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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바다 어린이문고의 열네 번째 작품인 <또 싸울 건데 뭘!> 안에는 겉으로는 짝을 괴롭히면서도 마음 속으로 무척이나 좋아하는 민구와 현아, 곧 태어날 동생을 기다리는 석이, 쥐를 키우고 싶은 영미, '첫사랑을 잊지 못하는' 아빠가 걱정스러워 그 뒤를 쫓아가 보는 미애가 저마다의 목소리로 얘기한다.
이들의 목소리는 분명히 이전의 동화와는 차이점이 있다. 그것은 이 어린이들이 주위에서 볼 수 있는 지극히 평범한 어린이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들이 생활하는 공간 또한 뭔가 교훈을 주기 위한, '심상찮은 냄새'가 나는 곳이 아니라 보통의 어린이가 평범하게 살고 있는, 바로 '우리 집'이다. 흙냄새가 피어 오르는, 동화를 쓰는 어른이 예전에 살던 공간이 아니라 동화를 읽는 어린이가 살고 있는 도회적인 공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