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베로니카의 눈물

베로니카의 눈물

[ 양장 ]
리뷰 총점8.9 리뷰 17건 | 판매지수 48
베스트
한국소설 top100 5주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12월 06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336쪽 | 418g | 128*188*22mm
ISBN13 9791189982515
ISBN10 118998251X

이 상품의 태그

여행의 이유

여행의 이유

12,150 (10%)

'여행의 이유' 상세페이지 이동

좋은지 나쁜지 누가 아는가

좋은지 나쁜지 누가 아는가

13,500 (10%)

'좋은지 나쁜지 누가 아는가' 상세페이지 이동

헤어진 이들은 홍콩에서 다시 만난다

헤어진 이들은 홍콩에서 다시 만난다

14,850 (10%)

'헤어진 이들은 홍콩에서 다시 만난다' 상세페이지 이동

가볍지만 가볍지 않은

가볍지만 가볍지 않은

10,800 (10%)

'가볍지만 가볍지 않은' 상세페이지 이동

미국 한 달 여행

미국 한 달 여행

16,200 (10%)

'미국 한 달 여행' 상세페이지 이동

밤의 공항에서

밤의 공항에서

15,120 (10%)

'밤의 공항에서' 상세페이지 이동

크루마무엉의 태국어 메뉴판 마스터

크루마무엉의 태국어 메뉴판 마스터

13,500 (10%)

'크루마무엉의 태국어 메뉴판 마스터' 상세페이지 이동

거기에 가면 좋은 일이 생길 거예요

거기에 가면 좋은 일이 생길 거예요

13,050 (10%)

'거기에 가면 좋은 일이 생길 거예요' 상세페이지 이동

이런 얘기는 좀 어지러운가

이런 얘기는 좀 어지러운가

10,800 (10%)

'이런 얘기는 좀 어지러운가' 상세페이지 이동

하루 여행 하루 더 여행

하루 여행 하루 더 여행

15,300 (10%)

'하루 여행 하루 더 여행' 상세페이지 이동

여행하는 마음

여행하는 마음

14,400 (10%)

'여행하는 마음' 상세페이지 이동

헤세, 사랑이 지나간 순간들

헤세, 사랑이 지나간 순간들

11,520 (10%)

'헤세, 사랑이 지나간 순간들' 상세페이지 이동

그릇을 비우고 나면 많은 것이 그리워졌다

그릇을 비우고 나면 많은 것이 그리워졌다

12,600 (10%)

'그릇을 비우고 나면 많은 것이 그리워졌다' 상세페이지 이동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

11,700 (10%)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 상세페이지 이동

너에게 여름을 보낸다

너에게 여름을 보낸다

13,050 (10%)

'너에게 여름을 보낸다' 상세페이지 이동

누구의 삶도 틀리지 않았다

누구의 삶도 틀리지 않았다

12,150 (10%)

'누구의 삶도 틀리지 않았다' 상세페이지 이동

베로니카의 눈물

베로니카의 눈물

12,600 (10%)

'베로니카의 눈물' 상세페이지 이동

Tripful 트립풀 Issue No.18 제주

Tripful 트립풀 Issue No.18 제주

14,400 (10%)

'Tripful 트립풀 Issue No.18 제주' 상세페이지 이동

에이든 우리나라 전국 여행지도

에이든 우리나라 전국 여행지도

16,830 (10%)

'에이든 우리나라 전국 여행지도' 상세페이지 이동

이병률 ANYWHERE Edition

이병률 ANYWHERE Edition

37,890 (10%)

'이병률 ANYWHERE Edition' 상세페이지 이동

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베로니카의 눈물 · 7
낭만적 삶은 박물관에나 ·109
파라다이스 빔을 만나는 시간 ·143
플로리다 프로젝트 ·187
카이로스의 머리카락 ·231
내가 누구인지 묻지 마 ·275
해설 ·314
작가의 말 ·330

저자 소개 (1명)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아바나, 파리, 플로리다, 발칸반도……
이국에서 벌어지는 멜랑콜리한 삶의 이면


「베로니카의 눈물」을 포함한 여섯 편의 소설은 쿠바 아바나, 프랑스 파리, 미국 플로리다 등 다양한 도시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작품 속 인물들은 대부분 이방인으로서 해외를 여행 중이거나 단기 체류 중인데,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이야기의 전개와 함께 서서히 드러나는 관계의 진면이다. 그들은 모두 서로를 잘 이해하고 있다고, 서로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믿고 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같은 공간에서 같은 시간을 향유하고 있으면서도 서로 다른 사유를 하는 순간들이 불쑥불쑥 고개를 내미는 것이다.

표제작인 「베로니카의 눈물」은 글을 쓰기 위해 이역만리 한국에서 쿠바까지 날아 온 모니카와 집의 관리인 베로니카가 유대감을 쌓아가는 이야기이다. 처음엔 잘 맞지 않는 듯했지만 낙후된 환경에서 현지인 베로니카에게 의지할 수밖에 없는 모니카와 그런 모니카를 딸처럼, 때로는 친구처럼 대하는 베로니카의 모습은 연신 웃음과 따뜻함을 주고 급기야 둘의 관계는 ‘쿠바 엄마와 딸’로 발전하게 된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사건이 하나 터지며 이야기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전개된다.

“표면적으로는 아무 일 없이 시간이 흘러갔다.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이곳에 있는 한 나는 그녀와 공생을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할수록 그런 결론이 났다. 그녀가 일을 하러 오면 나는 전과 같이 서비스에 대한 내 기준의 팁을 주었다. 갑자기 안 주면 그녀가 내 치졸한 마음을 눈치챌 거 같았다.”_본문에서

다른 소설들도 마찬가지이다. 자신에겐 상처뿐이었던 낭만의 도시 파리를 사진작업 차 다시 찾은 재이는 아름다운 추억과 비참한 기억이 어려 있는 미라보 다리 위에서 전남편을 다시 만나기로 하고(「낭만적 삶은 박물관에나」), 남편이 유품으로 남긴 작은 상자의 비밀을 알기 위해 쿠바로 향한 수현은 뜻밖의―사실은 믿고 싶지 않아 외면하고 있었던―진실을 마주하며 도리어 다시금 생의 의지를 다잡게 된다(「파라다이스의 빔을 만나는 시간」). 또한 부유하게 사는 친구 부부의 세미나에 대리 출석하기 위해 딸과 함께 플로리다에 온 현주는 시종일관 예민하게 구는 딸이 사실 성폭행 피해자였고 미투 고백을 고민하고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으며(「플로리다 프로젝트」), 은혼식을 맞아 남편과 함께 패키지여행을 떠난 복순은 남편과 각자의 영역을 인정하고 참견하지 않는 안정된 부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믿었지만 내내 붙어 있을 수밖에 없는 여행의 특성상 애써 덮어두고 있었던 그간의 묵은 감정과 기억이 끝내 호출되고야 만다(「카이로스의 머리카락」). 마지막으로 실린 「내가 누구인지 묻지 마」는 유일하게 한국을 배경으로 하는 소설이다. 작품에 등장하는 남자와 여자는 여행을 하거나 해외에서 체류하고 있지 않지만, 각자의 이유로 집을 떠나 고시원에서 생활하고 있는, 사회의 이방인으로서 존재하는 인물들이다.

“재이는 아파트를 나와 강변도로를 걸어 미라보 다리로 향했다. 가을이 깊어가는지 바닥에 떨어져 뒹구는 플라타너스 낙엽이 꼭 썩은 손처럼 보였다. 우울하게 안개비가 내리는 전형적인 파리 날씨다. 재이는 진봉에게 이렇게 물어볼 작정이다. 아직도 로맨티시스트야?”_본문에서

나와 당신 사이의 장막이 걷히는 순간,
우리는 어떤 눈빛으로 서로를 바라보게 될까


문학평론가 소영현은 작품 해설을 통해 “일상의 윤곽은 일상을 벗어나면서 좀 더 뚜렷해진다. 여행을 통해 오히려 일상의 숨겨진 이면을 좀 더 날카롭게 들여다보게 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베로니카의 눈물』에 실린 여섯 편의 소설을 관통하고 있는 것은 바로 그 ‘일상의 이면’이다. 내가 잘 알고 있다고 믿었던 것들은 사실 전혀 모르고 있었기 때문에 잘 알고 있다고 착각했던 것이고, 잘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했던 것들 또한 그저 내 방식대로 받아들이고 해석하여 스스로 그 합의에 도달한 것뿐이다. 이렇듯 『베로니카의 눈물』은 지나치게 일상적이라 오히려 보지 못하고 있는 것들을 유심히 들여다보게 하며, 그것은 주로 낯선 공간에 여행이란 명목으로 던져진 사람들 사이의 관계, 그리고 소설이라는 수면 위로 떠오른 그들의 진심을 통해 아스라이 드러난다. 권지예의 소설은, 소영현의 표현을 빌려 “이국의 경험을 활용하면서 우리의 삶이 구성되는 방식을 묻고” “일상의 시간을 잡아 늘이는 여행의 시간을 통해 그 내부로 깊이 파고들어 문득 우리의 삶이 구성되는 방식을 낯설게” 하는, “여성으로서의 그녀들의 삶이 해체되고 재조직되는 시간, 즉 부재의 시간과의 조우”라고 할 수 있다.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권지예의 소설은 이국의 경험을 활용하면서 우리의 삶이 구성되는 방식을 묻고 일상의 시간을 잡아 늘이는 여행의 시간을 통해 그 내부로 깊이 파고들어 문득 우리의 삶이 구성되는 방식을 낯설게 자각하게 한다. (……) 소설에서 여행은 여성으로서의 그녀들의 삶이 해체되고 재조직되는 시간, 즉 부재의 시간과의 조우이다.”
- 소영현 (문학평론가)

“이 소설을 읽고 난 뒤 나는 갑자기 비행기표를 끊어 여행을 떠나고 싶다는 생각에 사로잡혔다. 그녀의 소설에는 독자의 가슴을 잡아끄는 강렬한 힘이 있다.”
- 하정우 (영화배우·작가)

회원리뷰 (17건) 리뷰 총점8.9

혜택 및 유의사항?
포토리뷰 베로니카의 눈물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비***스 | 2020.01.03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권지예 작가가 10년만에 펴낸 소설집 <베로니카의 눈물>. 상투적이라면 상투적이겠지만 이 책의 뒷표지에 쓰인 '이 책을 읽고 나면 떠나고 싶을 것이다'라는 하정우 배우의 추천사 때문에 이 책이 궁금해졌다.그러던 차에 크리스마스 선물처럼, 출판사 이벤트에 당첨되어 읽게 되었다. (감사합니다!)중편인 표제작 '베로니카의 눈물'과 다섯 편의 단편 소설들로 구성된 이번 소설집은;
리뷰제목

권지예 작가가 10년만에 펴낸 소설집 <베로니카의 눈물>. 상투적이라면 상투적이겠지만 이 책의 뒷표지에 쓰인 '이 책을 읽고 나면 떠나고 싶을 것이다'라는 하정우 배우의 추천사 때문에 이 책이 궁금해졌다.그러던 차에 크리스마스 선물처럼, 출판사 이벤트에 당첨되어 읽게 되었다. (감사합니다!)

중편인 표제작 '베로니카의 눈물'과 다섯 편의 단편 소설들로 구성된 이번 소설집은 쿠바, 파리, 플로리다, 서울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한국인 등장인물이 낯선 타국의 도시에 놓인 상황들인만큼 자연스럽게 '떠남'이 강조된다. 그리고 정체성과 관계에 대한 고민들. 소설들을 쭉 읽으면서 이러저러한 설정들에도 불구하고 결국 공통되게 이야기하고 있는 것은 평범한 일상과 그 속에서의 관계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작품은 역시 표제작 '베로니카의 눈물'이다. 쿠바 사람들과 그 생활 방식에 대한 생생한 묘사와 베로니카와의 미묘한 감정 줄다리기가 특히 기억에 남는다. 한국에서온 작가인 주인공과 평생 여행을 해본 적이 없는 쿠바의 칠십대 노인 베로니카. 문화 경제적 차이에서 오는 어긋남과 이방인이 필수적으로 마주해야하는 낯섦. 작품의 말미에서 베로니카가 눈물을 흘리는 장면은 그야말로 화룡점정이다. '인생은 흐르는 것'이라는 베로니카. 초록색 오렌지를 먹으며 행복해하는 베로니카.

그 외 다른 작품들도 흥미로웠다. 대체로 무심하게 쓱 중요한 사건들을 거둬서 툭툭 풀어내는 느낌의 소설들이었다. 그중 영화 '플로리다 프로젝트'가 직접적으로 등장하는 '플로리다 프로젝트'나 유일하게 서울이 배경이며 실제 뉴스 중 일부가 인용된(소설의 마지막에 작은 글씨로 안내되어있다.) '내게 아무것도 묻지 마'를 읽으면서는 소설 속에 갑자기 현실이 난입하는 느낌이라 당황스럽기도 했다.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의미에서)

(*이벤트 당첨-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www.instagram.com/vivian_books

댓글 0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베로니카의 눈물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은**주 | 2020.01.02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권지예라는 작가님 이름으로 읽어보고 싶단 생각이 든 책이다.어디서 많은 들어본 이름인데? 하는 생각이 들었고 그녀가 10년만에 낸 단편집이 베로니카의 눈물이라는 제목의 책이라 만나게 되었다.   특히나 하정우의 " 이소설을 읽고 난 뒤 나는 갑자기 비행기표를 끊어 여행을 떠나고 싶다는 생각에 사로 잡혔다. "라는 문구가 이책을 꼭 읽어보라는 말로 들;
리뷰제목

 

 

 

권지예라는 작가님 이름으로 읽어보고 싶단 생각이 든 책이다.

어디서 많은 들어본 이름인데? 하는 생각이 들었고

그녀가 10년만에 낸 단편집이 베로니카의 눈물이라는 제목의 책이라 만나게 되었다.

 

특히나 하정우의 " 이소설을 읽고 난 뒤 나는 갑자기 비행기표를 끊어

여행을 떠나고 싶다는 생각에 사로 잡혔다. "라는 문구가

이책을 꼭 읽어보라는 말로 들리기도 했던것 같다.

 

쿠바 아바나로 여행을 간 모니카는 그곳이 마음에 들어서 장기체류를 하기 위해

몇달간 지낼 임대 아파트를 구하게 된다.

그곳에서 베로니카라는 여성을 만나게 되고 그녀가 관리인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생각했던것보다 쿠바 아바나의 생활이 좋지만은 않음을 알게 된다.

낡은 가구들, 성냥불을 이용해서 가스레인지를 켜야 하고

상상하기도 힘든 환경에서 생활하게 되는 모니카,

 

쿠바, 파리, 플로리다...

한국에서는 너무 멀기만 한 나라라는 것 정도,

드라마나 tv프로그램의 배경으로 나와서 어떤 곳이라는 정도는 알고 있지만

그곳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적이 별로 없는 나라이기에 책속에서 보고는 놀라웠다.

상상도 못했던 주인공이 겪어야 했던 환경들이 놀라웠다.

 

그뿐 아니라 단편집에 수록 된 여섯편의 이야기의 배경이 되어 주는

쿠바 아바나, 프랑스 파리, 미국 플로리다 등의 이야기속에서 느끼게 되었던

그 나라들만의 특색이나 그곳에서의 생활에 대한 것, 낯선 환경이 좋았던것 같다.

 

이책을 읽으면 왜 여행을 떠나고 싶어질것이라는지는 조금 알것 같았다.

새로운것에 대한 호기심과 복잡하고 갑갑한 일상에서 벗어나

경험해보지 않은것을 경험하면서 느끼게 될 그 많은 것들에 대한

막연한 동경 정도 일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댓글 0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포토리뷰 베로니카의 눈물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북*더 | 2019.12.31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쿠바. 참 매력적인 곳으로 알려져 있다. 마치 자동차 박물관을 연상시키는 올드카가 여전히 거리를 활보하고 거리의 색색깔 집들이 원색의 촌스러움 보다는 강렬한 생명력을 보이는 모습들. 외국인과 내국인이 사용하는 화폐가 다르다는 것 등등... 여행지로써 매력적인 쿠바를 생활인의 모습으로 바라본다면 어떨까? 『베로니카의;
리뷰제목

 

쿠바. 참 매력적인 곳으로 알려져 있다. 마치 자동차 박물관을 연상시키는 올드카가 여전히 거리를 활보하고 거리의 색색깔 집들이 원색의 촌스러움 보다는 강렬한 생명력을 보이는 모습들. 외국인과 내국인이 사용하는 화폐가 다르다는 것 등등...

 

여행지로써 매력적인 쿠바를 생활인의 모습으로 바라본다면 어떨까? 『베로니카의 눈물』을 읽으면서 문득 쿠바의 진짜 모습, 그리고 어쩌면 경제상황이 힘들어지고 있는 남미의 여러 나라들의 모습이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해보았다.

 

권지예 작가의 이 작품은 표제작인 「베로니카의 눈물」을 포함해 총 6편의 단편이 실려 있다. 그중 「베로니카의 눈물」에서는 외과의사도 투잡을 뛰고 대학을 졸업하고도 일종의 민박집 관리인으로 일하며 한달에 1만 2천원 정도를 버는 사람, 그리고 돈이 있어도 부족한 공산품에 물건을 구하기 힘든 경제상황, 배급으로 빵과 커피를 받는 모습들이 그려진다.

 

정말 어디까지가 진실일까 싶었던게 솔직한 마음. 주인공 모니카는 한국인 작가다. 글을 쓰기 위해 한국과는 열 시간이 훨씬 넘게 시차가 나는 쿠바에 온다. 그리고 한 카사(민박집)에 머물게 되는데 여기를 관리하는 사람이 70살이 넘은 베로니카.

 

지나치게 붙임성이 많은 그녀는 수시로, 게다가 불시에 민박집에 들이닥친다. 처음 혼자 있기 위해 집을 빌렸다가 지나치게 자주 찾아오는 베로니카에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베로니카와 마음을 터놓게 되지만 이후 사라진 돈으로 인해 그녀를 의심하게 된다.

 

여러 일들이 벌어지는 가운데 결국 한국으로 돌아 오기 전 그녀가 소원이라는 카사를 운영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얼마간의 돈을 건내지만 어딘가 모르게 어색해진 분위기가 내내 마음에 걸린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집에서 책을 정리하다가 사라졌다고 생각한 돈을 발견하게 되는데...

 

뭔가 짠한 마음이 느껴지는 이야기임과 동시에 과연 베로니카는 자신의 꿈인 카사를 직접 운영하게 되었을까하는 궁금증이 들기도 했던 이야기다.  역시나 쿠바 여행기를 담은 수현이란 인물의 이야기를 그린 「파라다이스의 빔을 만나는 시간」도 흥미롭다.

 

낭만의 도시 파리를 배경으로 재이라는 인물이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낭만적 삶은 박물관에나」는 마치 삶은 낭만이 아니라 현실이라는, 파리 역시 그속에 존재하는 한 현실의 한 부분이지 않을까 싶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플로리다 프로젝트」는 현주라는 여성이 미경이라는 동창부부를 대신해 세미나에 참석하고자 딸인 서연을 데리고 미국으로 간 후 벌어지는 이야기로 현주로서는 그저 딸이 예민하다고만 생각했지 전혀 예상치 못했던 진실을 마주하게 된다.

 

「카이로스의 머리카락」는 결혼 25주년을 맞아 무려 15년만에 함께 발칸반도로 여행한 부부의 이야기를 보여준다. 이들은 마치 졸혼을 떠올리게도 하는 복순 부부의 이야기로 어찌됐든 표면적으로는 괜찮은 사이라고 생각했던 부부가 여행을 하는 과정에서 마음 한켠에 제쳐두었던 진실과 마주하게 되며 마지막 작품인 「내가 누구인지 묻지 마」는 이전의 작품들이 쿠바, 프랑스, 미국, 발칸반도라는 해외여행지가 아닌 한국을 무대로 한 이야기인데 「베로니카의 눈물」이 쿠바의 현실을 그려냈다면 이 작품은 한국 사회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한 단면이나 지극히 현실적인 모습을 그려내고 있는게 아닐까 싶었다.

 

댓글 0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2,6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