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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쌰으쌰 할마와 어쩌라고 손자
김혜리이예숙 그림
상상스쿨 2021.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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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목소리가 쩌렁쩌렁
할마라고도 부른대요
울보 군기 반장
고장난 할마 현미경
할마도 친구도 다 보기 싫어요
나를 내버려 두세요
또 한 명의 군기 반장
소라가 생각한 머리 운동
어쩌라고, 어쩌라고!
천사들이 다니는 교실
병원에 다시 입원한 아빠
우리 아빠 최고
여전히 목소리가 쩌렁쩌렁

작가의 말_학조부모 우리의 할마, 할빠

저자 소개2

이 시대의 대표적인 아동 작가 김혜리는 1955년 충남 아산에서 태어났다. 대학에서 문예창작을 공부했고,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문학예술학과를 졸업(석사)했다. 경희대학교 대학원에서 신문방송학을 공부하기도 했다. 1995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동화부문에 당선되며 등단하였고 1996년 삼성문학상 장편 부문을 수상하였다. 지은 책으로는 『은빛 날개를 단 자전거』, 『버럭 아빠와 지구 반 바퀴』, 『강물이 가져온 바이올린』, 『보보의 모험』, 『안녕 살라망카』, 『시도때도 없이 사춘기』, 『고집불통 내 동생』, 『공부 방해꾼 우리 가족』, 『난 키다리 현주가 좋아』, 『엄마 친구 딸은 괴
이 시대의 대표적인 아동 작가 김혜리는 1955년 충남 아산에서 태어났다. 대학에서 문예창작을 공부했고,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문학예술학과를 졸업(석사)했다. 경희대학교 대학원에서 신문방송학을 공부하기도 했다. 1995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동화부문에 당선되며 등단하였고 1996년 삼성문학상 장편 부문을 수상하였다. 지은 책으로는 『은빛 날개를 단 자전거』, 『버럭 아빠와 지구 반 바퀴』, 『강물이 가져온 바이올린』, 『보보의 모험』, 『안녕 살라망카』, 『시도때도 없이 사춘기』, 『고집불통 내 동생』, 『공부 방해꾼 우리 가족』, 『난 키다리 현주가 좋아』, 『엄마 친구 딸은 괴물』, 『열한 살 아름다운 시작』, 『빨간 우체통』, 『바꿔버린 성적표』, 『메아리가 되고 싶어요』, 『나를 비교하지마세요』, 『열한 살 아름다운 시작1,2』, 『진희의 스케치북』, 『날개 달린 아이들』, 『빠샤 천사』, 『방귀쟁이 촌티 택시』 등 다수가 있다. 그녀는 동화를 통해 어린이들의 마음의 넓이를 넓혀 주고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 주기 위해 열심히 글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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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예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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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서 동양화를 전공하고, ‘책은 예술이 될 수 있다.’는 믿음으로 다양한 책 실험을 이어 가고 있습니다. 『이상한 동물원』, 『우리 곧 사라져요』, 『이상한 구십구』, 『번개 토끼』, 『빨간 모자』 등 그림책을 쓰고 그렸으며, 의미 있고 재미있는 작업을 추구합니다. 또한 전시와 일인극 공연 등 책을 넘어서는 다양한 방식으로 독자와 소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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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6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156쪽 | 412g | 176*226*12mm
ISBN13
9791190253475
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책 속으로

우리 할머니는 목소리가 너무 커서 수시로 온 집안을 쩌렁쩌렁 울리게 했다. 우리 할머니 목소리는 아침마다 하는 운동에서 만들어진 게 분명했다.
“으쌰! 으으쌰! 으쌰! 으으쌰!”
할머니는 거실에서 아령을 들고 아침 일찍 운동을 했다. 그 구령 소리 때문에 나는 매일 아침 자동으로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게 되었다.
--- p.16

아무튼 우리 아빠는 내가 보기에도 사고가 난 뒤, 행동이나 말이 완전히 다른 사람처럼 변해 버렸다. 바보 같았다. 병원에도 할아버지가 항상 데리고 다녀야만 했다. 우리 할머니는 그런 아빠 때문에 울보가 되고 만 것이다.
--- p.33

“탄산음료를 아이 때부터 많이 먹으면, 이가 썩고 몸도 자꾸 아프게 된단 말이다. 너 수련회 갔을 때 무서운 군기 반장이 탄산음료는 못 먹게 했다면서?”
이런 걸 봐도 우리 할머니 마음속에 아주 특별한 현미경이 들어 있는 게 분명했다. 말을 안 해도 무엇 때문에 짜증이 났는지 훤히 알고 있으니 말이다. 하기야 어떤 날은 내가 놀고 있는 위치까지 딱 알아맞혔다.
--- p.39

할머니는 뭐가 그리 좋은지 계속 소리를 내며 웃었다. 게다가 이날은 할아버지, 엄마까지 거실에 나와 구경을 했다.
“내가 이 맛에 힘들어도 손주들 본다. 대한민국 할마 할빠들도 나하고 똑같은 마음일 거다.”
할머니는 운동을 마치고 아주 크게 박수까지 쳤다.
--- p.86

할머니는 내 등을 밀면서도 한쪽 팔로 계속 눈물을 훔쳤다. 아침마다 ‘으쌰! 으쌰!’ 하며 힘차게 외치던 할머니 모습은 온 데 간 데 없었다. 어쨌든 할머니가 그처럼 많이 우는 모습은 처음이었다. 덩달아 나도 소매 끝으로 계속 눈물을 닦아 냈다.
--- p.113

잠시 뒤 나는 할머니가 시키지 않았어도 부지런히 숙제를 시작했다. 소라가 했던 말처럼 내가 숙제를 일찍 마치면 할머니가 더 많이 쉴 수 있을 것 같았다. 드디어 숙제를 마친 뒤, 공책들을 가지런히 펼쳐 잠이 든 할머니 침대 옆에 가져다 놓았다. 그러고 나서 할머니 방을 까치발로 살금살금 벗어나고 있었다.

--- p.148

출판사 리뷰

변함이 없는, 보석 같은 ‘진실한 사랑’

『으쌰으쌰 할마와 어쩌라고 손자』는 짜증맨 손자와 군기 반장 할머니의 좌충우돌 일상 적응기로, 가족의 소중함을 알게 되고 서로에 대한 보석 같은 마음이 조금씩 자라나는 경험을 담은 성장 스토리입니다.
이제는 할머니, 할아버지가 ‘할마’나 ‘할빠’로 불리는 것이 전혀 이상하지 않은 세상이 되었습니다. 일하는 엄마 아빠 대신 두 분의 역할이 매우 커졌기 때문이지요. 할마는 할머니하고 엄마를 합친 말입니다. 할빠님들을 요즈음 피딩족(Feeding)이라고도 합니다. 이는 경제적인 여유가 있고(Financial), 육아 교육을 즐기고(Enjoy), 활동적이며(Energetic), 헌신하기도(Devoted) 하는 그런 분들을 가리키는데 첫 글자를 합친 것에다 그룹을 나타내는 ‘족’을 붙여 피딩족이라고 부릅니다.

초등학교 3학년이 된 태웅이는 갑작스런 아빠의 교통사고로 인해 당분간 할머니 할아버지 집에서 지내게 되었어요. 아빠만 건강해지면 태웅이네 가족은 언제든지 전에 살던 아파트로 돌아간다고 했고, 그때까지만 잠시 할머니가 맡아 주기로 한 것입니다. 할머니는 본인의 취미활동을 뒤로한 채 이사한 첫날부터 태웅이가 다니는 학교와 학원 시간표를 핸드폰에 꼼꼼히 저장했고 엄마보다 더욱 정확하게 시간을 챙기고 잔소리가 늘었습니다. 엄마를 대신해서 자신을 돌보는 할머니가 고맙기도 했지만 태웅이는 지나친 간섭과 잔소리에 점차 할머니에게 불만이 쌓이기 시작했습니다. 이사하기 전에는 누구보다 다정한 할머니였는데 할머니하고 태웅이 사이에 학교와 학원이 끼어들자 할머니는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변한 것입니다. 어느 관계이건 항상 좋을 수만은 없듯이 태웅이는 할마를 향해 짜증도 내고 불편한 감정 표현을 수시로 드러내곤 하는데 그렇게 부딪히면서도 조금씩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게 됩니다.


작가의 말

여러분과 가까운 거리에 할머니나 할아버지께서 살고 계신가요? 그렇다면 그것은 큰 행운이고, 축복이고 감사해야 할 일이에요. 사랑과 포용 그리고 편안함과 따뜻함, 포근함과 온화함……. 그밖에 어떤 말로도 두 분의 자리를 대신할 수 없기 때문이지요.
이러한 할머니, 할아버지가 ‘할마’나 ‘할빠’로 불리는 것이 전혀 이상하지 않은 세상이 되었어요. 두 분의 역할이 매우 커졌기때문이에요. 무엇보다 맞벌이 부부가 늘고 있는 것이 중요한 요인이지요.

2019년 통계청 자료를 보면, 배우자가 있는 가구 1천 2백 3십만 5천 가구 가운데 맞벌이는 46퍼센트(5백 6십 6만 2천 가구)였어요. 2016년 육아정책연구소의 자료를 한 번 더 볼까요? 미취학 자녀를 둔 맞벌이 부부의 10쌍 가운데 6쌍이(63.6퍼센트) 조부모나 친인척에게 육아의 도움을 받고 있었어요. 아이 돌보미(5퍼센트)나 베이비시터(5.4퍼센트)보다 비율이 훨씬 높아요. 이러다 보니 전국 어느 학교에서나 할마, 할빠들의 학부모회 참석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이 되었어요. 그래서 학부모회를 요즈음은 아예 ‘학조부모회’라고도 해요. 학부모와 조부모가 더해진 말이거든요. 그만큼 할마, 할빠 두 분의 역할이 확실하게 커진 거예요. 학조부모회에 참석하는 할마, 할빠들의 비율도 20퍼센트를 넘고 있어요. 2019년 서울시교육청에서는 전국 처음으로 학조부모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었어요. 손주들과의 원활한 소통은 물론, 학교 교육 생활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예요. 그만큼 교육에서도 할마나 할빠의 역할이 매우 중요해진 것이지요.

이 책의 주인공 태웅이도 갑자기 할마, 할빠의 도움을 받게 되었어요. 그렇지만 어느 관계이건 항상 좋을 수만은 없거든요. 태웅이는 할마를 향해 짜증도 내고 여러분들 나이에 표출할 수 있는 불편한 감정 표현을 수시로 드러내곤 해요. 그러면서도 조금씩 변화해 가는 모습을 여러분은 책을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거예요.
이런 변화는 책 속의 주인공한테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에요. 이 책을 읽은 여러분들 모두에게서도 쉽게 발견할 수 있어요. 체계적인 학교 교육과 함께 가정 안에서 이루어지는 ‘무르팍 교육’이 주변을 싸고 있기 때문이지요. 잠시 눈을 감고 마음속으로 ‘할마나 할빠’ 또는 ‘할머니, 할아버지’를 가만히 불러 보세요. 마음 가득 따뜻함이 저절로 느껴질 거예요.그 말 속에는 온갖 시대를 거치면서도 변함이 없는, 보석 같은 ‘진실한 사랑’이 가득 들어 있기 때문이지요.

_2021년 여름, 한강이 보이는 작업실에서 김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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