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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에 살고 죽고
치열하고도 즐거운 번역 라이프 개정판
권남희
마음산책 2021.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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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개정판에 부쳐
책머리에

1 번역의 바다에 발을 담그다
- 꿩 대신 봉황!
- 잉여인간의 나날
- 백수 날다
- 대리 번역의 비애
- 잊을 수 없는 첫 번역서
- 기획거리 찾으러 일본으로
- 차라리 내가 쓰자
- 첫 베스트셀러 탄생
- 번역가가 되고 싶다고요?
* 번역가 지망생들을 위한 FAQ

2 올빼미 번역가의 고군분투
- 꼬꼬마 매니저
- 역자 후기를 위한 변명
- 싱글맘 되던 날
- 안정 궤도에 오르다
- 딸의 장래 희망
- 번역가의 하루
- 번역사死 할 뻔!
- 명함 만들기
- 편집자와의 관계
- 후배들과의 대화: 검토자로 신임을 얻어라 | 첫 번역료는 어떻게 정할까? 적정 수준은? | 출판사가 결제를 안 해줄 경우 | 어려운 책이 들어왔다! | 번역하기 싫은 책 | 일이 끊겼을 때 | 기획서 통과 후 유의할 점
* 번역료에 대하여

3 번역의 실제
- 해석과 번역의 차이
- 직역과 의역 사이에서
- 부품이냐 비닐봉지냐
- 할머니는 할머니답게
- 사투리의 맛
- 작가를 만나다: 온다 리쿠 | 오에 겐자부로
- 작가에게 메일 쓰기
- 후기에 담긴 사연
- 나의 기획은 끝나지 않았다

4 행복한 글쓰기
- 부모님의 받아쓰기
- 처음 청탁받은 글
- 일본말 번역 2등?
- 칼럼 쓰는 즐거움
* 좋은 작품은 나의 힘: 내가 사랑하는 책들

저자 소개1

1992년 첫 번역서 『신들의 장난』 출간됨. 번역가가 됨. 1995년 딸 정하 낳음. 엄마가 됨. 2011년 에세이 『번역에 살고 죽고』를 씀. 에세이스트가 됨. 2016년 반려견 ‘나무’ 입양. 개바보가 됨. 2023년 현재, 이 모든 걸로 인해 이번 생에 감사하며 사는 50대. 지은 책으로는 『귀찮지만 행복해 볼까』 『혼자여서 좋은 직업』 『어느 날 마음속에 나무를 심었다』가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밤의 피크닉』 『달팽이 식당』 『카모메 식당』 『애도하는 사람』 『빵가게 재습격』 『반딧불이』 『종이달』 『창가의 토토』 『마녀 배달부 키키』 『배를 엮다』 『무라카미 라디오』
1992년 첫 번역서 『신들의 장난』 출간됨. 번역가가 됨. 1995년 딸 정하 낳음. 엄마가 됨. 2011년 에세이 『번역에 살고 죽고』를 씀. 에세이스트가 됨. 2016년 반려견 ‘나무’ 입양. 개바보가 됨. 2023년 현재, 이 모든 걸로 인해 이번 생에 감사하며 사는 50대. 지은 책으로는 『귀찮지만 행복해 볼까』 『혼자여서 좋은 직업』 『어느 날 마음속에 나무를 심었다』가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밤의 피크닉』 『달팽이 식당』 『카모메 식당』 『애도하는 사람』 『빵가게 재습격』 『반딧불이』 『종이달』 『창가의 토토』 『마녀 배달부 키키』 『배를 엮다』 『무라카미 라디오』 『후와후와』 『츠바키 문구점』 『반짝반짝 공화국』 『라이온의 간식』 『숙명』 『무라카미 T』 『버터』 외에 수많은 작품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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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7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272쪽 | 392g | 133*201*15mm
ISBN13
9788960906822

책 속으로

내가 번역한 일본문학을 읽으며 자랐다는 편집자들이 번역 의뢰를 해올 때도 많다. 번역을 시작할 때 태어난 아기가 올해 서른이 된 세월이다. 그 세월 동안 나는 변함없이 철들지 않고 있으니 한심할 따름이지만, 덕분에 변함없이 설레는 마음으로 번역을 하고 있는 지도 모르겠다.
--- p.12

인생은 참 잘 만들어진 드라마나 영화 같다. 누구의 인생이든 말이다. 그것이 성공한 인생이든 실패한 인생이든 관계없이. 어쩜 그렇게 곳곳에 절묘한 복선을 장치하고, 사건을 만들고, 희로애락을 심어놓는가. 살아가면서 만나야 할 사람들을 시기별로 분류하여 적재적소에 데려다 놓고. 이보다 아귀가 잘 맞아떨어지는 완벽한 시나리오도 없을 것이다.
--- p.49

기본적으로 나는 멋 부린 글, 어려운 글, 딱딱한 글을 싫어한다. PC통신 시절부터 요즘 블로그까지 십여 년 넘게 온라인에 글쓰기를 즐기고 있는데, 항상 내 모토는 ‘무학자無學者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글쓰기’다. 부모님이내 글을 읽으실 일은 없지만, 언제나 기준은 무학자인 그분들이다. 한글만 읽을 줄 알면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글쓰기.
--- p.93

돈보다 건강인 건 누구나 안다. 그런데 사람들은 돈을 벌 기회가 눈앞에 닥치면 건강보다 돈을 선택한다. 된통 아파보지 않으면 건강과 돈의 우선순위가 헷갈린다. 내가 이런 일을 했다고 말하니, 동료 번역가 선생님이 나를 나무랐다. “번역은 장거리 경주예요. 마라톤이라고요. 그렇게 100미터 달리기하듯이 전력 질주하면 지쳐서 오래 못 해요. 한두 해 번역하다 말 거 아니잖아요?” 후배들에게도 이 말을 전해주고 싶다.
--- p.123

역자는 원문의 분위기를 알고 있기 때문에 단어 하나, 조사 하나가 모두 필요한 부품처럼 느껴져서 선뜻 버리질 못한다. 그러나 우리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부품이 알고 보면 부품이 담긴 비닐봉지일 때가 있다. 판매할 때는 부품을 담을 비닐봉지가 필요하지만, 조립할 때는 봉지가 필요 없다. 부품인지 비닐봉지인지 구분하는 안목은 아무래도 경험에서 나오겠으나, 되도록 깔끔한 번역을 위해서 군더더기가 될 것 같은 단어나 조사는 미련 없이 버리자.
--- p.188~189

“아사다 지로의 우아하고 수려한 문장에 반했어요.” 이것은 내가 번역한 작품에 붙은 독자의 평이다. 나는 내 손가락이 굳기 전까지 기꺼이 훌륭한 작가를 위한 들러리 역자로 남을 것이다. 그것이 내게 맞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 p.243

그렇지만 글 쓸 때도 번역할 때만큼이나 행복하다. 아직도 아동문학가와 소설가가 되고 싶던 어릴 때 꿈을 버리지 않고 있다. 번역 마감에 쫓겨서 차마 시작할 엄두를 내진 못하지만, 요즘도 글은 쓰지 않으면서 습관처럼 이런 저런 문학상 작품 응모 마감 날짜에 집착한다. 『완득이』처럼 멋진 성장소설 한 편 쓰는 게 나의 꿈이다.

--- p.245

출판사 리뷰

지은이는 자신을 ‘소심쟁이’이며 ‘은둔형외톨이’라고 거듭 강조하지만, 글에서 엿보이는 그의 내면적 일상은 소심하거나 외톨이이기는커녕 발랄하고 다채로우며 극히 자유롭다. 번역가를 지망하는 젊은이들에게 그 세계를 꼼꼼하고 소상하게 안내해주는 대목이 아니더라도, 이 책은 책 읽기와 글쓰기와 번역을 사랑하는 한 번역가의 따뜻한 에세이로 읽힌다.
─故남경태(번역가, 인문학 저술가, 『개념어 사전』 저자)


세상은 넓고 권남희는 보이지 않는다
홀로 분투하며 좌절에도 굴하지 않고 끝끝내 만들어간 길


“나 번역가 되기로 마음먹었음! 별다방에서 노트북으로 번역하는 사람을 봤는데 완전 멋졌음. 우아하게 일한 뒤 집 가는 길에 영화 한 편 때리고! 정말 자유로운 영혼일 것 같지 않음?” 『번역에 살고 죽고』는 번역가란 직업에 대해 세간에 퍼져 있던 이와 같은 편견을 깨트렸다. 가계를 책임지는 가장으로 생계유지형 번역가가 될 수밖에 없던 프리랜서의 처절하고도 전투적인 삶의 고백은 많은 이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겨줬다.
지금은 일본문학을 즐겨 읽는 독자들에게 ‘작가보다 권남희란 이름을 보고 산다’는 이야기를 들을 정도로 신망이 두터운 번역가지만, 그가 처음부터 탄탄대로를 걸어온 것은 아니다. 외국물까지 먹고 와서 취업하지 못한 채 ‘잉여인간’으로 지내면서도 손에서 놓지 않은 것은 독서와 글쓰기, 기획과 번역이었다. 그러나 우연히 맡게 된 소설 번역에 기뻐하기도 잠시, 첫 번역은 영미권 소설 중역에 대리 번역, 거기다 잡지 번역 아르바이트보다도 낮은 번역료 600원이라는 어두컴컴한 기억을 남겼다.
다행히 자신감과 자기긍정감이 단단했던 저자는 좌절 대신 가능성을 발견하고 더욱 적극적으로 기획하고 번역하며 내실을 다져나갔다. 글쓰기에도 톡톡한 재주가 있던 덕에 기획서로 ‘낚시질’까지 하며 직접 책을 엮은 적도 여러 번이다. 유미리 산문집 『창이 있는 서점에서』가 베스트셀러가 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그는, 이후 무라카미 하루키, 무라카미 류, 아사다 지로, 온다 리쿠, 오가와 이토 등 일본문학 전성기를 이끈 작가들의 작품을 옮기며 ‘믿고 읽는 번역가’ 반열에 올랐다.

첫사랑이 가슴에 영원히 기록되듯 역시 첫 출판사, 첫 번역서여서 기쁨도 슬픔도 고마움도 서운함도 어제 일처럼 또렷하게 기억나는 것 같다. 잊히지도 않는 첫 번역서의 번역료 84만 원. 그다음 책들은 얼마를 받고 번역했는지, 어떤 편집자를 만났는지, 그때의 기분은 어땠는지 전혀 생각나지 않는다.
─41쪽


“번역은 장거리 경주예요, 마라톤이라고요”
전력 질주보다 자기 속도에 맞게, 긴 호흡으로


이 책이 사랑받은 가장 큰 이유로는 경쾌한 필치로 일과 삶을 유연하게 접목시키며, 에세이 본연의 재미와 맛을 살렸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저자는 첫 단독 저서임에도 번역가를 넘어 한 권의 단행본을 이끌어갈 힘이 있는 작가임을 독자에게 확인시켰다. 더불어 번역 일과 출판계의 적나라한 실상을 작정하고 드러내 보임으로써 막연히 번역가를 꿈꾸던 이들에게 마땅한 지침서가 되어주기도 했다.

누구든 남의 번역을 보고 고치고 트집 잡는 건 참 쉬운데, 원문에 심취한 사람이 자기 번역의 문제점을 찾는 건 쉽지 않다. 그래도 며칠 뒤에 다시 보면 약간은 객관적인 시각으로 문장을 보게 된다. 아무리 그 작업이 ‘벗어놓은 양말 냄새를 맡는 것’처럼 괴롭더라도 처음부터 자신의 번역문을 자꾸자꾸 읽고 다듬는 습관을 들이도록 하자.
─192쪽

특히 저자와 같은 길을 걷고자 하는 후배 번역가들을 위한 실질적인 조언은 ‘사수’가 없는 프리랜서에게 귀중한 팁이다. 그는 번역가가 갖춰야 할 기본 자질부터 번역 공부하는 방법, 검토서 작성법, 번역료를 정하는 기준 올리는 방법까지 소상히 알려준다. 나아가 실제 원문과 번역문을 통해 단순한 해석과 번역의 차이를 설명하며, 일본어 번역에 대한 노하우도 전수한다.

아직도 아동문학가와 소설가가 되고 싶던 어릴 때 꿈을 버리지 않고 있다. 번역 마감에 쫓겨서 차마 시작할 엄두를 내진 못하지만, 요즘도 글은 쓰지 않으면서 습관처럼 이런 저런 문학상 작품 응모 마감 날짜에 집착한다. 『완득이』처럼 멋진 성장소설 한 편 쓰는 게 나의 꿈이다.
─245쪽

한편 재미있는 ‘역자 후기’로도 팬 층을 쌓아온 저자는 『번역은 내 운명』이라는 산문집에 공동 저자로 참여하며 글쓰기 실력을 인정받았고, 중앙일간지 칼럼까지 연재하게 되면서 점차 글 쓰는 즐거움에 빠져들었다고 말한다. 믿고 읽는 번역가일뿐 아니라 신뢰받는 에세이스트가 된 권남희의 시작을 『번역에 살고 죽고』에서 만나볼 수 있다.

추천평

글을 아름답게 쓰는 것은 큰 재주이고, 큰 재주는 대개 타고나는 것이다. 그래서 문학을 예술로 분류하는 것이리라. 반면 글을 재미있게 쓰는 것은 재주라기보다 쓰는 이의 사람됨, 살아온 내력, 충분히 삭힌 경험에서 얻어지는 솜씨다. 권남희 씨의 글이 바로 그렇다고 말한다면 혹시 그에게 잠재한 큰 재주와 예술성을 무시하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하지만 그 자신이 이 책에서 “내 모토는 무학자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글쓰기”라고 말했으니 틀린 판단은 아니겠다. 게다가 아름다운 글은 심미안을 지닌 소수에게 감동을 주지만 재미있는 글은 무작위의 다수에게 즐거움을 주지 않는가. 그의 글은 항상 감동보다 즐거움을 우위에 두는 내 성정과도 맞다.
직업은 없어도 일거리는 많은 번역가로서 자신의 삶과 경험을 내밀하고 생생하게 드러내는 이 책은 지은이가 표방하는 재미있는 글쓰기의 지향과 부합한다. 지은이는 자신을 ‘소심쟁이’이며 ‘은둔형외톨이’라고 거듭 강조하지만, 글에서 엿보이는 그의 내면적 일상은 소심하거나 외톨이이기는커녕 발랄하고 다채로우며 극히 자유롭다. 번역가를 지망하는 젊은이들에게 그 세계를 꼼꼼하고 소상하게 안내해주는 대목이 아니더라도, 이 책은 책 읽기와 글쓰기와 번역을 사랑하는 한 번역가의 따뜻한 에세이로 읽힌다. - 남경태 (故, 번역가, 인문학 저술가, 『개념어 사전』 저자)
이 책은 일본문학 번역가로서 최고 반열에 올라 있는 권 씨가 번역 입문 시절부터 지금까지 겪어온 일들을 진솔하게 담은 책이다. 에세이 형식의 글들을 모았는데, 흥미진진한 소설처럼 한달음에 읽힌다. 경쾌한 보법을 사용하는 문장 속에 유머와 휴머니티가 담겨 있어서 자주 미소를 짓게 된다. - 장재선 (〈문화일보〉 기자)
내용은 실로 치열한 분투기인데 글은 절로 웃음 짓게 만든다. 지은이가 인터넷 유머 작가로도 활동한 덕분이다. 행여 소재가 ‘번역’이라고 겁먹지 마시길. 단순히 번역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책의 세계에 대한 이해를 도와주는 책’이기 때문이다. 읽고 나면 번역을 넘어 책이란 것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된다. - 구본준 (故, 〈한겨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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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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