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20년 07월 10일 |
---|---|
쪽수, 무게, 크기 | 304쪽 | 384g | 137*197*22mm |
ISBN13 | 9788934984603 |
ISBN10 | 8934984600 |
발행일 | 2020년 07월 1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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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04쪽 | 384g | 137*197*22mm |
ISBN13 | 9788934984603 |
ISBN10 | 8934984600 |
MD 한마디
[『고백』 미나토 가나에의 심리 미스터리] 엄청난 수의 도넛이 흩뿌려진 방에서 숨진 채 발견된 소녀. 그는 왜 죽음을 택했을까? 처음으로 ‘미용’에 대한 이야기에 도전했다는 작가는 소설을 통해 ‘아름다움’이 ‘행복’을 보장하는 것인지, 그 아름다움과 행복의 기준은 어디에 있는지, 뿌리 깊은 외모강박사회에 질문을 던진다. -소설MD 박형욱
프롤로그 9 1장 육, 십사 15 2장 도넛 한가운데 59 3장 꼭 닮은 부모 자식 97 4장 도덕이니 윤리니 135 5장 달콤한 속삭임 175 6장 동경하는 사람 215 7장 있는 것 없는 것 253 에필로그 295 |
한 소녀가 자살했다. 엄청난 수의 도넛에 둘러싸인 채 말이다. 외모를 비관해 자살했을 거라는 지극히 단순한 이유를 댈 수 있다. 만약 그 도넛을 엄마가 직접 해서 먹였다면 엄마는 아이를 학대한 사람에 지나지 않는다. 이러한 기본적인 판단을 하게 한 후에 소설이 시작된다. 이후에 발견되는 내용들은 우리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지금 우리가 추구하는 것과 너무나도 닮았다. 여성의 입장에서 예쁘게 보이고 싶은 건 당연하다. 나에게 혹은 타인에게.
여러 사람의 고백으로 이루어진 소설 『고백』의 작가 미나토 가나에가 다시 비슷한 포맷으로 돌아왔다. 미용과 그에 대한 생각들을 주제로 심리 미스테리를 다시 펼쳐 보였다. 한 소녀가 도넛에 둘러싸인 채 자살한 후의 이야기들을 여러 사람의 입을 빌려서 말을 하는데, 과거 미스 재팬이었던 미용외과의사인 히사노가 이끌어간다. 성형을 위해 찾아온 사람들에게 타인의 시선때문에 힘들었던 고백을 듣고, 죽은 소녀와 연관된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으며 그 소녀가 왜 죽었는지, 어떠한 상황이었는지를 찾아가는 스토리다.
히사노에게는 다양한 사람들이 찾아온다. 히사노와 친하게 지냈던 시호를 비롯해 호리구치, 아이돌인 기사라기 아미가 찾아와 코를 고친다던가, 지방흡입술을 해달라며 대화를 하는 식이다. 그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나오는 인물이 요코아미다. 뚱뚱해서 아이들의 놀림감이 되었던 요코아미는 요코즈나(일본 씨름에서 최고 씨름꾼 중에서 가장 뛰어난 이)라고 불리는데 학교 신체검사에서 체육선생님이 크게 외치는 요코아미의 몸무게를 몰래 숨어서 들은 아이들은 반 전체에 소문을 냈다.
아주 어렸던 초등학교 때나 지금이나 건강검진을 위해 체중계에 올라갈 때는 늘 조심스럽다. 누군가 내 몸무게를 듣지 않았으면 한다. 아마 아주 마른 사람 외에는 모든 여성들의 공통적인 특징이 아닐까 한다. 다만 몇 킬로라도 적게 나오기 위해 건강검진일 일주일 전부터 다이어트를 하기도 한다. 직장 건강검진 기록부에 적혀진 숫자를 다만 1킬로그램이라도 낮추기 위해서다. 그래서 64킬로라고 소문이 난 요코아미가 느꼈을 부끄러움이 이해되었다.
죽은 소녀 기라 유우는 요코아미의 딸이었다. 다만 유우는 체중이 많이 나갔어도 건강한 체형이었다. 댄스 뿐만아니라 운동도 잘하고 성격도 밝아 아이들에게 인기가 있었다. 그런 기라 유우가 갑자기 살이 더 찌게 되었고 도넛에 둘러싸여 자살했다는 소식은 엄마인 요코아미와의 관계에 무슨 이유가 있었을 거라고 짐작하게 했다.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요코아미, 기라 유우와 가까운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데 그 사람들에게서 점점 진실에 다가가게 만든다.
이 소설을 이끌어가는 히사노가 미스 재팬 출신이었다는 사실은 처음에 언급했다. 학교 다닐때에는 봉사활동도 했으며 현재는 뷰티클리닉 의사다. 그와 면담했던 사람들은 히사노가 알게 모르게 상처를 주었다고 말한다. 재색을 겸비한 히사노는 알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요코아미를 뚱뚱하다고 놀리지도 않았다고 말이다. 상대방이 느꼈을 감정까지는 알아채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많은 것을 가진 사람들은 부족한 사람들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수도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소설의 마지막에 가서야 기라 유우가 왜 죽었는지 알게 된다. 유우와 요코아미가 느낀 강한 유대감과 요코아미가 느꼈던 상처와 박탈감이었다. 유우 또한 아버지가 외국에서 돌아온 후 느꼈던 감정들까지 그 진실을 알게 된다. 그 진실은 씁쓸하다. 행복하기 위해 도넛을 먹었고, 추억하기 위해 도넛을 먹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의 생각은 달랐다. 자극적인 생각을 하고 자극적인 소문을 냈다. 드러난 진실은 아프다.
마나토 가나에는 지금의 현실과 다르지 않는 주제를 말하였다. 그럼에도 죽은 소녀가 130킬로까지 갔다는 것에는 우리도 다른 사람들처럼 엄마를 탓했을지 모른다. 그 속에 숨은 진실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소녀의 죽음은 안타깝다. 우리들의 시선은 어떤가를 묻는다. 편견의 시각으로 바라보지는 않는지, 여전히 날씬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어쩌면, 하는 마음을 내비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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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에게 있어서 가장 최고의 성형은 다이어트라는 이야기를 누구라도 한번쯤은 들어보았을 것이다. 연예인들이 성형을 하고 난 후 알리고 싶지 않은 상황에서도 가장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변명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새해 계획을 이야기 할 때 가장 먼저 꼽는 것이 다이어트이기도 하며 누구나 해야 할 것으로 생각하는 것중의 일순위이기도 하다. 그만큼 사람들은 자신의 몸매에 관해서 관심이 많은 편이다.
다이어트라는 것이 꼭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건강에 문제가 될만큼 초고도 비만인 경우에는 그냥 두면 죽음으로 갈 것이 뻔한데 어떻게 해서라도 살을 빼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 될 것이다. 저마다 살을 빼는 이유는 다양할 것이다. 물론 남들에게 보여지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의 경우에는 예쁘게 보여야 하기 때문에 살을 빼는 것이 일이 되었을 것이고 그렇지 않은 일반적인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라 하더라도 자신의 만족에 의해서 살을 빼고 싶어하는 것이다. 건강상의 이유가 있다 하더라도 가장 중요한 것은 이쁘게 보이고 싶다는 것 그것이 아닐까.
저마다 자신의 관점에서 이야기 하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는 인터뷰 기사같은 느낌의 이 이야기는 한 사람 아니 정확히는 두 사람에 관한 그들의 생각을 보여준다. 학창 시절 뚱둥했던 한 아이에 대해서 말하는 건가 하고 보면 어느새인가 이야기는 그녀의 아이에게로 향한다. 자살을 한 것으로 드러나는 딸의 죽음. 아이를 만났던 의사는 분명 이 죽음 뒤에는 무언가 석연찮은 미스터리함이 있음을 알고 이 사건을 조사해 보기로 작정한 듯이 보인다. 이야기가 저마다 자신의 생각만 드러내고 있기 때문에 이것을 모두 통합해서 이해해야 하는 것은 온전한 독자의 몫이다. 그렇게 함으로 다양한 이야기의 완성이 그려질 수 있겠다.
그녀와 그녀의 딸은 모두 마르지 않은 그런 몸매를 가지고 있얻었다. 그렇다고 그것이 단점이 되지는 않았다. 엄마인 그녀는 자신이 비교가 되는 것을 싫어했지만 딸인 그 아이는 덩치는 컸어도 동아리 활동을 하고 친구들과 잘 지내는 등 충분히 건강한 생활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런 그 아이가 자살을 한 것은 무슨 이유일까.
한 사람의 이야기는 또 다른 사람으로 연결되고 그 연결은 또 다른 이야기로 이어진다. 인터뷰 당하는 사람들이 모두 달라서 전개되는 방식이라던지 말하는 어투도 다양하다. 번역 작품에서도 그런 특징이 드러나게 편집이 되어서 그런 부분들이 독자들에게 편하게 읽는 가독성을 준다고 생각 되어진다. 아름다움과 추함. 그 기준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뚱둥함과 마름. 그 기준은 또 무엇일까. 이 세상 어디에선가는 뚱뚱한 사람들이 더 인정을 받는 곳도 있고 기형적으로 목이 긴 사람들이 인정을 받는 곳도 잇다. 자신들만의 기준으로 인해서 기형적으로 목이 길어진 경우이긴 하다. 결론은 자신만이 알 수 있는 것이 아닐까. 내 기준은 내가 정한다. 그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일 것이다.
뛰어난 외모를 가진 사람이라면 모를까 대부분의 사람은 자신의 외모에 만족하지 않을 것이다. 나 역시도 내 외모에 만족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성형수술을 하고 싶지는 않다. 내 작은 바람(?)이 있다면 주름지고 늙어가도 그 나이 듦을 나 스스로 인정하는 것. 그래서 성형수술이나 시술 같은 거 하지 말고 자연스럽게 할머니가 되는 것. 그게 내 바람이다. 옆에서 시술을 하자고 해도 흔들리지 말 것. ^^
살다 보면 외모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말하지만, 과연 그럴까? 그래서 사람들은 남녀노소 예뻐지기 위해, 멋있어지기 위해 위험을 감수하는지 모르겠다.
한 소녀가 엄청난 도넛에 둘러싸인 채 자살했다.
미용외과 원장 히사노는 비만 상담을 위해 병원을 찾은 어린 시절 고향 친구와 마주하게 된다. 진료를 목적으로 만났지만 둘이 대화는 자연스럽게 학창 시절 이야기로 이어진다. 동창들의 근황 이야기를 하다 요코아미의 딸이 엄청난 도넛에 둘러싸여 죽었다는 것을 화제로 올린다. 요코아미의 딸은 성격도 좋고 운동도 즐겨하는 아이였는데 고등학교 2학년 무렵 등교를 거부했고 죽음에 이르렀다고 한다. 주변에서는 엄마가 아이를 학대했다는 둥, 아이가 급격히 살이 찐 것이 자살의 원인이었다는 둥 말들이 많다. 이후 히사노는 그 소녀의 죽음에 신경이 쓰인다. 소녀는 왜 죽었을까? 소녀의 죽음에는 다른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닐까
외모가 가진 막강한 힘. 뛰어난 미인이 아니라 그 힘을 발휘한 적 없지만, 우리 사회에서 외모는 뛰어날수록 힘을 발휘하는 것 같다. 젠장. 이번 생을 글렀으니 다음 생을 기약해야겠다. 물론 다음 생에서 뛰어난 외모로 태어날 확률도 없으면서. ^^ 그럼에도 나는.. 좋은 사람이고 싶다. 외모가 예쁘다면야 좋겠지만 그렇지 않으니 좋은 사람으로 그렇게 쭉 밀고 나가고 싶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