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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글 ‘어떻게’를 대답하다
1부 자발성 생각의 순간 내가 현재 살고 있지 않은 인생 사람이 일하는 곳 그 어디라도 영감이 떠오르든 말든 연애에 바라는 것 2부 관대함 기꺼이 상처받을 것 나의 사랑만은 특별하니까 같은 불완전한 인간 네가 내 곁을 떠난다 해도 인생은 계속될지도 몰라 현실 생활에서의 평등 3부 정직함 인간관계 스트레스 대처법 관계는 화학작용 우리는 사랑일까 현실일까 어른의 성 몸이 그대를 거부하면 몸을 초월하라 미등단 작가의 어떤 고백 4부 성실함 과거가 현재를 지탱한다 나를 쉽게 위로하지 않을 것 실패에 대처하는 방식 남과 다른 목소리 이기적인 것이 필요하다 사랑에 성실하다는 것 5부 공정함 나를 존중하기 타인과의 비교 복잡한 미움이 가르쳐주는 것 부당함에 저항하기 부탁과 거절 리더십의 어려움 나가는 글 ‘어떤 태도를 가질 때 내가 가장 충만한가’ 개정판에 덧붙여 1 ‘현실 생활에서의 평등, 그 이후 개정판에 덧붙여 2 ‘슬픔의 공동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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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살이 되었든, 지금 있는 자리에서 더 나아지려고 노력할 수 있었으면 한다. 노력이라는 행위에는 필연적으로 고통이 따르겠지만 그 고통을 통해 배울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한다. 간단히 결론 나지 않는 문제들에 대해서는 서둘러 결론을 내려는 대신 그 문제에 대해 충분히 시간을 들여 생각해볼 수 있는 인내심을 가지기를 바란다. 또한 어느 쪽을 선택하든 잃는 것이 반드시 있음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아량이 있었으면 좋겠다.
--- p.8 우리는 처음엔 서로의 멋진 모습을 보고 좋아하게 되지만 서서히 그 사람의 멋지지 않은, 결핍된 부분을 사랑하게 된다. --- p.44 사랑에서 취해야 할 단 하나의 태도가 있다면 나 자신에게는 ‘진실함’, 상대한테는 ‘관대함’인 것 같다. 사랑하면 상대 앞에서 자신 있게 무력해질 수가 있다. --- p.54 방향이 어느 쪽이든, ‘세상은 원래 그래’ 같은 명제에 나는 어쩐지 반항하고 싶어진다. 지금으로서는 그 반항과 저항의 방식이 기왕이면 창의적이고 지속적일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 말고는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다. 그건 그것대로 괜찮은 삶의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 p.146 어떤 일을 어디서 하더라도 일의 본질은 같다.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하고, 사람들과 조율할 줄 알아야 하고, 규칙을 따라야 하며 스스로를 통제할 줄 알아야 한다. 그토록 벗어나고 싶었던 조직 생활도 지울 수 없는 과거이자 지금의 내가 만들어진 데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곳임을 인정한다. 변화 이전의 모습이 ‘악’이고 변화 이후의 모습이 반드시 ‘선’은 아니다. --- p.157 ‘변화’라는 개념은 전혀 새롭거나 화려한 것이 아니다. ‘변화’는 ‘결코 변하지 않을 좋은 것들’에서 온다. --- p.161 나는 살아가면서 내가 좀 더 나아질 수 있다는, 내가 나에게 지고 싶지 않다는 간절함을 필요로 한다.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일에 몰입하는 기분은 생생히 살아서 숨 쉬고 있다는 실감을 안겨준다. 그렇게 조금씩 걸어나가는 일, 건전한 욕심을 잃지 않는 일은 무척 소중하다. 결국 열심히 한 것들만이 끝까지 남는다. --- p.170 상대가 불안을 느끼지 않게끔 그에 맞춰 꼬박꼬박 연락을 하거나 기념일을 세세하게 챙기는 꼼꼼함은 성실함과 다르다고 생각한다. 사람마다 생각이나 기준이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그 차이에서 오해가 발생할 때, 불안한 마음을 가지게 된 쪽의 상대가 그 불안을 정직하게 표현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것이 ‘사랑에 있어서의 성실함’인 것 같다. --- p.196~197 이러나저러나 아랫사람은 윗사람에 대해 불만이 있고 ‘뒷담화’를 하게 되어 있는 법이다. 말하자면 그것은 자연의 섭리라고 봐야 하는데(난들 과거에 그런 적이 없었을까 가슴에 손을 얹고 돌이켜보자) 어쩌면 내가 욕먹거나 미움받는 것을 유달리 못 견디는 섬세한 성격의 소유자가 아닐까? 직장 생활을 계속하려면 이 부분에서 조금 둔감해지거나 초연해질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아무쪼록 부하 직원들과 ‘친해지는 것’이나 ‘멋쟁이 상사’가 되는 일에 연연하지 말고 그냥 일만 잘 돌아가면 된다, 라는 심플한 목표를 가지고 일하기를. --- p.247~248 인생에서 영원히 똑같은 것은 없다. 중요한 것은 그 어떤 유동적인 상황에 놓이더라도 이것이 나와 우리를 돌보는 소중한 일임을 알고, 서로를 신뢰하며, 발을 빼지 않는 태도일 것이다. 영어 단어로 표현한다면 [Commitment: 약속, 전념, 헌신, 책무]라고 할 수 있겠다. 마음을 담지만 더없이 유연하게. --- p.280 흔히들 결혼하고 자식을 낳아봐야 철이 든다고 하는데 내 생각은 다르다. 자식을 낳아 기르는 일은 얼마간의 인내심을 키워줄 뿐이고 정작 우리는 부모의 ‘로-병-사’를 겪으면서 처음으로 진정한 어른이 되는 게 아닐까. 내 존재의 원형이 소멸을 향해가는 과정을 고스란히 지켜보는 일말이다. --- p.287~2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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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살아가게 하는 다섯 가지 중요한 가치들
소설과 에세이, 독립출판물을 비롯해 다수의 책을 내며 삶과 인간관계, 일과 사랑에 관한 다양한 글쓰기를 보여준 작가 임경선. 《태도에 관하여》는 〈유희열의 라디오천국〉 ‘캣우먼의 헉소리 상담소’, 한겨레 esc 〈이기적인 상담실〉, 메트로신문 〈캣우먼〉, 네이버 오디오클립 〈개인주의 인생상담〉 등을 통해 15년간 타인의 인생 상담을 해온 작가가, 글과 말을 통해 자신이 전달하고자 했던 인생의 핵심 가치들을 총정리한 에세이다. 작가의 정의에 따르면 《태도에 관하여》에서의 ‘태도(attitude)’는 ‘어떻게’라는 살아가는 방식과 세상을 바라보는 가치관의 문제이자, 그 사람을 가장 그 사람답게 만드는 고유 자산이다. 자발성, 관대함, 정직함, 성실함, 공정함이라는 다섯 가지의 태도의 틀을 통해 우리가 일상적으로 겪는 삶의 문제들을 통찰하고 접근해나가지만, 일방적인 정답을 제시하기보다 독자들에게 ‘그렇다면 당신이 중요하게 여기는 삶의 태도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져 독자 스스로의 기준을 통해 자발적으로 자신의 인생을 걸어나갈 수 있게 도와주고자 한다. 일은 성실하게, 사랑은 관대하게, 인간관계는 정직하게, 세상과의 관계는 공정하게! 사랑에는 철벽을 치거나 가혹해지고, 일에 관해서는 변명을 허락하고, 인간관계는 타인에게 휩쓸리기만 하고, 세상의 법칙에는 짓눌리고야 마는 현대인들에게, 작가는 ‘사랑은 관대하게, 일은 성실하게, 인간관계는 누구보다도 자신에게 정직하게, 세상과의 관계는 공정하게’ 할 수 없을까를 고민하며 다섯 가지 태도(자발성, 관대함, 정직함, 성실함, 공정함)의 정의를 재해석하여 말한다. 작가는 ‘노력’을 과소평가하는 작금의 분위기를 우려하면서 ‘지금 이대로 가만히 있어서는 그 어떤 변화도 이룰 수가 없다’고 ‘조금씩이라도 앞으로 걸어나가자’고 ‘건전한 욕심을 잃지 않는 일의 중요성’을 차분히 짚어준다. 또한, ‘기꺼이 상처받자’고 말하며 어떤 사랑이든 사랑 그 자체가 찾아온 것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 사랑이 끝나도 새로운 사랑이 도래할 거라는 믿음이, 타인에 대한 관대함을 낳고, 그 관대함이야말로 결국에는 ‘나’를 사랑하고 용서하는 힘의 밑거름이 된다고 말한다. 그렇기에 《태도에 관하여》의 다섯 가지 태도는 나를 살아가게도 하지만, 나를 알아가게도 하고, 나를 지켜내기도 한다. 우리가 그 태도들을 마주할 때 어떤 실패 앞에서도 어설픈 위로나 정신 승리를 하지 않는 단단한 사람들이 될 수 있지 않을까. |