고 말했다면 나는 황당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봤을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은 그 일을 정확히 해냈다. 그야말로 황홀한 읽을거리이다.
- 한스-요아힘 포트 (취리히 대학교)
문명은 인간의 노력과 호기심만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님을 수많은 기록과 데이터를 통해 설득력 있게 보여 준다. 돈은 사회와 문명을 파괴할 수 도 있지만, 처음부터 문명과 사회를 가능하게 했던 그 자체 역시 돈이었다는 ‘불편한’ 사실을.
- 김대식 (카이스트)

회원리뷰 (11건) 리뷰 총점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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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포토리뷰 금융의 역사:인류에게 유익한 창조물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보****손 | 2020.01.28 | 추천5 | 댓글0 리뷰제목
금융이란 난해한 주제에 대한 5000년의 역사를 관찰하고 기록하고 있다단점과 해악은 이루 헤아릴 수가 없지만 그러나 금융은 인간의 조직을 위해서 역할을 충실히 했다고주장하는 저자의 역설에 동의를 표하며 어려운 주제에 대하여 조금은 이해의 폭을 넓히며아직까지 세계수준에 부족한 우리의 금융이 하루 빨리 개선이 되었어면 하는 바램이다그리고 이런 문구도 한번 되새기고;
리뷰제목

금융이란 난해한 주제에 대한 5000년의 역사를 관찰하고 기록하고 있다

단점과 해악은 이루 헤아릴 수가 없지만 그러나 금융은 인간의 조직을 위해서 역할을 충실히 했다고

주장하는 저자의 역설에 동의를 표하며 어려운 주제에 대하여 조금은 이해의 폭을 넓히며

아직까지 세계수준에 부족한 우리의 금융이 하루 빨리 개선이 되었어면 하는 바램이다

그리고 이런 문구도 한번 되새기고 싶다

“Money Changes Everything” ? I agree, but politics changes even money itself.

(화폐가 모든 것은 바꾸지만  모든 것을 바꾸는 화폐를 바꾸는 것은 정치다)

 

 

1.금융의 역사속에 "금융"이란 어떤 의미와 역사적 의의를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서 묶어 봤다

   우리의 뇌리속에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한 금융은 역사속에선 당당하게 인간에게 유익하게

    진화해 왔다

 

 

2.금융의 특징중의 하나는 위험을 재할당 즉 분할하여 미래의 불확실성을 줄여준다

 

 

3.동아시아 즉 중국에 있어서 사업은 관(官)이 주도한 역사의 흐름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즉 일본 중국 한국이 이런 굴레에서 벗어나야 진정한 기업이 될 수 있지 않을까?

 

 

4.금융의 순기능이 보이지 않은 곳에서 위력을 발휘했지만 눈에 보이고 직접적인 흔적을 남긴

  역기능이 생생하게 부정적 이미지로 다가온다.그러나 역사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고정관념을

    허물어 버리도록 일깨워 준다

 

 

5.거대한 로마제국속에는 탄탄한 화폐제도가 오늘날의 미국의 달러처럼 자리잡고 있었다

    그리고 제국내 방방곡곡으로 스며들고 있었다

 

 

6.대공황(1929)의 전주곡으로  주식투자의 폭락이 있었다. 즉 대공황이 주식투기에 의한 결과로까지

    여겨진 미국의 주식투자의 열기는 순기능적이고 시대의 산물이었다고 주장하면 과장된 면이

    있을까?

-끝-

5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5 댓글 0
금융의 역사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인*은 | 2019.09.20 | 추천5 | 댓글0 리뷰제목
이 책은 제목과 부피만 보면 상당히 어려워 보이는 책이에요. 경제학 파트에서도 가장 어려운 금융 부문과 역사가 결합하다니 게다가 700 페이지가 넘는 보기만 해도 이미 대단한 고전처럼 보이는 멋진 책이니까요. 그렇지만 그 내용을 보니 오히려 금융과 역사가 결합하니 더 쉬워진 듯 느껴졌네요. 수치로만 보여 지는 지난 5,000년 동안의 인류 문명 역사를 금융의 관점에서 풀어;
리뷰제목

이 책은 제목과 부피만 보면 상당히 어려워 보이는 책이에요. 경제학 파트에서도 가장 어려운 금융 부문과 역사가 결합하다니 게다가 700 페이지가 넘는 보기만 해도 이미 대단한 고전처럼 보이는 멋진 책이니까요.

 

그렇지만 그 내용을 보니 오히려 금융과 역사가 결합하니 더 쉬워진 듯 느껴졌네요. 수치로만 보여 지는 지난 5,000년 동안의 인류 문명 역사를 금융의 관점에서 풀어내니 아 이러한 역사가 금융과 연결이 되어 있었구나하고 감탄을 하게 만들었고 만만치 않은 분량을 흥미진진하게 읽어 내려갈 수 있었어요.

 

세계사를 금융을 중심으로 풀어서 워낙 방대한 내용들이 담겨 있지만, 그 중 인상적인 내용들을 살펴보면요. 주식회사의 원형은 기원전 200년 무렵 식민지를 원거리에서 관리할 필요가 생긴 로마인이 만든 '징세인 조합'에서 기원했는데, 이로서 멀리 떨어진 식민지로 이사를 가지 않고도 로마인은 이 조합 지분을 소유함으로써 이익을 얻을 수 있었다고 해요. 한마디로 근대의 식민지 경영이나 현대의 국제 자본이 하는 행태와 비슷한 행태를 이미 기원전에 국제적으로 하고 있었다는 것이 놀랍네요.

 

요즘 마이너스 이자율이라는 말이 나오는 듯 이자율이 전례가 없이 낮다고 하는데요. 돈의 '시간 가치'를 명기한 함무라비 법전엔 이자율이 은의 20%, 보리의 33⅓%으로 명시돼 있다고 해요. 이 법전의 채무계약엔 3년이라는 유효기간을 부여했어요. 이미 기원전 1800년 무렵에 이미 현재의 자산은 시간이 갈수록 가치가 떨어지고 반대로 미래의 부는 현재에 할인된 가격으로 살 수 있다는 개념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서 법전에도 기록하고 있었다고 해요. 또 이러한 이자 계산 및 경제적 가치를 계량하고 평가하기 위해서 수학이 출현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겠죠. 


사실 우리나라 고조선의 8조 금법 중 남아있는 3개 조 중에 2개가 ‘사람을 상해한 자는 곡물로써 배상한다.'와 '남의 물건을 훔친 자는 노비로 삼되, 자속하려는 자는 돈 50만 전을 내야 한다.’라니 재산권을 보호하기 위해 최초의 법률이 시행되었고 이를 계산하기 위해 수학이 만들어졌다는 것이 어쩌면 당연해 보이기도 하네요.

 

이 책은 한마디로 금융의 역사에 관한 바이블과 같은 책이라 생각해요. 이 책을 읽고 나면 현대 문명의 기원의 대부분이 금융에 기반하고 있는 것에 놀라게 돼요. 저자는 금융은 한마디로 무언가를 미래에 돌려주겠다는 약속이라고 정의하는 데요. 그 약속이 효력을 발휘하려면 그 일이 일어난 시점을 합의할 수 있어야 해서 처음 탄생한 쐐기문자가 발견된 우르크에서 출토된 그림문자서판을 분석하니 대출을 기록하기 위한 내용이었다고 해요. 한 마디로 최초의 문자가 금융을 위해서 만들어졌다는 주장이에요.

 

저자는 이처럼 금융은 문명의 조력자를 넘어서 어떤 의미에서는 문명을 낳은 원천이라고 해요. 즉 결론적으로 금융은 인류 최초의 도시가 발전하고 그리스와 로마 제국이 등장하고, 세계를 탐험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것인데요. 이 책은 나아가 이러한 금융의 역사를 통해서 현대 금융에 대한 이해까지 확장할 수가 있는 책이에요.

 

이렇게 금융을 세계사와 엮여 낼 수 있는 저자가 어떤 사람인지 찾아보니 예일대 경영대학원 교수 겸 국제 금융연구센터장으로 예일대에서 미술사학과 고고학을 전공했다. 금융학과 고고학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세계적인 학자로 평가받는다고 하네요. 역시 아무나 쓸 수 있는 책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현대 사회에서 금융은 필요악으로 없어서는 안 될 존재이면서 늘 문제를 일으키는 요소로 여겨지는 ‘금융’의 역사에 대해서 철저히 분석해서 쓴 대단한 책인 이 책을 통해서, 과연 금융이 어떤 배경으로 지금의 제도로 형성되었는지 또 세계사와 어떠한 관련이 있는지 구체적으로 배워보려는 분들이라면 꼭 읽어 보시면 좋겠어요.

 

5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5 댓글 0
금융의 역사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YES마니아 : 로얄 주*빈 | 2019.09.16 | 추천2 | 댓글0 리뷰제목
금융은 뜬구름 잡는 소리 같기만 해서 잘 몰입 되지가 않아, 관련 서적을 읽어도 늘 몇 페이지 보다 포기하기 일쑤였다. 그런데 이 금융의 역사라는 책은 금융을 이론만이 아닌 실제 사례를 이용해 설명해 줬다. 고대 우르라는 도시에 두무지가밀이라는 사람이 은을 빌려서(즉 미래가치를 현재로 끌어와서) 어디 어디에 투자해서 이익을 봤고 고대 아테네에의 안드로클레스와 나우시크;
리뷰제목

금융은 뜬구름 잡는 소리 같기만 해서 잘 몰입 되지가 않아, 관련 서적을 읽어도 늘 몇 페이지 보다 포기하기 일쑤였다.

그런데 이 금융의 역사라는 책은 금융을 이론만이 아닌 실제 사례를 이용해 설명해 줬다. 고대 우르라는 도시에 두무지가밀이라는 사람이 은을 빌려서(즉 미래가치를 현재로 끌어와서) 어디 어디에 투자해서 이익을 봤고 고대 아테네에의 안드로클레스와 나우시크라테스는 돈을 빌려 해상무역을 했는데 배 침몰 같은 위험 관리(선박저당계약, 분산투자)는 어떻게 했는지 등에 대해서 얘기해 준다. 고대에서 시작한 금융 이야기는 점차 현대 사회로 이동해 굵직굵직한 역사적 사건 속에서 금융이 어떻게 작용했는지 말해준다.

이렇게 실제 사례로 설명을 해 주니 뜬구름 같던 이야기가 현실감을 띠어 받아들이기 쉬었다. 두껍기는 하지만 친숙함이 느껴지는 방향에서 금융에 접근할 수 있는 책이다.

2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2 댓글 0

한줄평 (16건) 한줄평 총점 9.6

혜택 및 유의사항 ?
구매 평점5점
금융을 다룬 미시사, 그러나 빅히스토리 관점에서의 미시사. 기대됩니다.
4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4
아*린 | 2019.08.04
평점5점
인류사를 관통하는 스케일이 큰 이런 책들 정말 사랑합니다 ㅠㅠ
4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4
y******t | 2019.07.25
평점5점
앞으로의 금융 혁신을 다뤄본 책이네요.
2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2
YES마니아 : 골드 리**이 | 2019.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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