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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디지털
토픽과 지평
이광석
안그라픽스 2021.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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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문화진흥총서

책소개

목차

들어가는 글

한국판 기술문화의 지형
전자 미디어와 디지털 주체의 탄생
포스트코로나 시대 기술감각의 조건
테크놀로지와 인문학의 불안한 동거

청년 기술문화의 토픽
청년 모바일 노동문화의 조건
서울-도쿄 청년의 위태로운 삶과 노동

비판적 제작과 기술미학
사물 탐색과 시민 제작문화
비판적 제작과 리터러시

기술문화연구의 지평
기술문화연구의 위상학
기술 계보학적 문화(사)연구
기술비판이론과 기술 민주주의

참고문헌
찾아보기

저자 소개1

테크놀로지, 사회, 문화가 상호 교차하는 접점에 비판적 관심을 갖고 연구와 비평, 저술과 현장 활동을 해오고 있다. 미국 텍사스 오스틴대학 Radio, Television & Film 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서울과학기술대학교 IT정책대학원 디지털문화정책학과 교수로 일한다. 현재 비판적 문화연구 저널 『문화/과학』 공동 편집주간으로 활동하고, 『경향신문』에 칼럼을 연재하고 있다. 주요 연구 분야는 기술 문화 연구, 미디어·아트 행동주의, 플랫폼과 커먼즈, 인류세와 포스트휴먼, 비판적 제작 문화 등에 걸쳐 있다. 지은 책으로는 『데이터 사회미학』·『데이터 사회 비판』·『옥상의 미
테크놀로지, 사회, 문화가 상호 교차하는 접점에 비판적 관심을 갖고 연구와 비평, 저술과 현장 활동을 해오고 있다. 미국 텍사스 오스틴대학 Radio, Television & Film 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서울과학기술대학교 IT정책대학원 디지털문화정책학과 교수로 일한다. 현재 비판적 문화연구 저널 『문화/과학』 공동 편집주간으로 활동하고, 『경향신문』에 칼럼을 연재하고 있다. 주요 연구 분야는 기술 문화 연구, 미디어·아트 행동주의, 플랫폼과 커먼즈, 인류세와 포스트휴먼, 비판적 제작 문화 등에 걸쳐 있다. 지은 책으로는 『데이터 사회미학』·『데이터 사회 비판』·『옥상의 미학노트』·『뉴아트행동주의』·『디지털 야만』·『사이방가르드』 등이 있고, 기획하고 엮은 책으로는 『사물에 수작부리기』·『현대 기술·미디어 철학의 갈래들』·『불순한 테크놀로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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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6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44쪽 | 148*200*30mm
ISBN13
9788970594743

책 속으로

이 책 『포스트디지털: 토픽과 지평』은 디지털 신기술의 열광과 숭배에서 벗어나 그 ‘이후’를 도모하기 위한, 즉 ‘포스트디지털’을 마련하기 위한 작은 몸부림이다. ‘디지털’ 시대가 기술의 형체를 파악하고 열광하는 시기였다면, ‘포스트디지털’은 차분히 그 공과를 따지고 기술의 방향을 이제까지의 발전이나 성장이 아닌 공생과 자율의 가치에 기반해 읽으려는 시도다.
--- p.7

스마트폰은 이제 급속히 오감을 흔들고 신체 내부로 파고들면서 이른바 ‘포스트휴먼(posthuman)’ 인간의 조건을 구성하고 있다. 게다가 스마트폰은 신체 감각과 기억을 전자화하고 어디서든 편재화(ubiquity)하고 비대면적 초(超)연결 접촉을 일상화하고 있다. 이렇게 현대 스마트기기의 출현은 고정되고 붙박인 곳들에서 일어나는 랜선 데이터의 순환에 일종의 날개를 달아준 격이 됐다.
--- pp.16-17

가짜 기호들의 범람과 이의 특정한 변조는 권력의 전통적 이데올로기 작동 층위와는 별개로, 대중 정서적 차원에서 또 다르게 권력의 자장을 넓히는 새로운 ‘테크니스’(기술권력)가 되어가고 있다. 오늘날 자본주의 알고리즘 기계 장치는 편견과 이데올로기의 때 묻은 세계를 순수한 과학의 오류 없는 숫자의 세계인양 포장하기도 하지만, 동시에 수많은 가짜 약호들을 퍼뜨리며 판독 불가능한 현실 질서를 주조한다. 이는 공통감각의 위기이자 기술감각의 퇴락을 부채질한다.
--- p.62

고슴도치란 동물은 주위에 어두운 대신 한 곳만을 깊이 있고 진지하게 파고드는 습성을 지니면서, ‘순수’ 인문학자의 ‘비판적’ 성향을 표상한다고 볼 수 있다. 반면 여우란 동물은 꾀 많고 두루 많이 알고 바깥의 정세에 민감하고 밝다. 여우란 상징은 이른바 디지털 감수성 혹은 방법론으로 볼 수 있으며, 이는 동시대 테크놀로지 감각을 이끄는 순발력에 비견할 수 있다. 달리 말해, 고슴여우(hedgefox)의 비유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는, 이제 납작해진 ‘디지털인문학’의 가치를 제고해 여우(디지털 테크놀로지)와 고슴도치(인문학)의 이종교배를 통해 비판적 인문학적 이론과 방법을 새롭게 짜야 한다는 비유법에 있다.
--- p.89

청년과 스마트폰의 상호 관계성과 관련해 근본적으로 주목해야 할 대목은 청년들이 고강도 알바노동을 통해 버는 수입 가운데 평균 10% 정도를 이동통신 비용으로 지출한다는 사실이다. 대부분 스마트폰이 거의 생존을 위한 보편적 미디어가 된 상황에서, 어렵게 번 수입에서 통신비 비중이 10%의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 결국 통신사는 청년들의
생존 비용을 너무 쉽게 앗아가는 위협적인 존재가 된다.
--- p.105

알바 노동을 하면서도 시시각각 모바일 앱을 통해 다른 초단기 일거리를 찾는 모습은 현재 비정규직 일자리의 불안전성, 취약성, 비예측성이 엄습하는 상황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어 보인다. 초단기 노동의 불안 상태는 기동성, 휴대 편리성, 다기능성 등 기술적 특징을 지닌 스마트폰이 부초처럼 이동하며 일하는 청년들의 개별 신체에 계속해 더 밀착하게 만드는 근거다.
--- p.155

제작은 실제 아무것도 없는 무에서 무엇인가를 새롭게 창조한다는 의미보다는 사물이 새롭게 구성되는 과정에서 그 원리를 체득하고 깨우치는 ‘과정주의적’ 혹은 ‘구성주의적’ 삶의 지혜 추구에 가깝다. 삶의 현장에서 보자면, 제작은 자본주의적 시장 기능과 쓸모가 다한 사물과 기계를 깨워 흔들어 뜯어보고 뒤섞고 덧대어 새롭게 혼을 살리는 행위다.
--- p.179

‘4차산업혁명’ 시대 빅데이터 기반형 미디어 이용의 보편적 접근, 알고리즘 매체 활용 능력 향상, 온라인 혐오나 ‘탈진실’ 시대 가짜 뉴스 변별력 등 어떻게 이용자 해석과 판단 능력을 기를 것인지에 주안점을 둔 미디어 교육이 증가 추세다. 긍정적 징후라 할 수 있지만, 오늘날 자본주의 기술의 지구 생태의 광범위한 영향력과 인공지능 기술자동 사회의 도래를 감안한다면 우리가 알고있는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만으로는 도래할 상황을 제대로 통제하기에 불충분하다.
--- p.202

기술문화연구는 구체적으로 전통적 ‘대중매체’(라디오, 영화, 방송 등), ‘로테크’ 인공물(유선전화, 팩스, 복사기, 각종 생활형 기계 및 목공 등 일상 기술들), ‘미디어 신기술’(스마트폰, 인터넷, 소셜웹, 플랫폼, 인공지능 등)을 주로 다루는 연구 영역으로 지칭하고자 한다. 즉 단순 설계의 인공 기술에서부터 고난이도의 인프라가 구비되어야 가동하는 스마트형 기술에까지 이르는, 인간 종의 창의력이 개입해 생성된 ‘기술적 대상(technical artifacts)’을 주로 연구 대
상으로 삼는다.
--- p.230

현대 세계에서 소외의 가장 강력한 원인은 기계에 대한 이런 몰이해에 있다. 그 소외는 기계에 의해 야기된 것이 아니라, 기계의 본성과 본질에 대한 몰-인식으로 인해서, 의미작용들의 세계 속에 기계가 부재함으로 인해서, 그리고 문화의 일부를 이루는 가치들과 개념들의 목록에 기계가 빠져 있음으로 인해서 야기된 것이다.
--- p.256

오늘날 기술 문제를 접근하기 위해서는, 오딘이 그렇게 갈망했던 지혜에 이르려는 용기와 동시대 과학기술의 변화를 읽으려는 ‘비판적’ 자세가 선제되어야 한다.

--- p.272

출판사 리뷰

포스트디지털 시대,
공생과 자율의 가치에 기반한 통찰적 지혜를 찾아서

인터넷 창에서 따로 설정을 하지 않아도 관련 영상이 줄지어 뜨고, 한 번 검색한 상품의 광고가 여기저기서 나타난다. 이처럼 알고리즘, 빅데이터, 메타버스, AI, 4차산업혁명 등 낯선 용어들은 순식간에 일상이 되었다. 하지만 익숙한 기술을 설명하거나 제대로 이해하는 것은 점점 더 어려워져간다. 이러한 이해 부족은 우리를 무기력한 기술 소비자로 만들며, 때로는 인류의 삶과 생명 전체를 위기로 몰기도 한다.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기술을 거부하고 부수는 러다이트 운동이 아니다. 기술을 제대로 이해할 필요성을 명시해, 빠르게 흘러가는 기술과 그 현실에 대한 통찰적 지혜를 제시한다. 그 어느 때보다 우리 삶에 과학 기술이 밀접한 지금, 비판적 시각과 성찰은 기술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 새로운 대안을 발견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이 책이 지금과 다른 기술의 ‘성찰적 설계’나 ‘기술 민주주의’의 상상력을 키울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책 구성
4부 10개의 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기술의 사회문화사와 현장 분석, 대안 기술, 기술문화이론을 폭넓게 살핀 컬렉션에 가깝다. 과학기술을 비판적으로 읽기 위한 특정 ‘주제(Special Topics)’를 통해 현대인의 기술 성찰을 도울 새로운 연구와 실천의 ‘지평(New Horizons)’을 찾고자 했다. 1부 「한국판 기술문화의 지형」에서는 2000년대부터 현재까지 한국의 디지털 역사를 추적한다. 디지털 변천사는 사회문화사와 직접 연결되어 있어 디지털 개혁이 개인과 사회에 어떠한 영향력과 변수가 되었는지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2부 「청년 기술문화의 토픽」에서는 스마트폰에 의존한 청년노동 현장의 현실을 보여준다. 신체에서 한시도 떨어지지 않는 모바일 테크놀로지가 청년의 물질적 불안정성과 결합해왔고 어떤 사회·심리적 어려움을 유발하는지 살펴본다. 3부 「비판적 제작과 기술미학」에서는 기술 발달로 점점 무뎌지는 인간의 신체와 제작 행위에 관한 중요성을 다룬다. 단순히 조립하고 만드는 것이 아닌 ‘사물 본질의 이해와 성찰을 목표로 하는 ’비판적 제작(critical making)’은 알 수 없고 두려운 ‘암흑 상자’를 넘어 기술감각의 획득과 즐거움, 그 실천을 회복할 가능성을 보여준다. 이로부터 리터러시의 성찰 개념과 연결지은 ‘비판적 제작 리터러시’ 관점을 제시한다. 마지막 4부 「기술문화연구의 지평」에서는 이론-비평(해석)-현장의 층위에서 ‘기술문화연구’의 영역과 지평을 다룬다. 올바른 기술문화연구는 기술을 향한 근거 없는 낙관론 대신 기술을 이해하는 비판적 태도와 방법으로 볼 수 있다.

[주제어]
포스트디지털, 기술문화, 테크놀로지, 디지털인문학, 노동문화, 모바일, 스마트폰, 아이폰, 비판적 제작, 기술미학, 사물 탐색, 리터러시, 문해력, 기술문화연구, 기술계보학, 기술비판이론, 기술 민주주의, 기술물신, COVID-19, 기계예속, 알고리즘, 기계 비평, 플랫폼 노동, 유령노동, 공통감각, 전자 미디어, 정보초고속도로, 포스트휴먼, 관계 미디어, 재현 미디어, 가상 세계, 게릴라 저널리즘, 고슴여우, 공유 경제, 기술철학, 기술코드, 단속, 닷컴, 디스토피아, 릿자라토, 소셜 미디어, 마셜 메클루언, 부옌 비비르, 사물인터넷, 서킷 밴딩, 소셜테이너, 소프트웨어, 스마트폰, 가이 스텐딩, 한나 아렌트, 시빅해킹, 아카이브, 암흑 상자, 회색 상자, 역설계, 인터넷 실명제, 제노페미니즘, 좀비미디어, 토머스 쿤, 탈진실, 테크노페미니즘, 프레카리아트, 빌렘 플루서, 피시통신, 앤드류 핀버그, 해방, 테크노문화, 3D 프린터, 4차산업혁명, IBM, 넷카페 난민, 니트족, 미디어 테크놀로지, 인조인간, 행위자연결망이론, 《문화연구》, 미니텔, 알파넷, 월드와이드웹, GUI, SNS, 연결되지 않을 권리, 인공지능, 로봇, 메이커 운동, 메이커 문화, 키트, 코딩, 하드웨어, 열정 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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