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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

허밍버드 클래식M-01이동
리뷰 총점9.6 리뷰 46건 | 판매지수 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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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19년 12월 02일
쪽수, 무게, 크기 136쪽 | 164g | 113*183*13mm
ISBN13 9788968332364
ISBN10 8968332363

이 상품의 태그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지금껏 느끼지 못했던
타락한 영혼의 자유가 느껴졌지”
인간의 이중성에 대한 예리한 통찰과 폭로로
숱한 사회적 파장을 불러일으킨 걸작

혼란스럽고 관능적인 장면이 물레방아를 타고 쏟아지는 물처럼 쏟아져 내렸네.
법의 구속을 받을 필요도 없었고, 지금껏 느끼지 못했던 타락한 영혼의 자유가 느껴졌지.
- 본문 중에서

선량하고 도덕적이며 주위의 모든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한 몸에 받는 지킬 박사. 그러나 이처럼 사회적으로 명망 있는 지킬의 내면에는 오로지 쾌락만을 추구하는 또 다른 자아, 하이드가 존재한다.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환상 소설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 이 작품은 날카로운 심리 묘사와 탄탄한 구성으로 선과 악의 첨예한 대립, 분열된 두 인격 간의 갈등을 탁월하게 그려 내어, 인간의 양면성을 다룬 수많은 작품들 중에서도 걸작으로 꼽힌다.

그뿐 아니라 이 소설은 당시의 억압되고 위선적인 사회에 대한 비판으로도 읽히면서 세간에 강한 문제의식을 던졌고, 대중의 뜨거운 찬사가 쏟아지며 작가 스티븐슨을 단숨에 유명 소설가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타락을 향한 욕망으로 터질 듯한 내면을 철저히 억누른 채 겉으로는 점잖은 척 교양과 아량을 두른 지킬의 이중적 면모. 하지만 사실 이는 부정할 수 없는, 우리 모두의 자화상이기도 하다. 그러한 까닭에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는 출간 후 100년이 훌쩍 지난 지금도 뮤지컬, 영화, 연극 등 여러 장르에서 끊임없이 새로운 작품의 모티프가 되고 있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1. 문에 얽힌 이야기
2. 하이드 씨를 찾아서
3. 태연한 지킬 박사
4. 커루 살인 사건
5. 기이한 편지
6. 래니언 박사에게 생긴 일
7. 창가에서 있었던 일
8. 최후의 밤
9. 래니언 박사의 편지
10. 헨리 지킬이 남긴 사건의 전말

저자 소개 (2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잠시 래니언이 진정하기를 기다린 뒤 어터슨은 여기까지 찾아온 이유이기도 한 질문을 꺼냈다.
“혹시 지킬 주변에 하이드라는 후배를 알고 있나?”
“하이드? 아니. 처음 듣는 이름이야. 내가 아는 사람 중에는 없다네.”
그게 어터슨이 알아낸 전부였다. 캄캄한 방. 커다란 침대에 누워 밤새 뒤척이다 보니 어느새 밤은 점점 깊어 새벽이 가까워졌다.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의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 불편한 마음을 달랠 길이 없었다.
--- 「2. 하이드 씨를 찾아서」중에서

50대의 잘생긴 얼굴에 비밀스러운 구석도 엿보이기는 했으나 부드럽고 세련된 지킬에게는 유능함과 친절함이 몸에 배어 있었다. 어터슨을 바라보는 지킬의 눈빛에서 그가 어터슨의 솔직하고 따스한 애정을 소중히 여긴다는 걸 알 수 있었다.
--- 「3. 태연한 지킬 박사」중에서

하지만 수배 전단 만드는 일은 진전이 없었다. 하이드와 친한 사람이 거의 없었고, 목격자인 하녀의 주인도 하이드를 겨우 두 번밖에 만나지 못했다며 선뜻 나서지 못했다. 가족은 추적이 불가능했고, 사진도 없었다. 목격자의 묘사가 늘 그렇듯 하이드를 본 사람의 말도 모두 제각각이었고, 그나마 일치하는 묘사라고는 하이드를 본 순간 느끼는 어딘가 기형적인 인상이 전부였다.
--- 「4. 커루 살인 사건」중에서

하이드의 사악한 영향력이 사라지자 지킬에게도 새로운 삶이 시작됐다. 은둔 생활을 박차고 나와 새로운 친구를 사귀며 다시 좋은 친구가 되어 주는 그에게 여기저기서 초대장이 날아들었다. 원래 자선 활동으로 유명했지만 이제는 종교 생활도 열심이었다. 바쁘게 지내며 밖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났고, 선행을 베풀며 그의 얼굴에선 다시 빛이 났다.
--- 「6. 래니언 박사에게 생긴 일」중에서

풀은 문에 대고 지킬에게 말하면서도 어터슨에게 빨리 들어 보라며 아까보다 크게 몸짓을 했다. 안에서 신경질적인 목소리가 들렸다.
“지금은 만나지 못하겠다고 전해 주게.”
“알겠습니다, 박사님.”
대답을 미리 알고 있었다는 듯 풀이 태연하게 대답했다. 그리고 다시 조용히 촛불을 들고 어터슨과 함께 마당을 지나 부엌으로 돌아왔다. 난로는 이미 싸늘하게 식었고 바닥엔 딱정벌레가 뛰어다녔다. 풀이 어터슨을 똑바로 쳐다봤다.
“주인님 목소리를 들으셨습니까?”
--- 「8. 최후의 밤」중에서

회원리뷰 (46건) 리뷰 총점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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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 * 인간의 이중성을 이야기하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a********k | 2021.02.22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과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 이번에 허밍버드에서는 뮤지컬과 오페라의 원작 소설 중 엄선하여 '허밍버드 클래식M'으로 선보였는데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도 그 중 하나로 선정되었다.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인 드롭드롭드롭과 콜라보레이션하여 표지가 매우 감각적인 것이 특징인 시리즈다.   <신 아리비안 나이트>, <보물섬;
리뷰제목


 

 

■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과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

이번에 허밍버드에서는 뮤지컬과 오페라의 원작 소설 중 엄선하여 '허밍버드 클래식M'으로 선보였는데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도 그 중 하나로 선정되었다.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인 드롭드롭드롭과 콜라보레이션하여 표지가 매우 감각적인 것이 특징인 시리즈다.

 

<신 아리비안 나이트>, <보물섬>,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 등의 걸작을 발표한 영국의 소설가인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여러 책이 고전으로써 많이 읽히고 있다. 그 중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는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로도 제작되어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는 작품이며 나 또한 학창 시절에 읽었었다. 다만 그 뒤로 고전임에도 불구하고 한 번도 손을 대지 않았고 어렴풋이 기억 속에 지킬 박사와 하이드의 관계만이 기억되고 있을 뿐 시작과 처음이 어떻게 되었는지는 솔직히 가물가물하다. 다만 이와 관련된 게임도 나오는 등 계속해서 이 책은 나에게 기억된 책이다.

 

처음에 이 책을 딱 받았을 때 이 책이 이렇게 얇았나? 하고 놀랐다. 고전하면 생각나는 두께가 아니기도 했거니와 나는 꽤나 오랫동안 책을 읽었던 기억이 있었는데 얇은 두께에 이 책이 이랬나? 하는 추억에 잠겼다. 줄거리는 이렇다. 유복한 가문에서 태어나 존경받아온 지킬 박사가 쾌락에 쉽게 빠지는 욕구에 허우적 대던 어느 날, 인간의 선과 악을 가르는 실험을 통해 하이드 씨를 만들어 낸다. 자신과는 전혀 다른 외모, 전혀 다른 성격으로 일탈을 거듭하고 조금씩 지킬 박사는 하이드 씨에게 잠식되어 간다. 어떻게든 자기 자신을 지키고 싶은 지킬 박사였지만 이제는 약이 없어도 자연스럽게 하이드 씨로 돌아가게 되고, 조금씩 굴복한다.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는 지킬 박사의 친구인 어터슨의 시각에서 주로 그려지는 이야기로 진실은 지킬 박사의 고백이 담긴 편지로 밝혀진다. 제3자의 시선을 따라 이야기에 빠져야 하고 진실이 편지 형태로 밝혀진다는 점이 생각보다 단조로운 구조임에도 불구하고, 사건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어터슨과 공포에 감정적인 사람들의 대화나 인간의 선악에 대한 본질적인 의문이 툭툭 던져짐에 따라 매우 매력적이게 읽혔다. 조금도 지루함이 없이 단숨에 읽을 수 있었달까. 장르 문학의 태동기에 출간된 작품이라, 이제는 세월이 많이 흘러 매우 낡게 느껴질 수 있을 법한 데도 그런 느낌이 전혀 없다. 인간의 선악을 다루는 작품이 많지만 언제나 제일 먼저 이 책이 떠오르는 것은 아마 그 때문이 아닐까?

 

더욱이 다른 출판사의 책은 기억나지 않아서 덧붙이긴 어렵지만 읽는 내내 묘사가 너무 좋았다. 어터슨이 걸어가며 바라보는 풍경,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를 묘사하는 부분 등이 나에게 매우 매력적이게 다가왔다. 머릿속으로 장면이 하나 하나 떠오른다는 것. 특히 후반부의 편지 형식으로 된 부분은 타인의 편지를 훔쳐본다는 느낌 이상으로, 지킬 박사의 감각이 절묘하게 느껴질 정도로 묘사가 훌륭했다. 아 이래서 지킬 박사가 하이드 씨를 만들어냈겠구나, 하이드 씨와의 공존과 그 이후 결말에서 얼마나 공포스러웠을 지도 잘 느껴졌다.

 

물론 하이드 씨를 만들어낼 정도로 지킬 박사가 쾌락에 쉽게 빠지는 인물이라는 점이 좀 당혹스러웠는데, 하이드 씨의 행동을 보면 저런 욕구가 있다고? 싶었다. 물론 인간은 사회적으로 습득했기 때문에 그런 모습을 안 보이는 거라는 말도 있지만. 생각해보면 지킬 박사는 선, 하이드 씨는 악. 정말 극단적인 선과 악을 표현하기 위한 설정이었겠지 싶었다. 더욱이 같은 몸에서 태어났는데도 외모까지도 그리 다르다는 점이 말이다. 다만 만약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가 현대에 태어났다면 왠지 하이드 씨가 무척 깔끔하게 그려졌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각설하고, 생각보다 너무 재미나게 읽어서 이 시리즈 다른 책들이 기대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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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YES마니아 : 로얄 안*라 | 2021.02.16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읽기 어려운 고전도 많은데 이 책은 정말 잘 읽어졌어요.비록 뼛속까지 이중적 삶을 살았지만 그렇다고 위선자는 아니었네. 자제심을 내던지고 부끄러운 짓을 할 때나, 사람들 틈에서 애써 슬픔과 고통을 지우며 지식을 쌓던 때나 어느 한쪽만이 진정한 나라고 잘라 말할 수 없었다는 얘기야.결국 나를 파멸로 이끌 그 진실이란, 인간은 본질적으로 하나가 아니라 둘이라는 사실이네.어울;
리뷰제목
읽기 어려운 고전도 많은데 이 책은 정말 잘 읽어졌어요.

비록 뼛속까지 이중적 삶을 살았지만 그렇다고 위선자는 아니었네. 자제심을 내던지고 부끄러운 짓을 할 때나, 사람들 틈에서 애써 슬픔과 고통을 지우며 지식을 쌓던 때나 어느 한쪽만이 진정한 나라고 잘라 말할 수 없었다는 얘기야.

결국 나를 파멸로 이끌 그 진실이란, 인간은 본질적으로 하나가 아니라 둘이라는 사실이네.

어울리지 않는 두 괴물이 양심이라는 고통스러운 자궁 속에서 한 몸으로 붙어 지낸다는 건 인류의 저주라고 할밖에.

극과 극을 달리는 이 쌍둥이는 끊임없이 싸워야 할 테니 말일세. 그렇다면 어떻게 이 둘을 분리할 수 있을까?

->들킬 염려가 없었던 ‘하이드’를 보며 저는 수많은 악플러들이 떠올랐어요.

실제로는 우리들처럼 평범한 모습을 하고 있을테지만
글로써 악한 기운을 퍼트리는 그들.
극과 극을 달리는 쌍둥이를 어떻게 그들 속에서 분리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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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문화리뷰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 인간의 이중성을 탁월하게 그려낸 작품!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지* | 2021.02.14 | 추천2 | 댓글0 리뷰제목
  "그 정도야 상관없겠죠. 남자의 이름은 하이드였습니다." "자네가 보기엔 어떤 사람이었나?" "한마디로 설명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겉모습이 이상하고 쳐다보기만 해도 불쾌하고 역겨웠습니다. 그렇게 혐오스러운 인상은 처음인데 이유를 정확히 알 수도 없고, 어딘지 모르게 기형이라는 느낌도 강하게 들었습니다. 아주 특이하게 생겼지만 어디가 이상한지 구체적으로 설명하;
리뷰제목

 

"그 정도야 상관없겠죠. 남자의 이름은 하이드였습니다."
"자네가 보기엔 어떤 사람이었나?"
"한마디로 설명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겉모습이 이상하고 쳐다보기만 해도 불쾌하고 역겨웠습니다. 그렇게 혐오스러운 인상은 처음인데 이유를 정확히 알 수도 없고, 어딘지 모르게 기형이라는 느낌도 강하게 들었습니다. 아주 특이하게 생겼지만 어디가 이상한지 구체적으로 설명하질 못하겠어요. 그렇다고 기억이 나지 않는 것도 아닙니다. 지금도 눈앞에 서 있는 것처럼 생생하거든요."       p.17

 

사람들이 모두 잠든 고요한 거리, 키가 작은 남자가 성큼성큼 걸어가고 있었다. 그때 열 살 정도의 어린 여자아이가 힘껏 달려 길을 건너오다 그 남자와 부딪히고 만다. 그런데, 남자가 넘어진 아이를 태연하게 짓밟다가 그냥 가버리는 게 아닌가. 아이는 쓰러져 일어나지도 못하고 소리를 지른다. 그 장면을 목격한 남자가 달려가 남자의 뒷덜미를 잡아 현장으로 데려왔지만, 그는 태연하고도 냉혹한 모습으로 그를 쳐다본다. 대체 뭐가 문제냐는 듯이 말이다. 사람들은 아이의 가족에게 줄 위로금을 요구했고, 그는 수표를 꺼낸다. 그런데 수표에 서명되어 있는 이름은 신문에도 자주 나올 정도로 유명한, 훌륭한 사람의 이름이었다.

 

유복한 가문에서 태어나 현명하고 선한 사람으로 존경을 받아온 지킬 박사. 그에겐 남들이 모르는 단점이 하나 있었으니 바로 쾌락에 쉽게 빠진다는 거였다. 그는 스스로 세운 높은 이상에 갇혀 병적인 수치심으로 욕구를 숨겨 왔지만, 인간의 두 가지 본성인 선과 악을 가르는 실험을 통해 자신의 또 다른 자아인 하이드를 발견한다. 도덕적이고 사회적으로 명망 있는 지킬 박사와 괴물 같은 외모로 오로지 쾌락만을 추구하는 하이드가 동일 인물이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이드는 지킬 박사가 가지고 있었던 제2의 자아임에는 분명하다. 결국 하이드의 힘은 점점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마침내 지킬의 영혼을 잠식하게 되는데... 그 끝에 기다리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인간의 이중성을 발견한 것도 도덕적인 나였지. 하지만 두 가지 본성 중 어느 한쪽만이 진정한 나라고 인정하더라도, 그렇게 말할 수 있는 것 역시 그 둘 모두가 진정한 나이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네. 의학적 발견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부터 나는 기대에 차 있었지. 내 안에 존재하는 두 자아를 분리하게 될 기적이 가능하리라 믿으면서 기뻐도 했고. 두 개의 나를 두 개의 전혀 다른 자아에 가둘 수만 있다면 끔찍한 고통에서 벗어나게 되리라 나 자신을 설득했네. 사악한 나는 정직한 내가 느끼는 죄책감을 잊고 자유로이 살 테고, 정직한 나는 기꺼이 선행을 베풀며 정상을 향해 안정적으로 나아갈 수 있지 않겠나.    p.102~103

 

대부분의 고전이 그러하지만, 이 작품 역시 원작보다는 다른 매체를 통해 먼저 만나본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그만큼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는 영화와 뮤지컬, 연극, 오페라 등을 통해 수없이 변주되어 온 작품이니 말이다. 누구나 겉으로 보여지는 모습 외에 또 다른 면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지킬 박사와 하이드라는 두 인격은 다소 극단적인 모습이긴 하지만, 선과 악이라는 대비를 보여주기에 이만큼 매력적인 선택도 없었을 것이다. 타락을 향한 욕망으로 터질 듯한 내면을 철저히 억누른 채 겉으로는 점잖은 척 교양과 아량을 두른 지킬의 이중적 면모를 분열된 두 인격 간의 갈등으로 그려낸 이 탁월한 작품은 분량이 길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페이지를 덮고 나서도 많은 여운을 남겨 준다.

 

선과 악의 경계는 현대에 이르러서는 더욱 불분명해지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 우리는 공권력이 항상 선한 것이 아님을 이미 알고 있고, 폭력, 범죄 집단에도 그들 나름의 사정이란 것이 있고, 아무리 선해 보이는 사람이라도 악한 면을 가지고 있을 수도 있으니 말이다. 물론 그 악한 부분을 죽을 때까지 내보이지 않는 사람도 있을 테지만, 선과 악을 명확하게 구분짓는 다는 것이 어쩌면 애초에 논리적으로 말이 안 되는 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든다. 우리 모두 완벽할 수 없는 인간이기에, 사소한 욕망이나, 나약한 이기심에 굴복하는 순간이 오게 마련이고, 태어날 때부터 선한 것이 인간이라 하여도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은 악으로 가득 차 있어 조금은 물들게 되는 순간도 올 수밖에 없고 말이다. 하지만 이 작품에서만큼은 선과 악이 너무도 자명하게 드러나 보인다. 물론 그것이 한 사람의 내면 안에 공존하고 있다는 점이 아이러니하지만 말이다. 바로 그런 이유 때문에 이 작품이 오랜 시간 다양한 모습으로 변주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오싹한 고딕 추리소설이자 뛰어난 심리소설이기도 한 이 작품을 통해 인간의 이중성과 선과 악의 대립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면 좋을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 0 2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2

한줄평 (2건) 한줄평 총점 9.0

혜택 및 유의사항 ?
구매 평점4점
책이 가벼워 참 좋았고 쉽게 읽혔습니다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YES마니아 : 로얄 교* | 2022.08.20
평점5점
잘된 번역, 상세한 주석. 가볍고 예쁜 노트같은 디자인, 읽는 시간내내 행복했어요.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g*******2 | 2021.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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