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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는 게, 지긋지긋할 때가 있다

산다는 게, 지긋지긋할 때가 있다

[ 개정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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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에세이 top20 10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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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2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356쪽 | 496g | 135*190*20mm
ISBN13 9791188434275
ISBN10 1188434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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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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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자로 산다는 것, 그것은 고독하면서도 황홀한 운명의 몸짓이다. 사막의 추위 속에서 별들의 따뜻함을 건졌고, 아마존 밀림에서 악어의 눈물과 마주쳤으며, 페루의 갈대 섬 위에서 떠도는 작은 섬이 되었다. 그리고 베트남 원시 부족에게서 원초적인 사랑도 얻었다. 늘 외로웠으며, 이방인이었다. 어쩌면 나의 방랑은 안락한 삶의 방식을 거부한 벌, 고단한 유배의 삶이었을지도 모르겠다. 한 곳에, 푹 꺼진 소파에 나의 육신과 영혼을 가두지 못한 죗값을 치렀던 것이리라. 하지만 천상에서 버려진 것이 결코 슬프지는 않았다. 천상의 규율을 따르는 것보다 바람 같은 영혼의 노예가 되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 「프롤로그」 중에서

태양이 시간을 삼키는 죽음의 공간, 바라나시. 40℃를 넘는 무더위가 시체를 태우는 장작더미의 불꽃마저 집어삼킬 듯 덤벼든다. 하지만 바라나시의 화장터는 그런 뜨거운 태양을 거부하지 않는다. 주검을 태우는 불꽃도, 삶을 달구는 태양의 뜨거움도 모두 죽음으로 가는 삶의 중요한 과정이라고 말하고 있는 듯하다. 검게 흐르고 있는 갠지스 강 위로 삶과 죽음이 함께 떠다니고 있는 것처럼 말이다. 빨래를 하는 아낙들, 그 옆에서 신성한 목욕 의식을 치르는 깡마른 순례자들, 그리고 사람의 시체를 물어뜯고 있는 물고기들, 타다 만 육신들…… 과연 무엇이 삶이고 무엇이 죽음이라 말해야 할까
--- p.19

파리는 작은 도시다. 하지만 그 어느 곳보다 매혹적이다. 파리는 인간의 오감을 우울함으로부터 탈출시킨다. 특히 개선문과 콩코드 광장이 서로를 끌어안을 듯 뻗어 있는 샹젤리제 거리와 바토무슈 유람선 선착장으로 가는 짧지만 긴 몽테뉴 거리는 우리의 시각을 우리가 통제할 수 없게 만든다. 보들레르는 이 화려한 파리를 보면서 다음과 같이 노래했다.
--- p.33

인간은 일찍이 본 일이 없는
그 엄청난 풍경의
카페, 우울하고 낭만적인 시간
어렴풋하고 먼 이미지가
오늘 아침에 나를 매혹한다
그리고 이 신비로운 움직임들 위로
영원한 고요가 감돈다.
― 보들레르, 『악의 꽃』 중 「파리의 꿈」 중에서

리우데자네이루의 보석 같은 야경을 뒤로 하고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행 비행기에 올랐다. 심하게 흔들리는 비행기에서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대한 기대감은 사그라지지 않았다. 축구와 탱고의 나라 아르헨티나. 그리고 아르헨티나의 뜨거운 심장, 부에노스아이레스. 공항은 낡고 초라했지만 한낮의 태양은 송곳으로 찌르듯 따갑게 나를 반겨주었다.
축구와 탱고의 열정이 이 뜨거운 태양으로부터 잉태되었음을 날씨는 소리없이 말해주고 있다. 그리고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도심은 가로수 ‘하까란다’의 짙은 보랏빛으로 물들어 있다. 처음 만나는 강렬하고 매혹적인 하까란다의 보랏빛 꽃잎들에 나는 숨을 쉴 수가 없다. 마치 너무나 아름다운 여인이 뜨거운 시선으로 나의 온몸을 핥는 것처럼 나는 현기증이 난다.
--- p.50

나른한 봄날 오후. 나는 소파에 앉아 텔레비전 리모컨을 만지작거리며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그때 우연히 잉카 문명의 공중도시, 마추픽추를 보게 되었다. 그 후 마추픽추는 거역할 수 없는 운명처럼 나의 가슴속 깊은 곳에 새겨졌다. 그리고 3년의 시간이 흘렀다. 삶의 막다른 골목에 멈춰선 나는 불쑥 배낭을 꾸렸다. 그리고 페루행 비행기에 올랐다.
나는 마추픽추가 어떤 곳인지도 모르는 채 마치 소풍 가는 아이처럼 그렇게 떠났다. 우연이었을까? 떠나기 며칠 전 나는 남미의 시인 파블로 네루다를 만났다. 그리고 그의 시 「산책」에서 내가 떠나야 할 이유를 찾았다.
--- p.68

산다는 게 지긋지긋할 때가 있다
어깨를 축 늘어뜨리고, 무감각하게
양복점이나 영화관에 들어갈 때가 있다
이발소의 냄새는 나를 소리쳐 울게 한다
난 오직 돌이나 양털의 휴식을 원할 뿐
다만 건물도, 정원도, 상품도, 안경도, 승강기도
눈에 띄지 않았으면 좋겠다
내 발이, 내 손톱이, 내 머리칼이, 내 그림자가
꼴 보기 싫을 때가 있다
산다는 게 지긋지긋할 때가 있다
― 파블로 네루다, 「산책」 중에서

우리의 밤은 죽었다. 밤의 낭만과 추억도 함께 우리 곁을 떠나갔다. 우리의 밤은 낮의 종점, 끝이 없는 낮의 연장선 위에서 울고 있다. 현실을 벗어던진 나만의 꿈, 감성이 꽃처럼 자라는 광기의 시간이 살아 움직이는, 그런 밤은 더이상 허락되지 않는다. 아, 얼마나 슬픈 일인가? 아름답게, 감성적으로 미칠 수 있는 시간이 우리 곁에 없다는 것이. 우리는 밤의 은밀함과 그것이 주는 멜랑콜리를 찾기 위해 이곳에 왔는지도 모르겠다. 밤이 어둠으로 생생하게 살아 있는 곳, 별과 달이 밤을 지배하는 이곳, 루마니아의 작은 도시, 브라쇼브의 밤으로 나는 미풍처럼 들어왔다. 저 달이 나를 오롯이 비추고 있는 한, 나는 낯선 도시의 어둠과 시간 속에서 은밀함과 광기를 다시 만나볼 수 있을 것만 같다.
--- p.88

저항점, 이곳은 영하 25℃라는 낯선 숫자와 며칠간 하늘이 토해낸 순백의 눈이 점령한 도시, 러시아의 노보시브리스크다. 이곳에 유일하게 살아 움직이는, 생명체 같은 국방색의(군복무 시절 입었던 민무늬 빛바랜 초록색 군복) 낡은 기차, 시베리아 횡단열차가 긴 여행의 피곤함을 잠시 내려놓듯 숨을 고르며 정차해 있다. 그 품으로 사람들은 하나 둘 귀향의 짐보따리를 껴안은 채 기어들고 있다. 쏟아지는 흰눈이 자리를 떠나지 못하는 가족들의 머리 위로 수북이 내려앉았다. ‘이제 그만 들어가라’는 손짓도 무색하게 남겨진 가족들은 하얗게 눈으로 변해가고 있다.(……)
기차는 기적 소리도 없이, 짧은 안내 방송과 함께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성에 낀 유리창 너머로 기차역이 점점 작아져간다. 그 역들이 하나의 점 혹은 흩날리고 있는 하나의 눈송이로 변할 때, 그곳은 드디어 ‘고향’이라는 ‘감각의 향수’ 속으로 들어가게 될 것이다.
--- p.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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