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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돌아가셨다
아빠가 돌아가셨다. 이제 나에게도 동생에게도 아빠는 없다. 아빠와 야구를 하고 싶어하는 동생을 위해 대신 나서보지만, 실수로 얼굴에 상처만 남기고 말았다. 기운없이 누워있는 동생을 위해 누나는 볼이 빨개진 채 아랫집에 가서 간신히 말을 꺼낸다. "아빠를 빌려줘." 상처 입은 마음을 다정하게 어루만져 주는 따뜻한 그림책
2021.11.05.
유아 PD 김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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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랑 야구하고 싶어.
아빠랑 야구하고 싶어. 아빠랑 야구하고 싶어!“ 허정윤 작가는 어느 날 갑자기 아빠의 죽음을 맞이했던 자신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통해 똑같은 아픔을 겪은 아이들을 만나고자 글을 썼습니다. 그 첫 번째 아이는 바로 작가의 남동생입니다. 아빠가 돌아가셨다. 아빠 없는 아이가 되었다. 나에게도 동생에게도 아빠는 없다. “지금도 아빠를 볼 수 없다는 게 거짓말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어린 시절 남동생을 위해 아래층으로 내려가 아빠를 빌렸습니다.” 작가는 그때를 떠올리며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갑자기 닥쳐온 이별은 나와 남동생의 마음에 화와 불안, 슬픔을 안겨 주었지요. 그런 마음으로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사소한 일로 싸우기도 하고요. “누나랑 야구하자.” “싫어. 싫다고. 저리 가!” 글러브를 주거니 받거니 하다가 인수의 얼굴을 할퀴고 말았다. 어린 나는 나보다 더 어린 동생을 바라보며 자신이 어떻게 해줄 수 없는 현실에 더 큰 아픔과 슬픔을 느낍니다. 오롯이 혼자만 아프고 슬픈 시간이지만, 상처를 감싸고 새 살이 돋도록 감싸 주는 것은 함께일 때 가능합니다. 그렇게 힘들어하는 아이를 일으켜 세워 다독이고 한 뼘 성장시키는 ‘아름다운 연대’의 순간을 만나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