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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한국현대사 1959-2020

나의 한국현대사 1959-2020

[ 개정증보판 ]
리뷰 총점9.6 리뷰 35건 | 판매지수 14,508
베스트
역사 21위 | 국내도서 top20 1주
정가
19,000
판매가
17,100 (10% 할인)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1월 18일
쪽수, 무게, 크기 432쪽 | 750g | 152*225*30mm
ISBN13 9788971999080
ISBN10 897199908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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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 한마디

유시민의 『나의 한국현대사』 6년 만의 개정. 이번 개정판에는 세월호와 코로나 19까지를 담았다. - 손민규 역사 MD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개정증보판 서문
초판 서문: 위험한 현대사

프롤로그: 자유주의자의 역사체험

1 1959년과 2020년의 대한민국

59년 돼지띠 | 고르게 가난했던 독재국가 | 고르지 않게 풍요로운 민주국가 | 욕망의 우선순위 | 그라운드 제로에서 욕망이 질주할 때

2 4·19와 5·16

국토와 국가와 민족의 분단 | 반민특위의 슬픈 종말 | 민주화세력의 탄생 | 산업화세력의 등장

3 절대빈곤, 고도성장, 양극화

내가 본 한강의 기적 | 한국경제의 비행궤적 | 국가주도형 산업화 | 한국형 경제성장의 비결 | IMF 경제위기가 남긴 것들 | 데이터로 본 양극화 추이 | 추격자에서 선도자로

4 전국적 도시봉기를 통한 한국형 민주화

한국 민주화운동의 알고리즘 | 맹아기: 5·16에서 10월 유신까지 | 성장기1: 10월 유신에서 10·26까지 | 성장기2: 10·26에서 6월 민주항쟁까지 | 성숙기: 87년체제의 명암

5 단색의 병영이 무지개색 광장으로

늙어가는 대한민국 | 가족계획과 기생충박멸 | 민둥산을 금수강산으로 | 금서, 금지곡, 국민교육헌장 | “우리는 왜 날마다 명복을 비는가” | 안보국가에서 복지국가로 | 장애인, 성소수자, 여성

6 75년 이어진 적대적 공존

빨간색이라는 금기 | ‘우리 편’이 아니면 모두 ‘적’ | 간첩이 필요한 나라 | 네 번의 기회 | 정전협정체제와 북핵문제 | 평화통일로 가는 길

에필로그: 대한민국의 재발견
참고문헌

저자 소개 (1명)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2014~2020년, 우리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을까?

『나의 한국현대사』 초판 원고는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직후 마무리됐다. 당시 유시민은 「에필로그」에 설명할 수 없는 참담함에 대해 적었다. 그로부터 6년이 지난 지금 개정증보판은 그때 그 자리와 감정에 우리를 다시 데려다 놓는다. 그런데 유시민이 주목하는 것은 그해 4월 16일뿐이 아니다. 이후 일련의 사건을 겪으면서 변화한 ‘대한민국’과 ‘우리 삶’이다. 2014년 하반기부터 2020년까지 우리에게는 유독 기쁨과 절망을 안기는 일이 많았다. 메르스, 최순실 국정농단, 대통령 탄핵, 남북미정상회담, 미투운동, 「김용균법」, [기생충]과 BTS로 대표되는 K컬처, 코로나19……. 특정 한두 명에게만 해당되는 사건이 아니었기에 ‘함께’ 겪는 그 과정 자체만으로도 개개인의 삶에는 작지 않은 변화가 일었다.

가령 2016~2017년의 촛불혁명과 탄핵은 대다수에게 특별한 기억으로 남아 있을 것이다. 괜찮은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내가 기여했다는 뿌듯함을 느껴봤기 때문이다. 유시민이 나누고 싶은 것도 이 지점이다. 현재 전 세계가 겪고 있는 코로나19 사태를 비롯해 고령화, 기후변화, 에너지 고갈 같은 어려움 속에서 지난 경험은 작은 희망의 메시지가 될 수 있다는 것. 그렇다면 숨 가빴던 지난 6년이 우리에게 어떤 역사로 남아 있는지 질문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이번 개정증보판이 그 물꼬를 틀 수 있게 도와줄 것이다.

세대를 넘어 공감의 실마리를 제공하는 역사 안내서

현대사를 논하는 일은 위험을 동반한다. 현존 인물이 얽혀 있는데다 매듭지어지지 않은 사건을 다루는 경우가 많아서 늘 정치적인 입장차가 생기기 때문이다. ‘현대사’라는 제목을 달고 있는 이 책 역시 그런 점에서 자유롭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역대 대통령을 비롯해 무수한 정치적 사건들과 정책이 언급되며 그에 대한 평가가 따르니 말이다. 게다가 저자가 ‘유시민’이지 않은가.

그러나 초판을 읽은 독자들 중에는 기성세대를 좀 더 이해하게 됐다거나 저자가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으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는 의견이 적지 않았다. 유시민이 독자들에게 가장 듣고 싶었던 반응도 바로 이 부분이었다. 갈등과 대립을 재확인하고 공고히 하게 하는 현대사가 아닌, 위로와 공감의 길을 열어주는 현대사가 되기를 바랐다. 그런 점에서 젊은 세대에게 거는 기대도 변함없다. “공동체 대한민국의 앞날에 진보적인 변화가 찾아든다면 그 동력은 젊은 세대가 지닌 고차원적 욕망과 공감의 능력일 수밖에 없다.”(425쪽)

태극기를 휘날리는 부모를 이해하지 못하는가? 촛불을 드는 자녀가 못마땅한가?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동시대에 살아갈 수 있을까? 이러한 질문을 한번쯤 던져봤다면, 유시민이라는 안내자를 믿고 이 책을 펼치기를 권한다. 편견과 판단이 멈춘 자리에서 나약하고 작은 인간을 먼저 만날지도 모른다.

함께 만드는 ‘나의 한국현대사’를 위하여

『나의 한국현대사』는 총 6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과 2장은 1959년을 시작으로 2020년까지, 60여 년을 횡단하기 위한 워밍업이다. 광복과 정부수립을 거쳐 절대빈곤의 한복판에 있다가 고도성장을 거쳐 눈부시게 발전했으나 양극화, 재벌 경제와 같은 고질적인 사회문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국가가 바로 이곳 대한민국이기도 하다. 거기에다 4?19와 5?16(민주화와 산업화)으로 대표되는 양대 세력이 정권을 오가는 동안 대중의 욕망도 따라 움직이며 각종 현상을 낳았다. 이는 지금도 변함없이 유지된다는 것이 유시민이 보여주는 주요 틀이다. 3장부터 6장까지는 대한민국의 이러한 특수성을 바탕으로 ‘한국형’ 경제, 정치, 사회문화, 남북관계를 다룬다. 각 주제별로 그 역사를 따라가다 보면 유시민이 강조하는 귀결점에 도달한다. 바로 역사는 혼자 만들 수 없다는 것. 개정증보판에서 늘어난 분량은 우리가 함께 겪으며 써온 역사의 부피와 무게를 증명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언제나 다시 쓰일 수 있다는 역사의 속성을 책에도 적용해볼 수 있지 않을까? 누가 언제 어떻게 읽고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새로운 의미를 부여받는 것이야말로 책의 세계에서 가장 흔한 일이자 아름다운 일이기 때문이다. 새로운 얼굴로 세상에 나가는 2021년판 『나의 한국현대사』가 어떤 독자를 만나 살아가게 될지 궁금하다.

회원리뷰 (35건) 리뷰 총점9.6

혜택 및 유의사항?
주간우수작 『나의 한국현대사』 현재를 이해, 미래를 전망하기 위해서는 과거를 돌아봐야 한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블* | 2021.02.22 | 추천32 | 댓글38 리뷰제목
현재는 과거의 산물이며 미래는 현재의 연장이다. (29페이지)   과거의 역사를 제대로 알아야 현재와 미래를 이해할 수 있는 법이다. 과거의 잘못된 역사를 반성하고 다시는 반복하지 말아야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역사책을 자주 읽는 이유도 그것과 같다. 우리가 현재를 살아가는 모든 것들은 미래의 역사가 된다. 훗날 과거를 돌아보면 우리가 좀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노력했다;
리뷰제목

현재는 과거의 산물이며 미래는 현재의 연장이다. (29페이지)

 

과거의 역사를 제대로 알아야 현재와 미래를 이해할 수 있는 법이다. 과거의 잘못된 역사를 반성하고 다시는 반복하지 말아야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역사책을 자주 읽는 이유도 그것과 같다. 우리가 현재를 살아가는 모든 것들은 미래의 역사가 된다. 훗날 과거를 돌아보면 우리가 좀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노력했다는 것을 기억할 수도 있겠다.

 

유시민은 2014년 세월호 참사가 발생했을 때 출간된 나의 한국현대사를 다듬어 그동안 일어났던 굵직한 뉴스 등을 담아 개정증보판을 펴냈다. 세월호 사건에서부터 일본의 수출규제로 일본제품 불매 운동과 미투운동 그리고 코로나-19에 이르기까지 내용을 수정 추가하였다. 더불어 주관적 기록이라고 밝혔던 만큼 저자가 바라본 역사는 개인적인 체험과 생각이 들어있기 마련이다. 비교적 중립적인 표현을 쓰기 위해 노력했다는 것을 발견했다. 역대 대통령이 걸어온 발자취도 그의 단점과 장점을 구분하여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것들도 표현하였다.

 


 

 

저자가 태어난 1959년은 한국전쟁이 끝난 지 몇 해 되지 않은 시기다. 미국의 원조를 받아야 할 정도로 가난했던 해였다. 이승만 정부에 대한 전면적 심판이었던 19604.19는 자유와 존엄에 대한 욕망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그 다음해 일어났던 5.16 혁명으로 인하여 한국은 또 다른 시대가 되었다. 이승만이 어떻게 한국의 대통령이 되었는지 권력을 얻기까지의 과정을 말하였다. 아울러 박정희의 탄생과 성장, 육군사관학교를 거쳐 군사쿠데타를 일으킨 과정을 설명하였다. 5.16과 관련해 박정희의 평생 정적 김대중은 야당 대표가 되어 그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고 청년 장교 전두환은 5.16지지시위를 벌였다.

 

박정희 독재의 산업화를 거쳐 전두환 정권으로 오면서 대한민국은 그 어느 때보다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이 커졌다. 유시민의 나의 한국현대사또한 그가 서울대 학생때 민주주의 운동에 참여하였던 것처럼 국민들의 민주주의 의식과 성장, 그 발전에 큰 화두를 두었다. 19805.18 광주 민중항쟁 이후 학생들과 시민들이 참여한 19876월 민주항쟁을 거치며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는 한층 성숙해지고 있다고 말하였다.

 

6월 민주항쟁 이후 지금까지 우리의 민주주의는 깊어지고 넓어졌다. 완숙하지는 못했지만 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성숙하는 중이다. (251페이지)

 

대한민국의 역사에서 정치권과 재벌은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재벌로부터 통치자금 및 선거자금을 받았고, 정부는 재벌들의 경제력을 키워 외화획득에도 큰 성과를 거두었다. 그렇지만 재벌이 새로운 지배계급으로 헌법위에 군림하는 사태를 염려하였다. 부패문화의 근원지가 재벌의 금고라는 사실은 우리에게 너무도 익숙한 일이다. 삼성그룹의 문제도 비자금으로부터 비롯되지 않았나. 그러나 저자의 말처럼 재벌을 싫어하면서도 재벌기업이 만든 전자제품을 쓰고 재벌기업에 취직하고 싶어 한다는 것이 양립한다는 게 문제일 것이다.

 


 

 

1975년 열두 자리에서 열세 자리로 주민등록번호를 변경하여 정부는 편리하게 국민을 관리했다. 뿐만 아니라 각종 사유로 금지 도서 목록을 만들었고 금지곡도 많았다. 금지곡 관련은 김형수 작가의 유행가들에서 읽은 적이 있어 그 사유들을 보면 실소가 절로 나올 수밖에 없다. 자신들의 정권 유지를 위해 간첩단 조작 사건을 비롯해 다른 명목으로 사람들을 잡아들이기도 했다. 산업재해 및 경제, 복지, 성소수자와 페미니즘 그리고 통일에 대한 생각까지 지금의 우리나라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했다.

 

촛불혁명의 결과로 지금의 문재인 정부가 들어섰다. 많은 사람들이 강렬한 염원을 담아 촛불을 들고 집회에 참여한 결과다. 현재는 전 세계가 코로나-19 감염병의 치명적인 몸살을 앓는 중이다. 역사는 이처럼 예상하지 못했던 것으로 흐르기도 한다. 변이 바이러스가 온 세계를 덮칠 줄 어떻게 알았겠는가. 그렇지만 백신이 개발되어 접종 시작을 알리기 시작했다. 올해 말쯤 집단 면역이 생기면 우리는 그토록 원하던 일상으로 돌아갈 것이다. 평범하게 여겼던 일상이 이토록 소중하다는 것을 이번에야 제대로 느꼈다.

 

작가는 그의 시선으로 바라본 한국의 근현대사를 비교적 이해하기 쉽도록 썼다. 경험하지 못했던 과거의 역사이므로 쉽게 읽을 수 있었지 그 시대를 거쳐 왔던 사람이라면 굉장히 고통에 차서 읽었을지도 모르겠다. 한국의 근현대사는 재미없다는 생각을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듯하다.

 

*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나의한국현대사 #유시민 #돌베개 ##책추천 #책리뷰 #도서리뷰 #역사 #역사의흐름 #한국근현대사 #한국사 #역사와문화

32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32 댓글 38
포토리뷰 서평단 리뷰 27. [나의 한국현대사 1959-2020] 2021_023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사*님 | 2021.02.28 | 추천11 | 댓글8 리뷰제목
2021_023   읽은날: 2021.02.16~2021.02.28 지은이: 유시민 출판사: 돌베개     들어가며~~   이 책을 신청할때의 마음을 다시 떠올려봅니다.   <<저도 신청합니다. 저는 서평단 활동 덕분(최태성의 만화 한국사 1, 매국노 고종)에 평소에 어렵다고 생각하고 관심두지 않았던 역사공부에 흥미를(흥미라고 말하는 제 자신도 반성합니다 ㅠ.ㅠ);
리뷰제목

2021_023

 

읽은날: 2021.02.16~2021.02.28
지은이: 유시민
출판사: 돌베개

 



 

들어가며~~

 

이 책을 신청할때의 마음을 다시 떠올려봅니다.

 

<<저도 신청합니다. 저는 서평단 활동 덕분(최태성의 만화 한국사 1, 매국노 고종)에 평소에 어렵다고 생각하고 관심두지 않았던 역사공부에 흥미를(흥미라고 말하는 제 자신도 반성합니다 ㅠ.ㅠ) 관심갖게 되었어요. 그러면서 제가 역사를 잘 모른다고 말하는것이 얼마나 부끄러운 것인가도 알고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특히 잘못된 역사 지식과 관점은 제가 제대로된 역사 공부를 하지 않았던것이 원인이였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또한 한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정확한 눈으로 세상을, 이땅을 바라봐야 함을 생각하게 되어 어렵지만 또 역사 공부는 계속해야 할것이라 생각 하고 신청해봅니다. 현대의 역사를 공부할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합니다. 꼭 읽고 싶습니다.>>

 

사실... 사는게 바빠서라기 보다 나는 내가 하는 일 이외의 것에는 거의 관심을 두고 살지 못했다. 오랜 시간 간호사로서 일하고 간호학을 공부하며, 학생들을 가르치고 학위 준비과정에 바빠서 세상이 어찌 돌아가는지 조차 관심 두지 못하고 살았다.

 

책은 좋아했으나 항상 전공 서적에 밀려 어쩌다 한권씩 읽어도 머리식힐겸 읽는 에세이나 소설이 다였다.

 

그런 내가 서평단이라는 것을 알고 서평단 책을 신청하면서 부터 그간 내가 읽지 않았고, 관심 조차 두지 않았던 책들을 조금씩 신청하면서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어보려 노력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올해 1월에는 자신 없었던  첫번째 분야인... (사실 간호학 빼고는 다 자신 없다라고 말하지만 간호학도 나의 임상분야나 전공분야 말고는 또 할말이 없다) 역사에 대해 공부를 좀 해볼까 하는 생각에서 시작한 [최태성의 만화 한국사 1] 와 [매국노 고종]을 읽으면서 많은 반성을 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땅에 발을 딛고 살면서 나는 역사에 대해 관심도 없고 모르고, 그런데 역사를 잘 모른다고, 어렵다고 말하는 내 자신이 부끄러운지도 몰랐다.  그저 역사도 학문의 한 분야(학생으로 치며 교과목의 이름 정도)로만 생각해왔기에 내 전공아니면 몰라도 부끄러운거 아니고 당연한거야 라는 편협한 생각을 해왔던 것이다.

 

내가 살아 가고 있는 지금 이순간 내가 세상을 어찌 바라보고 어찌 변화하게 할 것인가는 나로 비롯될수 있음을 생각하게 되었다.

 

'나라가 왜 이모양이야', '국회의원 뽑았으면 세금 받고 일하면 제대로 해야 하는거 아니야' 등등... 정치, 경제, 사회 문제는 내가 아니라 그들이 해야 할 일이라는 우매한 생각을 하다니...

 

아.. 무슨 고백성사 하는 분위기네...

 

그래서 역사를 공부하고 나라를 잃고, 독립운동을 위해 목숨을 내어 던진(그러고 보니 내일이 3.1절입니다) 독립운동가와 이름 모를 많은 민족 투사들, 전쟁을 겪어야 했고, 생존을 위해 투쟁해야 했으며(먹고 살기도 바빴던 시기였죠), 군부독재와 맞서고 민주화를 위해 거리로 나가야 했던 수많은 젊은이들(누군가의 형제 자매 이고, 이모, 삼촌이였겠지요)이 이 나라를 지켜 왔음을 다시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분명 그 역사안에서 저의 부모도, 형제도 저도 살아온 역사인데 저는 항상 제 3자였던것입니다. 그것이 부끄러웠던 것이고 현재를 살아가는 나도 역사의 증인이 되는 것이다.

 

역사를 공부하면서 느낀건 그 많은 수많은 과제들 안에서 선택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배웠다고 말할 수 있다. 그 선택에 따른 결과는 그 대에 사람이 살아갈수도 그 후손들의 몫일 수도 있음을...

 

그래서 역사안에서 배워나가야 하고 현재를 살아가는 나의 선택이 나의 역사이고 또다른 측면에서 본다면 내 후손들의 역사가 될것이기에 역사를 배우고 제대로 바라볼 수 있는 눈이 필요함을 느껴 한국의 현대사를 공부해보고 싶어 신청하게 되었다.

 

그런 내게 이 책은 나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주었고 좀더 적극적인 내가 되어야 함을 생각하게 해주었다.

물론~~ 쉽게 설명 해주었다고는 하나 또다시 부끄러운 얘기지만 역사 다음으로 젤 힘든 정치, 경제는 정말... 읽으면서도 어려웠다.

 

천천히 읽다보니 서평단 리뷰가 많이 늦어져서 죄송할 따름이다.

 


 

책속으로~~

 

책과 함께 온 커다란 포스터 두장(인포그래픽 한국현대사)에 1945년 부터 2020년 까지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가 정리가 되어 있어 이것만으로도 도움이 많이 되었다.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이번 책은 개정증보판이므로 초판본(2014년 이후)이 후 6년동안 일어난 중요한 가건에 대한 서술을 추가하고 인구. 국민소득, 소득분배 등 사회변화를 보여주는 시계열 데이터를 업데이트 했다(8쪽, 개정증보판 서문).

 

사람의 세상에서 일어날 수 없는 일은 없다. 좋은 일도 나쁜 일도, 인간의 상상력을 넘어선 극한까지 치닫곤 했다. 호모사피엔스가 생물학전 진화를 이루지 못하는 한, 미래의 역사도 다르지 않을 것이다. 환멸과 절망감이 세상을 뒤덮을 때도 반전의 희망을 찾을 수 있다고 역사는 나를 격려해줫다. 역사는 또한 환희와 낙관이 넘쳐나는 시대가 비극과 몰락의 시간을 예비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라고 경고했다. 그런 두려움을 안고 격려를 받으며 나는 오늘의 역사를 산다. 그 과정에서 모인 생각과 감정을 나누며 독자들께 할하고 싶다. '역사는 우리가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9쪽, 개정증보판 서문).
 

 

서문에서의 마지막 문장을 보고 울컥했다. 내가 지난 두달 동안 역사책을 읽고 공부하면서 들었던 생각과 느낌들을 정리해준 문장같아서...'역사는 우리가 함께 만들어 가는 것' 

 

대통령이, 국회의원이, 경제전문가가, 나라를 만들어 가는 것이 아닌 내가, 우리가 만들어 가야 한다는 내가 주인이라는 생각을 40평생 아니 50이 다되어가는 이 시점에 깨닫다니...

 

그래도 죽기전에 뭔가 깨달았다는 것만으로도 감사.. 깨닫는것만은 진정한 깨달음이 아니라고 했던 것 같은데... 깨닫고 삶으로 살아야하는것, 실천해야 하는것이 깨달음의 완성임을...

 

 

역사가가 일하는 방식도 언론인과 다르지 않다. 역사가도 각자 나름의 개성과 취향이 있고 서로 다른 욕망과 감정에 끌리며 저마다의 가치관과 세계관을 지니고 잇다. 그들은 과거의 사실 가운데 자신이 주목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한 것을 선택해 자신의 시각으로 해석한다. 사실의 선택과 선택한 사실의 해석, 역사 서술의 핵심인 이 두 가지가 모두 주관적일 수밖에 없다는 말이다. 그래서 역사를 둘러싼 다툼이 생기는 것이다. 역사 중에서도 현대사는 특별히 민감하다. 현대사의 중요한 사건들은 현재 우리의 삶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그 주역들이 살아 있는 경우가 많다. 그들이 죽고 없더라도 그들의 행위로 인해 억울하게 고통을 겪었거나 정당한 또는 부당한 이익을 얻은 사람들은 살아 있다. 우리는 이승만부터 박근혜까지 대한민국의 역대 대통령과 그들이 한 행위에 대해 강한 호불호의 감정을 느낀다. 그들을 고려시대나 조선시대 왕처럼 느긋하게 대하지 못한다.

 

현대사의 이러한 특수성은 서로 다른 국가 사이의 역사 논쟁에서 매우 선명하게 드러난다.    <중략>    우리 국민은 독도가 대한민국 영토라는 것을, 그리고 일본군이 위안부를 강제 동원했다는 것을 확고한 역사적 사실로 받아들이며, 그것을 부정하는 일본 정부와 국민의 태도에 분노를 느낀다. 하지만 알고 보면 우리도 다르지 않다. 우리 국민은 베트남전쟁 파병이 정치,도덕적으로 정당한 행위였는지 여부에 대한 토론을 기피한다. 국군이 베트남에서 민간인을 학살한 사실을 부정하는 사람이 많다. 일본에 대해서는 잘못된 과거사를 직시하고 반성하라고 하면서도, 우리 자신의 잘못된 역사를 직시하고 반성하는 것은 완강히 거부한다.

현대사 논쟁은 고대사나 중세사 논쟁과 달리 격렬한 감정의 표출과 정치적 대립을 동반한다.

 

<중략>

이승만 대통령이 대한민국을 건국한 위대한 지도자였다거나, 박정희 대통령이 독재를 해서 경제를 발전시킨 덕분에 우리가 오늘날 이만큼 민주주의를 누리게 됐다거나, 전두환 장군이 국가적 혼란을 수습했기에 적화통일을 막을 수 있었다거나, 남북정상회담을 한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이 북한과 내통한 빨갱이였다거나, 이명박 대통령의 4대강 사업이 우리나라를 환경선진국으로 발돋움시킨 쾌거였다고 말한다면 술자리에서 격한 주먹다짐이 벌어질 수 있다.

그래서 현대사를 이야기하는 데는 위험이 따른다. 다수 대중의 판단과 정서에 어긋나면 험악한 구설에 휘말린다.

 

<중략>

이 책에는 독자들이 모르는 사실이 별로 많지 않을 것이다. 사실을 많이 담기보다는 많은 사람이 중요하다고 여기는, 잘 알려진 사실에 대한 생각을 말하려고 노력했다. 1959년부터 시작한 것은 내가 그해에 태어났기 때문일 뿐 다른 이유는 없다. 과거를 회고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현재를 이해하고 미래를 전망하고 싶어서 이 책을 썼다.

 

<중략>

나는 한국현대사 55년에 대해 '제한적인 자부심'을 느낀다. 그냥 자연스럽게 느끼는 감정이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을 존중하고 타인에게 존경받으려는 욕망을 지닌다. 이를 충족하려면 스스로 자부심을 느낄 만한 삶을 사랑야 한다. 자기 자신에 대해서만 그런 것이 아니다. 우리는 가족, 고향, 학교, 회사, 나라에 대해서도 수치심이나 긍지를 느낀다. 내가 그 공동체의 일원이고 나의 행위가 공동체를 좋게 또는 나쁘게 만드는 데 영향을 준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중략>

나는 이 책이 자신의 시대를 힘껏 달려온 동시대의 모든 사람에게 작은 위로가 되기를 기대한다. 아울러 기성세대가 만들어놓은 사회적 환경을 딛고 오늘과는 다른 내일을 만들어갈 청년들에게 의미있는 조언이 되기를 기대한다.

(10~15쪽, 초판 서문 중에서)

 

책의 서문의 내용이 주옥(?)같다고 할까? 유시민 작가가 이 책을 어떤 마음으로 준비하고(현대사를 바라보는 관점, 가치관) 썼는지가 느껴지기에 한줄 한줄이 마음에 닿았다.

 

서문에서도 이렇게 나누고픈 문장이 많은데... 그중에 마음에 닿았던 몇가지만 소개하려고 한다. 궁금하신 분들은 꼭 구입해서 읽어보시기를 추천한다.

 

책의 구성(차례)은 다음과 같다.

 


 

 

 

프롤로그 : 자유주의자의 역사 체험

 


 

역사는 멈춰있는 과거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란걸 아주아주... 깊게 생각하게 되었다. 역사는 흐름속에 있는 것이며, 역사가 자신도 그속에 있고 나도 그 흐름에서 살아간다는것...

 

같은 사건을 바라보더라도(매체를 통해서, 뉴스를 통해서 사건들을 접할때) 그 사건에서 어떤것을 핵심으로 여기는지는 사람마다 다르다.

예를 들면 강력범죄가 발생했다면 누구는 범인의 측면, 누구는 피해자, 또 누구는 그 주변인, 가족, 또 누구는 사회를, 또 누구는 심리적 측면, 정신적 측면, 치안의 문제, 복지의 문제를 생각하게 된다. 그러기에 그 사건을 받아들이고 후대에 전달할 때, 전달되어지는 사건은 다양한 모습으로 전달되어질수 밖에 없고 때론 왜곡된 이미지로도 전달되는 듯 하다.

 

그런 측면에서 유시민 작가의 프롤로그의 제목이 <자유주의자의 역사체험> 이며 <<역사란 무엇인가>>에서 갖고 온 위의 문장을 통해 앞으로 써내려갈 [나의 한국현대사]의 입장을 말해주고 싶었던 것 같다.

 

위에 서문에서 말했듯이 저자는 현대사란 위험하다고 했다. 같은 시대에 일어난 사건을 바라보는 눈이 얼마나 많은가? 약 오천만명이(물론 신생아, 어린이들은 부모로부터 듣고 책을 통해 배우겠지만) 속된말로 눈씨뻘겋게 뜨고, 바라보고, 판단하고, 말하고 있는가? 논란과 구설에 놓이게 된다. 그러기에 조심스러울 수도 있는 부분을 소신껏 행사했다고 말해주고 있다. 그래서 그의 소신을 따라 읽어가며 내것으로 만들어야 할 부분과 또 의구심이 가는 부분은 다른 측면의 역사가, 비평가들이 말하는 것을 참고 하면 될것이다.

 

그래서 나도 역사의 흐름에 살아가고 있는 나도 우매한자가 되고 싶지 않기에 이제서야 역사를 공부하려고 하고 있다. 특히 현대사는 더욱더 관심밖에 두고 살아왔던지라 유시민 이라는 사람의 눈과 귀로 보고 체험한 [나의 한국 현대사]를 읽으며, 나만의 생각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특히 나는 경제분야는 거의 신생아 수준이니 경제학자의 입장에서 바라본 우리나라의 경제분야의 현상도 많이 도움을 받게 될것이라 기대했다.

 


(23쪽, 프롤로그 중에서~)
 

 

감정적 호불호가 때로는 이성적 판단과 합리적 손익계산을 압도한다.

<중략>

최근의 모든 선거에서 극단적으로 갈라졌던 세대별 투표성향은 한국현대사를 대하는 감정의 차이와 관계가 있다. 젊은이들은 문재인 후보를 문화적으로 더 친밀하게 여겼다. 박정희 대통령은 추앙하지도 않지만 격렬하게 미워하지도 않으며 경제발전 공로가 있는 옛날의 독재자라고 생각할 뿐이다. 박근혜 후보와 보수정당에 표를 몰아준 고령 유권자들이 독재를 지지했다고 할 수도 없다. 경제발전 공로를 인정한다고 해서 독재와 인권유린까지 옹호하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고령 유권자들은 투표행위를 통해 자신의 삶과 시대를 인정받으려했다. 그들은 일제강점과 해방공간의 혼란, 참혹한 전쟁과 절대빈곤의 고통을 견뎌냈다. 걸었던 군사독재의 어둠을 뚫고 오늘에 이르는 동안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룸으로써 대한민국 사회를 바꿔놓았다. 자식들을 먹이고 입히고 교육하는 일에 모든 것을 쏟고 빈손으로 노후를 맞았다(23-35쪽)

 

 

'감정적 호불호가 때로는 이성적 판단과 합리적 손익계산을 압도한다' 는 말에 극히 공감한다. 어쩜 이성적 판단 보다는 세대가 살아오면서 느꼈던 그들만의 감정이 더 우위에 있는건 아닐까 한다.

 

그런 측면에서 난 아빠와 정치 이야기를 하다가 여러차례 싸우고 난뒤에 서로 입장이 다른거니 이제 대화(사실 싸움이다)는 그만하자고 했었다.

 

근데 나도 내가 옳다고 말하며 아빠의 감정을 이해 하지 못하였고, 아빠도 아빠는 살아온 세월이야 너네가 걱정이라서 해주는 말이야(빨갱이들이라 말씀하시는 건 도저히.. 아직도.. 이해가...) 라고 말씀하시며 당신의 생각은 경험에 바탕을 둔 것이니 옳다고 말하고 있는듯 했다.

 

그런 내가 이번에 역사 공부하며 읽은 책들이 어쩌면 아빠와 아빠의 세대들 (기성세대들을)을 조금은 이해하게 되었다라고 말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

 

'고령 유권자들은 투표행위를 통해 자신의 삶과 시대를 인정받으려 했다'는 문장에서는 아.. 내가 이부분을 놓치고 있었구나 라고 반성을 좀 하게 되었다. 고령자, 나의 부모세대가 살아온 그 격변의 세월을 자식들도 인정하지 않고 들으려 하지 않으며 대화가 되지 않는다 하며 이제는 좀 자식세대에게(정치, 경제등) 맡겨두라며 뒷방노인네 취급을 해왔던건 아닐까하고...

 

 

1. 1959년과 2020년의 대한민국

 


 

 

#고르게 가난했던 독재국가

 

 

대학을 마쳐도 반듯한 일자리를 찾기 어려운 현실을 두고 청년들을 위로하면서 예전에는 그렇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많지만 그것은 일종의 착시일 뿐이다. 전문대학을 포함한 고등교육 진학률이 15%도 되지 않았던 시대에는 대학 졸업장만으로도 급여와 근로조건이 괜찮은 관리직 ? 전문직 ?사무직 일자리를 얻을 수 있었다. 대학을 가지 못한 85%에게 허락된 것은 보수가 적고 고되며 위험한 일자리뿐이었다. 그때와 달리 고교 졸업생의 70%가 대학에 가는 지금은 대학졸업장이 괜찮은 일자리를 보장해주지 않는다. 우리 역사에서 모든 청년에게 '제대로된 일자리(decent job)'가 주어진 적은 한 번도 없다(41쪽).

 

이부분 읽으면서 아하~~ 그렇구나 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나도 잘못알고 있었다. 그래서 지금의 실업문제와 노동임금의 문제는 그시절만 겪었던 양극화의 현상이 아니라 현재도 계속되고 있는 양극화란 생각을 하게된다.

 

사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지난 목요일(2월 25일) 예스24에서 진행한 유시민작가의 북토크 대담에서 엄청~~ 다뤘던 건데... 들으면서 좀 적어놓을걸... 고개만 끄덕이고 마니 기억에 남는게 없다.

 

북토크 대담은 유시민, 김현성이라는 분과 함께 했는데 주제가 <한국현대사 1959 X 1988, 현재 한국사회의 불평등에 관하여> 였다.

 

1988년에 태어나 경제 성장이 어느 정도 이뤄진 뒤의 현재를 살아온 사람과 1959년 전쟁 후 절대빈곤에서 살아오며 경제성장과 발전을 겪은 세대의 세대가 경험하고 느끼는 불평등, 불공정을 바라보는 시각이 다르다고 느꼈다.

 

실업문제, 노동, 최저임금, 주택(아파트)문제등 여러 측면에서 경제이야기를 직접 듣게 되어 아주 쬐금 이해를 하게 되었지만 나보고 설명하라면 하나도 말할 수 없다. 부끄럽지만 그렇다.

 

민주화와 관련된 부분, 남북한 문제, 북핵문제등 함께 나누고 싶은게 많았으나... 여기까지 쓰는것만으로도 너무 머리가 아프다.. 나의 뇌용량의 한계로 인해 더이상 정리하며 나누기가 어렵다.

 

그럼 마지막으로...

 

에필로그 : 대한민국의 재발견

 


 

이 책은 내가 한국현대사에서 눈여겨볼 가치가 있다고 판단한 사실을 엮어 만든 이야기다. 사실을 선택한 기준은 무엇인가. 현재를 이해하고 가까운 미래를 예측하는데 도움이 되느냐의 여부다.

<중략>

대한민국은 과연 그리 됐는가. 모든 면이 좋아졌다고 할 수는 없지만 대한민국은 조금 나아졌다. 지난  6년 동안 우리가 겪은 최대사건은 2016~2017년의 대통령 탄핵과 2020년의 코로나19 사태다. 두 일을 치러내면서 시민들은 대한민국을 다시 보게 됐다. 자존감이 부족한 사람은 타인의 시선을 지나치게 의식하고 남들의 평가에 신경을 쓰며 자신의 개성과 취향을 귀하게 여기지 않는다. 자존감이 부족한 국민은 외국인의 시선을 의식하고 외국인의 평가에 마음을 쓰며 우리가 이룬 것을 귀하게 여기지 않는다.

<중략>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 탄핵과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면서 우리가 이룬 것에 자부심을 느끼는 시민이 늘어났다. 자기 자신을 믿고 자신이 한 일에 대해 자부심을 갖는 마음의 태도를 자존감이라고 한다면, 우리는 예전보다 자존감 높은 국민이 됐다(418쪽, 에필로그)

 

 

'국가 자부심'보다는 '국민 자존감'이 더나은 표현이다. 괜찮은 대한민국이 있고 내가 우연히 거기 속해서 좋은게 아니다. 괜찮은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내가 기여했기에 뿌듯한 것이다. 외국 언론과 정부의 칭찬 때문이 아니다. 우리 스스로 생각할 때 괜찮았던 것이다(424쪽).

 

 

나는 이부분을 읽으면서 '국민 자존감'이란 표현에 대해 곱씹게 되었다. 괜찮은 대한민국, 코로나라는 감염병에서도 온 국민이 하나되어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의료진들의 헌신과, 국민들 모두가 자신뿐 아니라 타인의 안전을 위해 자유의 일부를 스스로 포기했다는 것은 남이 만들어 주거나 국가가 만들어 준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 그리고 내가 괜찮은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기여했다는 생각을 갖도록 해준 또다른 위로와 힘이 되었다.

 

 

한국 현대사를 정리하면서 앞으로 무엇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지 생각해봤다. 가장 중요한 것은 수명연장과 출산율 하락에 따른 사회적 인구구성의 변화다. 대한민국은 머지않아 국민 셋 가운데 하나가 65세 넘은 노인인 '초고령사회'가 된다. 산업, 주택, 금융, 노동시장, 국민건강보험과 국민연금을 포함한 사회보험, 경제구조와 사회제도 전체를 조정할 수밖에 없다 두번째는 에너지 가격의 상승이다. 석유와 석탄 등 화석연료의 고갈은 예정되어 있다(424쪽).

 

 

수명연장과 출산율 하락, 사회인구구성의 변화... 학령인구의 감소를 몸소 체험하고 있는 세대로서...  앞으로의 미래는 나부터 시작해야 한다는것...

 

 

한국현대사에는 갈피마다 누군가의 땀과 눈물, 야망과 좌절, 희망과 절망, 번민과 헌신, 어리석은 악행과 억울한 죽음이 묻어있다. 짧지 않은 그 이야기를 마치면서, 나는 내 자신과 동시대의 벗들을 위로하고 싶다. '주어진 시대의 환경을 운명으로 받아 안고 의미있게 살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겠소. 우리는 우리의 역사를 살면서 오늘을 만들었으니 이제 젊은이들이 살아가는 역사를 지켜봅시다. 우리 각자의 내면에 아직도 아름다운 감정과 소망이 남아 있다면 저마다의 방식으로 풀어내면서 삶의 마지막 날까지 서로 등 두들기며 걸어갑시다.' (427쪽)

 

 

우리의 역사는 함께 만들어 가는 것...나도 그 역사 안에서 수고하고 있음을, 애쓰고 있음을 생각해본다.

 

 



 

나가며~~

 

 

힘들게 읽었지만 내 안에 많은 생각들이 떠올랐던 귀한 시간이었음에 감사하다.

 

책을 덮으면서도 많은 생각들이 머리에 한 가득이지만... 내가 당장 무엇을 해야 하는가? 라는 질문에... 순간 내일, 아니 새벽이니 3.1 운동을 하며 거리로 나서며 태극기를 흔들었던 수많은 학생들과 청년들과 독립운동가들을 생각하며 나는 독립을 외칠일도, 민주화를 위해 투쟁할 일도, 극한의 가난을(이것이 가장 큰 고통인 사람도 많다) 겪어내야 할 일은 없을 것이다.

 

그럼 내가 해야 할 일은?

계속 질문하고 찾아가야 한다. 역사는 흐르고 있고 그 안에 내가 있으니까....

 

아직은 해야 할 일이 많은 세대이니까 현재의 내가 처한 상황에 불평하지 말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최선을 다해서 살아가보자는 다짐을 해본다.

 

 

 

YES24 리뷰어클럽 체험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1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1 댓글 8
파워문화리뷰 더 좋은 미래를 원한다면!!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하* | 2021.03.02 | 추천9 | 댓글0 리뷰제목
우리의 시대를 함께 달렸던 벗들에게   헌사를 몇번이고 읽었다. 연배로 생각하면 한참 선배격이지만 이 한 문장은 내 또래 위 아래 벗들의 이미지가 아련하게 그려지는 애틋한 문장이다. 한 시대의 풍경이 영화의 한 장면처럼 되살아나는 듯 하다. 개정증보판으로 출간된 유시민 작가의 [나의 한국현대사]는 코로나 감염병으로 답답한 시기에 좋은 기회로 읽게 되;
리뷰제목

우리의 시대를 함께 달렸던 벗들에게

 

헌사를 몇번이고 읽었다. 연배로 생각하면 한참 선배격이지만 이 한 문장은 내 또래 위 아래 벗들의 이미지가 아련하게 그려지는 애틋한 문장이다. 한 시대의 풍경이 영화의 한 장면처럼 되살아나는 듯 하다. 개정증보판으로 출간된 유시민 작가의 [나의 한국현대사]는 코로나 감염병으로 답답한 시기에 좋은 기회로 읽게 되었다. 그리 오래되지 않은 일들이 눈깜짝할 사이에 잊혀지는 일이 어디 지금 뿐일까. 조선왕조의 역사서에 익숙하고 고려나 삼국시대, 그 이전의 세계에 대해서 무감각한 이유도 자주 들여다보지 않아서 일 것이다. 눈앞에서 벌어졌던 아주 가까운 정치적, 사회적 상황들에도 이와 마찬가지로 무감각해질 수 있음을 충분히 인식하고 천천히 페이지를 넘기며 읽어보았다. 글의 큰 획은 역사속에서 드러난 인간군상들의 욕망을 등장시킨 점이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을 존중하고 타인에게 존경받으려는 욕망을 지닌다. 이를 충족하려면 스스로 자부심을 느낄만한 삶을 살아야 한다. 

욕망에 위계가 있다고 한 매슬로의 가설은 개인의 행동뿐만 아니라 역사를 이해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사회를 변화시키는 것은 결국 사람의 개별적이고 집단적인 행동이기 때문이다.

인간의 욕망사이에 엄격한 위계는 없다. 사람에 따라, 시대에 따라, 환경에 따라 달라지는 상대적 우선순위가 있을 뿐이다. 이렇게 느슨하게 해석하면 욕망의 위계가설은 역사를 이해하고 해석하는데 도움이 된다.

 

심리학에 등장하는 개념들은 현실의 우리에게 나름의 의미와 가치를 지닌다고 생각한다. 그 심오한 연구들은 우리 일상으로 들어와 우리네 삶을 해석하면서 보편적이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삶을 영위하는데 도움을 준다. 작가가 태어난 1959년부터 2020년까지의 역사속에 나 역시 포함되는 몇가지 부분들이 있다. 70년대 늦은 밤 종종저녁식사를 차려서 시동생을 먹이던 엄마의 밥상이 떠오른다. 쌀밥 한 숟가락을 풍성하게 만들어 입안에 넣고 몇가지 반찬을 골고루 드시던 나의 삼촌은 밥상을 물리고 시대한탄을 하시곤 했다. 대학생들이 공부는 안하고 데모만 한다고 했고 두눈을 부비며 멍한 표정으로 듣고 있던 나를 보시며 너는 커서 데모하지 말라고 말씀하셨다. 나는 데모가 무엇인지 대학교 1학년 불어단어공부하면서 알았다. 작가가 세대분류를 두가지로 한 부분, 즉 산업화세대와 민주화세대를 이해하는 부분에서 뭘 모르는 사람을 앞에 두고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원없이 배설하던 내 기억속에서 가물거리는 그 분들의 모습이 되살아났다. 우리 부모님도 비슷했을까. 하지만 80년 광주를 겪어본 나와 부모님은 생각이 다르지 않았다. 산업화세대였어도 시대의 흐름에 따라 민주화세대의 인식을 이해하고 정치적 견해를 소신있게 건네시는 분들이 되셨다. 그리고 민주화세대의 생각을 거들떠 보지 않던 시댁어른들의 인식을 조금은 이해하게 되었다.  그분들은 그렇게 사셨기 때문이다. 어쩌다 모임을 하면 등장하던 시국에 대한 걱정과 정치비판이 자신들의 삶을 통째로 부정하는 것으로 말도 안되게 해석한다고 생각했던 부분들이 있었는데 그게 그럴 수 밖에 없는 삶의 부분이라는 걸 이해하게 되었다.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이런 구호를 어울리지 않게 뱉어내는 그 분들은 자신의 존재감을 잃고 싶지 않은 욕망이 분명히 있으신 거다. 해석의 차이를 알려주면 듣고 생각해보는 사람과 도통 듣질 않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이 있을 뿐이다. 

 

산업화시대와 민주화시대는 모두 우리의 과거다. 

 

현재는 과거의 산물이며 미래는 현재의 연장이다. 그런 점에서 미래는 내일 오는 게 아니라 우리 내면에 이미 들어와 있다. 내가 이 책에서 독자들과 나누고 싶은 것은 우리안에 있는 과거와  현재, 미래에 대한 감정이다. 기성세대 독자에게 묻는다. 지나 온 자신의 삶과  한국현대사를 생각할 때 어떤 느낌이 듭니까? 그 느낌 그대로 다음 세대에 물려줘도 좋겠다고 생각합니까? 어떤 것이 문제였고 무엇이 달랐더라면 더 좋았겠습니까? 젊은 독자에게 묻는다. 그대는 부모세대의 삶과 그들이 만든 역사를 생각할 때 어떤 감정을 느낍니까? 화가 납니까? 자랑스러운가요? 기성세대가 어떻게 해주기를 바라며 스스로는 무엇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까?

 

한 시대가 넘어가고 다음 시대가 와도 그 안의 사람들은 함께 살아간다. 동시대를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는 일이 다양할수록 더 좋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그 다양성을 무시하거나 비난하지는 말았으면 좋겠다. 기성세대, 즉 산업화시대를 파란하게 사셨던 세대는 지금의 현상을 과거의 방식으로 넘겨짓지 않았으면 한다. 나는 그 세대와 함께 살고 있으며 매번 느끼는 감정은 개인의 삶이 누추할수록 과거의 생각에 집착한다는 점이다. 그 집착은 자신의 것이니 일반화하지 말아야한다. 아주 위험하고 혐오스러울 수 있다. 민주화를 외치며 피끓는 젊음을 바쳤던 세대도 어느 덧 기성세대가 되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사람은 변한다. 꽤 진보적이던 사람도 보수적으로 변한다. 시대가 변하고 사람은 늙어가는 거니까, 나의 입장으로 내 감정을 오래도록 관찰해볼 문장이 아닌가 싶다.

매번 토론과 질의, 답변에 관심을 갖고 보는 작가인지라 글을 읽으면서도 작가의 음성과 톤으로 페이지를 넘겼던 것 같다. 다른 생각으로 다르게 현대사를 보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이 책은 작가의 생각과 경험과 욕망으로 그려진 책이다. 그러니 다른 생각을 가졌다면 그도 그 다름을 이야기하면 될 듯하다. 다양성은 정말 소중하니까.

 

미래는 내일 오는 것이 아니다. 우리 각자의 내면에 이미 들어있다. 지금 존재하지 않는 어떤 것이 아니라 지금 우리 안에 존재하는 것이 시간의 물결을 타고 나와 미래가 된다. 역사는 역사밖에 존재하는 어떤 법칙이나 힘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 아니다. 역사는 사람의 욕망과 의지가 만든다. 더 좋은 미래를 원한다면 매순간 우리 각자의 내면에 좋은 것을 쌓아야 한다. 우리 안에 만들어야 할 좋은 것의 목록에는 역사에 대한 공명도 들어있다. 

 

"더 좋은 미래를 원한다면 매순간 우리 각자의 내면에 좋은 것을 쌓아야 한다."

한국현대사를 한바퀴 돌아보면서 느낀 점은 개인과 국가가 행할 가장 소중하고 가치있는 의무는 이 한 문장속에 다 담긴 것 같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9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9 댓글 0

한줄평 (100건) 한줄평 총점 9.4

혜택 및 유의사항 ?
평점5점
기대됩니다 한국현대사를작가님의관점으로 해석하고바라본시각은어떨지..
32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32
YES마니아 : 로얄 미**서 | 2021.01.13
평점1점
어용지식인임을 자처하는 자가 역사를 쓴다고? ㅋㅋㅋ 웃기는군.
28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28
g*****1 | 2021.01.14
평점5점
유시민 작가님 앞으로도 좋은 글 부탁드립니다
25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25
p****h | 2021.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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