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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 에세이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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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 콰야 - 내가 머무는 동네; 그래서, 당인동
2. 김예지 - 그저 도화동이라는 이유로; 그래서, 도화동
3. 여행자메이 - 미생의 여행지; 그래서, 봉천동
4. 김상민 - 성수동에 삽니다; 그래서, 성수동
5. 안유정 - 안녕, 나의 연희동; 그래서, 연희동
6. 구선아 - 독립의 기억, 여행의 기억; 그래서, 청량리

저자 소개 6

QWAYA

평범하고 일상적인 이야기를 과감하고 다양한 색을 사용하여 담아내고 있습니다. 밴드 잔나비의 〈전설〉 앨범 커버를 작업했고 『오늘도 보통의 일상』과 『읽는 사람들』과 『더 포스트 북』을 만들었습니다. 다양한 전시 활동으로 사람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qwaya_ 인스타그램과 ‘콰야QWAYA’ 유튜브로도 만날 수 있다.

콰야의 다른 상품

서울 마포구 도화동에 3년째 거주 중이다. 자주 동네 빵집과 와인숍을 기웃대며 가끔 사람들을 불러 모은다. 파티도 파티거니와, 거실에 소파 대신 테이블을 놓은 것은 뭐라도 하나 더 끄적일까 싶은 스스로에 대한 기대감에서였다. 그저 나다운 글을 쓰고 싶다. 한동안 여행매거진 기자 겸 에디터로 일했다.

여행자 M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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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메이

여행 크리에이터. 4년 전 다니던 직장을 그만 두고 홀로 세계일주를 시작한 후 여행하는 삶을 살고 있다. 하지만 요즘은 멈출 때가 더 많고, 이제는 ‘나’를 여행하는 일에 더 관심이 많다.『때때로 괜찮지 않았지만, 그래도 괜찮았어(2018)』와 『반짝이는 일을 미루지 말아요(2020)』라는 두 권의 책을 출간했으며 곱창과 명상, 나무 냄새를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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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배달의민족 브랜드 마케터, 현 오롤리데이 CBO(Chief Brand Officer). 퇴근하면 글을 쓴다. 배달의민족 마케터로 10년간 일하며 브랜드의 희로애락을 함께했다. 특히 팬덤과 소통하는 팀의 일원으로, 3년간 뉴스레터 〈주간 배짱이〉를 기획하고, 쓰고, 알리는 일에 힘썼다. 트레바리 클럽장, 밑미 리추얼 메이커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 『아무튼, 달리기』, 『낯가림의 재능』 등을 썼다. 인스타그램 @500daysin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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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학교에서 경영학과 영어영문학을 복수 전공하고 연세대학교 국제학대학원에서 국제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인문서, 경제경영서, 자기계발서 등 다양한 책을 기획 및 편집하고, 해외 도서를 번역한다. 번역서로 『사랑에 미치지 마세요』, 저서로 『다녀왔습니다 뉴욕 독립서점』이 있다. 현재 1인 출판사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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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읽고 쓰는 삶을 살기 위해 애쓰는 사람. 건축과 미술을 공부하고 도시사회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지금은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책방과 학교 안팎에서 함께 읽고 쓰는 기쁨을 나누고 있다. 인공지능 시대의 파편화된 도시적 삶을 개인이 주체적으로 살아내는 데 소설이 중요한 질문을 던질 수 있다고 믿으며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당신의 집은 어디인가』 『자기 언어를 가진 아이는 길을 잃지 않습니다』 등 열 권의 책을 썼고, 이제 첫 번째 소설을 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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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6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142쪽 | 110*175*12mm
ISBN13
9791196593551

책 속으로

_『그래서, 당인동』
당인동에서 지내면서 ‘로컬’이란 단어에 대해 많이 생각해보게 되었다. 급격하게 변화하는 세상과 바쁘게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도 어떤 한 분위기를 묵묵하게 이어가는 것은 대단하고 소중하다는 것. 어떤 것을 말했을 때 그것의 특정한 분위기가 머릿속에 떠오른다는 것 자체가 참 대단하고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하기가 어려운 것을 알기 때문에 괜히 고맙기도 하고 따뜻하기도 하고. 내가 머물고 있는 동네, 같은 곳에 있어 주는 소중한 곳들에 좋은 일만 가득했으면 좋겠다.
--- 「내가 머무는 동네」 중에서

_『그래서, 도화동』
마음이 울렁이거나 말거나 동네는 여전했다. 도화동은 어제도 오늘도 별다른 일이 없어 보였다(큰길에 있던 카페가 문을 닫은 건 매우 안타까운 일이지만). 아득한 불안감에 가슴이 텁텁할 때마다 동네를 산책했다. 쉽게 변하지 않은 존재에 대한, 왠지 모를 안도감이 들었기 때문이다. 나만의 코스는 두 가지 정도다. 첫 번째는 사람 구경하고 싶을 때 도는 코스. 떡볶이집 앞에 줄이 얼마나 긴지 엿보는 것으로 시작되는 코스는갈매기 골목으로 이어진다.
--- 「그저 도화동이라는 이유로」 중에서

_『그래서, 봉천동』
나는 이 동네가 좋았다. 공인중개사 한다는 친구는 왜 하필 가파른 언덕 끝에 있는 불편한 집을 골랐냐며 핀잔을 주었지만, 나는 나의 방이 언덕 끝, 산과 마주하고 있는 곳이라 더 좋았다. 창문을 열면 다른 건물이나 차도가 보이는 게 아니라, 산과 나무가 보였다. 봄에는 꽃이 피었고, 가을엔 나무 끝에 감이 열렸고, 새들은 수시로 찾아 들었다. 칠월과 팔월, 구월과 시월의 창 밖 그림이 매번 달랐다. 그래서 굳이 밖에 나가지 않아도 계절이 오고 가는 것을 매일같이 느낄 수 있었다. 오래도록 여행하는 삶을 살겠다 다짐했는데, 굳이 비행기를 타지 않아도 책상 앞에 앉아 여행의 감성을 느낄 수 있으니 이 얼마나 가성비 넘치는 여행자의 삶인가.
--- 「미생의 여행지」 중에서

_『그래서, 성수동』
곧장 성수를 떠올렸다. 정확히는 예전 성수역에서의 어느 순간을 떠올렸다. 어느 날 집에 돌아가려 성수역 벤치에 앉아있는데 지하철역 전경이 눈에 들어왔다. 성수는 역마저도 이상했다. 야외로 돌출되어 길게 뻗은 플랫폼 위로 출구가 마치 터널처럼 맨 앞과 뒤에만 뚫려있었다. 말그대로 중간이 없는 형태였다. 그런데 재밌게도 앞쪽인 1, 4번 출구에는 성수동 주민들의 거주공간과 공장지대가, 반대편 2번, 3번 출구에는 우리에게 익숙한 힙 플레이스로서의 성수동이 자리하고 있었다. 똑같은 성수지만 어떤 방향으로 나가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동네를 마주하는 셈이었다.
--- 「성수동에 삽니다」 중에서

_『그래서, 연희동』
이 골목에는 다세대 주택이 몇 채 있는데, 우리 건물 이웃들끼리만 가깝게 지낸 건 아닌 것 같다. 하루는 옆 건물 다세대 주택에 사는 젊은 부부가 부부싸움 하는 소리에 잠이 깼다. 창문을 열어보니 그 건물에 사는 할머니와 아저씨가 나와서 중재하고 있었다. 차에 시동을 걸고 어디로 가려던 남편은 이들이 만류하는 걸 가만히 듣고 있었다. 부부싸움을 말리는 이웃이라…. 거의 볼 수 없던 광경이라 좀 신기했다. 이웃과의 관계가 여전히 유지되고 있는 연희동이다.
--- 「안녕, 나의 연희동」 중에서

_『그래서, 청량리』
이때부터였을까. 청량리역 인근과 지하철 1호선은 유난히 고단한 삶을 사는 듯한 사람이 많이 보인다. 시장과 큰 역사를 관통하는 지하철 라인이라 그런지 오래된 지하철이라 그런지는 모르겠다. 미화할 수 없는 눈빛과 낯빛, 손등의 주름과 신발 위의 먼지. 노숙인, 판매상, 종교 전파자, 정신질환자 외에도 가난과 불행 사이에 끼어 어쩔 수 없이 떠밀려 오늘을 살아내는 사람들. 무표정이 아닌 고단한 표정의 사람들이다.

--- 「독립의 기억, 여행의 기억」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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