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19년 07월 25일 |
---|---|
판형 |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 720쪽 | 1148g | 160*230*40mm |
ISBN13 | 9788920034367 |
ISBN10 | 8920034362 |
발행일 | 2019년 07월 2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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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형 |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 720쪽 | 1148g | 160*230*40mm |
ISBN13 | 9788920034367 |
ISBN10 | 8920034362 |
감사의 글 서문 1부 ─ 쐐기문자에서 그리스·로마 문명까지 1장 금융과 문자 2장 금융과 도시 3장 금융구조 4장 메소포타미아의 황혼 5장 아테네 금융 6장 화폐혁명 7장 로마의 금융 2부 ─ 중국이 금융에 남긴 유산 8장 중국 최초의 금융계 9장 통일과 관료제 10장 금융의 분기 3부 ─ 유럽이라는 도가니 11장 성전과 금융 12장 베네치아 13장 피보나치와 금융 14장 불멸하는 채권 15장 확률을 발견하다 16장 효율적 시장 17장 주식회사 유럽 18장 주식회사와 탐험 19장 기획의 시대 20장 프랑스에 인 거품 21장 호일에 따르면 22장 증권화와 부채 4부 ─ 국제금융시장 출현 23장 마르크스와 시장 24장 중국의 금융업자들 25장 러시아라는 곰 26장 케인스가 구조하러 간다 27장 금융의 신세계 28장 미래 재설계 29장 전후 이론 결론 후주 참고문헌 그림 출처 옮긴이의 글 |
금융이란 난해한 주제에 대한 5000년의 역사를 관찰하고 기록하고 있다
단점과 해악은 이루 헤아릴 수가 없지만 그러나 금융은 인간의 조직을 위해서 역할을 충실히 했다고
주장하는 저자의 역설에 동의를 표하며 어려운 주제에 대하여 조금은 이해의 폭을 넓히며
아직까지 세계수준에 부족한 우리의 금융이 하루 빨리 개선이 되었어면 하는 바램이다
그리고 이런 문구도 한번 되새기고 싶다
“Money Changes Everything” ? I agree, but politics changes even money itself.
(화폐가 모든 것은 바꾸지만 모든 것을 바꾸는 화폐를 바꾸는 것은 정치다)
1.금융의 역사속에 "금융"이란 어떤 의미와 역사적 의의를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서 묶어 봤다
우리의 뇌리속에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한 금융은 역사속에선 당당하게 인간에게 유익하게
진화해 왔다
2.금융의 특징중의 하나는 위험을 재할당 즉 분할하여 미래의 불확실성을 줄여준다
3.동아시아 즉 중국에 있어서 사업은 관(官)이 주도한 역사의 흐름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즉 일본 중국 한국이 이런 굴레에서 벗어나야 진정한 기업이 될 수 있지 않을까?
4.금융의 순기능이 보이지 않은 곳에서 위력을 발휘했지만 눈에 보이고 직접적인 흔적을 남긴
역기능이 생생하게 부정적 이미지로 다가온다.그러나 역사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고정관념을
허물어 버리도록 일깨워 준다
5.거대한 로마제국속에는 탄탄한 화폐제도가 오늘날의 미국의 달러처럼 자리잡고 있었다
그리고 제국내 방방곡곡으로 스며들고 있었다
6.대공황(1929)의 전주곡으로 주식투자의 폭락이 있었다. 즉 대공황이 주식투기에 의한 결과로까지
여겨진 미국의 주식투자의 열기는 순기능적이고 시대의 산물이었다고 주장하면 과장된 면이
있을까?
-끝-
이 책은 제목과 부피만 보면 상당히 어려워 보이는 책이에요. 경제학 파트에서도 가장 어려운 금융 부문과 역사가 결합하다니 게다가 700 페이지가 넘는 보기만 해도 이미 대단한 고전처럼 보이는 멋진 책이니까요.
그렇지만 그 내용을 보니 오히려 금융과 역사가 결합하니 더 쉬워진 듯 느껴졌네요. 수치로만 보여 지는 지난 5,000년 동안의 인류 문명 역사를 금융의 관점에서 풀어내니 아 이러한 역사가 금융과 연결이 되어 있었구나하고 감탄을 하게 만들었고 만만치 않은 분량을 흥미진진하게 읽어 내려갈 수 있었어요.
세계사를 금융을 중심으로 풀어서 워낙 방대한 내용들이 담겨 있지만, 그 중 인상적인 내용들을 살펴보면요. 주식회사의 원형은 기원전 200년 무렵 식민지를 원거리에서 관리할 필요가 생긴 로마인이 만든 '징세인 조합'에서 기원했는데, 이로서 멀리 떨어진 식민지로 이사를 가지 않고도 로마인은 이 조합 지분을 소유함으로써 이익을 얻을 수 있었다고 해요. 한마디로 근대의 식민지 경영이나 현대의 국제 자본이 하는 행태와 비슷한 행태를 이미 기원전에 국제적으로 하고 있었다는 것이 놀랍네요.
요즘 마이너스 이자율이라는 말이 나오는 듯 이자율이 전례가 없이 낮다고 하는데요. 돈의 '시간 가치'를 명기한 함무라비 법전엔 이자율이 은의 20%, 보리의 33⅓%으로 명시돼 있다고 해요. 이 법전의 채무계약엔 3년이라는 유효기간을 부여했어요. 이미 기원전 1800년 무렵에 이미 현재의 자산은 시간이 갈수록 가치가 떨어지고 반대로 미래의 부는 현재에 할인된 가격으로 살 수 있다는 개념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서 법전에도 기록하고 있었다고 해요. 또 이러한 이자 계산 및 경제적 가치를 계량하고 평가하기 위해서 수학이 출현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겠죠.
사실 우리나라 고조선의 8조 금법 중 남아있는 3개 조 중에 2개가 ‘사람을 상해한 자는 곡물로써 배상한다.'와 '남의 물건을 훔친 자는 노비로 삼되, 자속하려는 자는 돈 50만 전을 내야 한다.’라니 재산권을 보호하기 위해 최초의 법률이 시행되었고 이를 계산하기 위해 수학이 만들어졌다는 것이 어쩌면 당연해 보이기도 하네요.
이 책은 한마디로 금융의 역사에 관한 바이블과 같은 책이라 생각해요. 이 책을 읽고 나면 현대 문명의 기원의 대부분이 금융에 기반하고 있는 것에 놀라게 돼요. 저자는 금융은 한마디로 무언가를 미래에 돌려주겠다는 약속이라고 정의하는 데요. 그 약속이 효력을 발휘하려면 그 일이 일어난 시점을 합의할 수 있어야 해서 처음 탄생한 쐐기문자가 발견된 우르크에서 출토된 그림문자서판을 분석하니 대출을 기록하기 위한 내용이었다고 해요. 한 마디로 최초의 문자가 금융을 위해서 만들어졌다는 주장이에요.
저자는 이처럼 금융은 문명의 조력자를 넘어서 어떤 의미에서는 문명을 낳은 원천이라고 해요. 즉 결론적으로 금융은 인류 최초의 도시가 발전하고 그리스와 로마 제국이 등장하고, 세계를 탐험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것인데요. 이 책은 나아가 이러한 금융의 역사를 통해서 현대 금융에 대한 이해까지 확장할 수가 있는 책이에요.
이렇게 금융을 세계사와 엮여 낼 수 있는 저자가 어떤 사람인지 찾아보니 예일대 경영대학원 교수 겸 국제 금융연구센터장으로 예일대에서 미술사학과 고고학을 전공했다. 금융학과 고고학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세계적인 학자로 평가받는다고 하네요. 역시 아무나 쓸 수 있는 책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현대 사회에서 금융은 필요악으로 없어서는 안 될 존재이면서 늘 문제를 일으키는 요소로 여겨지는 ‘금융’의 역사에 대해서 철저히 분석해서 쓴 대단한 책인 이 책을 통해서, 과연 금융이 어떤 배경으로 지금의 제도로 형성되었는지 또 세계사와 어떠한 관련이 있는지 구체적으로 배워보려는 분들이라면 꼭 읽어 보시면 좋겠어요.
금융은 뜬구름 잡는 소리 같기만 해서 잘 몰입 되지가 않아, 관련 서적을 읽어도 늘 몇 페이지 보다 포기하기 일쑤였다.
그런데 이 금융의 역사라는 책은 금융을 이론만이 아닌 실제 사례를 이용해 설명해 줬다. 고대 우르라는 도시에 두무지가밀이라는 사람이 은을 빌려서(즉 미래가치를 현재로 끌어와서) 어디 어디에 투자해서 이익을 봤고 고대 아테네에의 안드로클레스와 나우시크라테스는 돈을 빌려 해상무역을 했는데 배 침몰 같은 위험 관리(선박저당계약, 분산투자)는 어떻게 했는지 등에 대해서 얘기해 준다. 고대에서 시작한 금융 이야기는 점차 현대 사회로 이동해 굵직굵직한 역사적 사건 속에서 금융이 어떻게 작용했는지 말해준다.
이렇게 실제 사례로 설명을 해 주니 뜬구름 같던 이야기가 현실감을 띠어 받아들이기 쉬었다. 두껍기는 하지만 친숙함이 느껴지는 방향에서 금융에 접근할 수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